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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머니(Money)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21.05.12 23:32
최근연재일 :
2021.11.25 06:00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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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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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9
글자수 :
1,117,113

작성
21.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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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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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6쪽

대회합(5)

DUMMY

"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 모임이겠군. "

원탁에 모인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 앉아 죄악들은 서로를 돌아보며 씁쓸한 웃음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 이들의 앞에는 동물머리 모양의 가면이 나뒹굴고 있었고 머리 위로 돌아가고 있는 커다란 지구본과 고풍스런 장식품들만이 예전의 모습 그대로 자리하고 있었다.

" 큭, 이미 거대한 수레가 구르기 시작했다. 그 앞을 막아서는 짓은 너무 무모할 뿐이야. "

이미 세계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암투와 공작을 벌였지만 사도를 상대로는 아무런 타격을 입힐수가 없었다. 애초 그들은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하기엔 별개의 존재들이었다.

" 겁쟁이들. 우린 아직 뭔가를 제대로 한 적도 없어. 단순히 프로그, 아니 이젠 잭 호든이라 불러야 하나? 네 정보만 믿고 미리 포기를 한거야! 모두 다이(Die)를 외치면서! 아임 다이! "

" 퉷, 그래서? 사도들과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는 말인가? 어떻게?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대안을 말해보라고. 래빗. "

래빗이라 불린 중년의 사내는 자기 앞에 놓여있는 토끼 가면을 들어 내동댕이치며 소리쳤다.

" 대안?! 시벌, 그냥 너희들처럼 의미없는 소리나 지껄이면서 대평하게 자리하고 있는게 대안이야? 우리가 예전처럼 힘을 더하면··· "

" 그만해. 래빗. 이미 바퀴는 구리기 시작했어. 이제부턴 각개전투야. 살아남으려면.. "

띵띵띠링~!

한쪽에서 피아노 건반을 누르고 있던 여인이 자신의 검은색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말했다.

" 후훗, 가디언들은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어. 여기서 각자 찢어져서 버틴다고 해서 얼마나 버틸까? 삼년? 오년? 말해봐, 프로그. 너의 예지능력으로 말야. "

" 크로우, 난 예지능력이 아니라고 몇번을 말해. 난 회귀자일뿐이야. 그것도 내년에 죽어갈 운명의 두꺼비일뿐이란 말이지. 크흐흐.. "

" 이미 그 운명은 비틀렸다는 것을 알잖아. 정해진 운명이 없다고 우리가 처음 만난날 외친이가 누구였지? "

크로우라 불린 여인이 자신의 얼굴을 감싸고 있던 까마귀 가면을 벗어내리며 피아노 앞에서 일어나 몸을 돌렸다. 그런의 그녀의 향긋한 체향이 장내에 퍼지자 눈쌀을 지푸리거나 고개를 돌린 이들이 일제히 입을 닫았다.

" 일단 중국 쪽 가디언들 중 맘이 맞는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기로 했어. 먼저 내 기반이 되는 나라부터 컨트롤해야 프로그가 말한 종말의 날에 대항할 수 있겠지. "

" 크로우, 가디언들은 믿을 수 없다. "

으르렁거리는 목소리의 흑인이 그녀를 직시하며 말을 내뱉었다.

" 오우, 타이거. 아니 맥그리거, 네 목소리는 오랜만에 듣네? 누가 누굴 믿어? 호호호, 난 애초 너희들도 믿은적이 없어. 혹시 믿은 사람? "

끈적이는 목소리로 대답한 크로우가 미소를 지으며 좌중을 훑었다. 이미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동거동락하면서 같은 목적을 위해 여기까지 달려온 동료나 마찬가지였지만 어느 누구도 그녀의 말에 반박하지 못했다.

그들 역시 크로우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마지막 작전이 반만 성공했다는 것은 이들 중 모르는 이가 없었다.

" 자자, 우리가 마지막에 여기에 온 이유가 뭐야? "

" ··· 뭐긴. 돈이지. "

" 그래, 돈이야. 프로그의 정보에 각자 투자를 했고 엄청난 돈을 지난 십여년간 벌어들였지. 그런데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어. 프로그? 우리가 원하는게 뭘까? "

프로그란 불린 잭 호든, 두꺼비를 닮은 백인인 그를 세상은 크레이지 펀드의 주인이자 세계 10대부호 중 하나로 부르고 있었다. 단 한번도 투자에 실패하지 않은 그의 재산이 얼마인지 아무도 몰랐지만 그가 움직이는 펀드는 블랙락이라는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와 비견될 정도라는 것이라고 떠들어대고 있었다.

블랙락의 운용 자산이 미화로 8000조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공개 되어 있었기에 그의 재산을 짐작할 수 있었다.

" 걱정마. 투자지분에 비례해서 이미 각자의 자금분할을 마쳤으니까. 크흐흐.. "

" 그래, 믿고 있었다고. "

까무잡잡한 피부의 전형적인 인도인이 혀를 날름거리며 눈웃음을 지었다. 뱀처럼 차가운 눈빛은 그런 웃음마저 섬뜩하게 만들었다.

" 몽키, 아니 이치로를 죽인 자는 찾았나? "

" 이제와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타이거. "

" 뭐, 그냥 복수정도는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해서 말야. "

" 흐흐, 좋은 생각이야. 타이거. 복수를 너에게 맡기지. "

스네이크가 부추기며 조롱섞인 응원을 보냈고 그 말의 뜻을 깨달은 타이거가 인상을 쓰며 스네이크에게 이빨을 보였다.

하지만 타이거는 한발짝 물러서며 이내 뒤로 숨어들었다. 지금은 굳이 다른 이들과 척을 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때문이었다.

그런 타이거를 보며 다른 이들의 눈빛에 아쉬움을 스쳐지나갔지만 그것을 입밖으로 내놓지는 않았다.

오늘 이후부터 동료였던 이들이 경쟁자로 포지션이 바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죄악들이었다.

" ··· 그럼 새로운 안건? 아니 마지막 할 말이 없으면 끝내도록 하지. 모두 나중에 살아서 보자. 흐흐흐. "

중재자 역할의 두꺼비를 닮은 잭 호든이 두꺼운 입술을 열어 파장을 고하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지만 어느 누구도 먼저 일어나지 않았다. 다들 각자의 목적이 담긴 시선을 교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세븐스텔라라 불렸던 죄악들의 마지막 모임이 끝이 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개개인들의 모임은 여전히 끝이 나지 않고 있었다.


전세계는 각성사태로 인해 이런저런 혼란을 겪고 있었다. 단순히 정치, 경제적인 측면이라던가 혹은 군사적인 쿠테타가 아닌 평범한 이들이 제어할 수 없는 무기를 쥐자 사용하고픈 욕구가 일었고 그런 그들의 행위가 사회전반에 걸친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몇몇 국가는 훌륭한 대처로 초반에 혼란을 막아냈고 일부 국가는 쿠테타에 준하는 비상전시 상황이 되기도 했다.

한국은 그 중간쯤 어디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수많은 각성자들이 등장을 했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결국 부족한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군부대까지 동원하는 지경까지 이르렀고 그제서야 조금 잠잠해지고 있었다.

천유리는 버스에 탄채 도로 곳곳에 깔려 있는 군인들의 모습을 보며 습관적으로 노트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버스안에는 그리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지 않았지만 갑작스런 휴교령 이후 처음으로 학교를 가는 날이기 때문인지 유독 학생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 시벌, 이거봐라. 좆대지 않냐? "

" 좋겠다. 나도 각성했으면.. "

" 새꺄, 선택된 사람들만 가능한거라고. 흐흐, 이젠 케이트나 몬스터가 나타나겠지? "

" 정부에선 그런 일이 없을꺼라던데? 어제 뉴스보니까, 사용하면 할 수록 생명력을 끌어다 쓰는거라서 위험하다고··· "

" 쫒까. 그거 다 우릴 통제하려고 하는거라고! 아직도 모르겠냐? 이런 힘을 가진 우리들을 무서워하는··· "

그때 버스 창문 밖으로 무언가 휙하고 지나갔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남학생들이 일제히 그것을 쳐다보며 탄성을 질렀다.

" 우와, 슈퍼맨이다! "

" 존나 멋져. 진짜 있었구나. 난 그냥 조작인줄 알았는데.. "

그것은 빨간 망토를 걸친 사람이었고 타이즈에 마스크까지 코스프레를 한 모습으로 버스를 지나쳐 건물사이로 날아가 사라졌다. 요즘 엔트에서 가장 이슈를 끌고 있는 각성자, 자칭 슈퍼맨이었다.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각성한 그는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이슈를 끌어모으며 SNS상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 난 겨우 야구공만한 불만 다룰 수 있는데.. 시벌, 여기까지 빈익빈부익부를 경험해야 하다니.. 망할 헬조선. "

한 남학생이 손위로 야구공만한 불꽃을 피워낸다. 그 모습에 기겁한 다른 학생들이 한걸음 물러섰지만 그런 모습을 즐기는 듯 그걸 이리저리 휘두르며 자랑하듯이 뽐낸다.

그 순간 그 불꽃이 물속에 잠긴듯 피시식거리며 사라졌다.

" 어?! 이거 왜 이래? "

" 흐흐, 그러니까 나대지 말라니까. "

" 지랄하지말고, 장난아냐. 시벌. 뭐야? 이거 진짜.. "

잠깐의 소란이 있었지만 버스는 여전히 달리고 있었다. 그 안에서 천유리는 그 남학생에게 조용히 자신의 능력인 봉인(封印)을 사용했고 주변이 조용해지자 다시 그림에 집중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림에 전혀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 주인님이 나를 찾고 있어. 아아, 드디어 나를 필요로 하시는구나. '

그녀는 백원과 계약을 한 이후 정말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손꼽히는 웹툰작가가 되었다. 웬만한 대기업 입원의 연봉을 벌고 있는 그녀는 학교에서 그냥 조용하고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학생일뿐이었다.

그녀의 인생목표는 백원을 만나고 바뀐 상태였다.

- 주인님이 나를 찾을때까지 최선을 다해 성공해야지.

그렇기에 수억원을 벌고 있음에도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않고 더욱더 열심히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각성을 했고 주인님에게 연락이 왔다.

" 유리야. 뭔 생각해? "

옆자리에 앉은 친구, 안해인이 자신의 노트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천유리가 자신이 스케치를 하던 노트를 보니 누군가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 뭐야? 너 설마 남자 생긴거야? 갑자기? "

" 아,아냐.. 그냥 아는 분이야. "

무의식적으로 그린 그림이 백원의 얼굴이었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그 흔한 연예인, 아이돌조차 돌처럼 보던 천유리의 평소 모습을 알고 있는 친구는 그 사실만으로도 호들갑을 떨었다.

"뭐야, 우리 유리가 남자를..? 누군데? 이름은? 나이는? "

" 휴.. 아니라니까. "

콰앙! 버스가 한쪽으로 기우뚱거릴 정도의 충격이 가해졌다.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 버스에서 천유리는 자신의 친구를 감싸 앉으며 주변을 살폈다.

백원의 계약자는 필수적으로 군사훈련을 받았다. 천유리는 학생 신분이었기에 약식으로 방학 두달동안 훈련을 받았지만 결코 헛되지 않았다.

다행히 전복이 된 것은 아니었지만 충격에 버스 창문들이 깨지며 사방에 날렸고 그 파편에 몇몇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창밖에는 반대편 인도에서 세명의 남자가 두손을 들고 도로방향으로 뭔가를 던지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곧 정신을 차린 그들이 어디론가 빠르게 도망가기 시작했다.

곧 도착한 경찰과 군병력들이 주변정리를 하곤 곧 그 남자들을 쫒아 따라가기 시작하는 모습도 보였다.

" 으으.. 뭐야? 빌런들이야? "

각성한 능력으로 사고를 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가리켜 빌런이라고 불렀다. 천유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자 안해인이 안경을 고쳐쓰며 투덜거렸다.

"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 정부에서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꺼 같은데 말야. 어휴, 머리야.. "

초반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이런 위험한 짓을 저지르는 각성자들은 여전히 많았고 통제가 쉽지 않았다.

" 해인아, 괜찮아? 병원가야 하는거 아냐? "

정차한 버스안으로 들어온 경찰과 소방관들이 넘어진 사람들을 부축하며 피를 흘리는 사람들을 하나둘 병원으로 옮기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던 해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됐어. 그냥 넘어진건데 뭐. 넌 괜찮아? "

" 응. "

묘한 눈빛으로 천유리를 보던 안해인이 돌연 속삭이듯 물었다.

" 너, 각성했지? "

" 무,뭔 소리야. 빨리 가자. 학교 늦겠다. "

" 아니아니. 창문쪽에 네가 앉았는데 그 폭발속에서 상처 하나 없잖아. 거기에 나까지 보호를 했는데 말야. 응? 맞지? "

들러대기엔 증거가 너무 명백했기에 체념의 눈빛을 한 천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 맞아. 우리 반에도 각성자가 한둘이 아닌데 그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래. "

" 올, 너까지 각성을 하다니. 능력이 뭔데? 응? 그 사고에도 다치지 않을 걸 보니 신체강화구나? 맞지? "

어떨결에 고개를 끄덕인 천유리는 자신의 배꼽위에 새겨진 대나무 문신을 떠올렸다. 비록 공공 목욕탕을 가진 못하게 되었지만 상관없었다.

그 대나무 문신을 새긴 이후로 무엇을 하던 피곤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고 외력에 의한 상처를 입는 경우가 없었다. 창문 파편을 맞고도 멀쩡한 이유가 그것이었다.

단하나의 단점은 정해진 병원만 이용해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평범한 일상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했지만 각성자가 나타난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 그나저나 유리, 네가 그토록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야? 언제 소개시켜줄껀데? "

버스 테러가 벌어진 덕분에 학교까지 걸어가게 된 둘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길거리를 걷고 있었다. 어짜피 학교는 출석체크 이외에는 별다른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꽤나 여유로운 모습들이었다.

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중학교, 초등학교까지 임시 휴교를 한 상태였다 오늘 겨우 예전 생활로 복귀를 했지만 생각보다 여전히 불안한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었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인 천유리는 대학교 걱정은 없었다. 이미 백원이 운영하는 대학교 재단에 입학하기로 결정이 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 무,뭔 소개··· 그런거 아니라니까. 너도 참. "

" 에효, 그래. 니가 싫다는데 내가 졸라봤자 어쩌겠냐. "

순한 성격이지만 한번 싫다는 건 죽어도 하지 않는 천유리를 알고 있기에 포기한 안해인은 은근한 표정으로 물었다.

" 오늘 어딜가는데 그렇게 꾸미고 온거야? 그것만 말해봐. 응? "

" 아니, 너는··· "

얼굴이 새빨개진 천유리는 급히 고개를 돌리며 부정했지만 안해인은 다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 너 진짜 너무하다. 우리 사이가 고작 그 정도야? 내가 뭐, 다른걸 가르쳐 달라고 했어? "

" 알았어. 그만해. 오늘 그분이 불러서 가봐야 해서 그런거야. "

" 설마, 너 남자 집에 막 가고 그러는거 아니지? 응? "

" 휴우, 넌 설명해도 몰라. 우리 자매 생명의 은인이셔. 그런분이 아니야. "

" 그런분이 어떤분인데? 정신차려, 기집애야. 남자들은 자기 본능을 이길 수 없어. "

말할 수 없는 사실에 답답한 천유리는 더 이상 상대하기 싫다는 얼굴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 어, 천유리. 너 이시간에 학교는 안가고 뭐해? "

그토록 염원하고 꿈꿔왔던 목소리에 시선을 돌리자 처음보는 자동차의 창문 사이로 백원의 얼굴이 보였다.

" 주.. 오빠!? 여,여긴 어떻게··· "

" 잠깐 어딜 방문해야 해서 말야. 잘됐다. 너 학교가야 하지? "

" 아,아뇨. 3학년이라 굳이 갈 필요는 없어요. 오늘 학교가 다시 개교해서··· "

그 소리에 안해인이 천유리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속삭였다.

" 뭔소리야. 학교를 왜 안가? 오늘 출석도 부른다고 쌤이 말했잖아. "

그 소리를 듣지 못한 척 천유리는 기대에 찬 얼굴로 백원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피식 웃음을 지은 백원이 손짓으로 차에 타라고 하자 기쁜 얼굴로 뛰어가며 친구 안해인에게 외쳤다.

" 나, 오늘 결석이야. 쌤에겐 잘 말해줘. 나중에 보자! 빠이! "

" 야, 유리야, 천유리! 너··· "

특이하게 생긴 차에 쏙 들어간 친구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던 안해인은 한참을 그대로 서서 차가 내뿜는 매연을 들이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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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종장(終章) 이후. +12 21.11.25 1,387 29 12쪽
151 절망과 희망(3) +2 21.11.24 1,060 16 13쪽
150 절망과 희망(2) +1 21.11.23 967 16 16쪽
149 절망과 희망(1) +2 21.11.22 963 15 15쪽
148 대멸종(5) 21.11.19 1,056 17 15쪽
147 대멸종(4) +1 21.11.18 1,015 17 15쪽
146 대멸종(3) +1 21.11.17 1,043 14 16쪽
145 대멸종(2) +2 21.11.16 1,050 19 15쪽
144 대멸종(1) +2 21.11.15 1,088 16 15쪽
143 혼란(5) +1 21.11.12 1,074 20 16쪽
142 혼란(4) +1 21.11.11 1,045 20 16쪽
141 혼란(3) +1 21.11.10 1,059 17 17쪽
140 혼란(2) +1 21.11.09 1,072 18 15쪽
139 혼란(1) +1 21.11.08 1,071 21 16쪽
138 징조(5) 21.11.05 1,075 20 15쪽
137 징조(4) 21.11.04 1,056 17 16쪽
136 징조(3) +1 21.11.03 1,083 18 15쪽
135 징조(2) +1 21.11.02 1,099 19 15쪽
134 징조(1) +1 21.11.01 1,240 19 16쪽
133 회동(5) 21.10.29 1,201 22 15쪽
132 회동(4) +2 21.10.28 1,169 17 16쪽
131 회동(3) +1 21.10.27 1,147 18 15쪽
130 회동(2) +1 21.10.26 1,181 16 16쪽
129 회동(1) +1 21.10.25 1,196 21 14쪽
128 사도(5) +2 21.10.22 1,224 18 15쪽
127 사도(4) +1 21.10.21 1,209 17 15쪽
126 사도(3) +1 21.10.20 1,194 21 14쪽
125 사도(2) +2 21.10.19 1,240 18 15쪽
124 사도(1) +3 21.10.18 1,307 24 15쪽
123 루인(5) +3 21.10.15 1,377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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