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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최약 불펜' KIA 승승장구…국보 선동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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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상승세의 원동력은 선동열 감독의 절묘한 투수운영이다. ⓒ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꾸준히 승리를 쌓으며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런 기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KIA는 드러난 좋은 성적과 달리 온갖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펄펄 날던 김주찬이 부상으로 장기휴업에 들어간 데다 에이스 윤석민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게다가 한기주-심동섭-한승혁 등 기대했던 불펜자원들도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안치홍-김원섭-김상현-이범호 등 그동안 KIA 타선을 이끌어왔던 팀 내 주축 들이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자체가 신기할 정도다.

하지만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 KIA는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전력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나타내고 있다. 나지완은 최희섭-김상현-이범호를 능가하는 팀 내 주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신종길 역시 오명을 씻고 호타준족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임준섭-박준표 등 젊은 불펜투수들도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불안요소가 있다면, 취약한 불펜이다. 한기주-심동섭 등 핵심 불펜 요원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손영민-곽정철 등은 군복무로 팀에 없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박지훈-홍성민은 각각 컨디션 난조와 김주찬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전력에서 빠졌다.

그런 상황에서 빛나고 있는 것은 선동열 감독의 기가 막힌 불펜 운영이다. 두꺼운 선수층에도 큰 경기에서 항상 눈물을 흘리던 삼성 투수진을 리그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은 선 감독의 역량은 KIA에서도 빛나고 있다.

주전마무리 앤서니 르루(평균자책점 2.89)는 선발투수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보직 변경한 케이스. 매 경기 안타를 얻어맞으며 불안했다. 하지만 수준급 직구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녀 그나마 KIA 불펜 중 가장 믿을만한 투수다. 문제는 앤서니를 제외한 나머지 불펜 투수들이 바닥을 헤매고 있다는 점이다. ‘좌완 쌍끌이’ 진해수(평균자책점 11.81)와 박경태(평균자책점 8.59)의 성적은 참담하다.

그런 상황에서도 선 감독은 특유의 계투운영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자원의 한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꾸역꾸역’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최소한의 실점만을 허용하며 난관을 극복해가고 있다. 대단한 것은 최향남(1971년생)-유동훈(1977년생) 노장콤비 활용도다. 노쇠화로 인해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정도의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선 감독은 이들의 노련미와 경기운영능력을 박빙의 상황에서 절묘하게 활용하고 있다.

윤석민 해외진출, 이용규 FA, 나지완 군입대 등 다음 시즌 KIA는 여러 변수가 많다. 그만큼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선 올 시즌 우승에 대한 절실함이 있다. 선 감독이 불펜운영의 마술사라는 명성답게 취약한 중간투수진의 약점을 극복한다면, KIA의 남은 시즌은 장밋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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