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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머니(Money)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21.05.12 23:32
최근연재일 :
2021.11.25 06:00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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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651
추천수 :
7,089
글자수 :
1,117,113

작성
21.06.22 06:00
조회
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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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
16쪽

부모의 의미(2)

DUMMY

후욱, 후욱.

개인 체력단련실에서 지민이 핫팬츠와 스포츠브라만 착용한 채 땀을 흘리고 있었다. 개인 공간이었기에 몇사람을 빼면 누구도 출입할 수 없었기에 복장에 그리 신경쓰지 않은 모양새였다.

그럼에도 단련된 그녀의 몸은 시선을 뗄 수 없는 묘한 매력을 느끼게 했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근육이 아니라 수없이 두드려 만든 칼처럼 날카롭게 벼려있었기 때문이었다.

물구나무를 선 채로 팔굽혀펴기를 하며 숨조절을 하는 지민의 전신 근육이 물결치듯 움직이는 광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목에 난 흉터자국이나 약간 다른 모양의 양쪽 귀모양, 언듯 드러나는 상처자국들은 오히려 그녀의 강인함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었다.

철컥, 드르륵.

단련실 문이 열리며 고개를 빼꼼 내민 이는 지민의 비서이자 동거메이트인 백아연이었다. 그녀가 비서실에서 일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지금은 지민만큼 유명해져 있었다.

출근한 첫날부터 개량형 한복을 입고 온 것이다. 자기가 무당이라고 소문만 내지 않았지 홍보는 확실하게 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지민은 백아연이 저렇게 보여도 얼마나 고집이 센지 알고 있기에 그냥 내버려 두었다. 어짜피 그녀의 일은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신기에 다시 한번 놀랐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접근한 사람이나 스파이를 골라내는데 한번도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언니! 전화왔어, 근데··· "

휘릭, 팔의 힘만으로 가볍게 뛰어올라 바로 선 지민이 고개를 돌리며 수건을 들어 올렸다.

" 뭔데? 운동할땐 미루라고 했잖아? 오빠야? "

아연이 유일하게 자신을 찾을땐 두가지 중 하나였다. 백원이 자신을 부를 때랑 밥먹을 때, 하지만 백아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 아닌데. 엄마한테서 전화왔어. "

" ··· 응? 누구라고? "

순간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안 지민이 되물었다. 그런 물음에 의아한 얼굴을 한 아연이 다시 말했다.

" 엄마라고 하던데? 언니의 엄마. "

잠시지간 말을 잃은 지민이 백아연이 내민 핸드폰을 받아 들었다.

" 여보세요. "

- 네, 혹시 정지민이 맞나요?

" ··· 네. 말씀하세요. "

- 흐흑, 내가.. 엄마야. 미안해. 정말···

지민의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고요했다. 과거에 많이 원망하고 수없이 그리워했었다. 백원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 그렇군요. 그래서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

- ··· 그래. 나를 원망하거라. 잠깐이라도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지민의 반응이 예상과 달랐는지 잠깐 머뭇거린 상대방은 직접 얼굴을 보기를 원했다. 지민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한 후에 통화를 마쳤다.

그런 지민의 핸드폰을 건내받은 아연이 그 자리에서 우물쭈물하고 있자 지민이 피식 웃음을 지어 보이며 손짓했다.

" 뭐해? 아직 할말있어? "

" 아,아니.. 괜찮아? 같이 떡복이라도 먹으러 갈래? "

지민이 평소에 즐기는 음식 중 하나인 떡복이를 먹으러 가자는 아연의 말에 그녀의 머리카락을 헝크러뜨리며 말했다.

" 난 괜찮아. 넌 어때? "

공교롭게도 얼마전 백아연의 엄마와 연락이 닿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묻지 못하다가 이 기회에 물어보는 지민이었다.

" 응? 나야, 헤어진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그 동안 계속 같이 살았는데 뭐··· 그리고 엄마가 계속 여기에 있으라고 말씀하셔서 난 아무 상관없지. "

" 그래? 나도 아무 느낌이 없네. 처음 받는 연락인데 말야. "

그런 지민을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아연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물었다.

" 그럼, 오빠에게 말할 꺼야? "

" ··· "

백원에게 말할꺼냔 질문에 지민은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와 자신을 연결하는 하나의 고리가 고아라는 사실이었고 그런 사실때문에 누구보다 심리적으로 그와 가깝게 느꼈다.

그런 자신에게 부모가 생긴다? 축하를 해줄까? 아니 반드시 축하해줄 것이 분명하다. 다만 자신과 그의 심리적 거리가 문제였다. 오로지 자신만의 문제였다.

그 사건 이후 알게 모르게 백원과 자신간에 알 수 없는 거리감이 생겨났다. 그런 감정은 자신만 느끼는 것인지 백원은 전혀 달라진게 없었다.

그런 자신의 감정을 파악할 수 없는 지민은 그 답답함을 운동과 훈련으로 풀었다. 자신의 주변인물 중에는 그런 상담을 해줄 인물은 없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런 와중에 엄마라는 인물이 등장을 한 것이다. 백원을 알기 전이라면 마음이 심란했겠지만 지금은 정말로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백원이 어떻게 생각할지만 걱정이었다.

" 말해야겠지. 휴우.. "

" 그렇죠? 오빠! 여기요! "

아연이 어딘가를 보며 외치곤 우다다 도망을 쳤다. 전화통화와 상관없이 이미 백원을 여기로 부른 모양이었다. 요즘 백원이 덜 무서운지 이런 장난도 치는 모양이었다.

그런 아연이 싫지만은 않았다. 이런 행동들이 다 자신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무서움을 무릎쓰고 백원에게 연락을 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도착한 백원이 지민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 저 녀석이 전화를 다하고, 이제 많이 적응을 했나봐. 별일없지? "

백원이 손을 뻗어 목에 난 상처를 어루만지며 묻자 지민의 얼굴이 살짝 달아오르며 대꾸했다.

" 아, 네.. 근데··· "

지민이 그의 손길을 느끼며 천천히 방금 일어난 일들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그런 그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한 백원이 지민을 가볍게 끌어안았다.

" 축하해. 하지만 판단은 직접 만나보고해. 혈연은 하늘도 끊을 수 없으니까. "

이십육년간 연락도 없다가 찾아온 부모였다. 그말인 즉슨 현재는 그냥 남남이나 다름없다는 말이었고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해서는 쌍방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상대방이 무슨 이유로 접근했는지부터 살펴야 했다. 물론 지민이라면 흔들리지 않고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겠지만 사람사이의 관계는 언제나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 네, 걱정마세요.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

" 그래. 믿는다. "

그 말한마디면 됐다. 지민이도 빙긋 웃음을 지었고 백원도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 나는 네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무슨 말인지 알지? "

이전 프랑스에서의 일을 질책하는 거다. 스스로 위험에 뛰어드는 그녀가 못내 불안한 백원이었다.

" 헤헤, 알았어요. 이젠 그런일은 없을꺼에요. "

그런 걱정조차도 좋은지 지민이 헤프게 웃으며 오랜만에 기쁜 표정을 지었다.

" 에휴, 어쨌든 잘하고 와. "

자신의 말이 씨알도 안 먹히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백원은 그저 한숨만 쉴 수 밖에 없었다. 더 이상 이야기 해봤자 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 있는 백원은 그저 잘하란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

그런 백원을 쳐다보던 지민이 머뭇거리는 얼굴로 뭔가를 결심한 듯 백원의 등뒤에 대고 말했다.

" 오빠! 저,저랑 술 한잔해요! "

" ··· 응? 그래. 언제든지 말만해. "

잠시 멈칫하던 백원이 선선히 긍정을 했고 그제야 지민의 얼굴이 밝아졌다. 당장 친모에게서 온 연락보다 백원과 함께 보낼 시간이 생긴게 더 기쁜 모양새였다.

그렇게 백원이 돌아가자 미처 마무리 하지 못했던 운동을 끝내기 위해 단련실로 들어간 지민의 뒷모습은 어느때보다 가벼워보였다.


강남의 모처. 나름 격식이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왜 이런곳을 선택했는지 몰라도 차라리 조용한 커피숍이나 찻집이면 어땠을까 생각하는 지민이었다.

사람은 각자의 성향이 있으니 그런 것이라 생각하면 편했다.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던지.

이미 엄마라 주장하는 여자가 어떻게 자신의 번호를 알게 되었는지 파악이 끝났다. 자신이 복무했던 군대에 연락이 갔고 결국 속초 소방서에 취직했다는 정보와 함께 전화번호를 받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소방서를 찾아갔지만 퇴직하고 서울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한 것이다. 그런 그녀의 정보를 취합하고 사진까지 입수해 전체적인 외형을 파악해 두었기에 이 많은 사람들 중에 잘못 찾아갈 확률은 없었다.

오늘 아침부터 난리를 친 아연으로 인해 족히 옷만 수십벌을 넘게 갈아 입은 지민은 솔직히 조금 지쳐 있었다. 그럼에도 아연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순순히 응해주었다.

결국 연분홍색의 원피스에 옅은 붉은색 가디건을 걸치고 유니온 코르스에서 보내온 에르메스 가방을 든 지민은 자신의 화장과 머리를 해준 미녀와 어떻게 알았는지 비서실 측근들의 응원 연락까지, 아마도 입이 싼 아연이 때문일거다, 조금 부담스러웠다.

' 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아닌데 말야. '

그렇게 연락을 받고 난 후 감사실장 고스트에게 부탁을 해 엄마라는 사람에 대해 모든것을 조사했다.

엄마인 주윤희는 유부녀로 남편, 김기남과 결혼을 한지 이십사년이 되었다. 그말은 자신을 낳고 이년 뒤에 결혼을 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슬하에 자녀 일남일녀를 두고 있었고 장남이 현재 스물두살로 현재 군대에 입대중이었고 차녀는 이제 스무살이 되었다.

남편 김기남은 중견기업을 삼십년동안 재직을 하다 부장으로 작년에 명예퇴직을 한 평범한 회사원이자 가장이었다. 명퇴 배경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었지만 관심이 없었기에 넘어간 지민이었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이 시대의 평범한 가정이었다.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 자신을 찾은 것일까? 그게 궁금해서 이 자리에 서 있는 지민이었다.

고개를 돌려 찾는 지민의 시야에 중년부부의 모습이 포착이 되었다. 사진으로 본 엄마와 그 남편의 모습이었다.

지민은 곧장 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다가갔다. 그런 기척을 느꼈는지 엄마 주윤희가 고개를 돌려 지민을 바라보곤 두눈을 크게 뜨며 반쯤 몸을 일으켰다. 그런 그녀를 지켜보던 맞은 편 중년남자가 그녀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려 지민을 쳐다본다.

이대팔로 넘긴 깔끔한 머리와 뿔테안경, 세월의 풍파를 겪은 주름이 얼굴의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중년인은 사진에서 본 것보다 조금 더 늙어 보였다. 주윤희의 남편인 김기남의 얼굴이었다.

주윤희 역시 비슷한 얼굴로 늙어 있었지만 훨씬 깔끔하게 관리를 한 상태였다. 중단발의 웨이브 진 머리는 방금 관리를 받고 온 모양새였다. 입고 있는 옷들 역시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인상을 주는 색감과 스타일로 꾸며져 있었다.

전형적인 금슬좋은 중년 부부의 모양새였다.

그런 모습에 지민은 자신과의 관계를 떠나 솔직히 부러운 감정이 솟아났다. 이들의 모습에서 자신과 백원의 미래를 투영시켜 보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왜 지금에야 자신을 찾아왔는지 지금에서야 원망이 밀려왔다. 저렇게 잘 살고 있으면서 왜, 어릴때 자신을 찾지 않았는지 말이다.

그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지민은 자연스럽게 한쪽 자리에 앉았다.

" 정지민이라 해요. "

다른 사족을 붙이지 않는 담백하고 심플한 자기 소개를 마친 지민은 앞에 앉은 부부의 모습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수많은 감정이 담겨있는 눈빛이었다. 그런 눈빛을 느꼈는지 잠시간의 침묵이 흐르고 엄마, 주윤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아마도 궁금한게 많을꺼야. 그전에··· 엄마가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

뭔가 모를 회환에 젖어드는 목소리로 주윤희가 물기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런 그녀의 말을 받은 이는 곁에 앉아서 지민을 빤히 보고 있던 남편, 김기남이었다.

애초에 성이 달랐기에 생물학적으로 자신의 아빠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지민도 알고 있었다.

" 크음.. 난 윤희 남편 김기남이라고 하네. 솔직히 말하지, 나도 이런 사정을 안지 얼마되지 않았어. 후우, 꽤 큰 충격이었고 여기에 오기까지 큰 결심을 한거라네. "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는지 담담하게 말하는 김기남의 얼굴은 평안했지만 씁쓸함을 감출 순 없었다. 평생을 믿고 살아온 아내에게서 들은 비밀이 준 충격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믿고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은 평소에 그가 얼마나 자신의 아내를 사랑했는지 반증하고 있었다. 지민으로써는 조금은 부러운 마음이었다.

" 네, 이해해요. "

지민의 말이 의외였는지 이전과 달리 두사람의 눈빛이나 얼굴빛이 흐려지는게 보였다. 하지만 뭔가를 결심한 듯한 주윤희가 입술을 깨물며 지민을 바라봤다.

" 일단은 내가 왜··· 너를 그곳에 맡겨야 했는지부터 이야기를 해야겠지. 그 당시 난 너무 어렸고 급작스럽게 너를 가지게 된 거야. 그리고··· "

주윤희가 말하는 스토리는 너무나도 뻔한 미혼모의 이야기였다. 십대후반에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졌고 덜컥 그 남자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알았을땐 이미 그 남자와 헤어진 이후였다. 그 시대의 미혼모는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위치였고 집에서도 외면을 받은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정해져 있었다.

그제야 사십대 중반의 그녀 나이가 이해가 되었지만 지민에겐 그리 놀라온 이야기가 아니었다.

" 그렇군요. 지금에 와서 저를 찾은 이유는 단순히 궁금증? 호기심? 동정?, 그런 건가요? "

지민은 진심으로 궁금했다. 그런 여러가지 사정은 충분히 여자로써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은 했다. 아니 심장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머리로는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 ··· 나를 욕하고 손가락질해도 좋아. 모든게 나의 잘못이니까.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어. 평생을 괴로워했어, 이기적이지만 내 잘못을 너에게 용서받고 싶어서··· 흐윽. "

뭐가 저리 슬플까? 갓난아기가 고아원에 버려져 홀로 살아온 자신을 동정하는 건가? 아니면 지난 자신의 과오를 후회하는 건가? 갑자기 술이 땡겼다.

시킨 음식이 나왔지만 어느누구도 음식에 손을 대지는 않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공기는 흐르는 눈물과 함께 더욱더 무거워졌다.

" 흐음. 용서 할께요. 됐죠? "

의미없는 대화였다. 서로 용서를 구하고 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이상 말이다.

" 으,응. 정말로? 고,고마워. "

" 뭘요. 하실 말씀은 그게 다 인가요? "

" 아, 그리고 불편하지 않다면 우리집으로 들어오는건 어떠니? "

주윤희가 슬쩍 남편의 눈치를 보더니 제안을 했다. 이미 거기까지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남편 김기남은 그저 묵묵히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

지민은 그녀의 제안에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이런 제안을 해올지는 지민도 짐작하지 못했다.

평범한 중산층의 그들은 현재 연남동 인근의 오래된 2층 단독주택에서 거주중이었다. 1남1녀 중 아들이 군대에 입대중이라 방은 남아 있을테지만 그들의 입장에선 남이나 다름없는 자신을 집에 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결정인지 알고 있었다.

" 불편해요. "

" 아, 아.. 그렇지? 그럼 오피스텔이라도 구해줄까? 응? "

도대체 이제와서 이러는 걸까? 부모 노릇이라도 해볼 생각인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 괜찮아요. 그게 더 불편해요. 그냥 지금처럼 살아가는게 어떨까요? "

완곡한 거절이라 생각했지만 받는 입장은 다른 모양이었다.

" 저,저기 지민아. 내가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그래. 응? 지금 다니는 회사는 괜찮아? 군대나 소방서 같은 힘든 곳은 아니지? "

지민은 잠시 할말을 잃었다. 이런 식의 관심은 생전 처음이었기에 더욱더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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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절망과 희망(3) +2 21.11.24 1,060 16 13쪽
150 절망과 희망(2) +1 21.11.23 967 16 16쪽
149 절망과 희망(1) +2 21.11.22 963 15 15쪽
148 대멸종(5) 21.11.19 1,056 17 15쪽
147 대멸종(4) +1 21.11.18 1,015 17 15쪽
146 대멸종(3) +1 21.11.17 1,043 14 16쪽
145 대멸종(2) +2 21.11.16 1,050 19 15쪽
144 대멸종(1) +2 21.11.15 1,088 16 15쪽
143 혼란(5) +1 21.11.12 1,074 20 16쪽
142 혼란(4) +1 21.11.11 1,045 20 16쪽
141 혼란(3) +1 21.11.10 1,059 17 17쪽
140 혼란(2) +1 21.11.09 1,072 18 15쪽
139 혼란(1) +1 21.11.08 1,071 21 16쪽
138 징조(5) 21.11.05 1,075 20 15쪽
137 징조(4) 21.11.04 1,056 17 16쪽
136 징조(3) +1 21.11.03 1,083 18 15쪽
135 징조(2) +1 21.11.02 1,099 19 15쪽
134 징조(1) +1 21.11.01 1,240 19 16쪽
133 회동(5) 21.10.29 1,201 22 15쪽
132 회동(4) +2 21.10.28 1,169 17 16쪽
131 회동(3) +1 21.10.27 1,147 18 15쪽
130 회동(2) +1 21.10.26 1,181 16 16쪽
129 회동(1) +1 21.10.25 1,195 21 14쪽
128 사도(5) +2 21.10.22 1,223 18 15쪽
127 사도(4) +1 21.10.21 1,208 17 15쪽
126 사도(3) +1 21.10.20 1,193 21 14쪽
125 사도(2) +2 21.10.19 1,239 18 15쪽
124 사도(1) +3 21.10.18 1,306 24 15쪽
123 루인(5) +3 21.10.15 1,376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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