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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and Life(DL)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추리

완결

로웰크란
작품등록일 :
2017.05.13 21:21
최근연재일 :
2017.06.04 14:39
연재수 :
124 회
조회수 :
33,969
추천수 :
131
글자수 :
574,818

작성
17.06.02 17:14
조회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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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작전 시작 (4)

DUMMY

“여기가 더 문제였네···.”


“······.”


레트와 유리스는 난감함을 느꼈다. 그들이 지하 감옥을 열 수 있는 네 개의 열쇠를 모두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는 데에는 이유가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그 부근에 다수의 반란자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열어야 하는 자물쇠는 무려 네 개나 되었다. 그것들을 그들의 눈에 띄지 않고 여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열쇠와는 별개로, 감옥으로 들어가기 전에 반란자들에게 발각당하면 모든 거 허사가 되는 셈이었다.


‘이건 레트와 함께 처리한다고 해도 쉽지 않겠어···.’


유리스는 손으로 턱을 짚은 채 방책을 찾아 나름대로 생각에 몰두했다.


지금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습을 통해 근처에 있는 반란자들을 모조리 처리하는 것이었으나 그조차도 사실 쉽지가 않았다. 수가 너무 많았다. 기습을 가하면 그들 모두가 응전에 나설 리가 없었다. 일부는 뒤로 빠져서 침입을 알리고 증원을 요청할 터였다. 그러면 모든 게 허사가 되었다. 반드시 전원을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해야만 했다.


아무래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레트와 유리스는 고지를 눈앞에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했는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콰쾅


‘우, 우왓···!?’


‘위에서···?’


돌연 위쪽으로부터 커다란 폭발음이 들려온 것이다. 서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레트와 유리스는 그 소리에 적잖게 당황했는데, 그건 그들만 그런 게 아니었다.


-뭐, 뭐야···!?


-위쪽이다! 가자!


반란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왕좌왕하던 그들은 곧 의기투합하여 폭발음이 들려온 위쪽으로 향했다. 그로 인해 그들이 순찰을 돌고 있던 지하 감옥 주변은 텅 비게 되었다.


“지금 상황에서 저런 소리가 날 이유는 하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기가 막히게도 서로 딱딱 맞아떨어지네···! 가자, 유리스!”


폭발음이 반란자들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위에서 따로 대기하고 있던 길리엇과 웨를란, 스몰츠를 제외하면 없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묵묵부답이다 보니 자신들이 먼저 움직이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한 모양이었는데, 그건 현재 레트와 유리스에게 있어 천재일우의 기회 그 자체인지라 그들은 재빨리 지하 감옥 쪽으로 이동하여 자물쇠를 풀기 시작했다.


철컥


“레트···. 베니 예니엘도 이 안에 있을 것 같나?”


“······.”


열심히 찾은 열쇠들을 자물쇠에 맞춰보던 레트는 유리스에게서 들려온 물음에 침묵을 유지했다. 대답이 쉽지 않은 질문을 듣게 된 여파였는데, 그는 그러다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지 않을 것 같아. 너도 알다시피 예니엘 학생은 우리 국제 치안대에게 가치가 높은 인질이라고 할 수 있잖아. 그런 사람을 감옥에 대충 감금하고 있을 확률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음···.”


레트의 대답에 유리스는 그냥 침음을 흘리는 게 전부였다. 매우 지당한 말이었고, 자기 자신도 어느 정도 예상한 말인지라 달리 할 말이 없어서였다.


“수첩에도 없는 걸 보면 엄중하게 취급하고 있는 거겠지. 그리고 그걸 알고 있을 법한 놈은···.”


“로우 시거···. 놈을 제외하면 없겠지.”


유리스는 앞서 강탈한 수첩들을 언급하며 침착하게 단서를 정리하던 레트의 말에 결론을 내놓았다.


로우는 베니를 납치한 장본인이었다. 그런 만큼 그녀를 직접 관리하고 있는 사람은 보나마나 로우일 터였다. 베니의 행방을 알고 싶거든 그를 찾으면 될 듯했다.


“진정해, 유리스. 지금은 이쪽이 더 급해.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거든 그대로 로우를 찾아보자.”


레트는 유리스가 드물게도 노기를 띠자 그를 향해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괜한 흥분으로 일을 그르치게 되면 안 되니 미리 경고를 해두는 것이었다.


“그래···. 미안하다, 레트.”


철그렁


유리스는 레트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와 함께 남은 자물쇠를 전부 풀어 마침내 지하 감옥의 문을 개방하는 데에 성공, 그대로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거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레트! 유리스!”


“세상에···! 너희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냐!?”


물론 그것은 갑작스러운 레트와 유리스의 등장에 깜짝 놀라는 감옥에 감금된 요원들의 목소리였다. 그들은 모두가 오랫동안 초췌한 몰골이었지만 믿음직한 동료인 유리스와 레트의 등장 덕분인지 목소리에는 생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지금 꺼내드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감옥에는 자물쇠가 따로 있었지만 그건 평범한 종류에 속했다. 그러한 걸 국제 치안대에서도 검은 십자가 목걸이를 수여받을 정도의 실력자인 레트와 유리스가 열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곧 그들은 각자의 손재주를 살려 자물쇠를 열기 시작했고,


덜컹


“우와-! 드디어 나왔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구나!”


금방 감옥에 갇혀있던 요원들을 구할 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가 크게 기지개를 켜며 자유를 만끽했다. 수가 많은 만큼 감옥이 좁게 느껴졌던 듯싶었다.


“여러분! 지금 위쪽에 국장님과 루베스티 씨가 싸우고 계십니다! 우리는 안에서 공격해서 협공하면 됩니다! 저와 유리스는 그걸 위해 여기에 왔어요!”


“역시 국장님! 살아계셨군!”


“아까 그 큰 소리는 국장님이 내셨던 거였나!”


‘베니 예니엘···. 역시 없군.’


레트는 감옥에서 벗어난 요원들에게 간단하게나마 상황을 설명했다. 유리스는 혹시 몰라 감옥에서 베니를 찾았으나 곧 낙담하고 말았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녀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은 까닭이었다.


‘역시 로우 시거를 찾아야 하는··· 음?’


앞서 레트와 말한 것처럼 베니를 찾기 위해 로우에게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던 유리스는 곧 사고가 정지되는 듯한 감각을 맛보아야만 했다. 그렇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멀리서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로우의 모습을 보게 된 까닭이었다.


스윽


멀찍이 서 있던 로우는 유리스가 자신과 시선이 마주치자 그대로 모습을 감추었다. 그것은 마치 그가 봐주길 기다렸다는 듯한 행동이었다.


‘로우 시거···!’


유리스가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그는 황급히 로우의 뒤를 쫓았다.


‘유리스···!?’


“그럼 다들 잘 부탁합니다! 저도 곧 뒤따라 갈게요!”


요원들에게 길리엇이 현재 아군이라는 점에 대해 설명하던 레트는 유리스가 돌연 모습을 감추자 얼른 그 뒤를 따라갔다. 움직이는 그의 모습으로부터 초조함이라는 감정을 엿보게 된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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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저의 판타지 작품들을 보는 순서 17.05.13 961 0 -
124 Epilogue 17.06.04 269 0 8쪽
123 재출발 (2) 17.06.04 172 0 9쪽
122 재출발 (1) 17.06.04 184 0 7쪽
121 죽음을 넘어 (4) 17.06.03 140 0 9쪽
120 죽음을 넘어 (3) 17.06.03 131 0 8쪽
119 죽음을 넘어 (2) 17.06.03 306 0 9쪽
118 죽음을 넘어 (1) 17.06.02 706 0 7쪽
» 작전 시작 (4) 17.06.02 130 0 7쪽
116 작전 시작 (3) 17.06.02 624 0 10쪽
115 작전 시작 (2) 17.06.02 143 0 7쪽
114 작전 시작 (1) 17.06.01 142 0 7쪽
113 계속되는 위협 (5) 17.06.01 136 0 13쪽
112 계속되는 위협 (4) 17.06.01 151 0 8쪽
111 계속되는 위협 (3) 17.06.01 140 0 10쪽
110 계속되는 위협 (2) 17.05.31 158 0 7쪽
109 계속되는 위협 (1) 17.05.31 159 0 13쪽
108 스몰츠 국장 (4) 17.05.31 152 0 8쪽
107 스몰츠 국장 (3) 17.05.30 160 0 7쪽
106 스몰츠 국장 (2) 17.05.30 340 0 8쪽
105 스몰츠 국장 (1) 17.05.30 311 0 7쪽
104 재회와 이야기 (4) 17.05.30 173 0 15쪽
103 재회와 이야기 (3) 17.05.29 152 0 15쪽
102 재회와 이야기 (2) 17.05.29 157 1 14쪽
101 재회와 이야기 (1) 17.05.29 154 1 15쪽
100 뜻밖의 원군 (4) 17.05.28 155 0 9쪽
99 뜻밖의 원군 (3) 17.05.28 160 0 8쪽
98 뜻밖의 원군 (2) 17.05.28 185 2 11쪽
97 뜻밖의 원군 (1) 17.05.27 202 2 8쪽
96 개별 행동 (4) 17.05.27 177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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