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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KIA 온 신승현…투수판 박기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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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현ⓒ KIA 타이거즈


SK서 KIA로 깜짝 트레이드 된 신승현(30)이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신승현은 7일 광주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선발 서재응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1이닝 1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0-3으로 패했지만 최근 불펜 고민이 컸던 KIA에 신승현 호투는 큰 소득이다.

지난 6일 트레이드의 핵심은 김상현과 송은범. 2:2 트레이드라고는 하지만 진해수와 신승현은 비중이 현저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만큼 관심은 김상현과 송은범에게만 집중됐다.

하지만 KIA는 ‘1+1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송은범과 함께 옮겨온 신승현은 2006년 이후 1군 무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이날 좋은 피칭 내용으로 선동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193cm의 장신사이드암 투수인 신승현은 최고구속 145km의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손영민 이후 고속 사이드암이 실종된 KIA입장에서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송은범과 마찬가지로 신승현은 선발-불펜 모두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짧은 이닝 전력피칭은 물론 긴 이닝 소화도 가능해 롱릴리프 혹은 선발투수 등 활용 폭이 매우 넓다. 당초 신승현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유보적이었다. 군문제와 부상 등으로 인해 2007년부터 불과 11이닝 소화, 투구감각이 정상이 아닐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장 올 시즌에는 전력에 보탬이 되기 힘들 것이라는 혹평도 있었다.

그러나 롯데전에서 보여준 신승현의 기량은 KIA불펜 통틀어도 상위권에 속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0-2로 뒤진 가운데 7회초 2사 1·2루 추가실점 위기에서 나선 신승현은 이날 2안타를 뽑아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황재균에게 볼 3개를 잇따라 던지는 등 흔들렸다. 하지만 이후 연속으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1루 땅볼을 유도했다.

문제는 1루수 최희섭이 볼을 뒤로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이닝을 막지 못한 것. 신승현은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만루에서 손아섭에게 중견수 위로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이용규 호수비로 다행히 추가실점을 막아냈다.

이후 신승현은 7회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8회에는 삼자범퇴로 더 좋았다. 초반엔 강속구 위주로 나가다가 점점 피칭이 손에 익자 변화구를 섞어 던져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직구-변화구의 투구 폼에도 큰 차이가 없어 제구가 좋아질 경우 더 위력적인 투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전까지 KIA가 가장 성공했던 트레이드는 2009년 김상현 영입이다. 하지만 당시 트레이드가 더욱 성공적으로 꼽히는 이유는 플러스알파 박기남의 존재다. 신승현이 ‘투수판 박기남’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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