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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일단 저는 카톨릭 신자입니다.

지금은 냉담 중이에요. 2년 넘게 성당에 나가질 않았어요.

하지만 꿈속의 저는... 다시 성당에 나가 청년활동을 하고 있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새로운 얼굴들 익히느라 정신이 없을 때쯤,

갑자기 등 뒤에서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불길한 마음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고

그럴 때마다 눈에 보이는 건 낡은 성당 건물 뿐이었죠.

신기하게도 청년부원들이 곁에 있는데도 시선이 느껴질 때면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구요.

심지어 벌건 대낮에 말입니다...

그렇게 네다섯번 정도... 뒤돌아보기를 반복하던 중,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공포영화의 흔한 패턴!

뒤에는 아무 것도 없었는데 다시 앞을 보니 귀신이 딱!!...

....제 경우엔 귀신이 아니라 닥터 스트레인지가 앉아있더군요.... ??????

도대체 왜??????

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우리 성당에... 심지어 닥스 분장을 하고.....

아무튼 닥스가 저한테 말하길

[더 이상 돌아보지 마. ....너 지금 귀신 들렸어.]

[뭐, 뭐라고요?]

[지독한 악령이야... 한 번만 더 돌아보면 영혼을 빼앗길 거야.]

[......]

그때부터 꿈속 시간으로 하루 온종일.... 저는 앞만 보고 걸어갔어요...

섬뜩한 기분 때문에 도저히 뒤를 못 돌겠더라구요....

그런데 도대체 왜???

왜 닥스가 나와서...

아무튼 꿈의 막바지에는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어떤 귀신일까?

내가 지금 이승&저승물을 쓰고 있어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결국 전....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뒤를 돌아보답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닥스가 웃긴 얼굴을 한 채 코를 파고 있었어요.....

뭐야 이거! 라는 생각과 함께 공포감이 한순간에 날아가고

꿈에서 깨어나 한참 멍하니 있었습니다.

어젯밤 보던 넷플릭스... 셜록....

아하! 그래서...

이딴 꿈을.... ㅂㄷㅂㄷ

.........그런데 진짜 문제는 말이죠..

제가 평소에 꿈을 이어서 꾼다는 것입니다.

즉,

오늘 밤 꿈은 닥스가 코파는 장면부터 시작하겠네요.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