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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머니(Money)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21.05.12 23:32
최근연재일 :
2021.11.25 06:00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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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639
추천수 :
7,089
글자수 :
1,117,113

작성
21.07.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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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동창회(5)

DUMMY

토요일 저녁시간대에 이만한 호프집 예약을 한 김지훈의 수완은 인정해줄만 했다.

시끌벅쩍한 실내와 어스름한 조명이 아우러져 약간은 이국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호프집에 도착한 백원은 곧 동창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미리 도착해 셋팅을 도운 표인봉이 손을 흔들며 소리대신 동작으로 위치를 알렸고 이런 분위기를 처음 느껴본 백원은 천천히 절뚝거리며 그쪽으로 이동을 했다.

통로가 그리 넓진 않았지만 좌석마다 낮은 가림막이 있어 어느정도 사생활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나 다른 좌석사람들을 볼 수 없는 구조였다.

그렇다고 사방이 막힌 룸구조는 아니었기에 음악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에서 말소리가 울려 꽤 시끄러운 곳이기도 했다.

꽤 넓은 매장임에도 비어있는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들어올리고 있었다.

그때 맞은편에서 한 사내가 일어나더니 화장실을 가기 위해 통로로 나왔다. 백원은 그를 보면 속으로 생각했다.

' 만날사람은 어떻게든 다시 만난다더니. '

그 남자는 자신을 납치해 병원으로 보낸 이들 중 창식이라는 양아치였다. 과거와 달리 조금 늙은 얼굴과 화려한 난방에 백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백원은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그가 한 짓을 백원은 용서를 하거나 잊거나 하진 않았다. 그냥 신경을 쓸 만한 가치가 없었기에 굳이 찾지 않았을 따름이었다. 그게 그에겐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그는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런 그를 보곤 백원은 아는채를 하진 않았다. 지금 굳이 그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대편에서 걸어오고 있는 창식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었다.

" 어, 다리병신 아냐? 맞지? 아하하, 너 언제 거기서 나왔냐? "

병원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할 정도로 찌질이인 그를 보며 세월이 정말 많이 흘렀다는 것을 실감했다.

" 창식아, 오랜만이다. "

" 창식아? 이 새끼가 오랫만에 봤다고 간덩이가 부었나? "

그의 목소리가 서서히 높아지자 그가 앉아 있던 테이블에서 무슨 일인가하는 궁금함에 고개를 통로쪽으로 내민다. 그중 몇몇은 백원에게 잊지 못할 얼굴이었다.

큰형님으로 불렸던 석규의 얼굴에 난 칼자국도, 덩치가 커다란 칠성이라는 사내 역시 기억이 났다. 그리고 새로운 얼굴도 있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나 차림새를 보아하니 비슷한 직군으로 보였다.

" 뭐야? 창식아. 쓸데없는 사고치지 마라. 여기 백원파 구역안이야. "

" 네, 형님. 근데 이 새끼 기억안나세요? 그때 그 다리병신, 병원에 입원시켰던.. "

창식의 말에 놀란 두눈을 뜨며 석규가 다시 한번 백원을 훑어본다. 그리곤 아리송한 얼굴로 되물었다.

" 그래? 별로 안닮은거 같은데? "

" 형님. 제가 한번 본 사람은 절대 안까먹거든요. 확실해요. 그리고 저 지팡이, 절뚝거리는 걸음거리를 보면 백프로 그 새끼가 맞아요. 아, 제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었다고요. "

" 흐음.. 그래? 야, 너. 이리와봐. "

그들이 자신을 보면 진품가품을 판별하고 있을 무렵, 백원은 잠시 과거 생각에 빠져있었다.

" 이 새끼가 귀때기가 처먹어나? 형님 말씀 안들려? 진짜 뒤지고 싶어? "

창식이 자기 형님의 말까지 씹어먹는 백원에게 다가서며 주먹을 들어오렸다. 그와 동시에 그의 이마에 붉은색 점이 찍혔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오직 백원만이 그 점의 의미를 알고 있었고 누군가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듯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 너 이라와봐. 말로해선 알아처먹질 못하니. "

창식이 어느새 다가와 백원의 어깨를 잡으려 했지만 백원은 과거의 그가 아니었다.

휙, 퍽! 지팡이가 곡선을 그리며 창식의 명치에 박히자 컥컥대며 물러서는 그와 놀란 눈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석규와 그 일행이 벌떡 일어났다.

시끄러운 호프집이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진행이 되자 가까운 곳에 앉아서 술을 즐기던 사람들이 슬슬 이상함을 눈치채고 주변을 돌아보고 있었다.

막 일어났던 석규가 그런 주변의 상황을 살피곤 다시 손짓으로 동생들을 진정시킨뒤 백원에게 다가가 으르렁거렸다.

" 야, 좋은말로 할때 앉아라. 물어볼게 있으니까. "

그러면서 엎어져 있던 창식이를 발로 툭툭 걷어차 자리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그 모습에서 백원은 그가 섣불리 난동을 피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백원은 저절로 써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하룻강아지도 귀여우면 짖어도 두고보지만 더럽게 생기면 걷어차 내쫒는다.

그렇게 백원이 막 입을 뗄려고 할 무렵에 한 남자가 중간에 끼어들었다.

" 백원아. 무슨 일이야. 자자, 즐거운 술자리에서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맙시다. "

표인봉이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다 일이 커질꺼 같자 달려온 모양이었다. 그때 때마침 동창들이 우르르 들어와 통로에 서 있는 백원과 표인봉을 보며 말을 걸었고 그 인원들 숫자를 본 석규는 한걸음 물러나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면서도 백원에게 뜨거운 눈빛을 보내는것을 잊지는 않았다.

" 백원아, 괜히 시비에 휘말리지 마라. 골치 아프니까, 그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 모양이던데 괜찮은거야? "

걱정이 담긴 눈빛과 말투였다. 그런 표인봉을 보며 담담히 고개를 끄덕인 백원이 말했다.

" 걱정마. 아무런 일도 없으니까. "

" 아까 저 사람들, 우리 동네 양아치 맞지? 그 이름이.. 창.. 뭐시기 하는. "

작은 도시라 그런지 양아치인 창식의 얼굴을 아는 이가 있었다. 하지만 백원은 고개를 저었다.

" 착각이야. 그냥 예전에 알고 있던 사람이야. 별로 좋은 관계는 아니었고. "

" 흐음.. 그래? 됐다. 맥주나 마시자. 오늘같은 날, 즐거운 기분으로 고고! "

표인봉은 그저 소개팅이 성사되었다는 사실이 좋은지 싱글벙글하며 술잔을 들어올렸고 백원 역시 앞에 놓인 술잔을 들어올리며 뒤를 슬쩍 돌아봤다.

언제 진입을 했는지 검정색 코트를 입은 두명의 남자가 석규 패거리에 다가가 뭔가를 속닥거리더니 함께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백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일단 저들을 저택 지하 감옥에 가져다 놓으라는 지시를 스마트폰을 통해 빅토르에게 내려놓았다. 상처없이 조용히 데려다 놓으라는 지시였기에 별다른 터치를 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나가는 석규패거리의 뒷모습을 잠시 지켜보며 술잔을 들이키던 백원은 과거의 한편으로 잠시 빠져들었다. 정말로 오랜만에.


석규는 정신이 없었다. 최근들어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이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자 기쁜 마음에 동생들을 이끌고 술한잔 기울이기 위해 호프집을 찾았다.

지방에서 왕노릇할때야 룸을 잡고 여자를 끼고 놀았지만 서울은 감히 그럴 깜냥이 되지 못한다느 것을 스스로 깨닫고 있었기에 별다른 불만은 없었다.

그러다 근 십년만에 호구이자 재신인 백원을 보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태껏 그에 대해 까먹고 있다가 창식이가 말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기억이 났다.

약간은 반가운 마음, 한펴으로는 신기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 과거처럼 또 다른 행운을 자기에게 가져다 주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지만 십여년의 세월은 겁많고 어린 백원을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다.

창식이가 지팡이에 맞고 등신처럼 컥컥대며 물러났지만 여전히 다리를 절뚝거리는 그의 모습에 별다른 경계심이 들지 않았다. 다만 그의 무심한 눈빛을 통해 받은 알 수 없는 느낌과 함께 그의 동료로 보이는 이들의 등장으로 잠시 물러선것 뿐이었다.

하지만 곧 들이닥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내들이 풍기는 살벌한 분위기와 슬쩍 보이는 총기는 석규를 멘붕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 조용히 따라와. 도망칠 생각은 하지말고. "

말 한마디 손짓 하나까지 예사롭지 않은 그들의 명령을 거부할 정도로 석규 패거리는 무모하지 않았다. 그렇게 따라나선 곳에는 승합차가 있었고 거기에 태워진 그들은 모종의 장소로 이동을 시작했다.

" 우,우리에게 왜 이러시는 겁니까? 우린 그냥 평범한 시민일뿐··· "

" 한마디만 더 내뱉으면 혀를 뽑아 버리겠다. "

" 넵.. "

그 와중에 창식이가 두려움에 떨며 입을 열었지만 별다른 소득없이 입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온통 새까맣게 칠해진 창문들로 인해 바깥의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 그들은 그저 서로를 의지하며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었다.

덜컹거리는 승합차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를 달려 몇번 멈춰서다 어디엔가 도착을 하는 듯 했다.

" 내려. "

석규 패거리는 눈치를 보며 군인과 같은 그들의 지시를 따라 승합차에서 내렸다. 그런 그들의 눈에 처음 들어온 것은 조도가 낮은 푸르스름한 조명과 쇠창살, 그리고 곳곳에 포진해 있는 특수부대 제복을 입은 사내들이 소총을 들고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이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비밀기지의 한단면을 멍하니 지켜보던 패거리들은 현실성이 없는지 넋이 나간채로 중얼거렸다.

" 지금 꿈은 아니지?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와 있는 건가? 언제부터 총기가 합법이 되었지? "

퍼억! 켁!

패거리 중 하나가 속삭였지만 사방이 막힌 이 장소는 그런 소리조차도 울리게 만들었다. 예고없이 날아온 발길질에 무릎이 꺽인 그는 신음소리도 내지도 못하고 동료의 도움을 받아 몸을 겨우 일으킨다.

그런 동생들을 지켜보던 석규가 돌아보며 손가락을 입에 가져갔다.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말란 제스처였다.

그렇게 끌려가듯 어디론가 이동을 한 그들은 곧 한 장소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좀 전보다 더 어두워진 조명, 비릿한 냄새, 뚝뚝 어디선가 수돗꼭지를 잠그지 않았는지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소리까지 한마디로 모든 것들이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었다.

더욱더 기겁을 한 것은 한쪽에 철장 너머 희끄무레 도축된 돼지처럼 매달려 있는 인영이 흘리는 조그마한 신음소리가 솜털까지 곤두서게 만들고 있었다.

" 여기서 기다려라. "

쾅! 얼마나 두꺼운지 모를 철문이 닫히자 철장으로 둘러쌓인 사방 오미터의 공간은 침묵으로 잠겨들었다.

잠시후 자신을 데려온 사내들이 사라진 것을 깨달은 석규가 한숨을 내쉬었다.

" 휴우, 이게 무슨 일이지? "

" ··· 모르겠습니다. 형님. "

" 저도.. 잘 모르겠지만 좆된거 같은데요. "

창식이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주었다.

" 그나마 구타가 없다는 건 우리에게 뭔가를 물어보려거나 궁금한게 있어서 겠지? "

석규가 나지막하게 희망사항을 이야기했지만 동생들 중 어느누구도 그 말에 동의를 하지는 않았다. 그들도 아는 것이다.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석규 패거리은 대략 일주일동안 그곳에 가둬져 있었다. 물론 그들이 느끼는 시간과는 전혀 달랐지만 분명한 것은 미치기 일보직전이라는 거였다.

" 야! 이 개자식들아! 여기까지 끌고 왔으면 뭐라도 해! "

창식이가 쇠창살을 움켜쥐며 소리를 질렀다. 벌서 몇일째 저러고 있었지만 어떠한 반응도 돌아오지 않았다.

초반 몇일은 눈치를 보며 개밥처럼 나오는 식사를 꾸역꾸역 받아먹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도저히 견딜 수 없던 몇몇 인물들이 발짝을 하듯이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반항에도 그곳을 지키고 있는 이들은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았고 석규 패거리들은 점점 더 혼란에 빠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생리현상을 해결할 화장실이 구석에 놓여있는 변기 하나 뿐이었기에 거기서 흘러나오는 암모니아 냄새와 함께 점점 추워지는 날씨로 냉기가 뼈속까지 시려오고 있었다.

혹시 이대로 영원히 이곳에 가둬지게 되는건 아닌지하는 두려움은 그들의 정신을 점점 갉아먹어가고 있었다.

" 우리가 뭘 잘못했냐고! 무슨 말이라도 해줘! "

" 야이. 개샊.. 아니 형님들, 사장님! 다 잘못했습니다. 흑흑.. 제발.. "

때론 아부를 하고 협박도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더욱이 철장 너머에 묶인채 대롱거리는 사람이 벌거벗은 여자라는 것을 안 이후부터 조심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은 그 여자를 고문 비슷한 짓을 했고 또 흰색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그 여자를 대상으로 주사기로 뭔가를 뽑아내고 뭔가를 채취했다.

그 과정에서 여자가 내지르는 괴음과 비명은 석규 패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때때로 비명처럼 무슨 말을 했는데 우리나라 말은 아니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몰랐다.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오고 나서 처음 느껴보는 소란이었기에 식규 패거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외부상황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이들은 검은색 슈트를 맞춰 입은 사람들이었다. 대다수가 남자였지만 여자가 간간히 섞여 있는 그들은 무슨 특수부대처럼 갖가지 특수장비로 전신무장을 하고 있었다.

" 시발, 여기 한국 맞지? 아니면 비밀첩보기지 뭐 그런건가? "

" 근데 왜 우리를 여기에 잡아놓은 거야. 망할.. "

나지막히 말하는 창식의 얼굴은 얼이 빠져 있었다. 그들이 주변을 휩쓸고 지나가자 뒤이어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누군가를 보호하며 들어섰다.

나무재질로 만들어진 지팡이를 짚으며 절뚝거리며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백원이었다.

석규 패거리는 금방 백원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누군가의 얼빠진 목소리로 인해 알 수 있었다.

" 저.. 저 사람은 그때 그 사람아냐? "

" 어, 그러네.. 근데.. 왜··· "

그 가운데 석규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비비며 뚫어져라 사람들 사이에 고고히 존재감을 드러내며 걸어가는 백원을 바라봤다.

때마침 백원도 고개를 돌려 그런 그를 바라보며 피식 웃음을 보였다. 이미 자신들이 여기에 감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한 미소였다.

" 시발, 아무래도 우리 좆댄거 같다. "

그동안 수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왜 누군지 모를 그들에게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지 과거부터 지금까지 천천히 뒤졌지만 이유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지금 알아챌 수 있었다.

" 형님. 우리 이제 어쩌죠? "

" ··· 얌전히 처분을 기다려야지. 휴우, 말년에 흉조가 들꺼라더니.. 망할.. "

" 설마 죽이지는··· 않겠죠? 그 정도로.. "

창식은 말을 마치지 못했다. 직접적인 피해자가 되어보지 않았기에 그들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 알수가 없었던 탓이다.

그런 질문에 석규 역시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그 역시 비슷한 부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삶의 궤적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어느 누구도 감히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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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종장(終章) 이후. +12 21.11.25 1,386 29 12쪽
151 절망과 희망(3) +2 21.11.24 1,060 16 13쪽
150 절망과 희망(2) +1 21.11.23 967 16 16쪽
149 절망과 희망(1) +2 21.11.22 963 15 15쪽
148 대멸종(5) 21.11.19 1,056 17 15쪽
147 대멸종(4) +1 21.11.18 1,015 17 15쪽
146 대멸종(3) +1 21.11.17 1,043 14 16쪽
145 대멸종(2) +2 21.11.16 1,050 19 15쪽
144 대멸종(1) +2 21.11.15 1,088 16 15쪽
143 혼란(5) +1 21.11.12 1,074 20 16쪽
142 혼란(4) +1 21.11.11 1,045 20 16쪽
141 혼란(3) +1 21.11.10 1,059 17 17쪽
140 혼란(2) +1 21.11.09 1,072 18 15쪽
139 혼란(1) +1 21.11.08 1,071 21 16쪽
138 징조(5) 21.11.05 1,075 20 15쪽
137 징조(4) 21.11.04 1,056 17 16쪽
136 징조(3) +1 21.11.03 1,083 18 15쪽
135 징조(2) +1 21.11.02 1,099 19 15쪽
134 징조(1) +1 21.11.01 1,240 19 16쪽
133 회동(5) 21.10.29 1,201 22 15쪽
132 회동(4) +2 21.10.28 1,169 17 16쪽
131 회동(3) +1 21.10.27 1,147 18 15쪽
130 회동(2) +1 21.10.26 1,181 16 16쪽
129 회동(1) +1 21.10.25 1,195 21 14쪽
128 사도(5) +2 21.10.22 1,223 18 15쪽
127 사도(4) +1 21.10.21 1,208 17 15쪽
126 사도(3) +1 21.10.20 1,193 21 14쪽
125 사도(2) +2 21.10.19 1,239 18 15쪽
124 사도(1) +3 21.10.18 1,306 24 15쪽
123 루인(5) +3 21.10.15 1,376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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