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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머니(Money)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21.05.12 23:32
최근연재일 :
2021.11.25 06:00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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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17,113

작성
21.08.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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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일상(3)

DUMMY

주말 표인봉의 부탁으로 김지훈을 만나기 전에 백원은 차를 타고 자신이 자린 소도시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 궁금하니까. 내가 변했다고 내 과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

그런 질문을 한 미녀는 옆자리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인간이 소화가 가능한지 의구심이 드는 스케줄을 마친 그녀는 밤중에 찾아와 자신과 뜨거운 섹스 후 잠이 들었지만 피곤이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는 모양인지 출발한 이후 계속 저런 상태를 유지중이었다.

겨우 주말동안 휴식을 받은 미녀가 그냥 집에서 쉬길 바랬지만 꼭 따라가겠다고 고집을 부려 쫒아온 그녀였다.

그렇게 졸고 있는 그녀의 어깨를 잡아 편하게 눕힌 백원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백원의 차량은 세상에는 단 하나뿐인 자동차로 실내가 하나의 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넓었고 여러가지 전자장비들을 이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곳이기도 했다.

막 겨울에 들어가는 날씨답지 않게 흐린 구름이 하늘을 가득메우고 있었다.

그 차량은 곧 소도시의 시내로 들어섰고 지나다니던 시민들의 시선이 백원이 탄 자동차에 집중이 되었다. 생전 처음보는 거대한 차량에 놀란 얼굴들이었다.

그 뒤를 줄줄 따라 오던 외제차들까지 모습을 보이자 걸음을 멈춰 집중하기 시작했다.

" 오늘 여기 대통령이나 높은 사람이 온대? "

" 몰라, 그런 말은 없었는데..? "

시민 대다수는 갑자기 나타난 차량들의 존재에 궁금해 했지만 어느 누구도 시원하게 답변을 내놓지는 못했다.

한편 그런 차안에서 짙게 썬팅이 된 창문을 통해 내다본 도시의 풍경은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자신이 예전에 걸어갔던 평범한 길조차도 향수라는 감정이 더해지자 묘한 감상을 주는 듯 했다. 그 때문인지 창문에서 시선을 떼기 어려웠다.

" 우웅.. 오빠, 도착했어요? "

" 아니, 조금 더 자도 돼. "

화장기가 거의 없는 미녀는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그 정도 스케줄이면 피부가 퍼석해질만도 했지만 그런 기색이 전혀 없는 그녀는 스스로가 얼마나 관리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미녀는 이미 잠이 깼는지 눈을 비비며 백원의 옆에 딱 붙어 그가 바라보고 있는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았다.

" 여기가 오빠 고향이에요? 정말 아무것도 없네요. "

그녀의 말대로 도시를 조금 벗어나 외곽지역을 달리고 있는 차량의 바깥에는 민가 몇채와 논과 밭이 이어지고 있었다. 백원의 눈에는 익숙한 풍경이었지만 평생 서울에서 살아온 미녀는 다르게 보이는 모양이었다.

" 그렇지, 인구 십만명도 안되는 소도시니까. "

" 정말로 작은 도시네요. 오빠 그룹 산화 기업들까지 다 합친 직원수의 1/10도 안되니 말이에요. "

전세계적으로 흩어져 있는 백원 소유 기업은 아직 정확한 통계가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 기업수나 직원수는 오직 백원만 알고 있었고 언제간 잠자리에서 흘린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 미녀였다.

그 직원들의 가족가지 생각하면 자신의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더 늘어나겠지만 쓸모없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자동차는 달려 마을의 입구에 들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을 입구가 좁아 자동차들의 진입이 어려워지자 멈춰서 백원의 의사를 물었고 내려서 걸어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밖으로 나온 백원은 이미 주변의 경계를 마친 병력들이 날카롭게 주변을 살피고 있었고 미녀가 내려 기지개를 편후 백원의 팔짱을 끼며 들뜬 음성으로 말했다.

" 여기가 오빠가 살던 곳이구나. 정말 경치가 좋네요. 히히히. "

벌써 십년이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예전과 풍경이 많이 바뀌어 있었지만 묘하게 익숙한 정경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자신이 걸어갔던 마을로 향하는 길과 한쪽에 솟아오른 야산들, 멀리서 보이는 기왓집과 한옥들이 오손도손 모여있는 모습이 보였다.

군데군데 보수를 한 흔적이나 예전엔 보지 못했던 최신식 가옥들이 들어선 모습도 보였고 멀리 자신들의 모습을 신기한듯 바라보는 어디선가 본듯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도 보였다.

과거의 향수를 느끼며 백원이 한참동안 주변을 돌아보자 어느새 썬글라스를 낀 미녀가 재촉을 한다.

" 빨리 오빠가 살던 집에 가봐요. 네? "

아직까지 그 집이 그대로 있을까? 폐가나 다름없는 그곳을 마을 사람들이 그대로 뒀을리 없을 꺼라는 생각을 하며 미녀가 이끄는대로 마을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주변의 위험이 없다는 것을 몇차례 확인을 한 경호원들을 남긴 백원은 빅토르와 미녀를 위해 두명의 여자경호원만 데리고 마을로 진입을 했다. 시커먼 남자들이 떼거리로 들어가면 얼마나 소란이 일어날지 집작하고 있었기에 입구에 그들을 남긴 것이다.

초겨울이었기에 수확이 끝난 논이나 밭은 휑한 모습 그대로 였고 해가 중천에서 넘어가는 시각이었기에 길바닥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집집마다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고 정겨운 음식냄새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어 백원의 기억을 되살려주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출발이후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것을 떠올린 백원은 미녀에게 물었다.

" 배고프지 않아? "

" 아직 괜찮아요. 오늘 외식할꺼죠? 네? "

간절히 바라보는 미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머리를 쓰담쓰담하자 좋다고 헤벌쭉 웃음을 짓는 미녀를 보며 마음이 한결 풀리는 백원이었다.

원래부터 미녀는 그런 성정으로 키워졌다. 주변의 공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사람들의 기분을 캐치해 그에 맞게 움직이는 것을 배웠고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감추는 방법을 익혔다.

그런 미녀의 손을 꼭 잡아주자 배시시 웃음을 지은 미녀가 반쯤 기대어 온다. 확실히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 방법을 알고 있는 그녀였다.

그렇게 그들은 공터로 변한 백원의 옛집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 역시, 예상대로군. "

" 여기가 오빠가 살던 집이었던 곳이에요? 왜 철거를 한거죠? "

"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으니까, 흉가를 그대로 둘 수는 없지. "

" 아니, 그래도··· "

발끈하려는 미녀를 토닥인 백원의 추억은 거기까지 였다. 발걸음을 돌려 돌아가려는 그를 누군가가 잡았다.

" 혹시 백원이냐? 맞구나!? 얼마만에 돌아온게야. 허참.. 그 집은 최근에 동네주민들의 의견으로 폐가와 흉가를 모두 철거하자고··· 이럴께 아니라 밥을 아직 안먹었으면 들어와, 거기 친구들도 같이 와. "

고개를 돌리니 앞집에 자신을 챙겨줬던 아저씨가 나이먹은 얼굴로 반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빅토르를 포함한 경호원들이 편한 옷을 입고 있었기에 오해를 한 모양이었다.

외국인인 빅토르를 보며 잠깐 멈칫했지만 손짓으로 어서 들어오라는 제스처를 한 아저씨가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미녀가 말했다.

" 어떡해요? 들어가요? "

잠시 고민을 한 백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조건이 없는 호의를 무작정 거절하거나 무시할 수는 없었다.

또한 그 아저씨를 보니 과거 자신이 짝사랑했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여자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아이의 남자친구와 이 동네 아이들까지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 들어가 보자. "

백원이 결정을 내리자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따랐다.

철제로 만든 대문을 통과하자 작은 앞마당이 보였고 그곳에 차려진 평상에 막 음식이 차려지고 있었다. 그 평상에 앉은 아저씨가 손짓을 하며 자신들을 불렀고 예전보다 주름이 많아진 아주머니가 백원을 힐끔보며 놀란 기색을 보였다.

" 봐봐, 백원이라니까. 이 앞집에서 살았던 그 얘 말야. 지혜야! 너도 나와서 인사해야지. "

그 말을 듣고 기억이 났다. 김지혜, 오래전 내가 짝사랑했던 아이의 이름이었다. 그런 자신의 조그만 변화를 눈치챘는지 미녀가 자신의 팔을 꼭 감싸앉는다.

" 네, 아빠. "

드르륵, 한쪽 문이 열리며 나타난 아이는 과거의 여자얘가 아니었다. 갓난아기를 품에 앉고 머리를 대충 묶어 넘긴 삼십대 평범한 아줌마의 모습이었다.

" 어이구! 우리 손자 일어났어? "

" 네, 아까 일어났어요. "

아저씨가 일어나 얼른 대들보에 쌓인 아기를 받아들었다. 평범한 시골가정의 모습이었다.

김지혜가 자신의 아기에게서 눈을 떼고 멀뚱히 서 있는 백원에게 서선을 돌렸다. 이미 방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었던 모양인지 그리 놀란 표정은 아니었다.

" 오빠,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어요? "

" 응, 그래. 너도 잘지내고 있는 모양이네. "

" 뭐, 그렇죠. 결혼 한지는 벌써 몇해가 지났고 보다시피 출산을 해서 시골집에 요양하러 온거에요. 그나저나 오빠는 정말 하나도 안변했네요. "

" 보기좋다. 늦었지만 축하해. "

어느새 평상위에 음식이 모두 차려지자 둘러앉은 그들은 과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가운데 껴 있는 미녀와 경호원들은 그저 말없이 수저와 젓가락을 놀리고 있었다.

" 친구들이 과묵하네. 백원아, 너는 그동안 무엇을 한다고 가출을 해서 지금까지 연락이 없었던 거야? 그간 걱정을 했잖아. "

아저씨가 국을 떠먹다 말고 백원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다. 백원은 별거없다는 듯이 담담하게 대답을 했다.

"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녔죠. 그러다 좋은 사람을 만나 여러가지를 배웠고 제 사업을 시작했어요. "

" 그래? 잘지낸다니 보기 좋네. 여기 처자는 안사람인가? "

유난히 백원과 붙어 있는 미녀를 보며 물었다. 여전히 얼굴의 반을 가리는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 모습이 이상했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는 모습이었다.

" 제 여자친구입니다. "

" 오빠, 무슨 사업을 하고 있어요? 우리 남편도 사업을 하고 있는데, 도와줄수 있을거에요. "

" 그래? 고맙지만 마음만 받을께, 해외쪽 사업이거든. "

빅토르를 슬쩍 바라보자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식사에 집중을 한다. 한쪽에서 수저를 놀리던 아주머니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 아무것도 없이 무슨 사업을 한다고.. 쯧, 사기나 안당하면 다행이지. "

예전부터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아주머니였다. 이해했지만 한편으로 씁쓸했다.

하지만 미녀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었다.

"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 오빠가 얼마나··· "

" 그만해. 괜찮아. 전 이만 일어날께요. 식사 마저하세요. "

그 말에 일제히 수저를 내려놓은 일행들은 떠나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솔직히 말하면 시골 밥상이라고 다 맛있는건 아니었다. 단지 추억이 깃들어 있기에 과거의 향수까지 버무려 있기에 그 맛을 더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백원의 일행은 그저 짠맛이 강한 백반이나 차이가 없었다. 특히 최고의 쉐프가 항상 최고급 재료로 음식을 내놓는 것에 비할 수가 없었다.

그저 형식적으로 깨작깨작 음식에 손대고 있었을뿐 실제로 거의 먹고 있지 않았던 이유였다.

" 그래, 저 여편네 말은 신경쓰지 말고. 고향이라 생각하고 자주 와. "

아저씨가 얼른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자리에서 일어난 상황, 백원은 살짝 고개를 숙이곤 집을 나섰다. 막을 명분이 없었기에 그저 지켜만 보던 그 식구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 내가 없는 말 했어? 다 걱정해서 하는 말아냐. "

" 그만 좀해. 엄마. "

티격태격하는 그들을 뒤로 하고 나선 백원은 뿌옇게 흐려진 하늘을 보며 말했다.

" 과거는 과거일뿐이지. 굳이 의미를 새기려 하지 않아도 흘러간 시간이야. "

그때 자신의 집이 있었던 공터에 국산 중형차가 들어와 주차를 했다.

그 차에서 삼십대 남자가 투덜거리며 내려섰다.

" 아니, 무슨 차들을 마을 입구에 주차를 해놓은거야. 시위하는것도 아니고.. "

그렇게 옷을 툭툭 턴 그는 막 집에서 나오는 백원과 일행을 쳐다보며 놀랐다.

" 아니, 누군데 남의 집에서··· "

" 잠깐 초대를 받아서 밥을 먹고 나오는 길입니다. 지혜씨 남편 되시는 분인가요? "

" 아, 네. 제가 지혜 남편되는 사람입니다. "

" 그렇군요. 그럼 저는 이만. "

짧은 만남을 가진 둘은 그대로 지나쳐 각자의 길로 걸음을 옮겼고 지혜의 남편은 뭔가 알듯말듯한 얼굴로 갸웃거리며 대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섰다.

" 장모님! 장인어른! 저 왔어요. "

" 이서방, 왜 이렇게 늦었어? 오전에 도착을 한다더니. "

" 아니, 마을 입구에 처음보는 차들이 막고 있지 뭐에요? 난 마을에 무슨 대통령이 와 있는줄 알았다니까요. "

" 그래? 누구지? 마을은 조용한데.. "

" 그나저나 방금 나간 사람들은 뭐에요? "

" 아, 그 지팡이 짚고 있는 남자가 예전에 앞에 공터자리에 있던 폐가에서 살던 아이였어. 십년도 더 된 옛날이지. 이서방은 신경쓸거 없어. "

백원은 습관처럼 지팡이를 가지고 다녔기에 예전 절뚝거리는 걸음이 없어졌지만 주의깊게 보지 않는 이상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그 이면에는 일부러 자신의 장애를 드러내는 것도 있었다. 그것이 차후에 자신을 한번쯤은 구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는 직감때문이었다.

" 흐음, 어디선가 본 얼굴인데.. 어디서 봤지? "

자신의 장모님은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지만 분명히 어디선가 본 얼굴이었다. 그것도 매우 중요한 자리에서 말이다.

식사를 하라고 자신의 밥을 차려주는 와이프의 얼굴을 보며 무릎을 탁 쳤다.

" 아, 맞다! 최사장 집무실에 걸려있던 사진! "

자신의 회사에 하청을 주는 원청회사 사장의 집무실에 초대되어 간 적이 있었다. 자신의 회사와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회사에 방문한 그는 이리저리 구경을 하느라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와중에 그곳의 주인, 최사장이 자랑하듯이 보여준 컬렉션과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는 사진 속 최사장이 허리를 구십도로 숙인채 공경으로 보이며 악수를 하고 있는 남자의 얼굴.

분명히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 그 남자였다.

- 자네들에게만 보여주는 사진이야. 우리 집안 가보나 다름없어. 뭐, 어디 대통령이냐고?! 크하하하, 고작 대통령따위와 비교를 하다니. 뭐 모르니까 그럴수 있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위대하신 분이야. 자네들도 나중에 크게 성공을 하면 로또맞을 기회로 만날 수가 있겠지.

나이에 맞지 않게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최사장이 그 남자를 마치 신을 찬양하듯 경배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한동안 잊지 않고 있었지만 시간은 언제나 그렇듯 기억을 흐리게 만든다.

" 그, 그, 그분 어디로 간다고..? 아니다, 잠깐만··· "

시간이 꽤 지났지만 달려간다면 만날수도 있을 것이다. 수저를 내팽개치며 구두를 신은 이서방이 미친듯이 밖으로 달려나가자 남아 있는 식구들은 무슨 영문인지 모를겠다는 얼굴로 서로를 돌아봤다.

하지만 이미 그의 모습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허망한 얼굴로 마을 입구가 보이는 곳까지 달려가봤지만 이미 입구에 주차를 하고 있던 차량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터벅터벅 다시 돌아온 그는 혹시나 하는 얼굴로 사돈내 식구들에게 물었다.

" 아까 나가신 분 연락처를 아시나요? "

" 백원이? 십몇년만에 처음 방문했는데 어떻게 알겠어. "

그의 이름이 백원이라는 것 알았지만 다른 소득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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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종장(終章) 이후. +12 21.11.25 1,387 29 12쪽
151 절망과 희망(3) +2 21.11.24 1,060 16 13쪽
150 절망과 희망(2) +1 21.11.23 967 16 16쪽
149 절망과 희망(1) +2 21.11.22 963 15 15쪽
148 대멸종(5) 21.11.19 1,056 17 15쪽
147 대멸종(4) +1 21.11.18 1,015 17 15쪽
146 대멸종(3) +1 21.11.17 1,043 14 16쪽
145 대멸종(2) +2 21.11.16 1,050 19 15쪽
144 대멸종(1) +2 21.11.15 1,088 16 15쪽
143 혼란(5) +1 21.11.12 1,074 20 16쪽
142 혼란(4) +1 21.11.11 1,045 20 16쪽
141 혼란(3) +1 21.11.10 1,059 17 17쪽
140 혼란(2) +1 21.11.09 1,072 18 15쪽
139 혼란(1) +1 21.11.08 1,071 21 16쪽
138 징조(5) 21.11.05 1,075 20 15쪽
137 징조(4) 21.11.04 1,056 17 16쪽
136 징조(3) +1 21.11.03 1,083 18 15쪽
135 징조(2) +1 21.11.02 1,099 19 15쪽
134 징조(1) +1 21.11.01 1,240 19 16쪽
133 회동(5) 21.10.29 1,201 22 15쪽
132 회동(4) +2 21.10.28 1,169 17 16쪽
131 회동(3) +1 21.10.27 1,147 18 15쪽
130 회동(2) +1 21.10.26 1,181 16 16쪽
129 회동(1) +1 21.10.25 1,195 21 14쪽
128 사도(5) +2 21.10.22 1,224 18 15쪽
127 사도(4) +1 21.10.21 1,209 17 15쪽
126 사도(3) +1 21.10.20 1,194 21 14쪽
125 사도(2) +2 21.10.19 1,240 18 15쪽
124 사도(1) +3 21.10.18 1,307 24 15쪽
123 루인(5) +3 21.10.15 1,377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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