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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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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웰크란
작품등록일 :
2014.05.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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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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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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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이야기

DUMMY

-자, 이제 15구째로 이어지는 승부입니다. 이 대결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류광호의 끈질긴 커트 끝에 이인이 15구째를 준비하자 중계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그야말로 지금 타석의 결과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수 있었으니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도중에 부상이 있었고 노히트노런을 유지하며 완투를 하다 보니 아무리 스위치피처라고 해도 이인은 다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반면에 류광호는 오로지 타석에서 집중하는 면모만을 보였다. 이러한 두 사람의 모습에서는 류광호가 조금 우세인 것 같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마침내 이인의 열다섯 번째 공이 던져졌다.

그런데 해설자들은 거기에 또 깜짝 놀라야만 했다.

퍼억

-어, 언더핸드로! 거기에 류광호 학생의 방망이가 잘 따라갔습니다만, 여기에서 변화구를 던져 기어코 삼진을 잡아냅니다! 이인 학생의 호투 끝에 노히트노런을 달성합니다!

-마지막 공은 떨어지는 각이 바깥인 것으로 보아 서클체인지업 같은데요……. 아, 역시. 정말 대단하네요. 저건 맞을 걸 각오하고 던진 게 틀림없어요. 배짱도 제법 갖고 있네요. 멈췄으면 볼이라 다음 타자와의 승부가 어려웠을 텐데…….

무려 이인이 지금껏 보여주었던 오버핸드가 아닌 변칙투구인 언더핸드로 투구를 하여 류광호에게 헛스윙 삼진을 뽑아낸 것이다. 더군다나 그냥 직구가 아닌, 상대가 방망이를 휘두를 것이라고 판단하여 변화구를 던졌다. 그 판단은 정확하여 류광호는 방망이를 돌렸고, 이인이 던진 공은 솟아오르는 듯하다가도 마지막에 꺾여 무사히 포수 최강수의 글러브에 안착했다.

이와 같은 광경에 해설자들이 감탄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것은 프로야구에서도 능히 명경기라고 불릴 법했기 때문이었다.

-고개를 떨구는 류광호 학생과 기뻐하는 이인 학생이 오늘 경기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양 팀 모두 너무나도 잘해주었습니다.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이인 학생은 오늘 9이닝 7볼넷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보여주었습니다. 볼넷이 조금 많았고 사구가 하나 있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으며 8회에는 오른팔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서른 개가 넘는 공을 더 던져 기어코 해냈습니다. 문 해설님께서는 어찌 생각하십니까?

-음…… 장래가 기대된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벌써부터 저 정도라면 충분히 완성형이라고 생각해요. 류광호 학생만을 생각하여 왔었는데 또 다른 기대주가 있었네요.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앉게 된 걸 진심으로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하,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저희는 그럼 여기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는 동인고와 다소 착잡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서 있는 유존고의 학생들을 비추던 TV 중계는 이렇게 끝이 났다. 캐스터 박석도와 문현수 해설은 서로 화면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야……. 저거 진짜 뭔지 싶네.”

중계가 끝나자 문현수는 자세를 편하게 하며 중얼거렸다. 그것은 거의 감탄이 섞인 혼잣말이었다.

“류광호 학생 말씀하시는 거예요, 이인 학생 말씀하시는 거예요?”

중계가 끝난지라 자리를 정리하던 박석도는 선배에 해당하는 문현수의 혼잣말에 대해 물었다.

문현수가 말했다.

“아, 당연히 이인 그놈이지. 내 살다살다 저런 놈은 처음 봤어. 변칙투구라는 게 중계에서도 말했듯 결코 쉬운 게 아니거든.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면 죄다 그렇게 던질 테니까. 그런데 아직 스물도 안 된 놈이 변칙투구가 가능하고 양투까지도 가능해……. 이 정도면 현실판 사기 캐릭터라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 있지.”

“그건 확실히 대단하더라고요. 거기에 팀에 제대로 된 감독이나 코치도 없었는데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도 좋았고요.”

“내 말이 바로 그거야. 어린 녀석이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 타자에 맞춰서 직접 수비 위치 변경시키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니까. 진짜 간만에 좋은 거 하나 발견한 느낌인데…… 야, 동인고등학교에 아직 코치 같은 거 없겠지?”

“없으니 오늘 그랬던 게 아닐…… 설마 선배?”

문현수의 말에 차분하게 응답하던 박석도는 되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문현수는 그러한 박석도의 말에 씨익 웃었다.

“내가 손을 좀 대보고 싶네. 간만에 현장복귀가 하고 싶어졌다.”

이러한 문현수의 말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있었다.


*


“노히트노런인가…….”

관중석에 앉아있던 광유는 턱을 괸 채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의 시선은 동인고와 유존고의 경기가 끝났음을 알려주는 전광판에 고정되어있었다. 여름방학에 이인과 다소 트러블이 있었던 그는 가을축제에서 야구부가 친선경기를 한다는 말에 호기심을 느껴 경기를 끝까지 관전한 상태였다.

그 결과, 좀처럼 표정에 변화가 없는 광유의 얼굴은 다소 상기되어있었다. 그만큼 흥미진진한 경기를 오늘 보게 된 덕분이었다.

“흐, 흥. 그래봤자 겨우 공놀이인걸요. 저는 별로 재미는 없었답니다.”

이러한 광유의 앞쪽에는 다소 도도한 동작을 취해보이는 양주화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녀는 학생회 대표자격으로 목동구장에 왔다가 마침 안면이 있는 광유가 보이자 슬쩍 그 근처에 앉아 경기를 보았었다. 그러나 본인은 야구에 대해 그리 해박한 편이 아닌지라 그냥 답답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있는 게 전부였다. 관중석이 시끌벅적해지면 놀란 토끼처럼 큰 눈이 되어 화들짝 놀라는 정도가 다였다.

“그나저나 유존고등학교가 생각보다 약한 곳이었나 보군요. 저 난폭한 사람이 던지는 공을 한 명도 치지 못할 줄이야…….”

양주화는 가소롭다는 듯이 눈앞에 있는 경기장에서 역투 끝에 승리를 쟁취하고 팀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난폭한 사람…… 이인을 보며 중얼거렸다.

사실 그녀는 오늘의 경기를 다소 지루하게 봤었다. TV에서 가끔씩 지니가며 보았던 야구는 조금만 지나면 공이 막 이리 뻗고 저리 뻗고 하여 그나마 볼거리가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게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있었다면 8회에 이인이 친 홈런 정도일까? 그걸 제외한다면 별로였다. 오히려 자신에게 날아온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수비수의 에러가 간혹 보여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 관중석에 있는 사람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그들은 모두가 오늘 경기를 한 학생들을 향해 열렬한 호응을 보이고 있었다.

야구를 아는 이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는 걸까?

“네가 투수가 평생에 한 번을 하면…… 대단하다고 평가되는 노히트노런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광유의 양주화를 대하는 태도는 그 성격만큼이나 지극히 냉소적이었다. 곧 그는 경기도 다 끝나고 해서인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장을 떠나려고 했는데,

“자, 잠깐만요, 광유! 제가 오늘 여기에 온 건 당신에게도 용무가 있어서랍니다!”

떠나려고 하는 그를 붙잡는 이의 목소리가 존재했다.

그 사람은 조금 전까지 오늘 보게 된 경기에 투덜거리던 양주화였다. 그녀는 설마 광유가 곧장 자리를 뜨려고 할 줄은 몰랐던지 황급하게 그를 붙잡았다.

광유는 그러한 양주화의 외침에 걸음을 멈추고는 조용히 있었다.

양주화가 얼른 말을 이었다.

“사실은…… 다시 학생회로 돌아와 줄 수는 없나 해서요. 그…… 제가,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당신이 나가고 나서는…… 꽤 업무가 힘들어서…….”

우물거리는 양주와의 이 말처럼, 광유는 현재 학생회를 탈퇴한 상태였다. 정확하게는 여름방학이 끝난 개학식 당일이었다. 여름방학에 야구부에 관련하여 승부를 하게 되었을 때 일어난 불편한 일은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양주화가 먼저 사과를 하여 원만하게 해결이 되었는데,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지 않아 광유가 냅다 학생회를 탈퇴한 것이다. 그는 1학년이면서도 일처리가 매우 신속한 편이라 많은 이들이 의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냅다 나가버리니 학생회 업무에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광유의 탈퇴는 그에게 멋대로 손찌검을 한 적이 있는 양주화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 학생회에서는 어떻게든 그를 회유하기 위해 양주화에게 설득을 요청했다. 양주화 역시 광유의 탈퇴에 상당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찰나에 그런 말을 듣게 되자 흔쾌히 협력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 그의 행적을 쫓고 쫓은 끝에 친선야구경기가 열리는 목동구장에 오늘 온 것이었다. 그렇게 광유의 근처까지 접근한 건 좋은데 그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냥 가버리려고 하니 얼른 말을 꺼낸 것이었다.

“나의 탈퇴가…… 영향이 있다고 하는 건가…….”

“부, 분하지만 당신의 능력은 높이 사는 바이거든요. 모두가 광유 당신을 그리워하고…….”

“미안하지만…… 그 이야기는 거절하겠다…….”

“어, 어째서죠? 혹시 저 때문인가요? 그런 거라면…….”

“내가 학생회에 들어간 것은…… 마땅히 몸을 담을 장소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양주화의 말에 자조적인 목소리로 응답하던 광유는 학생회 복귀를 거절한 데에 대해 그녀가 말을 더듬으며 몹시도 당황하는 반응을 보이자, 그 말을 도중에 자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는 말을 이었다.

“그런데…… 오늘의 저 경기를 보니…… 내가 갈 곳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학생회에는…… 갈 수가 없다…….”

“그, 그런…… 다른 분들께 꼭 데리고 오겠다고 호언장담을 해놨는데…….”

광유의 말은 학생회의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었다. 때문에 양주화는 울상을 짓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대로 아무런 성과 없이 돌아가면 어떤 말을 듣게 될지는 뻔했으니 당연한 것이다.

“학생회를 탈퇴한 건…… 결코 너 때문은 아니었다……. 저 녀석…… 이인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기에……. 만약 내가 빠진 것으로 인해 학생회에 피해가 생겼다면…… 대체인력을 찾아볼 테니…… 그것으로 참아주었으면 한다…….”

“힝……! 몰라요, 몰라~! 꼭 데려오겠다고 했는데!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광유가 나름 학생회를 생각하여 대체자를 찾아주겠다고 해도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어서인지 양주화는 장난감을 빼앗긴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다소 꼴불견이기도 했다.

‘나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군…….’

광유는 양주화가 떼를 쓰자 그녀를 진정시키려다가도 문득 경기장에 있는 이인이 보이자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생각을 하는 그의 표정은 지극히 차분하여, 다소 고무된 듯한 느낌도 들고 있었다.


*


“……죄송합니다, 감독님.”

9회 초. 1:0에서의 2사 2루. 클러치히터라면 어떻게든 적시타를 쳐내야만 하는 순간에 아쉽게 삼진을 당하게 되자 류광호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즉각 감독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임무를 달성하지 못했을 뿐더러, 그 앞에서 저지른 행동이 있었던 탓이었다.

고의사구에 대한 고의스윙…… 이것은 아무리 타격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결코 해서는 안 되었다. 덕분에 스트라이크 카운트 두 개를 허무하게 날리지 않았던가. 만약 상대투수가 그래도 상대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면 류광호는 볼 것도 없이 삼진이 되었을 터였다. 심지어 상대가 마음을 바꾸어 승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삼진을 당했으니, 아무리 타격이 뛰어난 타자라고 해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는 건 불가능했다.

“고개 들어라, 광호야. 너는 잘했다. 스스로도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텐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치질 못했으니 말이죠.”

질타를 당하기는커녕 감독이 오히려 대견하다는 듯 말하자 류광호는 다소 침체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도전을 한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결국 결과를 내지 못했으니 당연한 반응인 것이다.

감독이 말했다.

“단순히 이번 승부에 대해서만 말하는 게 아니다……. 저 녀석은 좋더구나.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학교에 데리고 오고 싶을 정도로 아주 좋아. 광호 너 역시 그렇게 생각했겠지. 그래서 그렇게 끈덕지게 물고 늘어졌던 것일 테고 말이야.”

“…….”

감독의 계속되는 말을 류광호는 조용히 듣기만 했다. 감독이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강압적으로 하고 싶지는 않구나. 야구를 포함하여 모든 스포츠는 결국 즐기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거든. 그 두 번째가 바로 승패다……. 광호, 너 역시 마찬가지겠지? 떠나고 싶어졌다면 그것을 말리지는 않으마. 너의 그런 눈은 처음 보아서 하는 말이다.”

“…….”

류광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지금 감독으로부터 들려온 말은 자신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곧 그는 방망이를 포함하여 장비들을 정리하며 조용히 읊조렸다.

“감독님의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중얼거리는 류광호의 시선은 어느 덧 승자들만이 자리하고 있는 경기장을 향하고 있었는데, 정확하게는 그 가운데에 있는 이인을 향하고 있었다. 그를 바라보는 류광호의 시선에는 일종의 만족감 같은 것이 서려있기도 했다.


작가의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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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14) +1 14.06.30 1,145 20 22쪽
133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13) 14.06.29 879 11 12쪽
132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12) +2 14.06.28 975 13 9쪽
131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11) +2 14.06.27 1,128 12 9쪽
130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10) +2 14.06.26 1,110 9 9쪽
129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9) 14.06.25 936 8 9쪽
128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8) 14.06.25 943 10 15쪽
127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7) 14.06.24 979 10 6쪽
126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6) +4 14.06.23 984 8 11쪽
125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5) 14.06.23 937 7 11쪽
124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4) +4 14.06.22 948 9 10쪽
123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3) 14.06.21 961 11 8쪽
122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2) +2 14.06.20 965 10 14쪽
121 가을축제 친선야구경기 (1) 14.06.19 1,007 8 14쪽
120 준비 (3) 14.06.18 870 9 9쪽
119 준비 (2) +2 14.06.17 962 7 13쪽
118 준비 (1) 14.06.16 933 10 12쪽
117 가을축제에 (4) +2 14.06.15 933 10 15쪽
116 가을축제에 (3) 14.06.14 1,090 9 10쪽
115 가을축제에 (2) 14.06.13 977 11 9쪽
114 가을축제에 (1) +3 14.06.13 1,088 12 9쪽
113 암운이 드리워지다 (6) +2 14.06.12 1,020 10 8쪽
112 암운이 드리워지다 (5) 14.06.12 1,007 14 13쪽
111 암운이 드리워지다 (4) 14.06.11 1,104 9 10쪽
110 암운이 드리워지다 (3) 14.06.11 1,122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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