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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정찬성 불어나는 난적 ‘지옥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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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페더급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활약 중인 체급이라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페더급은 막강한 타격가 조제 알도(26·브라질)가 지배하고 있다. 페더급이 UFC에 들어온 지 오래되지 않아 한때 선수층이 얇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 급격하게 강자들이 유입되면서 또 다른 ‘죽음의 체급’으로 변하고 있다.

그간 UFC 페더급은 챔피언 알도를 필두로 정찬성, 컵 스완슨, 체드 멘데스, 리카르도 라마스, 더스턴 포이리에, 에릭 코크, 히오키 하츠 등 쟁쟁한 파이터들이 전선을 형성해왔다. 이런 선수들 가운데 정찬성이 기량과 상품성을 모두 인정받아 챔피언 도전자급 레벨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은 흐뭇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페더급 경쟁구도에 한 단계 상위체급에인 라이트급에서 강자들이 대거 내려오면서 페더급은 삽시간에 지옥불이 붙었다. 따라서 챔피언 알도와의 대결이 눈앞에 다가왔던 정찬성 입장에서는 부상 공백과 체급 격화 양상이 맞물려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정찬성 위상과 입지도 이전과는 다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라이트급 수문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클레이 '카펜터' 구이다를 시작으로 전 챔피언 출신 프랭크 에드가, 최강 타격가 앤소니 페티스 등이 페더급으로 둥지를 옮긴 것. 그레이 '더불리' 메이나드마저 체급이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에드가-페티스-메이나드는 굳이 체급을 옮기지 않아도 라이트급에서 챔피언 벤 헨더슨과 정상을 다툴 강자들이다. 그야말로 '헬 게이트(Hell gate·지옥문)'가 활짝 열린 셈이다.

페티스와 메이나드는 라이트급에 계속 머물렀을 경우, 헨더슨의 만만치 않은 적수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 페티스는 WEC시절 한 차례 헨더슨을 이겼다는 자신감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메이나드는 힘 좋은 파워레슬러라는 점에서 위협적인 상대였다. 헨더슨 입장에서는 졸지에 강적 2명이 빠져나간 호재다.

반면, 정찬성 앞에는 난적이 급격히 불어났다. 최근 페더급으로 내려온 에드가-페티스-메이나드는 누구든 정찬성이 상대하기 껄끄러운 수준급 파이터들이다. 나름의 캐릭터까지 갖춘 선수들이라 정찬성의 공백이 길어질수록 격차가 벌어질 우려도 있다.

물론 현재의 UFC 체급 가운데 강자들이 득시글거리지 않는 곳은 없다. 페더급은 말할 것도 없고 라이트급 역시 잠깐의 빈자리는 금세 채워질 수 있다. 라이트급의 선수층이 얇아진다 싶으면 ‘원조 죽음의 체급’ 웰터급에서 강자들이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좀비복싱으로 유명한 네이트 디아즈가 대표적 예다. UFC의 높은 벽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페더급 라인에서 정찬성이 지금의 명성과 상품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옥문 열린 페더급 전선에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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