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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도스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망나니 때문에 못 살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루도스
작품등록일 :
2021.04.15 18:01
최근연재일 :
2021.05.12 20: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3,874
추천수 :
115
글자수 :
134,435

작성
21.05.01 23:56
조회
101
추천
1
글자
10쪽

습격

DUMMY

허공에 생긴 균열에서 괴수들이 쏟아져내리고 있었다.


“케륵··· 케르르륵.”


“캬아아악-!”


그들은 주변을 배회하며 먹잇감이 될만한 것들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아직 이쪽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는 재빨리 신시아를 데리고 책장 뒤로 숨었다.


‘하필 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는···.’


마법연구부 부실의 벽과 문은 전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었다. 그 덕분에 바깥에서 안쪽의 상황이 전부 보였다.

다행히도 그들이 이쪽으로 지나치기 전에 책장 뒤로 숨어서 눈치를 채지는 못한 것 같았다.

나는 책들의 틈으로 놈들을 살폈다.


“뭐야···.”


신시아는 바깥을 멍하니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눈동자에서 파란 빛이 옅게 나오는 것을 보니 적잖게 당황한 것으로 보였다.

원인을 알고 있는 나도 당황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더욱 당황스럽고 두려울 것이다.


“일단 조용히 해. 그냥 지나갈 수도 있으니까.”


“이게 도대체 무슨···.”


괴수들은 끝도 없이 쏟아져내리고 있었고, 길을 통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균열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고, 괴수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 만큼 다른 곳에서 이곳으로 올 여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프리티아 또한 바보가 아니라서 경비가 약해져 있을 시간대를 노려서 균열을 터트렸을 것이다.

이 시간쯤 되면 교사들도 대부분 퇴근했을 시간이고.

한 마디로 여기서 놈들에게 걸리면 답도 없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9급이지만 수가 수인 만큼 걸리면 위험해.”


나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신시아에게 말했다.

동아리실 밖의 복도에는 괴수들이 길을 꽉 채우고 있었다. 다행히도 문은 닫혀 있었고, 굳이 이쪽으로 들어오려는 놈들은 보이지 않았다.


“듣고 있지?”


“응? 어, 어···.”


“숨어서 최대한 체력을 비축해. 그냥 지나가면 좋겠지만 이쪽으로 오면 싸울 수밖에 없으니까.”


신시아가 강하긴 하지만 수 앞에는 장사가 없다.

이도율 정도가 되지 않는 이상 9급 물량공세면 1학년 정도로는 버틸 수가 없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게임상의 스테이터스를 기준으로 생각한 거지만. 여기라고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았다.


‘제발 그냥 지나가라.’


제일 좋은 방법은 여기에 틀어박혀서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지만, 놈들이 냄새를 맡고 이쪽으로 온다면 싸울 수밖에 없었다.

나는 놈들이 이곳을 알아채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도했다.

그리고 그때 옆에서 중얼거리는 신시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컨트롤이 잘 안 돼···.”


신시아의 눈이 세차게 빛났다.

파란 빛이 반복적으로 반짝이고 사라지는 것을 보니 마력의 통제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나마 이 정도 하는 것도 인면삼을 섭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면 곤란한데···.’


신시아의 상태를 보니까 분석안이 폭주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평소에는 그녀의 의지에 따라서만 원하는 대상을 분석하는 이능이지만, 감정이 격해질 때에는 이따금씩 폭주를 하여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의 모든 것들을 분석하기 때문.

그렇게 되면 마력도 탈진되고 머리에 과부하도 올 텐데··· 곤란했다.

여차하면 괴수들과도 싸워야 되는데.


“진정해. 최대한 숨을 들이쉬고··· 편안하게 생각해.”


신시아는 내 말에 따라 심호흡을 했다.

그럼에도 불안 증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잠시 책이라도 보고 있어.”


“이 상황에 책을 읽을 수 있을 리가··· 윽···.”


자꾸 제멋대로 발동되는 분석안에 신시아가 머리를 짚으며 일어섰다.


“케륵 케르르륵?”


그때 몇몇 괴수들이 이쪽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었다.

훤히 들여다보이는 공간에 관심이 가는 모양.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며 안으로 들어오려하는 것이 보였다.


‘제길··· 어떻게 해야 하지.’


나 혼자서는 열 마리를 채 감당하지 못할 게 뻔했다.


‘롱소드를 가지고 온 게 천만 다행이네.’


실전검술부에 갔다가 오는 길이라 다행히도 인챈트가 된 롱소드를 가지고 있었다.

그게 아니었더라면 싸우는 건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나는 허리춤에 있는 검에 손을 올렸다.

놈들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공격을 할 수 있게끔.


“정신 차려. 곧 녀석들이 들어올 거야.”


신시아는 아직 힘들어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사정을 봐줄 수는 없었다.

정신이 있든 없든 간에 싸워야 한다.


‘한 명이라도 더 있었다면 좋을 텐데.’


아까 토론을 하던 둘은 먼저 동아리실을 떠났다.

그도 그럴 게 이미 시간이 저녁대를 향하고 있었다.

아직까지 돌아가지 않은 나와 신시아가 이례적인 것이었다.


쨍그랑!


“캬아아악!”


괴수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문을 부순 이상 자연스레 사람의 냄새를 맡고 이쪽으로 올 것이다.


‘한 명이라도 더 줄이는 게 좋겠지.’


나는 가장 먼저 책장으로 다가오는 녀석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크륵?”


목이 꿰뚫린 고블린은 단숨에 즉사했다.

나는 앉아있는 신시아를 일으켰다.


“그렇게 앉아 있을 시간 없어.”


일어선 신시아는 한쪽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마법을 영창했다.

그리고 그에 맞춰서 나 또한 몰려드는 괴수들을 차근차근 베어나갔다.


“— — —.”


뒤에서는 신시아가 마법을 영창하고 있는 것이 들렸다.

그리고, 그에 따라 몸이 강해지고 빨라지는 게 느껴졌다.


‘버프 마법인가.’


스트렝스, 헤이스트 등의 신체력을 향상시켜주는 마법.

나는 그 버프들을 받으며 괴수들을 썰어나갔다.


게임 속에서 습득했던 놈들의 약점들을 공략하며 하나 하나씩 죽여나갔다.


‘끝이 없네.’


눈에 보이는 것만 해도 수십 마리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는 더 있겠지.

그리고 더 몰려들어올 테고.


‘복도가 좁다는 것에 감사해야겠네.’


동아리실은 공간확장마법으로 인해 넓었지만, 복도는 그렇지 않았다.

적당히 좁은 복도는 괴수들의 통행을 막았고, 덩치가 큰 녀석들은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해 갔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일이었다.

고블린이나 코볼트 같은 쉬운 놈들만 상대를 하면 되는 일이니.


콰앙! 콰과광!


신시아는 한쪽 눈을 가리며 계속해서 마법을 영창하고 있었다.

시야를 제한하여 분석안의 발동을 최소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측 통로에서 시궁창쥐 다섯 놀 셋···.”


그녀는 분석안을 통해 주변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어떤 적이 오는지 미리 알려주었다.

강제로 발동되어 그녀의 마력과 정신을 갉아먹고 있는 분석안이지만 나름 쓸 데는 많았다.


‘나도 마법을 배워야겠네.’


백선우 또한 마법사다.

비록 지금은 내가 별로 아는 게 없어서 사용을 할 수는 없지만, 배운다면 그녀처럼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터.

그러면 상당한 전력이 될 것이다.


‘일단은 이 녀석들부터 다 정리한다면 말이지.’


나는 다시 한 번 녀석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



아카데미에는 비상이 걸렸다.

갑작스레 내부에 발생한 균열들과, 그 균열들에서 쏟아지는 괴수들.


통신은 마비되었고, 전기 또한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마력 또한 어떤 이유에서인지 외부까지 닿지 않았다.

한마디로 내부의 인원끼리 이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치겠군.”


당직으로 홀로 남아있는 한수원은 정신이 나가버릴 지경이었다.

계속해서 몰려드는 괴수들.

9급, 기껏해야 8급들 뿐이기에 처리를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그 양과 퍼져있는 범위가 문제였다.


“지원이 조금 더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시간은 저녁이었다.

당연하게도 교사들은 대부분 퇴근했고, 본래의 거주지역으로 돌아갔을 시간이다.

아카데미가 있는 이 섬, 백도에도 거주시설은 있지만 대부분 포탈을 타고 출퇴근을 하니 말이다.


이곳에 상주하는 경비원들, 7급 헌터들이 수백 가량은 있는 데에도 상황은 정리되지 않았다.

그만큼 괴수들의 수는 많았다.

그리고 끝도 없이 쏟아지니 줄어들기는 커녕 더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균열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겠군···.”


괴수들은 균열은 통해서 나온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균열을 막으면 괴수들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다만 방법의 문제다.


“원인을 찾아야 돼.”


균열이 생긴 원인, 그 원인을 없앴다면 균열은 저절로 닫힐 것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찾아야만 했다.

시간이 지나면 통신이 끊겼다는 것을 느낀 외부에서 아카데미에 지원을 보내겠지만 그때가 된다면 너무 늦다.



***



“나가자.”


나는 신시아를 보며 말했다.


“진심이야?”


“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시아 또한 차분해졌고, 그에 따라 분석안 또한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직 몰려오는 괴수들은 그대로였지만.


“이대로라면 끝도없이 몰려올 거야··· 이곳 부실은 구석진 곳에 있으니까 지원이 오는 것도 늦을 테고.”


“어떻게 뚫고 나갈 건데?”


앞에는 괴수들이 드글드글했다.

저곳으로 들어가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었다.


“다른 곳으로 가야지.”


챙그랑-!

나는 검을 휘둘러 옆에 있던 유리벽을 깼다.


“따라와.”


균열을 막지 않는 한 괴수들은 계속해서 몰려올 것이다.

그렇다면 그 균열을 막으면 된다.


‘될 지는 모르겠지만···. 시도는 해봐야겠지.’


그리고 나는 그 균열을 막을 방법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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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중간고사 +1 21.05.12 36 4 11쪽
26 중간고사 21.05.11 52 5 9쪽
25 중간고사 +1 21.05.10 56 4 8쪽
24 성장통 21.05.09 80 4 9쪽
23 성장통 +2 21.05.08 87 5 11쪽
22 성장통 21.05.07 84 4 9쪽
21 히든 던전 21.05.06 87 3 10쪽
20 히든 던전 21.05.05 91 3 9쪽
19 히든 던전 21.05.04 99 1 9쪽
18 습격 21.05.03 106 2 10쪽
17 습격 21.05.02 106 3 10쪽
» 습격 21.05.01 102 1 10쪽
15 습격 21.04.30 118 2 10쪽
14 21.04.29 113 4 11쪽
13 21.04.28 131 4 12쪽
12 동아리 21.04.27 143 5 12쪽
11 동아리 21.04.26 147 5 12쪽
10 동아리 21.04.25 188 4 12쪽
9 공략 시험 21.04.24 156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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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챈트 21.04.21 176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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