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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식어가는 KIA, 김주찬 여파에 양김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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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섭(왼쪽)과 김상현. ⓒ KIA 타이거즈


시즌 초반 뜨거웠던 KIA 타이거즈 방망이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

거침없는 기세를 자랑하며 상대를 가리지 않고 두들겨 패던 응집력이 조금씩 식어가고 있다. 3할을 넘기던 팀 타율도 어느새 0.286로 뚝 떨어져 삼성(0.288)에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개막 후 KIA 화력이 엄청나게 달아오른 배경에는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둥지를 옮긴 김주찬(전 롯데)의 활약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주찬은 위력적인 방망이와 빠른 발을 앞세워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고, 이는 전체 타선의 시너지 효과까지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주찬은 상대 투수의 볼에 맞아 6~8주가량 공백이 불가피하다. 물론 신종길이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선보이며 이용규-김선빈 등과 함께 빠른 야구를 이끌고 있고, 젊은 거포 나지완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지만 김주찬 빈자리를 100% 메우긴 어렵다.

시즌 초 KIA는 이른바 쉬어갈 수 없는 타선으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발 빠른 타자들과 거포들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안치홍-김원섭 등이 하위타선에 버티고 있다는 사실은 상대 투수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KIA 타선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있다. 이범호-최희섭 등 기대했던 핵심타자들의 컨디션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려놓아도 중신타선에서 끊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중심타선이 힘을 못 쓰자 하위타선 역시 덩달아 맥을 못 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김원섭-김상현 부진은 심각할 정도다. 김원섭은 현재 20타수 2안타의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출루 자체가 어렵다보니 빠른 발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고,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수비까지 흔들리고 있다.

선구안과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안타를 생산하고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김원섭의 최대 장점은 테이블세터-중심타선-하위타선 어디에 놓아도 제몫을 한다는 점이었다. KIA는 타순이 잘 안돌아간다 싶으면 김원섭을 배치해 재미를 많이 봤다. 하지만 현재의 김원섭은 어느 타순에 들어가도 쉬어가는 타자 역할 밖에 못하고 있다.

김상현 역시 문제가 심각하다. 강한 파워를 바탕으로 찬스에서 큰 것 한방을 쳐주는 해결사로 팀 내에서 신임이 높다. 정교하지는 못해도 워낙 배팅파워가 강해 승부처에서 그가 등장하면 상대팀에서는 긴장하기 일쑤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가 때려낸 안타는 불과 2개다. 그나마 모두 단타. 워낙 부진이 심하다보니 김상현 역시 스스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물론 아직은 시즌 초일뿐이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어 현재의 모습이 시즌 내내 가지는 않는다. KIA의 불방망이가 다시 점화되기 위해선 양김의 분발이 필수다.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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