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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지친 KIA ‘신풍’ 불어온다…초음속 타선 구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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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길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위기에 빠져있다.

시즌 초 승승장구하며 선두를 질주했던 것도 잠시.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속에 패수가 불어나면서 5위까지 급락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다. 선두 넥센과는 무려 6.5게임차. 이제는 치열한 4강 다툼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렸다. 선두 없이 이제는 치열한 늘어나면서 5위까지 급락했다.

KIA가 이렇듯 하락세에 빠진 것은 타선 침묵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잘 나갈 때의 KIA는 실점하더라도 방망이로 금세 반격, 접전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득점권에서 방망이가 침묵해 1점 올리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는 투수진에 심리적 부담까지 가중시키고 있다.

믿었던 타자들의 침체가 뼈아프다.

투지의 화신으로 불리는 이용규(타율 0.241)와 안치홍(타율 0.186)은 시즌 초부터 이어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망친 이범호(타율 0.254) 역시 명성에 비해 활약이 미미하다. 시즌 초 맹타를 휘두르던 최희섭도 점점 식어가고 있다.

나지완(타율 0.319 5홈런 34타점)-김선빈(타율 0.323 18도루)이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다른 주전 멤버들의 부진을 만회하기는 벅차다.

어려운 가운데 가뭄의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 하나 날아들었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신종길 복귀 소식이다. 신종길은 지난달 15일 SK전에서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초 3~4주가량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고 본인의 복귀 의지 또한 강했다.

신종길은 지난 4일 함평구장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전에서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내야안타가 있었다는 사실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돼 주루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신호라 복귀 후 활약을 기대케 한다.

신종길은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잘 메웠다. 김주찬과 마찬가지로 빠른 발과 중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췄다. 김선빈(9번)-이용규(1번)-김주찬(2번)-신종길(3번)로 이어지는 ‘초음속 타선’이 구축될 경우, 상대 투수들이 받는 압박의 강도는 매우 높다. 이는 중심타선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가 될 수 있다.

위기에 빠진 KIA타선에 불어 닥칠 ‘신풍’을 주시할 때다.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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