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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KIA 떠난 타격왕…NC서 영광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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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 이현곤(33)이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FA 자격을 얻어 NC에 입단한 이현곤은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리라 이를 악물었다.

이현곤은 수비형 내야수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학시절만 해도 호타준족형 대형 내야수로 명성을 떨쳤지만 부상악재가 겹쳐 프로에서는 아마시절만큼의 강력한 공격은 뽐내지 못했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기대는 사라진 지 오래고, 전형적인 반쪽 내야수 이미지가 짙었다. 여기에는 갑상선 질환과 만성 간염 그리고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던 탓이 크다. “정상적으로 프로생활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대단하다”는 평가도 들린다. 그만큼 프로로서의 열정과 투지가 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통산 타율 0.272에서도 알 수 있듯, 이현곤 방망이는 상대팀에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장타(통산홈런 23개)가 많거나 발이 빠른 것도(통산도루 37개) 아니었고, 볼넷을 많이 고르지도 못했다. 공격만 놓고 봤을 때는 주전급으로는 아쉬운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프로에서 무려 10시즌을 뛰었다. 뛰어난 수비 덕이다. 내야의 핵인 유격수를 비롯해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야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제몫을 다하는 스타일이다.

NC에서도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영입했다. 신생팀 특성상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먼저 안정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뛰어난 수비 실력과 내야수로서의 풍부한 경험은 젊은 선수들 성장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사실 이현곤은 굉장히 뛰어난 타격 자질을 지닌 타자다. 상당수 타자들의 약점으로 꼽히는 몸쪽 공에 오히려 강점을 나타내는 것은 물론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 치는 타격도 능하다.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인해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타 위주로 갈 수밖에 없었지만, 밀어서 홈런을 터뜨릴 정도의 장타능력도 있다. 컨디션이 좋을 때의 이현곤은 당기고 미는 타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은 물론 비거리도 쭉쭉 늘어난다. 부상 없이 건강한 몸 상태만 유지했다면 이현곤의 공격력은 수비 못지않게 빛을 봤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현곤이 공격으로 크게 빛난 적도 한 번 있다. 2007시즌 당시 이현곤은 팀타선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고군분투하며 타격 2관왕(타율-최다안타)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대호-양준혁 등 거물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이룬 성적이라 더 가치가 있었다.

전 소속팀 KIA에 누구보다도 애정이 깊었다. 팬들 역시 그를 아꼈지만 안타깝게도 그곳에는 이현곤 자리가 없었다. 유격수-2루수 자리에는 공수겸장의 젊은 콤비 김선빈-안치홍이, 3루 역시 정상적으로 돌아갈 경우 이범호 영역이었다. 타격을 감안했을 때, 1루를 맡기기도 어려웠다.

새로운 팀으로 둥지를 옮긴 이현곤의 목표는 '어게인 2007'이다. 그는 "NC에서 선수생활의 제2막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신인 때 느꼈던 기분이 다시 들고 있다"며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과연 이현곤은 ‘기회의 땅’ NC에서 자신의 최고 시즌을 재현할 수 있을까. 절치부심하고 있는 베테랑 내야수 행보에 팬들의 기대가 크다.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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