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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머니(Money)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21.05.12 23:32
최근연재일 :
2021.11.25 06:00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543,657
추천수 :
7,089
글자수 :
1,117,113

작성
21.07.06 06:00
조회
3,875
추천
54
글자
16쪽

탐욕(貪慾)(2)

DUMMY

조용하지만 특유의 유럽풍 양식을 채용한 레스토랑에선 두명의 여자가 백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 한명인 여사가 부쩍 주름진 얼굴로 손세척을 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긴장한 얼굴의 중년여인이 비단으로 만든 손수건으로 땀을 훔쳐내고 있었다.

" 복희야. 너는 정말 그를 설득할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느냐? "

복희라 불린 여인은 백룡금융지주의 대표로써 강남 사채업의 큰손 중 하나였다. 그는 천마금융의 문예진 대표의 동생으로 백원이 스승으로 생각하고 있는 영감의 두딸 중 한명이기도 했다.

" ··· 네. 그래서 여사님에게 부탁을 드린겁니다. "

" 후후, 여전하구나. 그 자신감은··· 하여튼 문씨 집안 사람들은 왜그렇게 기가 쎈지.. 쯔쯧. "

여사는 누군가를 떠올리는 듯 잠시 허공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과거를 회상하고 있었다.

또각또각. 그런 그녀들에게 다가오는 구두소리가 들렸다.

" 어, 다은아. 여기야. 어서와, 확실하게 꾸미고 왔네? "

" 엄마! 도대체 누군데 차려입고 오라는 거야? "

여사가 눈을 돌려 방금 도착한 여자를 살펴보았다. 그리곤 문복희가 왜 그토록 자신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이는 이십대 중반, 미인의 요건이라는 계란형 얼굴에 뽀얗고 매끄러운 살결과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굴것만 같은 큰눈과 오똑한 콧날, 그위에 찍혀 있는 미인점. 누가봐도 한번쯤 다시 돌아볼 정도의 미인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백원에 대해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 여사님, 여긴 제 딸 문다은. 어때요? 예쁘죠? "

" 아이.. 엄마도 참.. "

살짝 고개를 돌리며 붉히는 모습 자체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애교덩어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그래. 이쁘구나. 그래서···? "

" 홍홍홍.. 뻔하죠, 남자라면 우리딸을 보고 안넘갈 수 있을까요? 수많은 여자들을 관리한 여사님이라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

" 복희야. 지금 시대가 쌍팔년도도 아니고, 무엇보다 네 딸을 그에게 맡길 수 있어? "

너무 구태의연한 자세였고 허술한 미인계였다. 하지만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진 않았다. 자신의 역할은 백원과 과거 인연인 문복희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일 뿐이었다.

그리고 문복희를 백원에게 소개시켜준 이유 중 또 하나는 백원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직접 보고 싶었다. 현재 자신의 딸들을 책임지고 있는 남자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 그건 당사자끼리 해결할 일이죠. 여사님. 홍홍··· "

꽤나 자신이 넘치는 표정이었고 그의 딸 문다은도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블루블랙 명품 원피스를 입고 에르메스 가방, 그 가방과 연결되어 있는 벤츠 차키와 몸을 치장하고 있는 각종 반짝이는 악세서리를 적당히 매치시킨 문다은이 자리에 앉자 금세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게 변했다.

" ··· 엄마 그래서 이번에 프랑스에 유학간 도희가 말야. LVMH 디자인팀에 들어갔데, 대박이지? 그래서 이번에 새로나온 신상을 하나 보내주기로 했는데··· "

" 그리고 엄마, 이젠 우리도 금융업보다는 미래에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요즘 가장 핫한 엔트같은 문화와 사회관계망을 결합시킨 최신 트렌드 사업을··· "

문다은은 생기가 넘쳤다. 공부도 잘해서 해외 유학을 다녀왔다는 이야기가 틀리지 않을 정도로 센스와 사업과 트렌드를 보는 눈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말들이 구체적이지 않고 너무 트레드에만 따라가는 수박겉햩기식 마인드였다.

" 다은이가 사업에 관심이 많구나? 오늘 오는 사람도 그 쪽에서 제법 크게 일을 벌이고 있는데 말야. "

" 아, 여사님. 진짜요? 잘됐다. 이번에 제가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데. 한번 이야기를 해봐야 겠네요. 호호호. "

" 어휴, 기집애. 뜬구름 잡는 이야기 하지 말고, 네 매력이나 잘 어필해. "

" 엄마도 참. 그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 내가 미국에 있을때 말야··· "

딱, 딱, 딱. 바닥에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이는 백원이었다. 지팡이에 의지한 채 절뚝거리는 걸음걸이로 다가온 그는 여사에게 먼저 인사를 했다.

" 여사님, 오랜만이네요. 무거운 걸음 하셨어요. "

" 호호, 늙은이가 뭐 할일이 있다고. 쉬엄쉬엄 바깥에 바람 좀 쇠러 나왔지. 여기에 앉아. 백대표. "

" 네, 감사합니다. 여사님. 별탈은 없으시죠? "

" 뭐, 그렇지. 그나저나 신수가 더 훤해졌어. 내 딸이 잘 해주나봐? "

" 추마담이야, 늘 그렇죠. 요즘들어 잔소리가 늘어난 것만 빼면 말이죠. 하하하. "

" 쯔쯧, 날 닮아서 그래. 나이가 들면 엄마를 닮는다 잖아. 끌끌.. "

그렇게 둘이 안부를 묻는 사이 문씨 부녀는 백원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펴보고 있었다. 그런 시선 중에는 문다은의 실망감에 반영된 눈빛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문복희 역시 설마 백원이 장애인일줄은 생각치 못했는지 한동안 당황한 빛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 여긴, 오늘 소개시켜주기로 한 백룡금융지주 문복희 사장. 그리고 그 딸인 다은이야. 서로 인사해. "

" 네, 안녕하세요. 백원이라 합니다. 조그만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

" 아··· 네. 크음. 문복희라고 하고 금융쪽 일을 하고 있어요. 여긴 제 딸 다은이고요. "

" 안녕하세요. 문다은이라 합니다. "

서로 어색한 소개타임이 지나자 웨이터가 다가와 주문을 받았고 그 시간동안 어느정도 계산이 끝낸 모양인지 문복희가 평소의 신색을 회복했다.

" 여기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유명해요. 아직 식사전이라면 한번 드셔보세요. "

" 네, 그렇군요. 전 그걸로 먹겠습니다. "

백원은 자연스럽게 문복희가 추천하는 메뉴를 선택했고 뒤이어 불어로 지어진 와인까지 주문을 하자 다시 이야기가 이어졌다.

" 문대표님 이야기는 들었어요. 최근들어 공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다는 소문요. "

비록 정보력이 뛰어난 지하금융 사람이라 해도 문복희가 알 정도면 웬만한 거물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왜 이 여자가 딸과 함께 이 자리에 나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백원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 그렇군요. 저도 문사장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

" 네? 제 이야기를··· 어디서? "

" 별건 아니고요. 그쪽 언니분과 조금 알고 있는 사이거든요. 그다지 좋은 관계는 아니지만. "

" 아··· "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집안의 비사를 처음보는 사람에게 듣자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언니와 자신과의 관계를 알고 있다면 절대 이런 말을 꺼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 그래요? 언니와 저는 그리 신뢰하는 사이가 아니라서.. 크음, 다은아. 뭐해? "

문다은은 엄마의 질책어린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들고 있던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입을 열었다.

" 아, 네. 듣고 있었어요. 여기 분위기 좋네요. 여기 인테리어가 유럽 프랑스에 갔을때 방문한 곳과 많이 유사하네요. 혹시 유럽이나 해외 여행을 즐기시나요? "

다은이 눈웃음을 치며 묻자 백원 역시 미소로 답했다.

" 네, 즐기지는 않지만 사업차 몇번 가본적은 있습니다. "

" 아, 해외쪽으로도 사업을 하시나 봐요. 저도 관심이 있어서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

자신의 관심이 있는 분야로 이야기가 흘러가자 생기를 찾은 다은이 조잘거리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런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은 문복희는 여사를 힐끔 보았다.

여전히 꼿꼿하게 앉아 티를 음미하는 그녀의 모습에 살짝 이맛살을 지푸렸지만 금세 돌아와 웃음을 짓는다.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한 태도의 여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새였다.

' 도와줄 생각이면 좀 제대로 도와주던지. 뭐하는 거야. '

그런 생각을 하며 여사에게 눈을 뗀 문복희는 백대표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딸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생각보다 잘 구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 탓이다.

한편, 백원은 이미 여사를 만나 인사를 나눈 이후였기에 이 자리에 별다른 미련이 없었다. 오히려 지루하고 빨리 탐욕앱을 살펴볼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 기색을 오로지 백원과 여사만 느끼고 있었지만 둘다 내색하지는 않고 있었다. 아직 식사를 하기 전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스테이크가 도착을 했다. 과연 문사장의 장담대로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비쥬얼부터 냄새까지 독특하면서 맛있어 보였다.

하지만 그보다 그 음식을 가져온 사람이 문제였다.

" 대표님, 오랜만에 방문을 하셨네요. 저희 주방장이 특별히 엄선한 토마호크입니다. 순수 국산 한우 중 최상급 육질을 선별한··· "

호텔 지배인인 노년의 신사가 부드럽게 웃음을 지으며 와인과 음식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문사장 부녀 역시 그를 알고 있었고 몇번 인사를 나눈 이후였기에 그저 멍하니 그런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 좋네요. 지배인님이 열정을 가지고 이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들어 알고 있어요. 부디 계속해서 힘을 써 주세요. "

" 감사합니다. 대표님. 일행분들도 같은 메뉴로 준비를 했습니다. "

뒤따라온 경호원과 비서들까지 신경을 썼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건냈고 그 모습에 문씨 부녀들은 온통 궁금함만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총지배인이 물러나자 문복희보다 문다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체면을 차려야할 엄마보단 아직은 어린 딸의 성격이 급한 모양이었다.

" 백원씨, 이 호텔 주인이세요? 근데 왜 말씀을..? "

백원도 사실은 방금전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 자기가 가진 부동산을 일일이 체크를 하진 않으니까. 더군다나 이런 호텔이 여기에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저 노지배인은 특이하게 평생을 이 호텔을 지켜온 인물이었기에 예전에 한번 대면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꽤나 인상에 남은 인물이었고 한국내에 가지고 있는 호텔의 경영을 맡기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이였기에 기억을 한 것이다.

" 제가 기억력이 좋지 못해서요. 그나저나 지배인의 말대로 꽤나 맛있네요. "

백원은 이러한 주제로 대화를 이끌고 나가고 싶지 않았기에 주위를 환기시켰다. 안그래도 부담스러운 눈빛의 문다은이 슬슬 귀찮게 느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 호오.. 그럼 이런 호텔이 한개만이 아닌 모양이네요? "

다은은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꼬치꼬치 캐물을 기세였다. 이런 스타일의 여자를 상대하는 방법은 하나였다.

" ··· "

침묵을 하는 것이었다. 눈치가 빠른 여자라면 침묵의 의미를 금방 깨닫고 주제를 바꾸거나 같이 입을 닫겠지만 문다은 자라온 환경자체가 본인 중심적인 여자였기에 그만큼 눈치가 없었다.

" 네? 제가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삼십대 초반이라고 들었는데 너무 어려보여서 그렇지만. 호호. 해외에도 호텔을 가지고 계신건가요? "

내심 한숨을 내쉰 백원은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고 옆에 앉은 여사를 향했다. 하지만 여사는 그저 미소만 지을뿐 나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꽤나 귀찮고 곤란한 상황이었다. 그냥 빠르게 식사를 하고 자리를 뜨는 방법도 있지만 여사의 소개를 그런식으로 회피하기 싫었다.

그때 입구방향에서 다다다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백원은 발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짐작이 갔다. 그의 예상대로 미성의 목소리가 들여왔다.

" 오빠! 나랑 밥먹기 싫어서··· 어, 할머니! "

날듯이 뛰어온 나미녀가 한쪽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던 노부인, 여사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났는지 눈물까지 글썽이는 미녀였다.

" 어이구, 내 새끼 왔어?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

" 그거야, 다 아는 수가··· 근데 둘이 만나기로 한거에요? 나는? "

회사내에 빨대가 너무 많았다. 어짜피 다 내부인물이기에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자신의 행적이 쉽게 노출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 백원이었다.

그런 사실때문에 눈치를 본 미녀가 슬그머니 백원의 옆자리에 앉아 조용히 말문을 닫았다. 그 모습이 마치 잘못을 한 고양이처럼 보여 피식 웃음을 짓자 그제야 얼굴을 편 미녀가 접시에 잘라져 있는 스테이크를 포크로 찍어 먹으며 반대편에 앉아서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는 부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 안녕하세요. 나미녀라고 해요. "

" 아.. 네. 알고··· "

" 근데 오빠, 그 남자배우 말야. 쓸데없는 오지랖이었어. 내가 한소리를 했으니까 다음번에는 그런 일이 없을꺼야. "

이름도 생각나지 않은 남자배우를 떠올린 백원은 이미 남아 있는 감정은 없었다. 하지만 문씨 부녀는 궁금한 모양이었다.

" 네, 그게 무슨 말이죠? 무슨 일이 있었나요? "

" 아니에요. 그냥 개인적인 일이에요. 식사는 다 하셨나요? 오빠, 그럼 나가자. 응, 오늘은 좀 집에 늦게 가면 안돼? 할머니도 같이.. "

문다은의 말을 싹둑 자른 미녀가 스테이크 몇개를 집어먹더니 백원의 팔짱을 끼며 졸랐다. 미녀가 나타날때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부녀는 그저 말문을 닫고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 끌끌, 할미는 이후에 약속이 있단다. 둘이서 놀거라. "

여사가 없는 약속을 만들어 빠져나갔다. 백원도 미녀를 떼어내며 대꾸했다.

" 나도 바빠. 지민이나 아연이랑 놀아. "

광고나 매체에서 비춰진 미녀의 이미지는 도도하고 냉소적인 차가운 도시여자 스타일이었지만 부녀의 눈에 비친 나미녀는 그냥 또래의 평범한 소녀처럼 발랄하고 말이 너무 많았다.

" 히잉. 그 언니들은 너무 재미없어. 맨날 놀리거나 대련만 하자고 하니까. 같이 놀자~ 놀아주면 가슴만지게 해줄께. "

푸앗! 문다은이 물을 마시다 그대로 뿜었다. 자신이 들은 말이 제대로 들은건지 확신할 수 없다는 듯이 멍하니 미녀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 씁, 장난도.. 어른들도 있는데, 알았어. "

눈치빠른 미녀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백원은 알 수 있었다. 지금 자리가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백원을 빼가려는 그녀만의 행동방식이었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서려 결정하자 여사가 먼저 말했다.

" 둘이 그만 가봐. 안그래도 바쁜데 괜히 시간만 잡아먹은 모양이야. 미녀도 백대표를 잘 보좌하고. "

" 네, 할머니. 제가 내조는 어릴때부터 교육을 받아서 잘할 자신이 있어요. 헤헤.. "

" 죄송합니다. 먼저 일어나 볼께요. 두분도 만나서 반가웠어요. "

백원의 인사에 멍하니 고개만 끄덕이는 두 부녀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후에 여사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통해 괴롭힐 것이 분명하지만 괜히 여사가 아니었다.

그렇게 백원과 미녀가 몸을 일으키자 정신을 차린 문다은이 급히 말문을 열었다.

" 저기··· 죄송한데, 전화번호를 주실 수 있을까요? 아, 오해는 하지 마시고 사업적으로 물어볼게 있어서.. "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칠 수 없다는 자존심인지 백원은 잠시 그런 문다은을 쳐다보다 그녀의 스마트폰을 받아들고 번호를 찍어주었다. 그리곤 그녀에게 살짝 고개를 숙인 백원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레스토랑을 빠져나왔다.

그렇게 멀어지는 백원의 등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는 문다은의 눈빛은 복잡해 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백원의 핸드폰에 알림이 울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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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69 음주의미학
    작성일
    21.07.06 11:28
    No.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kshani96
    작성일
    21.07.12 17:59
    No. 2

    계속 부녀로 나오네요 모녀랑 부녀랑 헷갈리시나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 dh****
    작성일
    21.09.01 01:24
    No. 3

    저도 이전부터 부녀 소리가 계속 거슬리네요. 아빠랑 딸을 통틀어서 부녀라 하지 않나요??
    오탈자도 많고...읽다보면 문맥도 살짝 빗겨 가는 느낌도 들고...
    스토리나 양으로 보면 정말좋은데 중간중간 집중도가 떨어져서 아쉽습니다.
    유료 전환이나 출판 하시게 되면 다 편집되겠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참좋은아침
    작성일
    21.10.15 18:12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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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사도(2) +2 21.10.19 1,239 1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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