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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취몽객
작품등록일 :
2013.06.06 06:25
최근연재일 :
2018.03.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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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4,321

작성
18.01.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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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팬심으로 대동단결 3

DUMMY

“잘 생각했어.”

문화의 신이 순순히 고개를 숙이자 준영은 진작 이럴 걸 괜히 헛힘 썼다 싶어 웃었으나 가까이 다가온 에스텔라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소용없어, 준영.”

“음?”

에스텔라의 말에 고개를 돌릴 때 문화의 신이 소리쳤다.

“이제는 더 이상 구할 수도 없는 귀중한 컬렉션들이지만! 에스텔라 양을 저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무식한 놈의 손아귀에서 구할 수만 있다면! 우리 문화계열의 소중한 보물을 위해 나는 기꺼이 내 컬력센을 포기하겠다!”

“오오오! 영웅이다!”

“그대의 결단에 건배!”

“어차피 망가질 거 그때 몇 개 챙길 수 있을까?”

“슬쩍하자, 슬쩍. 안 들키면 장땡!”

“언제 할까? 지금 할까?”

“그런 음모를 공개적인 합의로 꾸미지 말라고!”

문화의 신과 대글러족이 투덕거릴 때 준영은 이해가 안 간다는 듯 중얼거렸다.

“뭐야? 하나밖에 없는 거라면서 이렇게 쉽게 포기해도 되는 거야?”

“그게 아냐, 준영. 그 하나밖에 없는 물건이란 말에는 중간에 단어 하나가 빠졌어.”

“음?”

준영과 당화련, 미텔의 시선이 모이자 에스텔라는 피곤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컬렉션을 가지고 하는 협박은 준영이 처음은 아니야. 그런데도 다들 포기할 수밖에 없는 건 문화의 신이 물건을 구할 땐 하나만 구하는 게 아니라서 그래.”

“이해가 안 가는데?”

준영의 물음에 에스텔라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문화의 신이 뭔가를 구할 때는 감상용, 보관용, 영구 보존용, 전시용, 자랑용으로 같은 물건을 다섯 개 이상 구입해. 그게 최소 수치야. 망가지거나 시간 흐름에 따른 손실을 대비해 보험으로 따로 구입하는 것만 창고 하나 분량일 거야. 거기에 문화계열 관련자들이 알아서 가져다 바치는 조공은 별도고, 그러니 박물관을 죄다 때려 부숴 봤자 의미 없어. 이런 박물관 차원 자체가 수백 개가 넘어가.”

“와, 뭐, 이런······.”

웬간 해선 별로 감탄할 일이 없는 준영조차 에스텔라의 말엔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진짜 팬질의 신, 덕후의 신이라 불릴 만했다.

“그럼 진짜 방법이 없는 건가?”

“이제 어떡하지? 나 준영 씨랑 헤어지는 건 싫어!”

“나 진짜 은퇴했다고, 이 벽창호야!”

당화련과 미텔, 에스텔라가 발을 동동 구르며 외칠 때 얄미운 문화의 신을 죽일 듯이 노려보던 준영이 갑자기 한숨을 푹 내쉬며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그 모습에 준영이 포기했다고 생각했는지 세 여인은 다급한 모습으로 준영에게 달라붙었다.

“준영, 포기하는 거 아니지?”

“상공, 분명 무슨 방법이 있을 것이옵니다!”

“준영 씨, 내가 여기 다 얼려 버릴게요!”

세 여인의 간절한 시선에 준영은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내가 진짜 이 방법만은 안 쓸려고 그랬는데 열 받아서 도저히 안 되겠다.”

그 말에 세 여인이 희망에 찬 시선으로 준영을 바라볼 때 준영은 문호의 신을 향해 말했다.

“야.”

“야? 이 버르장머리 없는 것! 너랑 나 사이에 놓인 밥그릇만 일렬로 늘어놓으면 100만 광년은 된다고!”

“됐고. 너 1차 차원전쟁 이전의 생존자라고 그랬지?”

“······훗. 내가 오래 살아서 그런 오해를 받기는 했지.”

준영의 말에 문화의 신은 잠깐 표정이 굳어졌다가 능청을 떨었지만, 준영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려 세 여인을 향해 말했다.

“나한테 저놈이 원흉이라고 알려 주면 해결될 거야. 아쉽지만 저주는 나중에 풀어야겠네.”

“응?”

이해할 수 없는 말에 세 여인이 되 묻기도 전에 준영은 스스로 선글라스를 벗어 버렸다.

“준영?”

세 여인은 갑자기 선글라스를 벗어 버린 준영의 행동에 놀랐다. 기세가 변했다. 익숙하고 이전에 알던 그 준영이다. 어째서? 분명 봉인이 풀려서 예전 성격은 안 나온다고 그랬는데? 설마 스스로 봉인한 건가?

갑작스러운 상황에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 준영은 멍한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여긴 어디야?”

에스텔라는 그 말에 퍼뜩 고개를 들어 준영을 향해 물었다.

“준영 기억 안 나?”

“나 또 자는 사이에 납치당한거야?”

경험이 많은 듯 익숙하게 대꾸하는 준영을 향해 당화련이 냉큼 물었다.

“상공,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게 있사옵니까?”

“기억? 그 무슨 이상한 용병단 애들 혼내 주고 피곤해서 잔 것까진 기억나.”

“진짜 그게 다예요?”

미텔의 물음에 준영은 말하기도 귀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입을 쩍 벌리며 하품했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일 있으면 깨워. 그때까진 좀 잘게.”

앉은뱅이 자세로 벌써 꾸벅꾸벅 조는 준영을 바라보며 세 여인은 모여서 수군거렸다.

“뭐지? 기억을 잃은건가?”

“그런 거 같아. 정보가 너무 없어.”

“그래서 준영 씨가 선글라스 벗기 전에 그런 말은 한 건가?”

힐끗.

세 여인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문화의 신과 대글러족을 보고는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 고민하다 일단 준영을 깨우기로 결정했다.

“준영, 준영, 일어나.”

“상공, 일어나시옵소서.”

“준영 씨. 일어나 봐요.”

세 여인이 막 몸을 흔들며 깨우자 부스스 눈을 뜬 준영은 피곤에 전 태도로 일어나 기지개를 펴고는 어깨를 죽 늘어트렸다.

“만성피로라는 병이 있다는데 나 아마 그거 걸린 거 같아.”

“······.”

아무리 준영을 좋아하는 세 여인이라 하더라고 그 말에는 도무지 동의를 해 줄 수가 없어 못 들은 척할 때 문화의 신이 낄낄거리며 놀려 대기 시작했다.

“뭐야? 어차피 통할 리도 없지만 뭐 거창한 거라도 하나 싶었더니 앉아서 조는 게 다야? 그게 끝이야? 3류 축에도 못 드는 한심한 작가들도 이런 전개는 안 써먹는다.”

문화의 신의 말에 대글러족이 호응하며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고, 준영은 졸음이 가득한 눈으로 문화의 신을 멍하니 쳐다보다 말했다.

“쟤 누구야?”

“쟤가 바로 우리 공격하고 준영 씨한테 현상금 건 놈이에요!”

말 잘 듣는 미텔이 준영이 지시한 대로 고스란히 고자질했다. 그 말에 준영의 눈에서 점점 졸음이 사라졌다.

“아. 생각났다. 와, 이거 갑자기 열 받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준영이 성큼 발걸음을 옮기자 문화의 신이 움찔 놀라며 소리쳤다.

“뭐, 뭐야!”

“너냐? 감히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지른 놈이?”

“하! 이래서 오만한 전투계열들은 답이 없다니까. 너한테 현상금 걸면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은 거냐?”

그 말에 준영은 고개를 갸웃거리다 말했다.

“무슨 헛소리야? 나한테 현상금을 걸든 말든 그건 상관없어.”

“······그러면 뭐가 문제야?”

문화의 신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묻자 준영은 진심으로 분노한 표정으로 들고 있던 몽둥이로 문화의 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밥상을 엎어 버려? 넌 좀 맞아야 돼.”

“무슨 헛소리를······ 크악!”

당황한 문화의 신이 뭐라 하기도 전에 준영은 몽둥이가 빨래를 두들기듯 문화의 신의 전신을 구석구석 빠짐없이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문화의 신은 이전과는 다르게 준영의 몽둥이가 휘둘릴 때마다 머리가 터지고 팔다리가 꺾이고 살이 패이며 비명만을 질러 댔다.

“자, 잠깐만! 아악! 나 왜 아픈 거지?”

“응? 그야 때리니까 아픈 거지.”

친절하게 대꾸해 주며 전신을 다듬는 몽둥이질에 문화의 신이 불에 굽는 마른 오징어처럼 사지를 꼬아 대다가 못 참겠는지 아이템을 사용했다.

획!

몽둥이가 허공을 가르며 문화의 신은 준영에게서 10여 미터 떨어진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쿨럭! 이게 얼마 만에 고통이지? 으아, 오랜만에 아프니까 더 아프다.”

바닥에 쓰러져 부들거리며 신음을 흘리는 문화의 신을 향해 준영이 다가갔다.

“신기한 기술을 쓰네. 언제까지 피할 수 있는지 한번 보자.”

“자, 잠깐! 내가 잘못했다! 의뢰는 취소할게!”

“응? 그건 신경 안 쓴다니까.”

준영이 다가오자 다급한 표정으로 주저앉은 상태로 허겁지겁 뒤로 물러나던 문화의 신은 준영의 대꾸에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 소리쳤다.

“그, 그렇지! 식사를 망친 게 이유면 내가 다시 식사를 준비해 줄게! 전 차원계에서 가장 희귀한 진미들로 가득!”

문화의 신의 제안에 준영의 분노가 더 커졌다.

“뭐? 이게 다시 준비한다고 되는 일인 줄 알아? 한 끼 한 끼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는군. 잘 들어!”

기세 좋게 외쳐 놓고 입을 다문 준영의 모습에 싸늘한 적막만이 감도는 가운데 잠시 눈을 끔뻑거리던 준영이 여인들을 향해 물었다.

“우리 그때 밥 먹은 거 날짜가 언제지?”

“5월 3일이에요!”

미텔이 냉큼 대꾸하자 준영은 다시 분노한 표정으로 문화의 신에게 다가가 두들겨 패며 외쳤다.

“그래! 평생에 단 한 번밖에 못 먹는 5월 3일의 점심! 그 소중한 한 끼를 망쳐 버린 거다! 그러니까 내가 열이 받아 안 받아? 엎질러진 물은 다시 못 담고 내뱉은 말은 다시 삼키지 못하고 한번 놓친 끼니는 다시 챙겨 먹지 못한다고!”

“여, 열 받은 이유가 그거였어?”

어처구니가없다 못해 질린 에스텔라의 말에 준영은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당연하지! 그런데 식사 대접하는 걸로 보상이 될 거 같아? 해 줄 수 있으면 5월 3일의 점심을 가져오라고!”

“······.”

한참을 씩씩거리며 문화의 신을 두들겨 패던 준영은 화가 풀렸는지 후련한 표정으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런 준영을 향해 에스텔라는 슬그머니 머릿속에 차오르던 묻고는 싶은데 답이 뻔히 보이고 그 답이 너무나 어처구니없어 차마 묻기가 힘든 그 질문을 간신히 던졌다.

“저기······ 준영. 만약에 용병단이 밥 먹던 시간 말고 다른 시간에 공격해 왔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응? 용병 일 하다 보면 현상금도 걸리고 그러는 거지, 뭐. 귀찮게 배후 찾을 거라고 들쑤시고 다닐 필요는 없잖아?”

“······.”

그러니까 이 사달이 전부 용병단의 공격 시기가 밥 먹던 중이어서 벌어진 일이라는 거다. 세 여인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싶어 표정이 복잡해졌다. 식전이나 식후에 벌어진 일이었다면 용병단만 박살 나고 세 여인은 어쩔 수 없이 준영의 곁을 떠나 0과로 철수했을 터였다.

맞으면서도 허탈한지 문화의 신은 기가 막힌 표정으로 준영을 바라보았다. 그러건 말건 준영은 후련한 표정으로 몽둥이에 묻은 피와 살점을 털어 내곤 문화의 신을 버려 둔 채 세 여인에게 다가가며 웃으면서 말했다.

“집에 가서 밥 먹자. 배고프다.”

“그, 그래.”

“이번엔 이걸로 끝내지만 앞으로 한 번만 더 밥 먹을 때 건들면······ 어라? 뭘 먹었기에 회복이 이렇게 빠른 거야?”

준영은 세 여인과 발걸음을 옮기다 문득 생각난 고개를 돌려 문화의 신에게 경고하려다 대글러족의 도움을 받아 부상을 회복하는 문화의 신의 모습에 신기해하며 말했고 미텔이 냉큼 끼어들었다.

“죽음의 신이라서 그래요.”

“죽음의 신?”

“무슨 짓을 하건 절대 안 죽는데요. 그래서 죽음을 지배한다고 죽음의 신이래요.”

에스텔라와 당화련이 요 입이 문제라고 미텔의 주둥아리를 붙잡고 흔들 때 준영은 문득 호기심이 생겼다. 죽음의 신. 죽음을 지배하는 자. 그러면 과연 죽음의 신은 죽을 수 있을까? 준영이 다시 문화의 신을 향해 걸어가자 에스텔라가 다급히 말했다.

“화 풀렸다면서 왜 또 때리려고 그래?”

에스텔라의 물음에 준영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죽음의 신이라잖아.”

“그, 그런데?”

“죽음의 신은 죽는지 안 죽는지 궁금하지 않아?”

“······.”

어처구니가 없어 절로 입이 벌어질 때 가까이 다가온 준영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졌다.

“형님, 살려 주세요! 죽음의 신도 죽습니다.”

“아냐. 그건 몰라. 너도 죽어 본 적 없잖아.”

“아닙니다! 진짜 죽습니다.”

“혹시 모르니까 더 때려 보자. 조금만 더 노력하면 죽일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래.”

“그러면 저 죽습니다!”

“그러니까 진짜 죽는지 안 죽는지 한번 보자고.”

문화의 신이 진짜 죽는지 안 죽는지는 모르겠지만 문화의 신의 자존심이 죽었다는 건 확실했다. 필사적으로 달라붙은 문화의 신의 살기 위한 발악에 점점 호기심보다 귀찮음이 차올랐고, 어찌나 안쓰러운지 그래도 차원계에서 신이란 칭호를 받을 정도의 인물인데 너무한다 싶어 세 여인이 문화의 신을 도와줬다.

“준영, 그만하고 가자. 죽는다잖아.”

“상공, 죽는지 안 죽는지 궁금하면 저에게 즉사독이 있사옵니다. 그걸로 실험하시지요.”

“준영 씨, 저 배고파요. 우리 빨리 집에 가서 밥 먹어요.”

세 여인의 말에 준영은 결국 호기심보다 귀찮음을 선택했다.

“아, 궁금한데······ 너 거짓말한 거면 죽는다?”

“그럼요! 형님, 거짓말이 아닙니다! 아니면 저 죽이셔도 됩니다!”

살았다는 표정으로 넙죽 엎드린 문화의 신을 준영은 아쉽다는 듯 입맛을 한번 다시고는 몸을 돌렸고 세 여인이 찰싹 달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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