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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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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바코드(Bio BarCode)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연재 주기
JaeK
작품등록일 :
2018.06.18 12:11
최근연재일 :
2018.11.10 10:00
연재수 :
142 회
조회수 :
94,425
추천수 :
2,518
글자수 :
1,307,812

작성
18.06.18 12:38
조회
2,957
추천
36
글자
10쪽

Prologue

DUMMY

" ··· 이상 뷔트리히 이그나 이사의 해임을 가결합니다. 다음 주주총회는··· "

아득히 울리는 메아리처럼 그날 최후의 목소리가 아직도 뇌리를 울리고 있었다. 자신과 딸의 사형판결을 내리는 목소리였다.

아직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쥐고 침대에서 겨우 일어난 남자는 본래 머리색보다 흰색머리가 더 많이 나있는 장년인이었다. 눈을 뜨고 주변에 떠다니는 먼지를 잠시간 멍하니 보다 이를 악물었다.

" 큭. 아직도 그 꿈이라니.. 젠장! "

이내 침대 옆에 비치되어 있던 물통의 미지근한 물을 벌컥벌컥 마신 남자는 한탄했다.

" 오, 에밀리아.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내가 어리석었어.. 그 자식들을 믿는게 아니었는데··· 이젠 정말 방법이 없구나. 하아.. 하지만 복수는··· "

복수를 중얼거리는 남자의 눈이 번들거렸다.

잠시간의 시간동안 정신을 차린 남자, 뷔트리히 박사가 커튼을 걷어내자 햇빛이 쏟아졌다. 잠시동안 적응을 위해 눈가를 찌푸리던 박사는 고개를 돌려 시계를 바라봤다.

오전 10시 30분을 넘어가고 있는 시간이었다. 햇빛이 비춘 실내는 난장판이었다. 도둑이 들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여기저기 누군가 뒤진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그런 것들을 보고도 박사는 별다른 감정없이 냉장고를 열어 몇일전에 먹었던 피자를 꺼내들었다.

" 흐흐, 깔끔하게 털어갔네. 연구실부터 집까지.. 나를 너무 바리새인으로 봤군. 고작 눈에 보이는 연구와 결과물을 가져갔다고 자만하지 말라고... "

세계 제일의 제약회사 힘은 대단했다. 자신과 친우들이 공동설립하고 키워나갔지만 그 힘에 대해 직접적으로 깨닫는건 지금에 와서 였다. 자신은 너무 어리석었다. 단순히 딸의 병을 낫게 해주고자 만든 회사가 너무 커져버려 자신까지 잡아먹는 괴물이 될 줄 연구만 하던 과학자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대가는 너무 참혹했다. 자신이 그 동안 연구했던 자료, 결과물, 특허까지 회사가 가져갔다. 한순간에 빈털털이가 된 것이었다. 박사는 단순히 거기에서 끝이 났으면 순순히 물러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괴물은 마치 박사의 제기를 두려워하듯이 모든것을 짓밟았다. 심지어 마지막 희망인 자신의 딸마저도 더 이상 병원 치료를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온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몸뚱이와 머리에 든 지식, 그동안 연구해온 결과물 몇개가 다 였다. 그것까지 뺏을려는 괴물들의 소송은 현재 진형형이었다.

" 그래,. 어짜피 인간이길 포기했다. 너희들이 나를 이렇게 만든거야. "

지난 세월동안 대학동기들과 창업을 해서 많은 시련과 고난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다. 비록 초기의 목표는 퇴색되었지만 내 꿈과 희망, 미래를 이 회사에 바쳐왔다고 자신은 믿고 있었다. 그 마지막 결과가 배신과 퇴출이라니..

이제까지 연구했던 딸의 치료제도 더 이상 만들 수 없었다. 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오직, 그 하나만을 원했을뿐이었다. 건강한 자신의 딸이 스스로 일어나 웃으며 자기에게 말을 걸 수 있는 치료제 말이다.

그런데 세상의 괴물, 돈의 노예들은 그런 자신을 가만두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나온 몇가지 약들의 특허, 판매권들까지 집어삼키고도 모자라 더 많은 것을 뜯어먹으려는 아귀처럼 달라붙었다.

딱딱해진 피자를 겨우 꽈득꽈득 씹어 넘긴 박사는 물을 한 모금 삼키고 냉동실을 열어 구석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던 비닐봉지를 열었다. 냉동고기덩어리가 보였고 박사는 무표정하게 고기를 들어내고 교묘하게 숨겨놓은 샘플을 꺼내들었다.

아마 가본적은 없지만 저 깊은 심해의 바다에나 볼 수 있을법한 푸른빛이 샘플안에서 출렁이며 반짝거리는 형태. 고작 10mL도 안될 정도의 작은양이었다. 이것을 만드려 수많은 시간을 보냈다. 구소련의 초능력 실험,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일본의 초감각지각자극연구소 자료등 미친듯이 연구했다. 심지어 나치와 일본의 생체실험 자료까지 구해서 연구했을 정도였다.

이제 표본실험과 생체실험만 남겨놓은 상태에 모든것이 중단된 것이다.

' 빌어먹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에밀리아 미안하구나.. '

박사는 마치 애증의 연인을 보는 눈빛으로 샘플을 한참을 들여다본 후 안쪽 주머니에 보관했다. 그리곤 씻을 생각도 없이 외투를 걸치고 비장한 얼굴로 문을 나섰다. 그 모습은 마치 스파르타 전사 최후의 출정식을 치르는 듯한 발걸음이었다.


" 어이. 헨리, 그 소문 들었어? "

십층 높이의 빌딩형 공장. 세계 제일의 제약사 블라크의 제약공장이었다. 전세계로 출하되고 있는 약들을 제조하고 있는 곳이다. 내부에는 우주복과 비슷한 복장의 방진복을 입은 여러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동으로 생산되고 있는 라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각자 한손에는 태블릿이 들려있어 각종 수치들과 그래프들을 일일이 체크하며 살펴보고 있었다.

그런 많은 종류의 원액들 사이에 한섹터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두명이 태블릿에 눈길을 준 채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뭐? 또 아담인지 이븐가 하는 그 여자 얘기야? 난 별로 듣고 싶지 않아. 마이클. "

" 헤이! 헨리. 걘 이브린이라는 아담이 아닌 여자얘라고.. 몸매가 크윽! 여튼 그 얘기가 아니라··· "

계속 달라붙어 말을 거는 마이클이 귀찮은지 몸을 돌려 다른 원료를 체크하러 걸음을 옮기려는 헨리를 붙잡는 것은 그 다음에 나온 말때문이었다.

" 뷔트리히 박사님 말이야. 이번 주총에서 해임의결되고 그.. 어디더라. 악명높은 로펌에 소송까지 걸렸다고 하더라. 진짜 너무하지 않냐? 그래도 우리회사 창업멤버이자 제약연구소 소장이신데 말이야. 그분이 없었으면 이 회사도 없었는데 말이지. 어쩜··· "

" 마이클. 입 조심해. 지금 회사 분위기 몰라? 괜히 들쑤셔서 나까지 곤란하게 만들지 말라고. "

" 뭐, 어때. 여긴 우리둘뿐인데 말이야. 그 소장님 딸말이야. 이제 연명치료도 힘들다고 하더라. 불쌍해서 어떻하냐? 에혀.. "

그렇게 조심스럽게 대화를 하는 그들 어깨 너머로 같은 복장을 입은 사내가 원액파트쪽으로 다가왔다. 주변 사람들의 사각쪽으로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마이클은 헨리와 수다를 떨다 문득 헨리의 보안경 유리에 비친 그 사내의 모습을 보며 말했다.

" 어, 저 직원 뭐지? 우리가 모르는 직원도 있나? 헨리 저기 좀 봐봐. "

마이클의 말에 고개를 살짝 돌려 손짓하는 방향을 바라봤지만 이미 그 직원은 모습을 감춘 뒤였다.

" 뭐? 어디? "

" 아까 저쪽에 있었는데.. 잘못봤나? "

" 저쪽이면..? 이번에 시판예정인 픽토옥신 원액있는 곳 아냐? 확실히 누군가 있었어? "

" 아.. 음.. 아냐. 내가 잘못본듯. 여기 원액관리실은 접근 허가되지 않은 사람은 들어올 수도 없는 금지구역이잖아. "

구역별 유리로 막혀있어 원액이 함부러 섞이는 것을 방지하고 불의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직원 각자의 아이디카드로 출입을 통제하는 시스템이었기에 다른 구역 직원들도 허가없이는 맘대로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다.

"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일단 가보자. "

" 흠. 그래. "

약간의 찝찝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그 둘은 마이클이 말한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 그들을 보는 눈이 있었다. 그들이 볼 수 없는 사각지대에서 자신이 던져놓은 샘플이 원액과 합쳐져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되는 것까지 지켜보고 있는 눈길. 이런짓이 가능한 것은 이 공장을 처음으로 만들어지고 기계들이 들어왔을때까지 그가 일일이 관여하고 배치했기에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미 자신은 퇴출를 당해 아이디가 말소되었지만 여러개의 백도어 신분증은 이미 예전에 만들어두었기에 이렇게 손쉽게 출입이 가능했다. 그렇게 자신의 마지막 작품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그 흔적과 상흔은 깊숙히 남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젠 되돌리 수 없다는 것도.

이것이 나, 뷔트리히 이그나의 소심하고 잔인한 복수였다. 이 거대한 제약회사를 무너뜨리지 못하겠지만 씻을수 없는 상처는 남길 수 있을리라.

' 이제 끝났어.. '

그리고 얼마후 박사의 예상대로 그 결과가 세상에서 드러났다.

바로 블라크의 신약, 픽토옥신, 분만유도제를 투약한 산모들이 부작용을 겪었고 수천, 수만명이 유산이나 산모들이 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세계를 강타했다. 그에 따라 그 약의 제조사인 블라크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고 거의 공중분해될뻔 했지만 전세계 픽토옥신을 리콜하고 피해자에게 거액을 배상함으로써 사건이 일단락되었다.

이 사건은 전세계적으로 수만명이상의 아이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잃었고 혹은 많은 어머니들이 그 가슴에 자식들을 묻어야 했다.

블라크사는 이것으로 주가가 반토막이 나고 수많은 회사 임원들과 직원들이 법적책임을 져야 했다. 그 후 세계제일의 제약사인 블라크의 재계순위는 급전직하했고 그저그런 제약사로 남게 되었다.

그렇게 수많은 사상자와 비극을 낳은 이 사건은 세월의 흐름속에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었다. 그리고 사건의 숨은 주범인 뷔트리히 박사와 그의 딸도 그 날이후 아무런 관심도 받지못하고 모습을 감춰버렸다.

그렇게 작지만 깊은 상흔을 남긴 박사의 복수는 끝이난 것처럼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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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46 작살마왕
    작성일
    18.08.27 16:22
    No. 1

    이거보실려는분 선발대로서 일단 개고구마로써 답답해 뒤집니다.감안하고 보세여.그리고 주인공 개호갱입니다.아마 보다가 답답해서 속더부룩할수도잇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8 강건한
    작성일
    18.09.26 12:04
    No. 2

    흥하여라!!!!! 좀비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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