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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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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머니(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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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JaeK
작품등록일 :
2021.05.12 23:32
최근연재일 :
2021.09.17 06:00
연재수 :
108 회
조회수 :
261,847
추천수 :
3,883
글자수 :
815,519

작성
21.07.05 16:25
조회
2,219
추천
35
글자
16쪽

탐욕(貪慾)(1)

DUMMY

백원은 생각했다. 왜 이런 힘이 자신에게 왔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궁금했다.

그렇기에 그 끝이 궁금했고 보고 싶었다. 그래서 탐욕앱의 버전업에 한동안 매달려 시간을 보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탐욕계좌의 자금을 세탁해 현금화 시켜 전세계의 땅과 건물들을 사들였고 기업들을 인수해 그 직원들을 앱에 등록시켰다.

백원 컴퍼니의 다른 이들, 특히 지민과 고스트가 매일 찾아와 말렸지만 고집을 꺽지는 않았다. 그 결과 결국 버전 1.0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 ··· 미쳤네. 이제 시작이라니. 분명히 다른 죄악의 능력을 가진 이들 역시 이런 과정을 미리 거쳤겠지? "

자신이 10년은 뒤쳐져 있다는 것을 세삼 깨닫는 백원이었다.

앱이 1.0이 되면서 바뀐 점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성장방향성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게임처럼 시행착오를 거치거나 다른 이들의 공략을 살펴보며 신중하게 선택하지 못하는 백원은 그저 단어 몇개로 상황을 유추할 수 밖에 없었다.

확장, 영역, 권능, 흡수.

도저히 이 단어만으로는 유추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백원은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왔다. 혹시라도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통해 힌트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 레디~ 액션!

덮수룩한 수염에 메가폰을 든 감독이 전방에서 대기중이던 배우들에게 소리친다. 이곳은 최근 MN기획사 산하 영화기획투자사에서 만들고 있는 SF현대극 가제 울트라의 촬영현장이었다.

당연하게도 주연을 맡고 있는 나미녀의 모습이 유난히 튀어 보였고 그 주변에 다른 주인공들이 가자의 대사를 치며 열연을 하고 있었다. 원작인 소설을 영화화시킨 이 작품은 백원이 추천을 한 것이었다.

그 이유로는 가장 자신이 처한 상황과 비슷한 스토리라인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고 광활하다는 것을 세삼 깨달은 백원이었다.

한참 열연을 펼치고 있는 미녀와 그 현장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앉아 있는 백원을 현장내 조연출부터 막내 PD까지 힐끔거리며 신경쓰고 있었다. 애초 그를 소개할때 투자자라 소개한 덕분에 아무도 터치를 하진 않았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신경쓰기엔 백원은 신경은 온통 탐욕앱으로 향해 있었다.

" 오빠! 제 연기 어땠어요? 네? "

언제 씬을 마무리했는지 뛰듯이 다가온 미녀가 눈웃음을 치며 물었다. 당연하게도 주변의 인물들의 몸과 얼굴이 굳어버린건 당연한 일이었다.

애초 어릴적부터 경험으로 인한 인간불신이 생긴 미녀가 저런 얼굴로 누군가에게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낸다는 그 자체가 놀라움의 연속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서 그림자처럼 호위를 하고 있는 근육질의 여자들이 제지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그런 이유중 하나였다.

" 흠, 나쁘지 않았어. "

" 뭐에요, 그게··· 감독님부터 다른 배우들도 원더풀하다고 했는데. 오빤 눈이 너무 높은거 아니에요? "

살짝 실망한 미녀의 눈썹이 내려가자 더불어 주변의 공기가 내려앉으며 분위기가 시무룩해졌다. 미녀는 자신의 표정변화만으로도 주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 백원이 싹둑 자르듯이 말했다.

" 연기는 스크린 안에서만 해. 안 바쁘냐? 대본은 다 외웠고? "

백원이 귀찮은 표정으로 손을 휘휘 저으며 내쫒으려 하자 아예 백원에게 달라붙으며 미녀가 애교를 떨었다.

" 왜요. 내가 귀찮아? 히잉.. "

" 휴우, 너 이러다가 스캔들 나겠다. 얼른 안떨어져? "

" 뭐 어때서요? 어짜피 딴 남자 만나지도 못하는데··· "

다행히 일련의 대화는 거의 바로 옆에서 속삭이듯 말하고 있었기에 주변에서 눈치를 보던 사람들의 귀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그런 미녀의 모습에 충격으로 다가왔는지 훤칠하게 생긴 남자 배우가 다가와 말했다.

" 저기요. 여긴 신성한 촬영현장입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자리를 좀 옮겨주시겠습니까? "

정중하게 말하고는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명확했다. 그에 발끈한 미녀가 벌떡 일어서며 따졌다.

" 뭐죠?! 철종씨가 뭔데 이분에게 뭐라고 하시는거에요? "

철종이라 불린 남성이 그런 미녀의 모습에 당황을 한 듯 어버버 거리는 사이에 백원이 나섰다.

" 그만해. 너도 이번이 데뷔작이니 신경 좀 쓰고. 난 이만 가야겠다. 약속이 있어서. "

" 응? 왜요. 몇개만 더 찍으면 끝나는데··· 오늘 같이 밥이나 먹어요. 네? "

" 약속있다니까. 너도 너무 걷돌지 말고 저들과 친해져. 쉽진 않겠지만 차후 네 바운더리에 넣을 수 있는 이들과 척을 지지 말란 말이야. 그럼 난 간다. "

그리곤 습관적으로 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다 주변의 시선을 느끼곤 손을 거둔 백원이 지팡이를 집고 절뚝거리며 멀어졌다. 그런 백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그 자리에서 바라보고 있던 미녀가 문득 한숨을 내쉬며 몸을 돌렸다.

아직까지 자신의 마음을 연기가 아닌 진심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그녀였다.


그렇게 자리를 벗어난 백원은 굳이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 약속의 대상은 오랜만에 보는 여사였다.

이제까지 시골에서 평온한 삶을 살던 여사가 칩거를 깨고 연락을 준 것은 얼마전이었다. 아마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여사와 접촉을 했고 여사는 그런 이의 부탁을 이기지 못하고 연락을 한 모양이었다.

그가 누군지, 무슨 의도인지등 백원은 그리 궁금하지 않았다. 단순히 여사가 자신이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힌트라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승락을 한 것이다.

저녁을 먹을 약속을 정한 상황, 아직까지 시간이 남았기에 천천히 길거리를 걸으며 생각에 잠겼다.

길거리에는 중고등학생들이 학업을 마쳤는지 교복을 입은채 삼삼오오 모여서 다니고 있었고 사이사이 직장인으로 보이는 남녀들이 눈에 띄였다.

그런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당연코 백원이었다. 한눈에 봐도 비싸보이는 맞춤형 양복에 다이아가 박힌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걸음을 옮기는 모습,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였다.

다다다. 그런 백원에게 달려오는 작은 체구의 인영이 있었다. 보이지 않게 호위를 하고 있는 경호원들이 나서려 했지만 백원이 손짓으로 막으며 달려드는 사람을 순식간에 스캔했다.

교복을 입은 이제 고등학교에 다닐법한 소녀였다. 낡아 보이는 소매끝부분과 닳아 있는 스니커즈, 전체적으로 꼬질꼬질한 부분들이 결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 하악, 학. 아저씨.. 죄송한데, 저좀 도와주시면 안돼요? "

누군가에게 쫒기는 듯 보이는 소녀는 단순히 평범한 인상에 상대적으로 왜소한 자신에게 다가온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더군다나 누가봐도 돈에 쪼달리지 않아보이는 차림새에 장애인이라는 사실은 소녀에게 다가올 수 있는 명목을 주었다.

교복의 형태로 보아 강남에 있는 모 여고의 복장이었고 가슴팍 명찰에는 천유리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곧 그녀가 왜 뛰어왔는지 알 수 있는 원흉들이 등장을 했다.

" 하아.. 이 쌍ㄴ. 왜 도망치는거야? 엉? 이야기좀 하자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나? 하아. "

그렇게 숨을 몰아쉬며 다가온 남자들은 사채업계에서 최소 몇년은 구른 듯한 얼굴과 건들거리는 몸짓으로 눈을 부라렸다. 대로가라 대놓고 손을 쓰진 않았지만 이미 얼굴자체가 폭력적이었기에 주변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들을 피해 떨어져 걸음을 옮겼다.

" 흐흑.. 저에게 왜 이러세요. 아빠가 돈을 갚는다고 했다고요. "

" 씹.. 그니까 네 아빠가 어딨는지 말하라고. 아니면 네가 대위변제를 하던지. "

그 사내가 품속에서 종이한장을 꺼내들어 흔들며 비꼬듯 말했다. 아마도 대위변제서가 아닐까 짐작을 했다.

가끔 순진한 사람들이 자신이 대신해서 갚는다는 의미가 담긴 계약서를 뭣모르고 싸인하는 경우가 있기에 그런 경우가 아닐까 생각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법원으로 가면 대부분 혼동이나 위력에 의한 사기로 판결이 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순진한 사람들은 거기까지 생각을 하지 못한다.

사내들은 대로에서 계속 이야기하기 부담스러웠는지 골목쪽으로 이동을 했고 반강제적으로 따라가는 소녀를 빤히 바라보던 백원이 천천히 걸음을 옮겨 그 뒤를 따랐다.

백원은 뻔한 스토리를 눈앞에 보면서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려했다.

" ··· 그러니까, 네가 한번 출근하면 최소 십만원부터 최대 백만원을 탕감해준다니까. 언제까지 능력 없는 니 아비를 기다릴꺼야? 엉? 어짜피 고딩들도 술 한잔정도는 다 하잖아. 요즘 얘들이 얼마나··· "

이것 역시 뻔했다.

" 시,싫어요. 그건 아빠가 오면··· "

" 아, 시벌. 말이 안통하네. 니 아비는 도망가고 없다고. 어미는 뒈져서 없고. 아니면 니 동생에게 말할까? 어? "

" 율희는 안돼요! 이제 중학생인데.. "

" 그니까, 한살이라도 더 먹은 네가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지. 안그래? 너만 조금 힘들면 모든게 평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거야. 그리고 생활비까지 쥐어준다니까. "

어느정도 넘어왔다고 생각을 했는지 딴에는 부드럽게 이야기를 한다고 하지만 백원이 보기엔 도진개진이었다. 그런 백원을 천유리가 발견하고 구원의 눈빛을 보내왔다.

" 넌 뭐야? 언제부터..? "

두명의 사내는 백원의 행색을 살펴보다 피식 웃음을 보였다.

" 어디서, 본건 있어 가지고. 왜? 영웅놀이라도 하고 싶은거냐? "

" 영웅? 병신이 영웅이면, 그 뭐냐?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초능력도 막쓰고 그러는 거야? 크크크.. "

뭐가 그리 웃긴지 지들끼리 희희낙낙하며 농담을 주고 받았다. 백원은 그런 그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천유리에게 물었다.

" 너에게 가장 중요한건 뭐야? "

" 네? 무슨.. "

" 뭐라는거야? 이 병신새끼가.. 저리 안꺼져? 진짜.. 커억! "

백원의 지팡이가 허공을 날아 사내의 복부에 빨려 들어갔다. 애초 그가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리고 웬만한 훈련을 받은 사람들과의 대련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훈련을 한 상태이기도 했다.

" 이 개쉑..! 꺽! "

후웅. 퍼억! 동료가 당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던 다른 사내가 날듯이 뛰어들었지만 어느새 백원의 지팡이가 좌에서 우로 휘둘러져 그의 턱을 치고 지나가고 있었다.

눈깜짝할새에 두명의 사내를 처리한 백원은 다시 천유리를 보며 물었다.

" 이제 대답을 해줄래? 너는 무엇이 가장 소중하지? "

" 저,저는.. 동생, 아니 가족이요. 가족을 지킬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

당차게 말하는 소녀를 보며 백원이 다시 물었다.

" 무엇이든? 네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을까? "

" ··· 네! 어짜피 저에겐 희망이 없어요. 제 동생이 더 공부도 잘하고.. 또··· "

스스로에게 희망이 없다는 말에 살짝 화가 난 백원이 두눈을 굳히며 말했다.

" 왜지? 네 스스로가 포기해서 가족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

" 그,그건··· "

아직 격어본 경험이 미천했기에 과정만 생각한 천유리는 결과에 대해 말하지 못했다. 그 또래 특유의 허세랄까,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 됐다. 여기까지가 내가 참견할 범위인게지. "

어느새 기절해 있던 두 사내는 자신의 경호원들에게 의해 끌려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 아마 다시는 이 소녀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몸을 돌려 나가려 할때 천유리가 와락 다가와 소매의 끝을 잡으며 빌었다.

" 도,도와주세요. 아저씨. "

" ··· 놔라. "

" 제발요. 월세가 밀려서 길거리에 나와야 할 상황이에요. "

띠링! 그때 휴대폰에서 처음 들어보는 알림음이 울렸다. 잠시 숨을 돌린 백원이 휴대폰을 꺼내들어 확인을 하니 탐욕앱 우측 상단에 1이란 숫자가 떠 있었다.

급하게 탐욕앱을 열어 확인을 해보니 새로 생긴 자산탭 아래 인물부분이 반짝이고 있었다. 눌러 확인을 해보니 천유리라는 이름이 반짝거리며 대기중이라고 쓰여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천유리를 선택해 들어가니 그녀에 대한 대략적인 프로필과 함께 얼굴 사진이 흑백으로 띄워진다. 그렇게 이쁘진 않지만 귀여운 쪽에 가까운 천유리의 얼굴이 말이다.

" 저기.. 뭘 보세요? 아까부터 아무런 화면도 보이지 않는 핸드폰을 들고서··· 제가 귀찮으신건가요? "

조심스럽게 묻는 천유리의 얼굴은 의아한 기색이 역력했다. 갑자기 말문을 닫더니 아무런 화면도 떠있지 않은 휴대폰만 노려보고 있는 백원이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러는 사이 백원은 핸드폰에 표기된 천유리의 프로필 중간에 반짝이는 수락과 거절 버튼을 노려보다 결국 수락을 누른 뒤 변화를 살폈다. 여전히 흑백으로 표기된 프로필을 본 백원은 깨달았다.

' 천유리에게 대가를 주고 내 사람으로 만들라는 말인가? '

결국은 실험을 해볼 수 밖에 없었다.

" 얼마가 필요해? "

" 네? 아, 감사합니다. 그게··· 살고 있는 집의 월세랑, 생활에 필요한··· "

아직까지 금전감각이 없는 천유리를 보며 백원은 나지막히 한숨을 쉬었다. 세상 물정도 모르는 소녀가 과연 평범한 생활을 얼마나 영위를 해 나갈지 뻔히 보이는 상황인 것이다.

" 알았다. "

짧게 말한 백원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불과 몇분이 지나기도 전에 또각거리는 구두소리를 내며 늘씬한 정장차림의 여성비서가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 대표님. 가져왔습니다. "

가방을 내려놓은 비서가 가방을 열어보이며 말했다. 그 가방안에는 오만원짜리 현금이 가득 들어 있었고 그 모습에 놀란 천유리는 그저 눈만 껌벅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 일단 삼억이야. 그리고 저 언니를 따라가면 살 집과 생활용품등 구입해 줄꺼야. 이 정도면 되나? "

" 어.. 어. 네, 근데 저는 무엇을 해야.. "

그 말에 지갑에서 황금색 명함을 꺼낸 백원이 말했다.

" 네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로 올라가라. 그리고 그것을 달성했을때 나를 찾아. 쉽게 말해 네 미래에 투자를 하겠다는 말이야. "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얼굴의 천유리는 그저 무의식적으로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그렇게 비서와 천유리를 남겨놓은 백원은 약속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깨닫고 걸음을 서둘러 옮겼다. 그 사이에 다시 휴대폰을 확인한 백원은 놀랐다.

' 그냥 편입되는 직원들의 가치보다 이런 식으로 편입되는 사람의 가치가 훨씬 더 높게 책정이 되네? '

이해할 수 없는 셈법이었다. 또한 이런 방식은 마치 악마와 거래를 하는 힘없는 인간들의 탐욕과 닮아 있었다. 마치 자신의 포지션이 악마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다.

헛웃음이 나올 상황이었다. 고작 몇푼의 돈으로 인간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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