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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머니(Money)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21.05.12 23:32
최근연재일 :
2021.11.25 06:00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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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476
추천수 :
7,089
글자수 :
1,117,113

작성
21.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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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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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일상(4)

DUMMY

끄아아악! 꺄아아악!

철창사이로 들려오는 인간의 비명소리는 고개를 돌리고 귀를 막아도 송곳처럼 파고들었다. 벌써 몇일째 이런 비명소리로 인해 안그래도 불편하고 기약없는 감옥생활이 진짜 지옥이 된 듯 느껴지고 있었다.

석규패거리는 이곳에 갇혀지낸지 얼마의 시간이 흐른지 몰랐다. 단순히 엄청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 저 개밥이 하루에 두번 들어오니까, 대략적으로 셀 수 있지. 지금은 안세고 있지만. "

어김없이 내려온 자주빛 고무대야에 담긴 밥과 반찬들을 지긋지긋한 눈빛으로 쳐다보던 창식이 신입들에게 설교하듯이 말했다.

갑자기 들이닥친 십여명의 신입들은 평범함을 거부하듯이 모두가 비슷한 무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과 달리 조금 떨어진 곳에 격리가 되었는데, 어느순간부터 하나씩 불려나가더니 이 감옥을 가득채우는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하나둘씩 어디론가 들어간 그들은 다시는 그곳을 나오지 않고 다른 이들이 또 불려 들어갔기에 석규 패거리는 그곳을 단두대라고 불렀다.

"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곳이니까. "

어느새 새로이 들어온 신입들이 모두 그곳에 들어가 모습을 감추자 벌벌 떨던 자칭 기자라는 두놈이 물었다.

" 끄,끝이 난겁니까? 아니면 우리도 저기에 들어가야 하는 겁니까? "

" 시끄러, 새끼들아. 우리도 이런 적이 한번도 없었어. 그리고 단두대에 들어가려면 우리가 먼저 였겠지. "

창식의 말대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 감옥은 평온하고 조용한 일상이 시작되었다.

" 혹시, 우릴 여기에 가둬놓을걸 잊은건 아닐까? "

석규가 남몰래 중얼거렸지만 어짜피 그것도 예상일뿐이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백원은 다시 서울로 돌아오면서 과거 향수에 빠져들어 있었다. 그의 곁에서 그런 백원을 보면서 안절부절하는 미녀는 주의를 돌리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백원의 시선을 끌기에는 부족했다.

" 그래서 무작정 고백하면서 달려들던 그 아이돌의 조인트를 까버렸어요. 오빠 괜찮아요? 제 가슴이라도 만질래요? "

찰싹 달라붙어 애교를 떠는 미녀를 보며 결국 웃음을 지은 백원이 자기 옷을 들추고 있는 그녀에게 물었다.

" OTT 쪽은 어때? "

이런 날에도 사업적인 물음을 던지는 백원을 뾰로통하고 바라본 미녀가 옷을 내리며 대답했다.

" 한진경 언니랑 엄마랑 둘이 짝짜꿍맞아서 잘하고 있던데요. 거기에 최근에 지민언니 동생 김지유가 실장 자리에 앉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상황인데.. 뭐, 그건 자기가 감내할 일이고.. 그런 그녀가 능력도 꽤 있고 코피나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열심히 하는거랑 잘하는건 다르지만, 그거 오빠가 지시한거죠? "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그녀가 버텨낼지는 오로지 그녀의 독기와 능력에 달려 있었다. 버텨내지 못하면 거기가 그녀의 한계일뿐이라는 생각이었다.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

백원은 그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다른 질문을 던졌다.

" 추마담은 일본에서 돌아왔어? "

" ··· 네, 꽤 많은 여자들을 이끌고 돌아왔죠. 들어보니 모두 AV쪽 출연 배우이거나 가부키초등 성매매를 하던 여자들이라던데.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몰라요. "

돌아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직 보고서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기에 물은 백원은 알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조만간 추마담이 직접 찾아와 보고를 할 것이 분명했다.

" 지금 스케줄은 버틸만 해? 조금 줄여도··· "

" 훗, 정말로요? 오빤 내가 멍청한 여자들처럼 발전할 생각없이 현상태를 유지하길 바래요? 나도 오빠랑 매일 같이 보내고 싶지만 왜 악착같이 스케줄을 잡는지 몰라요? "

알고 있다. 자신이 그녀를, 모든 직원들의 재능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원인이라는 것을 말이다. 단순히 성과급이라 불리는 보상금 역시 각자의 능력치와 성취에 따라 천차만별로 주고 있었다.

연봉협상시에도 전년도의 성과에 따라 비서들의 경우 수십억씩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자신은 능력도 없으면서 입만 터는 인간을 극도로 싫어했다. 그런 인간의 대부분은 사기꾼이었고 용서를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자신을 직접 만날 수 직원들의 대부분은 언제나 끝임없이 노력을 하고 발전하려 노력하는 이유였다.

" 걱정말아요. 저도 오빠 아기를 임신하면 쉴테니까. 그러니까 좀더 힘을 내줘요. "

그러면서 끈적하게 달라붙는 미녀를 떨쳐낼수는 없었다. 그녀도 나름 필사적이었으니까.

하지만 연구소에서 이미 결론을 내고 보고서를 작성했었다. 마치 애초에 종(種)이 다른 것처럼 자신의 정자는 어떠한 여자의 난자와 결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런 미녀의 마음을 느끼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백원은 그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 탐욕앱을 선택 순간부터 난 이미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된 것이 아닐까? '

정욕앱의 이치로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그의 일기에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아무리 자신의 후손을 보려 노력해도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 별별 변태적인 실험을 다 했던 기록들이었다.

거기에 더해 자신에 대해 여러가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당연히 자신과 담당의외에는 비공개된 자료들이었다.

자신은 노화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정확하게 스무살, 탐욕앱을 선택한 이후부터 단 한살도 생물학적인 노화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결과보고서였다.

또한 신체적인 구조역시 보통의 인간과 조금 달랐다. 과거의 자신의 허파는 고장이나 담배연기에도 고통스러워 했지만 지금은 씻은듯이 사라졌다. 뇌의 형태부터 심장, 내장까지 차이를 보였고 또한 혈액 역시 기존 인간의 혈액형과 전혀 다른 것들을 포함하고 있어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중에 있었다.

다행히도 시체가 된 이치로를 폐기하지 않고 가져온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비인도적인 연구와 실험이었지만 불법과 합법의 경계는 자신의 정한다는 생각을 가진지 한참은 되었기에 꺼리낌이 없었다.

그렇게 둘이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표인봉과 약속한 장소에 도착을 했다. 이미 자신의 스케줄을 파악하고 있기에 시간까지 맞춰서 도착을 한 것이다.

" 그만 집으로 돌아가. 괜히 여기서 사진 찍혀서 스캔들 만들지 말고. "

" 난 괜찮은데. "

기어코 따라나서려는 미녀를 달래서 돌려보낸 백원은 차에서 내려 약속장소인 카페에 빅토르와 함께 들어갔다. 주말 오후임에도 카페에는 사람이 많았고 두리번 거리던 백원은 곧 표인봉과 김지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의 곁에는 각자의 여자친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벌써 커피를 한잔씩 했는지 반쯤 먹다 남은 조각 케이크와 빈잔들이 각자의 자리에 놓여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선 백원은 그들 사이가 그렇게 유쾌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확하게는 여자들끼리의 기싸움인지 냉랭한 기운이 자리에 맴돌고 있었다.

" 기다렸어? 시간 맞춰서 나왔는데. "

" 어, 왔냐. 여기에 앉아. "

표인봉이 백원의 기척에 화색을 띄며 자리를 안내했다. 그들이 앉아 있는 자리는 꽤 넓은 좌석을 가진 곳으로 여섯명이 앉아도 충분히 자리가 남았다. 그렇게 각 커플의 중간에 자리를 잡은 백원은 팔짱을 끼며 이야기를 기다렸다.

" 그때 보고 첨이지? 나 김지훈이야. 이쪽은··· "

" 기여진이라 해요. 반가워요. "

김지훈의 말을 끊으며 자신을 소개하는 표독한 인상의 여자는 불만이 많아 보였다. 그런 자신의 여자친구를 보며 난처한 얼굴로 미안하다는 듯이 머쓱한 표정으로 연신 눈짓을 보내고 있었다.

" 여긴 내 여친, 하진애. 알지? "

표인봉은 자신이 그녀를 소개시켜 줬기에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지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자신을 보며 안절부절하는 하진애의 모습을 보며 살짝 웃어주며 고개를 끄덕이자 조금 진정이 되었는지 숨을 깊게 들이쉬며 금방 안정을 찾는 그녀였다.

하진애는 전체적인 인상은 순한 시골처녀와 비슷했지만 날코로운 콧대와 두툼한 입술이 그 인상을 중화시켜 고집스러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표인봉의 가벼운 인상을 제법 잘 커버해줄 그런 성격으로 보였다.

그만큼 추마담이 신경을 쓴 모양이었다.

간단한 통성명이 끝나고 표인봉이 쓸데없는 신변잡기를 늘어놓자 하진애가 슬그머니 다리를 꼬집어 말리는 모습이 보였다. 반면 김지훈은 말없이 커피를 마시며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고 그의 옆에 기여진 역시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면서 딴짓을 하는 모습이었다.

" 근데 왜 나를 보자고 한거야? "

백원이 본론을 묻자 김지훈이 얼른 대꾸를 한다.

" 너 혹시 돈 좀 벌어볼래? "

" 돈? "

" 그래 머니, 돈 말야. 흐흐, 내가 기가 막힌 투자처를 찾았는데 자본금이 조금 모자라서 말야. 내 여친도 같이 들어갔어. "

" 무슨 투자처? "

" 코인 말야. 코인 알지? 통칭 암호화폐라고도 하잖아. 몇년전부터 꽤 핫한 투자처였는데 말야. 잘 투자하면 수십배이상 먹을 수 있어. "

" 그 암호화폐 이름이 뭔데? "

" 캬, 역시 알고 있구나. Mars Coin, 일명 화성코인이라 불리는 암호화폐야. 지금 같은 화성까지 날아가 그곳을 테라포밍하면 본격적으로 유통, 사용할 화폐로 사용될 코인이라는 거지. 아직 시중에 많이 풀리지 않아서 대량으로 선매입을 할 생각이거든. 어때? 잘만 뜨면 수십배는 족히 먹을꺼야. "

화성에 이제 겨우 사람을 보낼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무슨 테라포밍을 한다는 말인지,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마치 엄청난 비밀인양 떠드는 김지훈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백원이 문득 표인봉에게 고개를 돌렸다.

" 너도 들어갔어? 화성코인에? "

" 나? 네가 들어가면 나도 한번 해볼라고. 당장 서민의 삶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잖아. 근데··· 진애가 무조건 안된다고 막아서서 말야. 네가 전에 말했잖아. 코인은 위험하다고. 그말을 듣더니 무작정 반대를 외치는 거야. "

백원은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현명한 결정이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김지훈을 바라보자 기대에 찬 그의 눈이 보였다. 자신에게 사기를 칠 생각은 아닌듯 어떤 확신이 있는 모양이었다.

" 얼마나 필요한데? "

백원의 말에 활짝 웃음을 지은 김지훈이 얼른 입을 열었다.

" 많으면 좋지. 최대한 코인을 선매입할 수 있으니까 말야. "

내가 얼마나 투자할지 알고 금액도 정하지 않고 왔다는 말인지. 잠시 어이가 없는 백원은 빤히 그런 그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 너 지금 코인에 돈이 얼마나 물려 있냐? "

" 응? 그건 왜? "

" 지금 당장 코인을 다 팔수 있어? "

그런 대화를 듣다 중간에 끼어든 인물은 그의 여친이 기여진이었다.

" 저기요. 왜 지훈씨 코인을 팔라마라 하는거에요? 그냥 오늘 투자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러 온거 아니에요? "

그렇게 나서는 기여진을 본 백원은 이 정보의 소스가 누구인지 깨달았다.

" 저도 그러고 싶은데, 오늘 이후 코인시장이 망할꺼 같아서요. "

" 네? 당신이 뭔데 이 거대한 코인시장이 망한다 만다 하는거에요? 참내, 웃겨. 자기야, 그만가자. "

아까부터 뭐가 불만이었는지 뚱한 표정으로 있던 기여진은 자기 가방을 챙기더니 김지훈의 손을 잡고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김지훈이 그런 그녀를 살살 달래며 다시 자리에 앉혔다.

" 잠깐만 참아봐. 쫌. 내 체면을 봐서라도. "

한편의 연극을 보는듯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백원이 핸드폰을 들었다.

" 어, 나야. 뭐해? 그래? 그때 말한 폴란드 얘들 말야. 그래 그 그룹. 당장 연락해서 오늘 터트리라고해. 뭐? 아직 작전 중이라서 힘들꺼라고? 도대체 얼마나 처먹을라고. 최소 10억달러? 미쳤군. 뒈지기 싫으면 오늘 터트리고 적당히 먹으라고 전해. 아니면 오늘을 못넘길꺼라고. 그래. 수고해. "

일부러 다 들으라고 통화를 했다.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좌중을 향해 백원이 말문을 열었다.

" 자 이제 몇시간내로 코인시장이 폭파될꺼야. 내 말을 믿고 코인을 정리할꺼야? 아님 그냥 같이 폭탄 끌어앉고 폭사당할꺼야? "

" 무,무슨.. "

" 지훈씨, 이거 뭐야? 친구를 불러서 몰래카메라를 보여주는거야? 지금 나랑 장난해? "

기여진이 김지훈과 백원을 째려보고는 가방을 들고 거친 걸음으로 카페를 나갔다. 그런 그녀를 따라가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 김지훈이 백원을 보며 다시 물었다.

" 그 말 진짜야? 지금 내 코인들 전부 디파이 거래소에 물려 있어서 오늘 정리를 못해. 그 말이 진짜면 난 파산이라고. 장난치지 말고 말해줘. "

디파이 거래소는 일종의 중간에서 코인을 보관해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일종의 중개소였다. 코인을 맡겨 수수료를 이자형식으로 받거나 대출과 비슷하게 다시 돈을 받아 코인에 투자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만든 시스템이었다. 문제는 중간에 책임을 질 사람이 없었기에 위험하기 그지 없는 중개소였다.

" 사실이야. 손해를 보더라도 청산해. 당장. "

씨익씨익, 거친 숨을 몰아쉬던 김지훈이 거칠게 자신의 가방을 낚아채며 기여진을 따라나간다.

일련의 사건을 지켜보던 표인봉이 마른 침을 삼키며 백원의 눈치를 봤고 느긋하게 나온 커피를 마시는 백원은 그를 보며 말했다.

" 인봉아, 너는 네 여자친구 말만 잘들어. 그러면 저절로 네 인생에 꽃이 필테니까. 난 간다. "

커피잔을 내려놓은 백원이 일어나자 조용히 앉아 있던 빅토르가 보좌하며 같이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카페를 빠져나올때까지 표인봉은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핵폭탄이 코인시장에 떨어졌다.

- 외국 해커 그룹이 코인의 해킹에 성공했다는 소식과 함께 수천억개의 다양한 코인이 거래소에 폭탄처럼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이 사태로 인해 덩달아 기관 및 기업들이 먼저 코인을 팔기 시작했고 개인들 역시 이 대열에 합류를 했지만 지금 코인 가격은 말그대로 수직낙하에 낙하를 더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거래소에 나가있는 김기자와 연결하겠습니다.

화면이 전환되며 김기자라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지만 그를 제대로 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거래소에 나와서 청산을 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이런 화면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풍경이었다.

동시에 해커그룹을 잡기위해 인터폴을 포함한 각국의 정보기관이 움직였지만 그들은 이미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숨어든 상태였다.

그로인해 전재산을 탕진한 일반인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폭동과 함께 테러까지 세계 곳곳에 벌어지기 시작하자 각국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그들을 막아내기 위해 군대까지 동원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자신의 코인 중 절반 정도를 청산한 김지훈은 몇일째 먹지도 못하고 잠들지도 못한채 멍하니 티비에서 비춰진 코인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미 여자친구인 기여진과 연락도 되지 않는 상태였고 주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수시로 연락을 해왔지만 김지훈은 외부와 단절한 상태로 숨어 지내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백원의 말을 듣고 절반의 코인을 청산해 자신에게 투자한 친구, 친지들에게 원금은 돌려줬다는 사실이었다. 만약 백원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이들이 펼쳐졌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그의 일상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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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종장(終章) 이후. +12 21.11.25 1,386 29 12쪽
151 절망과 희망(3) +2 21.11.24 1,060 16 13쪽
150 절망과 희망(2) +1 21.11.23 967 16 16쪽
149 절망과 희망(1) +2 21.11.22 963 15 15쪽
148 대멸종(5) 21.11.19 1,056 17 15쪽
147 대멸종(4) +1 21.11.18 1,014 17 15쪽
146 대멸종(3) +1 21.11.17 1,043 14 16쪽
145 대멸종(2) +2 21.11.16 1,050 19 15쪽
144 대멸종(1) +2 21.11.15 1,088 16 15쪽
143 혼란(5) +1 21.11.12 1,074 20 16쪽
142 혼란(4) +1 21.11.11 1,045 20 16쪽
141 혼란(3) +1 21.11.10 1,059 17 17쪽
140 혼란(2) +1 21.11.09 1,072 18 15쪽
139 혼란(1) +1 21.11.08 1,071 21 16쪽
138 징조(5) 21.11.05 1,075 20 15쪽
137 징조(4) 21.11.04 1,056 17 16쪽
136 징조(3) +1 21.11.03 1,083 18 15쪽
135 징조(2) +1 21.11.02 1,099 19 15쪽
134 징조(1) +1 21.11.01 1,240 19 16쪽
133 회동(5) 21.10.29 1,201 22 15쪽
132 회동(4) +2 21.10.28 1,169 17 16쪽
131 회동(3) +1 21.10.27 1,147 18 15쪽
130 회동(2) +1 21.10.26 1,181 16 16쪽
129 회동(1) +1 21.10.25 1,195 21 14쪽
128 사도(5) +2 21.10.22 1,223 18 15쪽
127 사도(4) +1 21.10.21 1,208 17 15쪽
126 사도(3) +1 21.10.20 1,193 21 14쪽
125 사도(2) +2 21.10.19 1,239 18 15쪽
124 사도(1) +3 21.10.18 1,306 24 15쪽
123 루인(5) +3 21.10.15 1,376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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