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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도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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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망나니 때문에 못 살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루도스
작품등록일 :
2021.04.15 18:01
최근연재일 :
2021.05.12 20: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3,875
추천수 :
115
글자수 :
134,435

작성
21.04.23 21:46
조회
156
추천
6
글자
11쪽

공략 시험

DUMMY

던전공략을 시작한지 10분이 지났다.

가고일의 유적은 총 네 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아직 끝을 보지는 못했고 이제 막 3구역의 초입에 들어섰다.

이렇게 말하면 꽤나 진행이 빨라보였지만 그건 아니었다.

이 3구역에서 많은 시간을 소모될 예정이기 때문.

대충 퍼센티지로 따지자면 25%정도 온 것이다.


‘이도율 걔는 3구역을 어떻게 뚫고 간 거야?’


앞서 말한대로 가고일의 유적은 3구역이 난제다.

대부분의 이들이 이곳에서 20~30분 정도를 소요한 끝에 벗어나게 된다.

아카데미 측에서 일부러 그렇게 설계를 해 놓았다.


‘20분 클리어라···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그 시간대로 클리한 적은 거의 없었는데.’


그렇기에 나는 이도율이 그곳을 어떻게 뚫고 지나갔는지 궁금했다.

20분만에 던전의 공략을 끝마쳤다는 건 3구역 또한 빠르게 지나쳤다는 것이니까.


아무튼 나를 포함한 조원들은 궁수이자 길잡이인 윤성원의 안내 아래 계속해서 길을 걷고 있었다.

<던전의 구조와 길>을 필수과목으로 배우는 궁수이니만큼 윤성원이 길 안내를 제일 잘 할테니 말이다.

그렇게 우리들은 종종 나오는 가고일들을 잡으며 빠릿빠릿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시간은 곧 성적, 빠르게 끝에 도달할 수록 좋은 점수를 받는다.


“길 제대로 가고 있는 거 맞음?”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던 와중, 샤오 페이가 윤성준을 보며 말했다.


“···어.”


윤성준은 잠시 머뭇거리며 대답을 하고는 다시 길을 안내했다.

여러 갈래로 나뉜 길을 윤성원은 자세하게 살피며 선택했고, 조원들은 그의 선택을 믿으며 그가 안내한 길을 따라갔다.

그렇게 5분이 더 지났고,


“잠깐 맘춰보셈. 진짜로 길 안내 제대로 하는 거 맞음?”


샤오 페이는 다시 한 번 윤성준을 불러세웠다.

이전과는 달리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말을 하고 있지 않지만 레아와 서이린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10분 동안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3구역을 빠져나가기는 커녕 같은 장소를 계속 지나치고 있는 느낌이었다.


“확실히··· 같은 곳을 빙빙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번에는 서이린까지 샤오 페이의 말에 동의했다.


“···조금만 더 가면 될 거야.”


“하, 짜증남.”


윤성준의 말에 수긍한 서이린과 달리, 샤오 페이는 그를 향해 불만을 토해냈다.


‘개판이네.’


길잡이가 길을 못 찾게 만든 것도, 조원과의 갈등을 빚게 만든 상황도 아카데미에서 유도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일을 헤쳐나갈지, 그것 또한 평가 대상이었다.

그것을 알고 있는 나는 가만히 그들을 보고 있었다. 어차피 내가 나서도 불만을 가라앉힐 수 없는 상황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석상의 위치들, 조금씩 바뀌는 던전의 구조.


“뭐?”


“너한테 한 말 아님. 넌 길이나 잘 보셈.”


“야, 내가 길안내 하는 게 못미더우면 네가 안내하던가.”


“그래도 됨?”


그렇게 둘이 싸우기 일보직전까지 가자 레아가 둘 사이로 나섰다.


“하하··· 너무 예민해진 것 같은데 다들 진정하세요. 성준은 잘해주고 있으니까 그대로 하시고, 페이도 진정하세요. 곧 있으면 다음 구역으로 넘어갈 수 있겠죠.”


레아는 둘을 중재하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조장이기도 하고, 평소 모두에게 잘해주는 레아이니 만큼 샤오 페이는 레아의 말에 순순히 수긍하며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렇게 다시 윤성준이 길을 안내하기 시작할 때에,

이번에는 내가 나섰다.


‘대충 감이 오네.’


게임이었다면 모를까, 던전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에 조금 시간이 필요했다.

컴퓨터 화면으로만 봤던 던전의 구조와, 실제 던전의 구조를 대치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

10분 정도가 지난 지금, 어떻게 3구역을 파훼할지 감이 왔다.


“내가 대신 길 안내를 해도 될까?”


말을 꺼내자 가장 먼저 나를 쳐다본 사람은 윤성준이었다.

그는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는지 나를 보며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말하려던 찰나, 레아가 윤성준의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너···.”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어떻게 빠져나갈 지 좀 감이 왔어.”


이 3구역에는 특별한 진법이 펼쳐져 있는데,

그 진법이 올바른 길을 가도 생도들을 빙빙 돌게 만든 원인이다. ‘공간왜곡’이 진법에 담겨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길을 가도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물론 영영 그러면 던전을 클리어하지 못하는 조가 대부분일 테니 10~20분 정도면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너무 시간이 지체되어서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고.


“여기에는 공간을 왜곡시키는 진법이 펼쳐져 있어서 이대로 가봤자 계속 같은 길을 맴돌 거야.”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당연히 그 방법을 선택해야지.


“진법? 그걸 네가 어떻게 아는데?”


윤성원이 다가오며 물었다.


“이능을 각성하면서 마력의 흐름이 보이게 됐거든.”


나는 그럴싸한 변명을 했다.

실제로 ‘흐름을 보는 눈’이라는 특성을 얻으면 진법을 파훼할 수 있다.

물론 나는 없었다.

마법사로서 5써클의 경지를 달성하거나 특수한 이능을 각성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특성인데 내가 가지고 있을 리가.


“확실히··· 마력학I 수업 때 이수연 선생님께서 그런 말을 하시긴 했죠. 마력의 흐름을 보면 여러 가지를 알 수 있다고.”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도 들은 것 같음.”


수업 중에도 이 진법에 관한 힌트는 있었다.

마력의 흐름을 보는 눈, 그 망령종에게 피해를 입힐 방법 중 하나로서 거론되었지만 이렇게 응용할 수도 있다.

게임 속에서는 ‘흐름을 보는 눈’이라는 스킬을 얻으면 마력의 흐름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이걸로 진법을 파헤칠 수 있는 길의 순서와 그 진법을 이루는 구조물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나는 그걸 통째로 외웠고.


“5분··· 아니, 3분만 따라오면 돼. 어차피 지금 별 다른 방법도 없는 것 같은데.”


윤성준은 내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고, 나머지 조원 또한 동의했다.


“좋아, 그럼 내가 안내할게.”


나는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

먼저 방향을 꺾어 곧바로 들어왔던 길로 이동했다.

진법을 파훼하려면 특정한 길을 통해 그 진법의 중심이 되는 구조물들을 부숴야 된다.


“좌측에 3번 째 석상과 7번째 석상.”


이곳에서 그 진법을 이루는 구조물은 당연하게도 석상이었다.

그것도 가고일의 석상이 아닌 평범한 석상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갔던 것들이 진법을 이루고 있던 것이었다.


“중앙에 석상과 그 오른쪽에 있는 석상 전부.”


퍼서서석. 조원들은 내 말에 따라 석상들을 부수며 길을 따라왔다.

진법의 축이 되는 특정 석상들만을 부숴야 원할하게 진법을 파헤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진법이 꼬여버려 오히려 더 좆같은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말한 것만 부숴야 돼. 그렇지 않으면 더 꼬일 수도 있으니까.”


진법이 꼬이면 이상한 대로 길이 바뀌어 버릴수도 있다. 가령 2구역으로 돌아가게 된다거나. 그런 식으로 말이다.

일부러 진법을 꼬이게 한 다음 마력으로 몰아붙여서 푸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웬만큼 무식한 마력양을 가지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고···.


나는 정석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길을 안내한지 3분 정도가 지났을 쯤에, 다른 길이 나왔다.


“진짜였네···.”


3구역을 빠져나온 것이다.

대략 15분 정도 시간을 절약한 셈.


그렇게 4구역에 들어섰고,

그곳에는 거대한 크기의 석상이 붉은 빛을 뿜으며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



시험이 한창 진행 중인 지금, 교관들은 던전 안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생도들의 공략을 지켜보고 있었다.


현재 들어가 있는 조는 3조와 4조.

들어간 시간은 3조가 15여분 정도 앞서 있음에도 둘의 진도는 비슷했다.

현재 두 조 모두 던전의 보스와 마주한 상태였다.


“백선우라는 생도가 의외로 제법이군요··· 분명 2회나 낙제했다고 들었는데. 최근에 이능이라도 개화한 걸까요?”


“이능을 개화한 건 좋은데, 서포팅은 왜 안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능이 마력 소모가 심한가?”


“그것 그렇긴 한데··· 공간왜곡진법을 파훼하는 걸 보면 확실히 보통은 아니네요. 육체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떨어지지만요.”


교관들은 백선우에 대해 짧게 호평하며 넘어갔다.


“그리고··· 윤성준과 샤오 페이. 둘은 감점이겠네요.”


“던전에서 팀원과의 불화는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요. 그걸 상기시켜야죠.”


“그렇죠. 던전의 짙은 마력에 노출되면 성격이 예민해진다고는 하나, 그게 팀원을 향하면 안 되니까요.”


“이런 팀만 있으면 좋을 텐데··· 이도율 조는 평가하기 좀 애매하게 됐네요.”


한 교관이 대뜸 불만을 토로했다.


“아무래도 독고다이로 전부 밀어붙이니까요. 그 덕분에 다른 조원들을 평가하기가 좀 그렇죠. 버스를 탄 게 아니라 태워진 거라고 해야되나···. 막무가내로 석상과 길을 전부 부숴서 3구역을 통과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1조는 이미 시험을 끝냈다.

다만, 그 녹화영상이 있었다.

교관의 앞에는 1조가 던전을 공략할 당시의 녹화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영상에는 이도율과 나머지 네 명의 생도가 보이고 있었다.

그곳에는 큰 문제가 하나 있었다.


“게다가 팀원을 묶어서 끌고 다니는 건 좀···.”


바로 이도율이 네 명의 생도들을 묶은 채로 끌고 다니면서 던전을 공략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원인은 간단했다.

1조 또한 무난하게 3구역까지 도달했지만, 거기서 길을 찾는 와중에 갈등이 생겼고 그 상황이 좆같던 이도율이 네 명을 제압해서 묶은 다음 끌고다닌 것.


“이걸 만점을 줘야되는지 아니면 깎아야 되는지. 교관 생활 20년 동안 이런 생도는 처음 봅니다.”


그런데 공략 속도와 안정성은 뛰어났다.

자신은 물론이고 조원에게 또한 피해 하나 안 가게 하면서 던전의 공략을 끝마쳤으니 말이다. 심지어 던전의 보스 또한 빠르고 신속하게 혼자서 잡아냈다.


그렇게 교관들이 영상들을 보며 저마다 점수를 매기고 있었고 4조의 공략은 막바지에 이르러 있었다.


거대 가고일.


던전의 마지막 괴수이자 보스인 그의 몸의 이곳저곳에 상처가 나 있었고, 그로 인해 폭주까지 한 상황이었다.


“저건 좀 위험한데?”


그때 한 교관이 모니터를 보며 중얼거렸다.

탱커인 샤오 페이와, 근접 딜러 중 하나인 레아가 거대 가고일의 공격을 얻어맞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레아의 경우 무리를 하다가 제대로 얻어맞았고.


공격을 흘릴 수 있는 레아와, 공격을 막아줄 샤오 페이가 모두 부재 중인 상황.

가고일의 공격은 백선우를 향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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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략 시험 21.04.23 157 6 11쪽
7 공략 시험 21.04.22 167 5 12쪽
6 인챈트 21.04.21 176 5 15쪽
5 인챈트 21.04.20 23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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