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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문피아 고마운 분들(4) + 덧글문화에 대해

문피아 고마운 분들(4) + 덧글문화에 대해

 

누니도리 무협 복사.jpg

 

최근 제가 스스로 느끼고 배운점 중 "아! 이것 좋다"고 손뼉을 치고있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고마운 사람들에게는 최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성의를 다하자'는 것입니다. 무리를 해서 뭔가를 해주자는 것이 아닌 훈훈한 정을 간직한 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표현하자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니 미루고 미루다 정작 고맙다고 말할 타이밍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어려운 것 아닌데… 고마우니까 고마운 것인데 그게 뭐 그리 어렵다고 말 한마디 표현하나에 그리도 인색했던지…' 정(情)이라는 것은 나누는 것입니다. 일방통행이 될 수가 없는 마음의 교류니까 나누고 표현할수록 더 깊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마운 분들을 한분 한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놓는 것도(응?) 그러한 마음을 잊지 않자는 의미에서입니다. 사람이라는게 참 간사해서 나한테 피해를 주거나 서운하게 한사람은 좀처럼 잊어버리지 않는데 호의를 베풀고 정을 나눈 사람은 너무도 쉽게 잊는 경향이 있죠. 그 반대가 되어야하는데… 사실 저도 이기적인데가 강해서 알면서도 그렇게 못할 때가 많습니다.

 

누니도리님은 참 고마운 글벗입니다. 제가 사실 어디가도 흔적을 꼭꼭 남기는 버릇이 있어 굉장히 활동량이 왕성한줄 아시는 분들도 많지만 사실은 정을 몰아서 주는 스타일입니다. 10여년간 블로그를 하면서 생긴 습관인데, 그곳 사람들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보게되면 덧글 등 흔적을 남기는데 아주 헤프십니다(하핫^^).

 

문피아 활동을 몇 달 전부터 시작하면서 적응이 안됐던 부분이 사실 그것입니다. 덧글을 갈구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서로들 무지하게 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클릭하고 들어갔으면(안들어 갔다면 몰라도) 흔적하나 남기기가 그리 어려운가? 싶기도 하고, 반대로 그만큼 신중들 하시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이 덧글이라는 것은 일종의 분위기나 문화 같습니다. 덧글이 많이 달리는 곳은 너나할것없이 자연스럽게 달고 그러는데, 아닌 곳은 신중 혹은 인색합니다. 덧글이 주는 효과나 기쁨에 대해서는 문피아의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계시지만 정작 자신들은 하지 않는다는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사람들의 성향이나 그런 것을 따지기 전에 나부터 가까운 이들 혹은 잘 읽고 있는 글에 덧글을 달면 그러한 분위기가 쭉쭉 이어져 언젠가는 서로에게 힘을 주는 그런 문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혼자만의 개인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누니도리님을 지난달 초인가 처음 봤습니다. 다름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덧글을 달고 다녔는데(주로 자유연재란 등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분들이 표적(?)), 근데 그러한 글들 속에서 누니도리님을 자주 마주쳤습니다. 이분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네? 처음에는 재미있다가 나중에 보니까 참 좋은 분같더라구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관심을 덜 받는 글 혹은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참 덧글을 많이 다는 것을 보니 호감도 팍팍 가구요.

 

저는 배우는 단계이다 보니 되도록 많은 글들을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장르도 가리지 않고(그런데 판타지는 재미를 떠나 이름이 영어이다보니 조금 어려운게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토종적인 그리고 동양적인 문화를 유독 선호해서요.) 소설-수필-잡담 등등 관심 가는 것은 일단 읽어보고 솔깃하다싶으면 두 번 세번 정독을 합니다. 

 

분명히 배울 것이 있거든요. 어쩌면 그분들을 위해서가 아닌 나 스스로를 위한 것이지요. 글을 많이 쓰면 는다고 하지만 반대로 많이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노니도리님은 참 배울게 많은 분입니다. 자신을 병아리라고 소개하면서도 끊임없이 글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다른 분들의 글을 통해 배우는 자세도 잊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처세 그런 것도 나날이 늘어가시고 뭔가 둥글둥글하게 지혜를 갖춰나가고 계세요.

 

둔한 제가 봐도 안팎의 성장세가 장난이 아니시죠. 가장 좋은 스승은 옆에서 스스로 나를 발전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누니도리님이 너무도 고마울 수밖에 없는 이유죠.


댓글 4

  • 001. Lv.1 [탈퇴계정]

    13.02.21 03:08

    컥!
    너무 고마워서 숨이 턱 막힌다는...

    역시...
    실제 본 모습과 이렇게 글로 잘 치장된 모습 사이의
    괴리감 을 무엇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감사할따름입니다.

  • 002. Personacon 윈드윙

    13.02.21 03:36

    전혀요..^^ 자주보다보면(실제로) 글에서 느꼈던것과 같을것같아요. 처음에는 서로 낯선 외모(응?) 때문에 느낌이 다를 가능성도 있지만요. 암튼 같이 배워나가요. 성장은 서로에게 기쁨입니다

  • 003. Lv.2 척추

    13.02.21 03:21

    좋은 글입니다.
    강호정담에서 이 글을 보고 깊이 와닿는 바가 있어 흔적을 남기려 했는데 이곳에 있었군요.
    누니도리 님의 성품도 훌륭하지만 그것을 짚어내 상대를 칭찬하시는 윈드윙 님의 자세에서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좋은 새벽 되세요 :D

  • 004. Personacon 윈드윙

    13.02.21 03:38

    감사합니다. 너무 솔직하게 쓰다보니 좀 오글거리기도하고 오해의 소지도 있을것 같아 정담치는 지웠어요..^^; 외려 누리님께 누를 끼치는 상황도 연상이 되서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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