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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박경태 대반전? 올 시즌엔 ‘태평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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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태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박경태(26)는 팬들 사이에서 애증의 스타로 꼽힌다.

시즌 시작 전 괜찮다가도 막상 정규리그에 들어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실망스런 투구를 거듭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패턴은 벌써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KIA 구단과 팬들은 박경태에 대한 기대를 버릴 수 없다. 대대로 귀한 왼손투수인 데다 자질만 놓고 볼 때 아직 기대할 만한 부분이 많다. 투구 시 팔 스윙이 상당히 좋은 박경태는 시속 145km에 달하는 속구를 어렵지 않게 뿌리며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가 가능하다.

올 시즌 KIA는 신종길의 껍질을 벗기고 주전으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했다. 비록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잠시 빠져있지만 신종길은 이제 KIA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자원이 됐다.

긍정의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것일까. 박경태 역시 최근 연달아 호투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8.2이닝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던 박경태는 5월 들어 6경기(6.2이닝)에서 무실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삼진도 9개를 잡아내는 등 기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 KIA 불펜진은 불안했던 시즌 초와 달리 SK와의 트레이드 이후 급격하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우완 파이어볼러 송은범과 고속잠수함 신승현의 가세가 마무리투수 앤서니 르루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 송은범은 경기 후반 힘으로 상대 타선을 윽박지를 수 있는 카드고, 신승현은 황폐화 돼버린 잠수함 라인에 새로운 대안이 됐다.

한때 넘치는 사이드암 자원을 자랑했던 KIA는 손영민의 임의탈퇴와 유동훈의 노쇠화, 그리고 홍성민의 보상선수 이적 등으로 옆구리 투수 전력이 급격히 약화된 상태였다. 경험이 부족한 박준표는 더 다듬어야 되며 전우엽(개명 전 전태현)은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앤서니 외에는 대안이 없던 예전과 달리 박경태로선 좀 더 편한 상황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데 심리적인 영향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감안했을 때 호재임에 틀림없다.

호투가 계속되자 세부내용까지 좋아지고 있다. 그동안 박경태는 좋은 공을 지니고도 자신 있게 승부를 하지 못했다.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가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고 결국 무리해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다 얻어맞는 패턴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박경태는 사사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제구력이 안정됐고, 적극적인 승부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박경태에게 올 시즌은 중요하다. 그동안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이점 때문에 계속 기회를 잡았지만, 또 다른 왼손투수들이 꾸준히 성장 중이라 자리를 위협받고 있었다. 신예 임준섭은 올 시즌 기대이상의 활약을 나타내고 있고, 손동욱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부상 중인 심동섭마저 돌아온다면 KIA왼손라인은 상당히 치열해질 전망이다.

호투가 거듭되자 ‘박경태평성대’라는 새로운 별명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경태가 불펜진에 큰 보탬이 되어 KIA의 태평성대까지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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