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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페종슥 추억’ 정찬성, 쇠파이프킥 알도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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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 수퍼액션


'코리안 좀비' 정찬성(26·코리안좀비MMA)의 ‘위대한 도전’에 팬들의 관심이 끓고 있다.

정찬성은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서 열리는 ‘UFC 163'에서 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26·브라질)와 꿈 같은 대결을 펼친다. ‘최강 타격’ 알도는 페더급에서 대항마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크 호미닉, 케니 플로리안, 채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를 연파, 4차 방어에 성공했다. 2005년 11월 이후 7년 5개월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통산전적(22승1패)에서도 알 수 있듯, 알도는 객관적인 전력상 정찬성에 월등하게 앞선 강자다. 몸놀림이 빠르면서도 타격의 파워도 무시무시해 대등한 스탠딩 싸움을 전개하기는 어렵다. 빼어난 결정력을 떠올리면 붙기 전부터 기가 죽기 마련이다.

알도하면 떠오르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로우킥. 매섭게 후려치는 쇠파이프 로우킥은 전가의 보도다. 워낙 빠르고 묵직하게 날아와 방어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빗맞아도 하체에 상당한 데미지를 입는다. 막는다 해도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깨져 후속타를 허용하기 일쑤다. 실제로 알도는 상대가 로우킥에 신경 쓰느 틈을 타 펀치로 기습을 가하거나 이후의 연타로 꽤 재미를 봤다.

이런 알도에게 맞설 정찬성이 꺼내들 카드는 의외로 ‘맞불’이다. 무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동안 정찬성이 구사한 파이팅 스타일을 떠올리면 수긍할 수 있다. 알도는 타격가면서도 주짓수와 레슬링에 능하다.

정상급 레슬러들도 쉽게 알도를 테이크다운 시키지 못했다. 어설프게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다가는 페이스를 잃고 알도에게 끌려 다닐 수도 있다. 더욱이 정찬성 같은 ‘싸움꾼 타입’은 기에서 밀리면 더 고전할 수밖에 없어 가장 자신 있는 패턴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 차라리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물론 알도만큼의 포스는 아니지만 정찬성도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타격을 선보였다. 근성이 돋보이는 ´배드보이´ 레오나르도 가르시아와 MMA 역사에 남을 세기의 난타전을 벌이는가 하면, 펀치기술이라면 정상급인 복서스타일의 '더 머신' 마크 호미닉에게 외려 카운터펀치를 꽂았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더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를 맞이해서도 압승했다. ‘정찬성의 타격이 통할까’하는 의구심 섞인 우려들은 경기 후 깨끗하게 정리됐다.

비록 반칙패로 물러났지만 ‘낙무아이’ 페종슥 룩프라밧(타이)을 백스핀 블로우로 실신시킨 경기 또한 유명하다. 페종슥에게 과감하게 덤벼들었던 기세라면 알도도 두려울 것은 없다. 적어도 순수한 타격만 놓고 따진다면 페종슥은 알도보다도 더 무서운 상대였다.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은 타격전을 벌여도 원거리 싸움은 최대한 지양해야한다는 지적을 한다. 알도가 킥 기술에 능해 자칫 거리를 두면 로우킥에 노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에드가와 알도의 싸움에서도 드러났듯, 거리를 두고 단타싸움을 벌인다면 상대적으로 타격 테크닉이 밀리는 정찬성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적지인 브라질서 싸운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정찬성은 특유의 강단 있는 플레이로 접근전을 펼치며 압박을 거듭할 때 승산이 있다. 카운터 받아치기와 클린치 등이 가능한 근거리라면, 알도도 자유롭게 킥을 구사하기는 어렵다.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다면 불리한 쪽은 알도다. 정밀한 기계일수록 투박하게 접근하는 것이 답이다.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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