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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머니(Money)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21.05.12 23:32
최근연재일 :
2021.11.25 06:00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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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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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17,113

작성
21.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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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동창회(2)

DUMMY

" 갑자기? 왜? "

BW시스템의 대표이자 고스트의 양녀인 최지안이 두눈을 반짝이며 백원에게 사업설명을 빙자한 자금을 뜯어내려고 뭔가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현재 그룹은 이전까지 사세 확장을 위해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물론 백원이야 전체적인 진로만 정하면 되니 바쁜건 지민을 비록한 비서실 모두와 각 사업체의 대표와 직원들이었다.

하지만 현재 집중하는 있는 것은 내실을 다지는 것이었다. 몸집 불리기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에 그 동안 잠시 외면을 했던 내부 정비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고 있던 그룹은 잠시 쉼호흡을 고르고 있었다. 개중 활발하게 전세계 부동산을 매입하는 팀들은 별개였지만 말이다.

백원이 결정을 내리고 그룹이 따라가자 서서히 안정화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특히 BW투자의 인재들은 상상할 수 없는 수익을 거두었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대다수의 직원들이 지중해에 있는 그룹 소유의 섬들로 휴양을 떠난 상태였다. 막대한 보너스를 지참하고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구미호와 사업적인 관계를 설정하고 가외로 중학교 동창회를 참여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는 와중에 최지안의 방문은 뜬금이 없었다.

" 그 진돗개지 달마뭐시긴지 하는 인공지능 개발은 끝이 났어? "

" 아뇨. 인공지능의 끝이 어딨어요. 정기적으로 보고서가 올라가는데··· 못봤어요? "

최지안의 대꾸에 뜨금한 백원은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 최지안이 올리는 보고서는 대다수가 돈,돈 달라는 이야기였기에 지민에게 넘긴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한숨을 내쉰 최지안은 다시 입을 열었다.

" 달미시안은 현재까지 발표된 AI중에서 가장 높은, 4세대 인공지능까지 발전했어요. 물론 내부적인 평가고 비공식적이지만.. 여튼, 지금 우리는 인간사회의 특이점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그리니까··· "

장장 한시간이 넘도록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열정만큼은 인정해줘야겠지만 너무 뜬금없는 내용이었고 천문학적인 자본금이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게임사업에 뛰어들어야겠다는 거잖아? 가상현실게임을 통해 메타버스 시스템을 만들고 그 중앙처리시스템으로 달마시안을 채용해 인지를 확장하겠다는 거고? "

말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심지어 학계의 논문 몇편에도 인용이 되어 있는 것들이었다.

게임은 종합예술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축적되기 쉬운 환경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런 게임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행동패턴과 목표설정과정등 빅데이터를 얻기가 쉬웠다.

각종 환경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인간의 의사결정과정이나 행동패턴을 모아 인공지능의 재료로 삼겠다는 이야기. 문제는 개발기간과 비용이었다.

생각해보면 환경은 이미 갇춰져 있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전세계에 골고루 건설되어 있었고 인공지능 달마시안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가장 중요한 최고급 개발인력 역시 BW시스템에 서식하고 있으니 금상첨화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

" ··· 이미 어느정도 테스트까지 완료했다니까요! 프로토타입도 이미 제작해놨어요. 한번 보실래요? "

자신의 설득이 어느정도 통했다고 생각을 했는지 비장의 한수를 내놓는 최지안을 빤히 본 백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까지 준비를 했다면 보지 않을 수 없다는 제스처였다.

곧 최지안은 미리 준비해뒀던 기기들을 시종들을 불러 옮겨왔다. 나름 자신에게 어필하려고 만들었는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한 이미터 높이의 관모형이었다.

" 여기에 들어가면 된다고? 미리 테스트는 해봤어? "

" 당연하죠. "

의심이 섞인 눈초리에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한 최지안을 잠시 쳐다본 백원이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의 앞을 막아서는 빅토르가 있었다.

" 안됩니다. 검증되지 않은 기기에 주인님을 맡길 순 없습니다. 제가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

" 뭐요?! 이 아저씨가··· "

최지안이 따지듯이 말했지만 실질적으로 행동에 나서지는 못했다. 빅토르가 은연중 내뿜는 날카로운 기운에 주눅이 든 모양이었다.

그렇게 빅토르가 먼저 들어가 눕자 최지안이 얼른 입을 열었다.

" 잠시만요. 일단 셋팅을 다시 해야 해요. 사람마다 뇌파가 지문처럼 사람마다 달라서 어쩔 수 없어요. 이 기기는 애초 백원오빠 전용으로 만들어진 거라고요. "

그렇게 혼자서 거의 한시간동안 뭔가를 열심히 조작을 하더니 크게 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 됐어요. 어휴, 괜히 지체됐네.. 그럼 접속할꺼에요. 그냥 편안하게 몸을 맡기세요. "

반투명한 뚜겅이 닫히자 전원이 들어오고 LED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뭔가 꽤 본격적인 움직임이었다.

나지막히 우웅거리는 소음과 함께 전력이 들어오고 시간이 지났다.

" 아마 지금쯤 미리 만들어둔 환경에 접속을 했을꺼에요. 게스트 계정이기에 별다른 것은 할 수 없지만 말하고 듣고 보는 행위정도는 할 수 있어요. "

인간의 오감은 상상할 수 없는 복잡한 시스템을 가지고 작용하고 있다. 아직까지 인간의 뇌를 백프로 분석하지 못했기에 이런 가상현실은 불가능의 영역이거나 매위 위험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만약 가상현실을 사업화 시킨다면 그런 인식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우선이었다.

' 쓸데없는 상상을 했군. 아직까지 가상현실기술은 불가능해. '

최근들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결정을 하다보니 저절로 사업화를 위한 조건들이 먼저 떠오르는 백원이었다.

그러는 사이 가상현실 기기들이 웅웅 거리는 소음이 잦아들면서 특정부분 LED불빛이 깜빡거리며 뚜껑이 열렸다. 그 사이로 빅토르가 멍한 눈빛으로 걸어나왔다.

" 어때요? 죽이죠? 아주 일부분만 만들었지만 일부러 숲과 폭포를 배경으로한 자연물들을 넣어봤어요. "

빅토르는 곧 눈빛을 바로 잡으며 입을 열었다.

" ··· 네. 믿을 수 없네요. 이 기술이면 부작용없는 마약을 만들 수··· "

빅토르가 새로운 사업을 떠올리는 동안 백원이 일어나 기기에 다가갔다. 외형은 그럴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어설픈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전선이나 칩들이 드러나 있었지만 어짜피 프로토타입이라 그런건 의미가 없다건 알고 있다.

" 오빠도 접속해 보실래요? 바꾸는 건 금방인데. "

" 아니. 이미 검증이 됐네. 사업을 승인하지. 단,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단 한번의 사고가 있어서는 안돼. 만명 중 한명이라도 사고가 난다면 전면취소를 한테니까. "

" 칫. 알았어요. 사고가 날 수 없는 로직이지만 그래도 여러 번 다시 확인할께요. 크음.. 그리고 사실 제일 중요한 부분에 대해 말을 못했는데, 이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세계를 하나로 아우를수 있는 통신망이 필요해요. 6G급 속도를 가진 통신모듈은 이미 확보를 해뒀어요. 단지... "

또 설명이 길어지고 있는걸 보니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그녀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무선통신기술을 이 기기에 맞춰 개발을 했고 단시간에 지구 모든 지역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을 우주로 쏴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

거기에 더해 가상현실의 모체가 되는 달마시안도 인공위성에 탑재한 슈퍼컴퓨터에 담아 우주로 올려달라는 이야기였다. 점점 이야기가 SF공상과학 영역으로 들어가자 그녀의 말을 멈춘 백원이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 그만, 거기까지. 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의논을 해보자. "

백원의 선언에 조급해진 최지안이 얼른 그의 말을 받았다. 다른 사람이라면 절대 자신의 혁신적인 사업을 이해해주지 않을께 분명했다. 특히 지민이는 말을 듣기도 전에 반대할것이 분명했다.

" 제발요. 이건 인류문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라구요. 이런 중대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과는··· "

" 지안아. 그들이 우리 그룹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야. 그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이 프로젝트도 없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

" ··· 네. 준비를 해둘께요. 하지만, 오빠는 제 편에서 말해줘야 해요. 알았죠? "

백원이 답변을 하기도 전에 방을 빠져나가는 최지안의 뒷모습에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며 고개를 돌려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으로 시선이 향했다.

밤새 내린 눈이 온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는 모습이 동화속 한 장면과 같았다. 그곳에서 뛰어놀고 있는 하얀 털뭉치 구미호 호야와 도깨비 천이슬의 모습이 평화로운 한때를 보여주고 있었다.


탕! 탕! 탕!

노출시멘트로 꾸며진 사격연습실에서 백원이 베레타 92 권총을 들고 전방에 나타난 인간형 과녁에 쏘고 있었다. 저택의 지하에 만들어진 이 구역은 지민의 강력한 요청으로 만들어졌고 백원도 종종 이용하고 있는 장소였다.

그런 그의 뒷편으로는 각종 화기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총기손질을 위한 도구들과 여러종류의 총알들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

그 한편에서 백원이 내려놓은 총기를 들어 익숙하게 분해해서 청소를 하는 빅토르의 모습은 이젠 익숙했다.

" 주인님. 목표물을 보실때 숨을 들이쉬고 부드럽게 방아쇠를 당긴다는 기분으로 쏘시면 됩니다. "

또한 빅토르는 좋은 선생이기도 했다. 특히 총기나 무기를 다루는 솜씨가 프로들 못지 않았다. 물론 그런 기술들은 부외적인것에 불과했지만.

백원은 권총을 내려놓고 소음기가 달린 K-2소총을 들어오리며 물었다.

" 그녀에 대해선 알아봤어? "

" 네, 고스트와 비밀리에 감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빠른 시간내에 결과물을 받아보실 수 있을껍니다. "

" 그래.. "

투투퉁. 소음기가 달렸음에도 꽤 시끄러운 소리가 흘러나왔다. 순식간에 탄창을 비운 백원은 한쪽 구석으로 밀어놨던 기억을 되살렸다.

그룹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비서실에 이질적인 무언가가 감지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었다. 여태껏 이런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에 백원은 그런 티끌을 유심히 관찰을 했다.

영역화를 이루고 난 이후부터는 자신의 눈을 벗어나는 외도는 순식간에 알아차릴 수 있는 백원이었기에 그런 생소한 느낌은 처음이었다. 마치 투명한 물잔에 검은색 잉크 한방울이 떨어진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렇게 그 느낌에 집중을 하자 검정 잉크의 존재가 눈에 띄였다.

애초 비서실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본인은 모르겠지만 수십가지의 테스트와 다방면의 조사를 거친다. 그것은 산토 아키코 역시 마찬가지였다.

산토 아키코는 동경대를 조기진학했고 졸업과 동시에 하버드에 입학,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한 재원이면서 뛰어난 미모의 커리어우먼이었다.

이후 도쿄증권거래소에 스카우트되어 몇년동안 성과를 보이다 일본특유의 남성중심 사회에 환멸을 느낀 그녀는 BW투자의 권유로 그룹에 들어오게 된다. 그 이후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보였고 결국 그룹의 핵심이라는 비서실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동안 아무 문제없이 비서실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던 그녀가 백원의 눈에 띈 것은 그녀가 고향에 돌아갔다 오고 난 이후였다.

"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그녀의 과거 행적을 보면 절대로 배신할 타입은 아닌데.. "

" 인간은 쉽게 변질되는 동물입니다. 그 누구도 믿으시면 안됩니다. 주인님. "

빅토르의 대답은 원론적이지만 정론에 가까웠다. 단 자신에게도 해당사항이 없는 말이었다.

그런 사실을 말할 수 없는 백원은 몇일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비록 가계약이지만 그들의 충성심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가계약한 인물들은 기브앤테이크 방식이었다. 주는 만큼 충성도가 올라가는 방식으로 비서실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받는 연봉도 엄청나지만 부외적으로 각종 혜택은 일반직장인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산토 아키코의 변질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보고되지 않고 있었지만 조만간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게 느끼고 있었다.

" 그녀에게 시선을 떼지 말아. 평범한 커리어우먼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 "

" 네, 주인님. "

결국 백원의 결론은 다른 죄악에게 다다랐다. 그녀의 고향인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상식적인 세력의 등장과 맞물려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소총을 들어올린 백원은 탄창을 능숙하게 갈아끼우곤 견착을 했다. 그리곤 다시 올라온 표적을 향해 총구를 들어 가볍게 방아쇠를 당겼다.

퉁퉁퉁! 이전과 달리 반자동에 맞춘 소총이 매캐한 내음과 함께 불을 뿜어내자 곧 표적지가 너덜너덜해졌다.

" 어떤 이유든, 변절은 용납할 수 없어. 그 누구라도.. "

나지막히 중얼거리는 백원은 곧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를 느끼며 고개를 돌렸다.

언제나처럼 깔끔하고 한치의 흐트러짐없는 연미복 복장의 박집사였다. 그는 은빛 쟁반에 스마트폰을 담아들고서 다가와 전했다.

" 마스터, 비서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

잠시 물음표를 띄운 백원은 금방 이해를 했다. 몇일전 자신이 나온 중학교 동창들이 모임을 가진다는 말을 듣고나서 여태 신경을 쓰지 못해 잊어버리고 있던 와중이었다.

그렇게 스마트폰을 들고서 화면을 열자 미리 셋팅이 다 되어 있는 SNS화면이 나타났고 능숙하게 다이렉트 메시지를 찾아가 대화상황을 보았다.

- 맞는데. 누구시죠?

- 맞구나! 나 원기야. 기억나지? 2학년 4반 반장. 반갑다.

- 아, 그래. 무슨 일이야?

- 짜식이··· 무슨 일은. 그동안 연락이 안되서 걱정했어. 졸업하고 몇번 연락을 했는데..

- 뭐, 서로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으니까. 시간도 많이 지났고..

- 그래, 시간이 많이 지났지. 그래서 추억도 되살릴겸 얘들이랑 한번 보자. 2학년 4반 친구들 말야. 지속적으로 만남을 유지하고 있거든. 어때?

아마 이때쯤 김미선직원에게 다시 연락이 와서 어떻게 할지 물어본 듯 하다. 그래서 자신이 지시를 내렸다.

- 그래. 약속 시간과 장소를 불러줘.

- 서울에 있는 XX 일식집, 주소는··· 다음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보는걸로 하자.

- 알았어. 그때 보자.

2학년때 추억은 그리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나쁜 기억도 없었다. 남녀공학이기도 했고 아직 어린애들 태를 벗어나지 못한 그들은 그나마 순수했다. 불우한 자신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던 아이들도 많았고 장애인이 자신을 배려해주기도 했었다.

자신이 3학년에 올라간 이후 할머니가 아프시면서 본격적으로 방황을 했다. 그 전까지는 평범이하의 찌질한 학창 생활을 하던 엑스트라1 이었을 뿐이었다.

과거의 기억은 미화되어 추억으로 변질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마도 자신의 경우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다.

솔직히 기대가 안되면 거짓말이었다. 더불어 자신이 얼마나 성공했는지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과거의 찌질한 자신이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위치에 올랐는지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백원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 쓸데없는 생각이네. 땅바닥을 기는 개미들에게 내가 얼마나 우월한지 자랑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

그렇게 말하고 있는 백원은 그래도 오래전 자신을 알고 있는 지인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살짝 들떴다. 현재가 아닌 과거의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자기의 주변에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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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절망과 희망(2) +1 21.11.23 967 16 16쪽
149 절망과 희망(1) +2 21.11.22 963 15 15쪽
148 대멸종(5) 21.11.19 1,056 17 15쪽
147 대멸종(4) +1 21.11.18 1,015 17 15쪽
146 대멸종(3) +1 21.11.17 1,043 1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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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대멸종(1) +2 21.11.15 1,088 16 15쪽
143 혼란(5) +1 21.11.12 1,074 20 16쪽
142 혼란(4) +1 21.11.11 1,045 20 16쪽
141 혼란(3) +1 21.11.10 1,059 17 17쪽
140 혼란(2) +1 21.11.09 1,072 18 15쪽
139 혼란(1) +1 21.11.08 1,071 21 16쪽
138 징조(5) 21.11.05 1,075 20 15쪽
137 징조(4) 21.11.04 1,056 17 16쪽
136 징조(3) +1 21.11.03 1,083 18 15쪽
135 징조(2) +1 21.11.02 1,099 19 15쪽
134 징조(1) +1 21.11.01 1,240 19 16쪽
133 회동(5) 21.10.29 1,201 22 15쪽
132 회동(4) +2 21.10.28 1,169 17 16쪽
131 회동(3) +1 21.10.27 1,148 18 15쪽
130 회동(2) +1 21.10.26 1,182 16 16쪽
129 회동(1) +1 21.10.25 1,196 21 14쪽
128 사도(5) +2 21.10.22 1,224 18 15쪽
127 사도(4) +1 21.10.21 1,209 17 15쪽
126 사도(3) +1 21.10.20 1,194 21 14쪽
125 사도(2) +2 21.10.19 1,240 18 15쪽
124 사도(1) +3 21.10.18 1,307 24 15쪽
123 루인(5) +3 21.10.15 1,377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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