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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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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취몽객
작품등록일 :
2013.06.06 06:25
최근연재일 :
2018.03.11 22:13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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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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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38
글자수 :
404,083

작성
18.01.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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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첫 임무

DUMMY

“와. 사람 많다? 장사 잘되네?”

준영은 사람들로 가득 찬 PC방을 둘러보며 감탄했다. 골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문을 열자마자 소란스럽던 PC방은 준영이 등장하자마자 싸늘한 적막만이 감도는 가운데 컴퓨터에선 게임 배경음과 효과음만 울려 퍼졌다.

“······뭐지? 오 함마 용병단이 왜 여기 있는 거야?”

“오 함마 용병단 처리 보고가 없어서 그냥 풀어 준 줄 알았는데 다 여기 있었어?”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세 여인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 채 준영과 세 여인의 눈치를 살피며 힐끔힐끔 모니터를 훔쳐보면서 게임을 하고 있는 용병단원들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기습을 가한 원흉이라 할지라도 0과에서 함부로 처우를 결정하기엔 오 함마 용병단의 위상이 너무 높고, 연결된 우호 세력과 동맹들까지 고려하면 힘없는 약자의 설움을 고스란히 느껴야만 한다.

세 여인도 그걸 이해하기에 체면치레로 일부 용병단원만 처벌하고 나머지는 전부 풀어 줄 거라 생각했는데 그 용병단원들이 전부 PC방에 몰려 있었다.

자기들 머리 위에 용병단원들이 바글거리는 것도 모르게 태평하게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에 너무 방심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반성할 때 준영은 게임에 호기심을 느끼곤 모니터를 기웃거렸다.

“어? 이건 처음 보는 게임인데?”

“우리 마이너스 그룹이 테스트 중인 게임이에요. 차원 간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모든 차원에서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죠.”

운희가 자랑스레 뻐기듯 말하자 에스텔라가 알겠다는 듯 소리쳤다.

“아! 들어 본 적 있어! 토탈 프로젝트 맞지?”

“예. 단 하나의 게임으로 모든 장르를 즐길 수 있는 우리 마이너스 그룹이 자랑하는 최신 상품이랍니다. 테스트 중임에도 높은 수익을 자랑하는 상품이죠.”

에스텔라가 아는 척을 하자 운희는 거만한 태도로 말했지만 세 여인은 무섭다는 표정으로 컴퓨터에서 최대한 멀어지며 말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질 못하는 게 마약보다 중독성이 더 심하다고 그러더라.”

“현질하다 전 재산 날린 룰 브레이커들이 그렇게 많다며?”

“심지어 돈 아까워서 그만두지도 못한다고 들었어.”

세 여인의 부정적인 반응에 운희는 헛기침을 하며 변명하듯 말했다.

“게임의 과도한 몰입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동의도 받았어요.”

“와, 그게 끝이야?”

“이래서 독점은 쯧.”

“너무 무책임한 거 아냐?”

세 여인의 핀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운희는 게임에 흥미를 보이는 준영의 팔을 잡아끌었다.

“오빠, 이 게임 이거 별로 재미없어요. 현질 안 하면 게임자체가 잘 안 돌아가게 만들고, 현질도 하면 할수록 더 많이 하게 해 놔서 돈 많은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어요.”

자기 그룹의 상품인데도 서슴없이 까 대자 열심히 하고 있던 용병들의 표정이 구겨졌다. 운희의 말이 아니더라도 단순 사냥만 반복하는 모습에 흥미를 잃은 준영은 카운터에 앉아 있는 석호를 향해 다가갔다.

“오셨습니까? 잠깐만요. 이거 좀 처리하고요. 30만 원.”

카운터 너머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발을 동동 구르던 용병단원이 석호의 감정가에 말도 안 된단 표정으로 항의했다.

“하, 하지만 그건 우리 세상에서 초고가의 최고급 시계라고!”

“너희 차원에 가서 팔라고? 운송비가 더 들겠다. 그나마 금속값 잘 쳐줘서 30만 원이야. 싫음 말고.”

“아, 아냐. ······팔겠다.”

용병단원은 도박에 미쳐 헐값에 재산을 팔아 치우는 말기 도박꾼처럼 힘없이 고개를 푹 숙이며 거래에 동의했다.

“잘 생각했어. 이쁜아, 얘 자리에 서비스로 10시간 더 넣어 줘.”

“고, 고맙네!”

석호의 선심에 용병단원은 진심으로 감격한 표정으로 연신 감사를 표했고 석호는 가 보라는 듯 손을 휘저었다.

“열심히 해. 언제까지 여기 처박혀 있을 거야? 쓸데없이 한 방을 노리겠다고 강화하다고 부숴 먹지 말고 꾸준히 하라고. 아이템 하나 잘 먹으면 끝나.”

용병단원은 희희낙락한 표정으로 뒤로 돌다 준영과 눈이 마주치곤 흠칫 굳었다가 굽실거리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뭐 하냐?”

준영이 신기한 듯 카운터 한쪽의 물건들이 가득 차 있는 상자를 기웃거리며 묻자 석호는 냉큼 상자를 닫았고 운희가 뻐기듯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집에 갈 차비도 없이 다 털린 애들이 불쌍해서 내가 알바로 고용했어요.”

그 원흉이라 할 수 있는 준영이야 태연했지만 세 여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리가 그 정도로 탈탈 털진 않았는데?”

“맞아. 집에 갈 차비 정도는 남겨 뒀다고.”

“상도덕이 있지 털린 것도 서러운데 집에도 못 가면 얼마나 불쌍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조차 거슬릴까 봐 최대한 죽였기에 세 여인의 목소리는 PC방에 있던 사람들은 똑똑히 들을 수 있었고 그렇기에 들을수록 표정이 처참하게 굳어졌다.

“0과 애들이 나머지를 다 털어 갔어요.”

운희가 키득거리며 말하자 석호가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그래서 제가 알바로 고용해서 일시키고 있습니다. 여기 PC방에서 작업장 돌리고 나온 수익을 50 : 50으로 나누는 걸로 계약했죠. 물론 사용료와 식비는 개인 부담이고요.”

“와, 사악하다.”

“악덕 업주네.”

“별로 동정은 안 가지만 나쁘긴 나쁘네.”

석호가 준영에게 보고하듯 한 말에 세 여인은 감탄했다. 자신들을 공격한 놈들이니 처지가 얼마나 처량해지건 알 바 아니다. 그래도 석호의 계약이 얼마나 불공평 계약인지는 안다.

“어허. 사용료를 시간당 10만 원 정도 받으려다가 1만 원만 받는 건데 얼마나 양심적인 업주야? 먹는 것도 정가로만 받는다고.”

석호의 항변에 준영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먹는 거에 장난치는 거랑 바가지 씌우는 것만 안 하면 되지, 근데 작업장이 뭐야?”

“게임에서 나오는 아이템들을 모아서 파는 걸 집단으로 하는 거예요.”

“그게 돈이 돼?”

에스텔라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묻자 석호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은근히 쏠쏠하지. 요 게임이 수수료는 받지만 마이너스 그룹이 지불 보증해서 게임을 통해 만든 아이템을 성능 그대로 구현해서 받을 수 있거든. 사람들이 환장을 하고 달려들 수밖에 없는 부분이지. 게임만 해도 아이템 하나 잘 먹으면 인생 역전이 가능하다 보니 덤벼드는 놈이 많은데 그 규모가 차원계 전체라고 생각해 봐. 작정하고 작업장 돌리는 놈들 많아.”

석호의 말에 할 말이 없어진 에스텔라가 입을 다물자 당화련이 물었고 미텔이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그보다 왜 이런 일에 오 함마 용병단을 쓰는 거야?”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솔직히 인력 낭비 아냐?”

오 함마 용병단이 준영에게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게 당하긴 했지만 제3혼돈계에서만 활동해서 그렇지 어딜 가건 고급 전투 인력으로 대우받는 집단이다. 그런 고급 인력을 작업장 앵벌이로 사용하는 건 진짜 인력 낭비였다.

세 여인의 의문에 운희가 키득거리며 말했다.

“돈 벌려고 하는 일이 아니니까요. 감히 오빠를 공격한 멍청이들을 혼내려는 의미라고 보면 돼요. 싸움박질만 하던 애들이라 그런지 대가리가 굳어 있어서 섬세한 작업은 시키지도 못해요.”

“근데 이거 재미있나?”

준영은 아까 봤던 단순 반복의 사냥 말고도 용병단원들이 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들의 게임들을 훑어보며 관심을 가지자 슬쩍 운희의 눈치를 살핀 석호가 말했다.

“에휴, 말도 마십쇼. 좋은 아이템 하나 먹으려고 해도 드롭율이 극악이라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단순 반복 노동을 하는 수준입니다. 만들 수도 있는데 당연히 제작에 소모되는 재료를 모으는 것만 해도 끔찍할 정도로 오래 걸리죠. 거기다 강화라고 해서 아이템이 부서질 위험을 각오하고 강화를 하는데, 실패하면 아이템이 소멸해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석호의 너스레에 가졌던 호기심이 쏙 들어갔다.

“그보다 제가 부탁한 거는요?”

준영의 관심이 사라지자 귀신같이 그 타이밍을 눈치채고 끼어든 운희의 말에 석호가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준비했습니다. 확실히 손발이 많으니까 금방 끝나네요. 마이너스 그룹이 대단하긴 하던데요? 이런 게 가능할 줄은 몰랐습니다.”

“당신. 어디까지 아는 거지?”

자기들도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다는 뉘앙스에 자존심 상한 에스텔라가 날카로운 눈초리로 노려보며 말했으나, 3차원의 고깃덩어리에 전혀 관심 없는 석호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댁들 아는 만큼만 아니까 신경 꺼.”

“아오. 저건 다른 의미로 얄밉네.”

“난 열 받아. 마침 실험체가 필요했는데 써먹을까?”

“음······ 쟤도 일단 남자지?”

세 여인이 씩씩거리건 말건 석호는 코웃음을 치고는 일행을 안내했다. 석호를 따라 지나갈 때마다 근처에 있던 용병단원들의 머리가 모니터를 파고들듯이 들어갔다.

“으악! 안 돼! 내 아이템!”

“워매, 놀래라.”

한쪽 구역을 들어내고 만들어진 흡연실처럼 사방에 창유리가 붙어 있는 작은 공간을 향해 다가가던 중 그 공간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가 일행이 지나칠 때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모니터를 붙잡았다.

“그게 어떤 아이템인데! 안 돼!”

“······포디엠 퍼러?”

모니터를 붙잡고 울 것 같은 남자의 정체를 확인한 세 여인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포디엠 퍼러를 바라보았고 석호는 한심하다는 시선으로 포디엠 퍼러를 보며 말했다.

“또 깨졌냐? 벌써 몇 번째야? 이제 포기할 때도 되지 않았어?”

“웃기지 마! 내가 반드시 8강을 띄우고 만다!”

그 말에 석호는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문을 열고는 일행은 안으로 안내했다. 이미 포디엠 퍼러의 눈에 다른 사람들은 안 들어오는지 ‘이번에는! 이번에는!’ 중얼거리며 도박꾼이 패를 쪼듯 모니터만 노려보았다.

“와. 사람이 저렇게도 변하나?”

에스텔라의 중얼거림에 석호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쟤는 차비 정도는 있었는데 부하들 놔두고 혼자 갈 수 없다고 같이 남았어. 제법 운도 좋아서 레어 아이템도 잘 먹기에 역시 단장급은 다르구나 싶었는데 한 방을 노리다 다 말아먹었지.”

“도박꾼의 말로를 보는 거 같아.”

“게임이 아닌 도박을 하니까 저렇게 되는 거야.”

“그보다는 자본주의의 게임을 얕본 거지.”

아무리 돈을 퍼부어 봤자 확률 자체가 제로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마이너스 그룹이 유저들의 주머니를 여는 노하우를 총동원해 만든 게임이니 법보다 주먹이 가깝게 살아온 놈들은 허우적거리는 게 당연하다.

“단원들이 모은 재료를 전부 저놈이 사 주니까 나한테는 아주 큰 고객이라 그저 땡큐죠. 자, 앉아요.”

방 안에는 기다란 탁자 하나와 보기에도 푹신해 보이는 사장님 의자가 여러 개 있었고 탁자에는 컴퓨터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는데, 맞은편 벽면엔 대형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었다.

준영이 대충 아무 의자나 골라잡아 앉자 준영의 옆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세 여인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때 스크린 앞으로 다가간 운희가 준영을 향해 말했다.

“자, 그러면 제가 지금 바빠서 시간이 없으니까 브리핑만 빨리하고 갈게요.”

“어? 넌 안 들어?”

준영이 밖으로 나가려 하는 석호를 향해 묻자 석호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말했다.

“저도 바빠요. 마이너스 그룹이 진짜 터무니없는 짓을 저지르려고 하는 게 재미있어 보여서 참가는 했는데. 와, 이건 진짜 공돌이를 가는 수준이 아니라 자기가 갈려 나갈 장비부터 만들라는 수준이니 원······.”

석호의 투덜거림에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운희는 살포시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이쁜이 영구 대여해 줬잖아요.”

“그거 아니면 나도 손 뗐수다.”

지위와 배경에 관계없이 3차원 고깃덩어리에겐 공평한 석호가 운희를 쏘아보곤 투덜거리며 나가자, 운희는 몇 차례 헛기침을 하며 주위를 환기시키곤 말했다.

“그럼 먼저 이번 임무를 설명해 드리기 전에 사전 정보부터 제공해 드릴게요. 이번에 활동하게 될 지역은 차원 기생체가 존재하는 단절 차원입니다.”

“별로 흥미 없는데?”

“기생체에 입맛 다실 정도로 아쉬운 처지도 아니고.”

“나도 한번 처리해 봤는데 딱히 도움은 안 되더라고.”

세 여인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꾸하자 운희는 분한 듯 세 여인을 바라보며 투덜거렸다.

“하여간 이래서 금수저들은 쯧.”

그 말에 세 여인이 싸늘한 눈초리를 보냈지만 운희는 감정을 하듯 세 여인을 훑어보고는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이맛살을 찌푸리곤 혀를 쯔쯔 차면서 고개를 두어 번 설레설레 저어 주며 세 여인을 빡 치게 만든 뒤 정말 쓸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니들을 데려다 쓴다는 심정이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시선으로 세 여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미등록 단절차원이에요.”

그 말에 세 여인은 경악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미친거 아냐!”

“거기에 차원 기생체까지 있으니 얄짤없이 약탈자네.”

“이거, 들키면 우리 차원 범죄자가 되는 거 아냐?”

하위 차원이란 단계를 만들어 때가 되면 차원계에 편입시키는 이유는 의외로 차원의 힘에 대한 면역력 자체가 없는 단절차원이 많아서였다.

그런 단절차원에 무작정 진입했다간 룰 브레이커가 지닌 차원의 힘이 뿜어내는 존재감을 감당하지 못해 원주민들은 미쳐 버리거나 광기에 휩싸여 버린다.

그 때문에 제 2차 차원전쟁이후 냉전시대와 비슷하던 시기의 마계와 자유동맹의 몸집을 불리기 위한 무분별한 접촉에 많은 단절 차원들이 끔찍한 피해를 입었다.

그 후 마계와 자유동맹은 조약을 맺어 단절차원의 등록제를 실시했고 하위차원의 개념이 만들어 졌다. 하지만 단절 차원을 차원의 힘에 적응하고 룰 브레이커들이 활동해 차원계로 편입하기 까지는 시간이 오래걸린다.

거기다 등록을 해 우선권을 가지더라고 결국 어느 편에 속할지는 차원 관리자의 결정에 달린거라 차원계에 편입하기 까지 차원을 빼앗기 위한 음모와 모략이 판쳐서 꿈도 희망도 없는 차원계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래도 이건 그나마 차원계의 테두리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숟가락 한번 얹어 보겠다고 달려드는 경쟁자들을 투닥리는 것 보다 단절차원을 몰래 해먹는게 훨씬 편하고 빠르며 압도적인 이익이 보장된다.

그래서 미등록 단절차원에 대한 개입이 확인될 경우 마계와 자유동맹은 몰래 해먹던 세력을 완전히 끝장내 버리며 강제력을 확보했다.

소속된 세력이 지원을 회수하고 용병은 의뢰를 거부하고 상업그룹들이 철수해 버리면 고립된 세력은 아주 아주 잘 차려진 만찬으로 룰 브레이커들이 합법적인 약탈자로 차원의 힘을 뜯어먹을수 있다.

한손이 열손을 못막는다는 말처럼 제 아무리 강맹함을 자랑하는 세력일지라도 시간의 차이일뿐 못버틴다는건 마찬가지다.

그런 세 여인의 우려 섞인 시선에 운희는 가소롭단 표정으로 쯧쯧 혀를 차며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도발적인 포즈로 말했다.

“물론 우리가 막 조약을 무시하고 그런 건 아니에요. 우린 조약을 어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많답니다. 아바타라고 들어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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