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윈드윙 님의 서재입니다.

전체 글


[격투기 쓴것] 구스타프손 '완전체' 존존스 앞 비책 있나

존스-구스타프손.jpg
존 존스(왼쪽)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유튜브 영상 캡처)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6·미국)가 타이틀 6차 방어전에 나선다.

22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리는 UFC 165 ‘JONES vs GUSTAFSSON’가 그 무대로 상대는 ‘폭격기’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6·스웨덴).

한 자루 긴 창으로 찌르는 것 같은 날카로운 펀치를 비롯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다양한 킥 공격 기술을 갖춘 구스타프손은 신장의 이점을 잘 살린 부지런한 타격이 돋보이는 장신 스트라이커다. 다소 투박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점차 카운터 능력이 향상되는 등 정교함을 더하고 있다.

최근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력한 도전자로 이전부터 존스 대항마로 꼽혀왔다. 193cm의 장신인 데다 유달리 팔과 다리가 길어 그나마 존스와 신체조건은 대등했기 때문이다. 구스타프손은 리치도 존스에 불과 9cm 뒤진다. 그간 수많은 도전자들을 고전케 했던 존스의 믿기 힘든 리치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것이 구스타프손이다.

UFC 112에서 '대천사' 필 데이비스(28·미국)에 패할 때만 해도 구스타프손은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선수라는 혹평을 들었다. 무패 신성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당시 경기에서 구스타프손은 체급 내 정상급 레슬러로 꼽히는 데이비스에게 쉽게 클린치를 허용, 특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구스타프손은 힘도 써보지 못하고 '아나콘다 초크'로 무너졌다.

이후 당시의 패배를 자양분 삼아 꾸준히 성장했다. 매서운 타격가인 시릴 '더 스네이크' 다이어베이트를 비롯해 파워 넘치는 레슬러 맷 해밀, 베테랑 그래플러 블라드미르 마츄센코 등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격파했다. 지난해는 검증된 브라질 인파이터들인 티아고 실바-마우리시오 쇼군까지 낚았다. 테이크다운 디펜스는 더욱 탄탄해지고 있고, 날카로운 카운터 타격 등 기술도 일취월장했다.

그럼에도 존스의 우위를 점하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구스타프손이 약한 게 아닌 존스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많은 라이트헤비급 강자들과 겨루면서도 별다른 위기조차 맞지 않았던 존스는 그라운드는 물론 스탠딩에서도 구스타프손을 앞선다. 결국, 구스타프손 입장에서는 ‘거리조절’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존스는 거리에 맞춰 타격과 클린치 등을 적절하게 구사한다. 이런 리듬을 깰 수 있다면 구스타프손에게도 기회는 찾아올 수 있다.

존스는 극강의 레슬링 기량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굳이 그래플링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그라운드든 스탠딩이든 상대로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타곤 중앙을 선점한 채 긴 팔과 다리를 활용한 단발펀치와 킥으로 야금야금 데미지를 입히고, 상대가 파고들어 반격을 가하면 백스텝으로 유유히 피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항상 한쪽 손은 안면을 보호하고 있는 자세다. 키와 리치까지 좋은 선수가 스텝-안면가드까지 확실해 공격 적중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렵게 파고들었다 해도 주도권은 존스가 쥐고 있다. 반격을 가하다 밸런스가 미세하게라도 흐트러진다면 존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근접거리에서 니킥과 엘보우 공격을 적극 활용한다.

존스를 상대로 클린치 싸움을 벌이기도 어렵다. 존스의 레슬링은 동체급 최정상급이다. 혹시라도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면 살인적 팔꿈치 파운딩 등 ‘존스표 압박지옥’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다른 레슬러들과 달리 한 번의 그라운드 공방전에서도 치명적 데미지를 입기 십상이다.

구스타프손은 이러한 존스의 다양한 거리조절 전술에서 자신이 앞설 수 있는 비책을 들고 나와야 한다. 클린치 싸움에서 열세인 점을 감안했을 때 원거리 타격전으로 공략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존스가 의도대로 원거리와 근거리를 오가게 방치한다면 구스타프손 역시 패퇴의 아픔을 곱씹을 수밖에 없다.

◆ UFC 165 ‘JONES vs. GUSTAFSSON’ 대진표

-22일 오전 10시 30분 수퍼액션 생중계-

-메인카드-

존 존스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라이트헤비급타이틀매치)
헤난 바라오 VS 에디 와인랜드 (밴텀급잠정타이틀매치)
브랜든 샤웁 VS 맷 미트리온 (헤비급매치)
코스타 필리푸 VS 프란시스 카몽 (미들급매치)
팻 힐리 VS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라이트급매치)

-언더카드-

마이크 리치 VS 마일스 주리 (라이트급매치)
아이반 멘지바 VS 윌슨 레이스 (밴텀급매치)
크리스 클레멘츠 VS 스테판 톰슨 (웰터급매치)
미치 개그넌 VS 더스틴 키무라 (밴텀급매치)
존 막데시 VS 레니 포르테 (라이트급매치)
미첼 프레제레스 VS 제시 론슨 (라이트급매치)
롤랜드 델롬 VS 알렉스 카세레스 (밴텀급매치)
난도르 구엘미노 VS 다니엘 오밀란척 (헤비급매치)

문피아 = 윈드윙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347 격투기 쓴것 | 조련사 김동현, 미완성 괴수 우들리 길들일까 14-08-23
346 격투기 쓴것 | ‘매미권+스턴건’ 김동현, 3.0버전 구현하나 14-08-23
345 격투기 쓴것 | 김동현 '달아오른 스턴건' 우들리도 찌릿찌릿? 14-08-22
344 스포츠 쓴것 | ‘닥공이냐, 닥수냐’ 2번 뚫린 KCC 고민 14-08-22
343 격투기 쓴것 | 유양래, 혹독한 MMA 신고식…열쇠는 크로캅 벤치마킹 14-08-19
342 격투기 쓴것 | '화끈한 TKO' 송가연 데뷔전, 환호와 비난 사이 14-08-18
341 격투기 쓴것 | 권아솔, 실력 없는 어설픈 악동?…이젠 증명할 때다 14-08-17
340 스포츠 쓴것 | KIA, 낯선 좌완투수 의존증…많던 우완투수 어디로? 14-08-17
339 스포츠 쓴것 | 강병현-김민구 없는 KCC, 무너진 '2번 왕국' 14-08-17
338 노총각일기 | ‘리얼논쟁’ 송가연… 난 20살 때 뭐했나? *2 14-08-16
337 스포츠 쓴것 | KIA 왼손으로 '대동단결' 4강 포기 없다 14-08-15
336 격투기 쓴것 | ‘황혼의 전설’ 윤동식-추성훈, 드림매치 가능할까 14-08-13
335 노총각일기 | "고양이 새끼한테 무슨 애정을 쏟아... 외로워?" 14-08-12
334 스포츠 쓴것 | 절정의 멘탈, KIA 안치홍, 진화의 가속도 생긴다 14-08-10
333 스포츠 쓴것 | ‘비율왕’ 한화 김태균…요란함 요구되는 이유 14-08-07
332 스포츠 쓴것 | ‘발리 깎는 이동국’ 레전드 시계 여전히 진행형 *2 14-08-07
331 스포츠 쓴것 | '엔트의리' 논란 김상수, 우상 이종범처럼 되라 14-08-07
330 격투기 쓴것 | “이미 누워 있다” 진화하는 김동현 ‘매미의 권’ 14-08-06
329 스포츠 쓴것 | '비교?' 최고 유격수 강정호, 이종범 위엄 재확인 14-08-04
328 격투기 쓴것 | 후스트의 로우킥... 파워보다는 타이밍이 기술 14-08-03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