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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코리언 데이…3인 3색 전원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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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각자의 색깔로 전원승리?'

3일(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서 열리는 UFC on FUEL TV 8 'SILVA vs STANN'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옥타곤걸 이수정도 함께하는 이번 대회는 일본서 열리는 대회답게 아시아 팬들이 좋아할 만한 매치업으로 가득하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반더레이 실바나 마크 헌트-고미 다카노리 등은 다른 UFC대회 같으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여전히 통하는 카드다. 특히, 프라이드를 잊지 못하는 국내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적어도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 보다 실바나 고미가 훨씬 유명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내 팬들 입장에서 기대되는 것은 UFC 역사상 최초로 3명의 코리안 파이터가 동시에 출격한다는 사실이다. 당초 이들은 지난해 11월 있었던 마카오 대회에 동반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강경호가 연습 중 발가락 골절부상, 임현규가 체중 감량 중 탈진 증세로 쓰러져 무산됐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서는 코리안 파이터들 투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강경호-임현규, 마카오 대회 아쉬움 털어낼까

연습 중 발가락 골절부상으로 인해 UFC 데뷔전이 늦어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출신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24)는 이번 대회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상대 알렉스 케세레스(24·미국)가 파워풀한 공방전보다는 기술적으로 풀어나가는 테크니션에 가깝기 때문, 자신보다 힘이 센 선수가 부담스럽다는 강경호 입장에서는 일단 상대성에서 해볼 만하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김치파이터' 벤 헨더슨과 같은 체육관 소속인 케세레스는 입장 시 이소룡 퍼포먼스를 하는 등 쇼맨십이 좋은 선수로 유명하다. 통산 성적은 8승 5패로 평범하지만 최근 들어 2연승의 피치를 타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통산 8승 중 절반인 4승을 서브미션으로 거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종 관절기에 능하다.

강경호는 테이크다운 이후 레슬링 공방전에 강하다. 공격적인 그라운드 압박이 주특기인데 케세레스를 맞아 자신 있게 필승패턴을 펼쳐나갈 것을 장담하고 있다. 레슬링에서 앞서는 만큼 포지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지만 트라이앵글 초크, 리어네이키드 초크 등 각종 초크관련 기술에 특히 능한 케세레스인 만큼 포지션 유지에 집중해야 한다.

중소격투단체 PXC 챔피언 출신의 임현규는 긴 리치로 유명하다. 동 체급 최고수준인 2m에 달하는 리치를 보유해 '웰터급의 존 존스'라는 별칭이 붙었을 정도. 적어도 신체조건에서만큼은 서양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지난 마카오 대회를 앞두고 체중 감량 도중 쓰러지는 불운으로 출전이 무산된 만큼 명예회복을 위해 이를 갈고 있다.

임현규는 리치가 길다보니 타격에서 유리해 유독 넉아웃 승리가 많다. 10승 중 무려 7번을 KO 혹은 TKO로 잡아냈다. 묵직한 펀치는 물론 무릎공격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긴팔을 이용한 초크공격에도 능하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최근 상승세다. 임현규는 현재 5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모두 1라운드에 끝냈다. 장기전 경험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만큼 UFC데뷔전에서도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

상대인 마르셀로 구이마라에스(29·브라질)는 8승 무패를 달리고 있는 다크호스다. 그라운드 파이팅이 뛰어나며 특히 진흙탕 싸움에 강해 장기전으로 경기가 흘러갈 경우 임현규가 고전할 공산도 크다. 경기 초반 최대한 타격을 많이 적중시키며 스탠딩 싸움위주로 승부를 끌고 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구이마라에스의 타격은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는 성향이 강한 만큼 크게 휘두르는 펀치에 맞서 빈틈을 잘 찔러 들어가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지기 수준' 김동현, 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

'스턴건' 김동현(32)이 상대할 선수는 시야르 바하두르자다(28·아프가니스탄). 지난 4월 UFC에 입성한 신예 파이터로 최근 김동현이 꺾은 바 있는 파울로 티아고(32·브라질)를 데뷔전에서 제압하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강력한 돌주먹을 장착한 하드펀처 스타일로 무엇보다 2009년부터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연승 중 무려 6승을 펀치에 의한 KO 혹은 TKO승으로 장식했다는 점. 상체를 세운 채 요격자세를 취하다가 자신의 거리에 상대가 들어오면 여지없이 강펀치를 날린다. 핸드스피드가 좋고 타이밍을 잘 잡는 만큼 조금만 방심해도 큰 것을 허용할 위험이 있는 상대다.

김동현과 바하두르자다의 파이팅 스타일은 극명하게 다르다. 최근 경기에서 티아고를 제압한 과정을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김동현이 경기 내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어 그래플링 공방전으로 완승을 거뒀다면 바하두르자다는 불과 1라운드 4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승을 거뒀다. 완전히 다른 색깔의 충돌이 예상된다.

위험하기는 하지만 바하두르자다는 김동현 입장에서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상대다. 맞추는 능력이 좋은 하드펀처이기는 하지만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좋지 못하고 그라운드에서도 우세를 예상하기 때문이다. 빠른 시간 내 그라운드로 끌고 갈 수 있다면 티아고전 못지않은 완승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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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김동현의 승리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강한 타격가들과의 풍부한 대전경험이다. 그간 김동현은 맷 브라운-아미르 사돌라-네이트 디아즈 등 출중한 타격능력을 지닌 선수들을 차곡차곡 꺾어왔다. 전천후 파워타격은 물론 무에타이식 진흙탕타격에 좀비복싱까지 견뎌냈다. 상대 타격을 피해 테이크다운 시키는 능력은 웰터급 전체에서도 손꼽힌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바하두르자다는 최근 김동현을 향해 독설을 퍼부어 대고 있다. 지난달 27일 UFC 공식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동현 같이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눌러 놓는 스타일은 MMA를 보기 싫게 만든다"며 "종합격투기를 추잡하게(ugly) 만든 장본인이다"고 맹비난했다.

이러한 장외 도발에도 김동현은 담담하기만 하다. "내 그래플링이 두려워서 그런 것 같은데 이왕 이렇게 된 것 제대로 한번 보여줘야겠다"며 벼르고 있다. 국내 팬들 역시 "스턴건이 아닌 글루건(Glue gun)이 되어 옥타곤 바닥에 철썩 붙여 버리는 게 좋겠다"며 김동현이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패턴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을 응원하고 있다.

◆ UFC on FUEL TV 8 'SILVA vs STANN' 대진표

반더레이 실바 VS 브라이언 스탠 (라이트헤비급매치)
마크 헌트 VS 스테판 스트루브 (헤비급매치)
고미 다카노리 VS 디에고 산체스 (라이트급매치)
오카미 유신 VS 헥터 롬바드 (미들급매치)
히로타 미즈토 VS 하니 야히라 (페더급매치)
김동현 VS 시야르 바하두르자다 (웰터급매치)
후쿠다 리키 VS 브래드 타바레스 (미들급매치)
미즈가키 타케야 VS 브라이언 카라웨이 (밴텀급매치)
크리스티아노 마르셀로 VS 토쿠도메 카즈키 (라이트급매치)
알렉스 카세레스 VS 강경호 (밴텀급매치)
마르셀로 구이마라에스 VS 임현규 (웰터급매치)

▶ 3일 오전 9시 수퍼액션 생중계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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