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윈드윙 님의 서재입니다.

전체 글


[스포츠 쓴것] KIA 1순위 차명진…호남거물 이름값 할까

news_1372728352_차명진.jpg
차명진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2014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에서 투수 차명진(18·우투우타)을 택했다.

순천 이수 중학교를 졸업하고 순천 효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차명진은 건장한 체격(187cm·90kg)에 최고구속 148km에 달하는 강력한 구위를 갖춘 초고교급 유망주.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는 물론 빠른 공을 몸쪽 깊숙이 찔러 넣을 수 있는 제구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KIA 권윤민 스카우트는 차명진의 연투능력을 높이 샀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도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아 선발투수로 육성할 만한 재목이라는 평가다. 매년 10km씩 구속이 늘어나는 등 성장 속도도 빨라 기대를 높인다.

당초 KIA는 고졸 차명진과 더불어 유격수 강민국,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이상 동국대)를 놓고 저울질했다.

2012년 제5회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최우수선수상, 2013년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우수투수상에 빛나는 고영표는 공격적인 피칭, 안정된 제구력, 다양한 구질 등을 모두 갖춰 즉시 전력감으로 꼽혔다.

강민국은 2013년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최우수선수상, 2013년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타격상을 거머쥐며 올해를 뜨겁게 달군 야수 유망주다. 체구(176cm·75kg)는 그리 크지 않지만 근성이 돋보인다. 광주일고 시절의 은사가 “허경민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을 만큼 수비에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았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입대를 압두고 있는 데다, 백업 멤버가 부족한 KIA입장에서는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만한 야수자원이었다. 하지만 타격-파워 등에서 특출하지 않은 데다 즉시 전력감이 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고졸투수 차명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시속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더불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각종 변화구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차명진은 1학년 때인 2011년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지만(9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09), 2학년이 된 지난해 7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며 용틀임을 시작했다.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 79.1이닝 8승2패, 35사사구 79탈삼진 평균자책점 1.94로 화려한 성적을 과시하고 있다.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는 충훈고와 경남고를 상대로 2연속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KIA는 과거 해태 시절와 달리 지역 출신 대형 투수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김진우와 한기주가 팀의 주축전력으로 활약했지만, 입단 전 기대치에 비하면 미흡한 게 사실이다. 양현종은 시즌마다 기복이 심하고 심동섭은 몸 상태가 관건이다.

높은 계약금을 요구했던 김대우 대신 택했던 고우석은 결국 실패작이 됐으며, 정영일은 메이저리그행 파동만 일으켰을 뿐이다.

다른 팀으로 건너간 호남 출신 투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는 김대우-김수화-나승현 등 KIA에서 데려가지 못한 특급 유망주들을 줄줄이 뽑아갔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야심차게 데려간 유창식 또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심사숙고 끝에 지명한 차명진은 지역출신 특급투수로서 기대치에 걸맞은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윈드윙-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347 격투기 쓴것 | 조련사 김동현, 미완성 괴수 우들리 길들일까 14-08-23
346 격투기 쓴것 | ‘매미권+스턴건’ 김동현, 3.0버전 구현하나 14-08-23
345 격투기 쓴것 | 김동현 '달아오른 스턴건' 우들리도 찌릿찌릿? 14-08-22
344 스포츠 쓴것 | ‘닥공이냐, 닥수냐’ 2번 뚫린 KCC 고민 14-08-22
343 격투기 쓴것 | 유양래, 혹독한 MMA 신고식…열쇠는 크로캅 벤치마킹 14-08-19
342 격투기 쓴것 | '화끈한 TKO' 송가연 데뷔전, 환호와 비난 사이 14-08-18
341 격투기 쓴것 | 권아솔, 실력 없는 어설픈 악동?…이젠 증명할 때다 14-08-17
340 스포츠 쓴것 | KIA, 낯선 좌완투수 의존증…많던 우완투수 어디로? 14-08-17
339 스포츠 쓴것 | 강병현-김민구 없는 KCC, 무너진 '2번 왕국' 14-08-17
338 노총각일기 | ‘리얼논쟁’ 송가연… 난 20살 때 뭐했나? *2 14-08-16
337 스포츠 쓴것 | KIA 왼손으로 '대동단결' 4강 포기 없다 14-08-15
336 격투기 쓴것 | ‘황혼의 전설’ 윤동식-추성훈, 드림매치 가능할까 14-08-13
335 노총각일기 | "고양이 새끼한테 무슨 애정을 쏟아... 외로워?" 14-08-12
334 스포츠 쓴것 | 절정의 멘탈, KIA 안치홍, 진화의 가속도 생긴다 14-08-10
333 스포츠 쓴것 | ‘비율왕’ 한화 김태균…요란함 요구되는 이유 14-08-07
332 스포츠 쓴것 | ‘발리 깎는 이동국’ 레전드 시계 여전히 진행형 *2 14-08-07
331 스포츠 쓴것 | '엔트의리' 논란 김상수, 우상 이종범처럼 되라 14-08-07
330 격투기 쓴것 | “이미 누워 있다” 진화하는 김동현 ‘매미의 권’ 14-08-06
329 스포츠 쓴것 | '비교?' 최고 유격수 강정호, 이종범 위엄 재확인 14-08-04
328 격투기 쓴것 | 후스트의 로우킥... 파워보다는 타이밍이 기술 14-08-03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