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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까페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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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작품등록일 :
2013.06.0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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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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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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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끝난 프롤로그

DUMMY

휴가 복귀를 보고해야 하는데 보고를 받아야 할 부대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

어떻게 해야 할까? 차상급 부대라도 찾아가야 하나 싶었지만 비밀 특수부대의 상급 부대가 어딘지 알 턱이 있나?

그제야 관심 좀 가질 걸 그랬나 싶었지만 아무렴 어떠랴. 준영은 쫄래쫄래 PC방에 들어가 가장 가까운 헌병대를 검색해 보곤 헌병대로 찾아갔다.

부대가 사라져서 휴가 복귀 신고할 데가 없어져 찾아왔다는 준영은 당연히 미친놈 취급을 받았다. 특수 비밀부대답게 군복 자체를 입지 않는다. 부대 마크도 없고 부대명도 모르고 부대 번호도 없다.

정신과 상담을 심각한 표정으로 권유하는 헌병 부사관에게 나름 짬 좀 먹었다고 기수를 물어보니 운 좋게도 자신보다 아래 기수다.

스마트폰으로 부사관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최우수 부사관으로 임관하며 학교장과 찍은 사진을 찾아 선배임을 증명하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라고 윽박지르니, 증거가 있기에 알아보는 시늉은 하는 듯 자판을 두들기며 뭔가를 알아본 헌병 부사관은 준영에게 ‘선배님, 이미 전역하신 분이 여기서 이런 장난을 치시면 곤란합니다.’라며 눈을 부라렸다.

뭔 헛소리냐며 임기 4년을 채우지도 않는 자신이 어떻게 전역을 하냐면서 물었지만, 헌병 부사관은 귀찮은 듯 전산상으론 그렇게 나온다며 여기서 따지지 말고 다른 데 가서 알아보라며 준영을 내쫓았다.

이래서 공무원이 욕 먹는 거라며 친절 봉사는 어디 갔냐며 항의했으나 헌병대에 와서 뭔 소리냐며 무시당했다.

졸지에 쫓겨난 준영은 어떻게 하나 고민했다. 재벌3세랑 조폭3세는 전역했다 해도, 간부들이야 남아 있을 테니 이전에 있던 부대로 가 볼까 싶었지만, 그쪽을 통해 알아보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겠으나 이왕 전역했는데 전상상의 착오라며 다시 군에 오라는 소릴 들으면 왠지 무지막지하게 억울한 기분이 들 거 같았다.

그래서 전역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퇴직금이 들어왔나 싶어 잔고를 확인해 보니 월급 통장에 떡하니 거금이 들어와 있었다.

그런데 알고 있던 것보다 금액이 약간 모자라 중경단에 전화해, 전역했는데 내가 알던 퇴직금이랑 약간 차이가 있다 설명하니 세금을 떼서 그렇단 답변이 돌아왔고, 아니, 무슨 퇴직금에서 세금을 떼냐는 항의에 이 나라의 조세정책이 그런 걸 어쩌겠냐 하는 전역자들에게 항상 시달렸는지 경험이 듬뿍 묻어나는 달관한 음성에 시무룩해졌다.

정말 4년 임기를 채우지도 못했는데 전역한 건가? 대체 왜? 이유가 뭐지? 그리고 부대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는 거지? 난 왜 전역 처리 된 거지? 등등의 납득 불가한 의문에 고민하던 준영은 아무렴 어떠랴 싶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만화방으로 기어들어 갔다.

부대가 사라지며 건물이 텅 비었다. 건물 내부에 있던 준영이 머물던 관사 또한 도둑이 든 것처럼 싹 털렸는데 그간 모아 온 비장의 컬렉션이 사라진 게 아까웠지만, 아무렴 어떠랴 또 모으면 되는걸.

그렇게 만화방에서 옷 한번 안 갈아입고 만화방의 모든 책을 섭렵하는 전설을 이룩하는 덴 딱 일주일 걸렸다.

친해진 알바의 대체 하는 일이 뭐냐? 이건 날 꼬시기 위한 작전이냐? 옷이라도 갈아입든가, 좀 씻고 와라. 집은 있냐 등등의 어머니를 능가하는 구박과 갈굼을 한 귀로 흘리며 버티다 이제는 더 이상 읽을 책도 없어 그날 들어온 신간을 뒤적이면서 이건 재미없고, 이건 볼만하고, 이건 반품하라며 사장에게 조언을 해 주고 짜장면 한 그릇 얻어먹은 준영은, 빈 그릇을 앞에 두고 부른 배를 두들기며 이제 뭐 할까? 고민했다.

군에 오기 전 재산이란 재산은 전부 나눠 준 뒤라 수중에 있는 건 퇴직금으로 받은 돈이 다다. 슬슬 살 집도 찾아보고 굶어 죽지 않으려면 돈도 벌어야 한다.

만화방에 한쪽 구석에 놓인 컴퓨터를 가지고 어디 좋은 일자리 없나 찾아보았고, 자기 건물을 가진 자영업자가 세상에서 제일 편한 일자리란 사실에 건물주가 아닌 준영은 시무룩해졌다.

어디 건물주 말고 고수익에 편한 일자리 없나 고민하던 준영은 문득 ‘정말 자신은 사람을 죽여도 아무런 감정이 없을까?’ 하는 확인 못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사람을 죽여 확인해 보고 싶은데 살인범으로 몰리는 건 그렇다 쳐도 힘이 없거나 저항할 수 없는 약자를 공격하는 건 고민할 가치도 없다.

어떻게 합법적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경찰관이 되면 범죄자를 때려잡을 수 있지 않나 싶었지만 범죄자의 인권을 사랑하는 단체들에게 시달릴 거 같아 포기했다.

그러다 스쳐 지나가던 알바가 나 대신 용병으로 알바 좀 시키고 싶은데, 초우량 단골이라 그럴 수도 없다고 투덜거리며 지나가자 문득 굳이 이 나라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과 함께 전쟁터라면 항상 사람이 죽어 나가니 용병을 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거기다 준영이 세상의 상식을 습득한 만화책이나 소설책을 보면 용병은 돈도 잘 벌었다.

한번 결심하니 길을 찾는 건 쉬웠다.

요즘 세상의 백과사전인 인터넷을 통해 해외 용병 알선 업체를 찾을 수 있었고, 준영은 바로 여권을 신청하고 만화방에서 빈둥거리다 여권이 나오는 즉시 아프리카행 비행기를 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용병 알선 업체의 사장은 난데없이 찾아온 동양인의 지원에 한번 놀라고 대한민국 육군 부사관 출신이라는 보잘것없는 준영의 이력서에 두 번 놀랐다.

델타포스니 네이비실이니 하는 난다 긴다 하는 특수부대의 애송이들도 거들먹거리며 들어와 총알 한 방에 죽어 나가는 게 이쪽 업계라면서 정말 죽고 싶냐란 사장의 물음에 준영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 한번 죽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준영의 진지함이 통했는지 사장은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로 열렬한 반응을 보이며 준영을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경비하는 부대로 보내 버렸다.

혹시 적응 못 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과는 달리 준영은 당연하다면 당연하듯이 용병 생활이 적성에 딱 맞았다. 게다가 군 생활보다 벌이가 쏠쏠했다.

처음에야 용병 학교에서 훈련도 안 받고 경력도 없는 애송이가 들어왔다며 언제 죽을지 내기까지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준영도 과연 누가 이길까 궁금했지만 몇 번 전투를 거치고 나니 내기를 했던 당사자들이 죄다 죽어 나가 내기 자체가 흐지부지돼 버렸다.

그리고 준영은 자신은 사람을 죽여도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걸 깨닫곤 역시 난 사이코 패스나 소시오 패스가 분명하다는 사실에 시무룩해졌다.

하지만 시에라리온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중동을 비롯한 각지의 전장을 돌아다니며 용병 생활에 익숙해질 때쯤 이 세상이 숨기고 있는 놀라운 비밀을 접할 수 있었다.

여러 분야의 장르 소설에서 자주 써먹는 소재로 등장하는 미스터리들, 그 미스터리의 대부분이 사실은 진짜였던 것이다!

거기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세상 말고 다른 세상과 인간이 아닌 지적 생명체들이 존재했고,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미 비밀리에 교류를 하고 있었다는 거다.

비밀이라 정규군을 써먹지 못해 용병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고, 준영도 용병으로 여러 가지 의뢰를 받아 다른 세상을 여행하며 별의별 곳을 다 다녔다.

전설과 신화 속에서나 등장하던 괴물들과 다른 세상의 인간들은 물론 요정과 악마까지. 어째서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비밀을 유지할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그러다 문득 혼란을 피하기 위해 비밀로 한다고 영화에 등장하는 정부 요원들이 항상 하는 말이 떠올랐고 납득이 갔다.

괴물들만 해도 진짜 존재한다는 게 밝혀지면 난리가 나겠지.

그렇게 영화나 소설 등의 단골 악역 캐릭터들 같은 이들과 만나고 인간 같지도 않은 놈들과 인간보다 못한 놈들과 인간보다 더한 놈들과 엮이고 부대끼며 투덕거리면서 지내다 보니, 어느새 자신의 고민 자체가 사소하게 느껴져 아무렴 어떠랴 싶었다.

또 하나 용병 생활을 하며 얻은 소득은 새로운 초능력을 발견했다는 거였다. 처음 그걸 느낀 건 두 자리의 수가 넘는 사람을 잡아먹은 식인 호랑이를 잡아 달란 의뢰를 받았을 때였다.

인도의 어느 지방이었는데 유령도시로 변한 거리의 한복판에 호랑이가 한가롭게 사람을 뜯어먹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을 타 버려 세계적으로 방영되자 난리가 났다.

일반인은 물론 호랑이를 잡으러 출동한 경찰과 군대마저 맥없이 죽어 나가는 사태에도 무슨 정치적 문제가 있는지 허둥거리기만 하던 인도 정부는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용병들을 고용했다.

그렇게 전쟁이 아닌 사냥 임무를 처음 의뢰받은 준영은 같은 팀으로 구성된 용병들과 함께 호랑이가 설친다는 지역에 들어갔다.

다들 푹푹 찌는 더위와 달려드는 모기떼에 짜증을 부릴 때 준영은 덥기는 하지만 모기들에게 시달리진 않았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 있을 때도 벌레에 물린 기억이 한 번도 없다는 걸 떠올리곤 신기했지만, 아무렴 어떠랴 싶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수색을 위해 흩어졌다.

이 인 일 조로 팀을 이뤄 수색을 진행하는데, 이상하게도 준영과 팀을 이루려는 자는 없어 준영은 홀로 인도의 시골마을을 관광 온 듯 찬찬히 구경하며 거리를 걸었다.

그러다 무전이 하나둘씩 뚝뚝 끊기고 갑자기 들려온 비명에 놀라 달려가 보니 마을의 중앙 광장엔 허리가 싹둑 잘린 동료 용병이 컥컥거리며 죽어 가고 있었고 준영 말고 광장으로 달려온 용병은 아무도 없었다.

준영은 무전기를 통해 동료를 호출해 봤지만 잡음만 들려와 전부 죽었다는 걸 확인하곤 팔짱을 끼며 눈앞에서 치고 박고 싸우는 두 마리의 호랑이를 바라보았다.

일단 둘 다 잡고 볼까 생각했으나 이상하게 치고받고 싸우는 호랑이 두 마리를 보고 있자니, 한 마리는 나쁜 놈이고 한 마리는 착한 놈 같단 느낌이 들었다.

나쁜 쪽은 상관없는데 착한 쪽도 같이 죽이는 건 왠지 억울해할 거 같아, 준영이 저도 모르게 그만 싸우고 일단 앉아 보라고 말하자, 신기하게도 호랑이들은 싸움을 뚝 그치곤 서커스에서 잘 조련된 호랑이처럼 앉아 준영을 바라보았다.

‘오! 신기하네.’란 생각에 준영이 ‘사람 잡아먹은 놈이 누구냐?’ 하고 묻자, 호랑이 중 하나가 손을 번쩍 들었고 그 옆에 있던 호랑이는 ‘쟤요!’라고 일러바치듯 한쪽 앞발로 손든 호랑이를 가리켰다.

망설임 없이 발사한 총알은 나쁜 호랑이의 눈을 뚫고 뇌를 곤죽으로 만들며 튀어나왔다.

털썩 쓰러진 호랑이를 바라보며 슬슬 눈치를 살피는 착한 쪽으로 보이는 호랑이한테 준영은 넌 사람 잡아먹지 말고 정 배고프면 나 찾아와라 밥은 먹여 줄게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자, 호랑이는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죽은 호랑이의 사체를 잡아끌고 사라졌다.

증거품이 사라져 아차 싶었지만 이미 사라진 호랑이를 뒤쫓아 가는 건 귀찮아서 아무렴 어떠랴 싶어 홀로 쫄래쫄래 복귀한 준영의 호랑이를 사살했단 보고는 당연히 묵살당했고 이상하게 용병 생활 초창기 때의 집적거림이 몇 번 있다 사라졌다.

그 사건 이후 가만 생각해 보니 한국에 있을 때도 동물들이 자신을 잘 따랐다는 기억을 떠올린 준영은, 이후로 여러 세상을 돌아다니며 틈만 나면 동물들을 붙잡고 정말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지 확인해 봤다.

그 모습이 간혹 지역민들에게 목격돼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다든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든가 하는 곤란한 경험을 몇 번이나 하면서 확인한 건 동물을 부릴 수 있다는 거였다.

사람도 동물인데 왜 그리 말을 안 들어 처먹나 싶었으니 사람을 제외한 모든 동물들이라 해야겠지만, 동물들이라 해도 그저 자신을 공격하지만 않을 뿐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등의 간단한 명령만 가능했다. 아무렴 어떠랴. 벌레들이 귀찮게 굴지는 않으니 그거 하나는 좋구나 싶었다.

그렇게 자신이 그리 특이한 놈은 아니었단 사실과 새로운 초능력도 확인하고 용병 회사와 계약이 끝난 뒤 개인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그럭저럭 얼굴을 익히고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도 생겼다.


“와. 힘들었다.”

준영은 푸념을 내뱉으며 반쯤 부서진 소총을 바닥에 버렸다. 그 약간의 충격도 버티지 못하고 산산조각 나 버린 잔해를 바라보던 준영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이제 끝난 건가?”

폐허로 변한 건물의 기둥들만 간신히 버티고 서 있는 가운데 쓰러진 자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고, 그중엔 아직 기운이 남았는지 고통스러운 신음이 간간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솔직히 용병 생활 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었다.

“그래. 의뢰는 이걸로 끝이야. 팀도 해산인데 이제 뭐 할거야?”

궁금증 어린 목소리에 준영은 기지개를 피며 시원하게 하품을 한차례 하곤 말했다.

“글세······ 까페나 한번 해 볼까?”

“까페?”

“벌만큼 벌었고 어차피 이제 일거리도 없을테니까. 까페나 하나 차려서 한동안 유유자적하게 지내는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아.”

“그런가? ······준영.”

“음?”

뭔가를 망설이는듯한 허공의 목소리에 준영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꾸하자 조심스런 질문이 나왔다.

“우리는 친구지?”

“당연하지. 뭘 새삼스럽게.”

“그러면 친구로서 부탁이 있다.”

“부탁? 뭔데?”

“보증 좀······”

“······”


작가의말

예약연재 은근히 편할수도 있겠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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