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윈드윙 님의 서재입니다.

전체 글


[격투기 쓴것] ‘나불나불’ 소넨…존스 타고 날아오를까

존스-소넨2.jpg
소넨 입장에서는 최대한 붙어 그라운드 공방전을 벌이는 것만이 살 길이다.ⓒ UFC


UFC 파이터 차엘 소넨(36·미국)은 ‘노력파(?)’ 악동 캐릭터다.

다소 평범한 외모와 레슬링 위주의 경기 스타일로 인해 큰 인기를 모으기 어려운 스타일임에도 부단한 노력으로 UFC를 대표하는 개성파 파이터로 우뚝 섰다. 경기 전부터 각종 이슈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최대한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성향 덕에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소넨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8·브라질)와의 앙숙 구도가 형성된 때다. 당시 실바는 리치 프랭클린을 맞이해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과시하며 연파, 동 체급 내에서 적수를 찾기 어려웠다. 이렇다보니 미들급 경쟁구도는 싱겁게 흘러갔고 이는 흥행전선의 걸림돌이 되고 말았다.

그런 상황에서 소넨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이전부터 파워 있는 레슬러 정도로 이름은 있었지만, 정상급 주짓떼로들에게 종종 서브미션으로 무너지는 힘 좋은 그래플러 정도로 인식했을 뿐이다.

그러나 2009년을 기점으로 소넨은 확 달라졌다. 데미안 마이어에게 ´트라이앵글 초크´로 무너질 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댄 밀러를 잡으며 시동을 건 소넨은 오카미 유신-네이트 마쿼트 등 미들급 강자들을 연파하고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소넨은 지명도를 올리기 위해 챔피언 실바를 겨냥했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온갖 독설을 실바에게 뿜어내며 팬들의 이목을 끌어당기는 데 성공한 것. 유머가 섞인 악담에 팬들은 푹 빠졌다. 같은 독설이라도 소넨의 독설은 특별했다.

소넨은 챔피언 도전 1차전에서 실바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가며 입만 살아있는 선수가 아닌 실력도 정상급임을 입증했고, 이후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행보에 만족을 느낀 것일까. 이후 소넨의 독설은 실바뿐 아니라 전 체급 선수들에게까지 이어졌고, 이는 UFC 장외대결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어떤 이슈가 터질 때마다 소넨의 입은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실바와의 2차전에서도 패배,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소넨이 새로이 선택한 길은 체급 전향이다. 실바와의 앙숙 구도가 힘을 잃은 시점에서 자신이 활약할 또 다른 전장을 택한 것. 소넨의 부지런함(?)이 돋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소넨이 활약할 라이트헤비급은 실바보다도 더 무서운 강자가 버티고 있다. 다름 아닌 극강의 챔피언 존 존스(26·미국)가 그 주인공. UFC 체급 역사상 최강의 괴물로 불리는 절대 제왕이다. 하지만 실바 때도 그랬듯, 소넨은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가 강하고 유명할수록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무기로 활용할 뿐이다.

소넨은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하기 무섭게 존스와 타이틀매치를 벌이게 됐다. 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리는 UFC 159 ‘JONES vs SONNEN’가 그 무대다.

상위체급도 아니고 하위체급의 챔피언 출신도 아닌 선수가 이런 식의 파격적인 대진 기회를 잡는 것은 흔치않다. 여기에는 존스와 붙고 싶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피력한 소넨의 의지와 더불어 흥행 메이커로서의 요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챔피언 존스가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스포츠의 세계에서 절대라는 것은 없다. 소넨은 존스가 상대했던 그 어떤 선수보다도 강력한 레슬링을 갖춰 ‘상대성’을 감안했을 때 이변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존스 역시 강력한 레슬러라 레슬링 싸움이 펼쳐질 경우 소넨이 꼭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무리다. 그러나 소넨 입장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붙어서 그라운드 공방전을 벌이는 것만이 유일한 살 길이다. 자칫 어설프게 거리를 두고 스텝을 밟다가는 ‘긴팔원숭이’로 불릴 정도의 리치를 자랑하는 존스의 타격에 큰 데미지를 입을 수도 있다.

◆ UFC 159 ‘JONES vs SONNEN’ 대진표
28일(한국시각) 10시 30분 수퍼액션 생중계

-메인카드-

존 존스 VS 차엘 소넨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

마이클 비스핑 VS 앨런 벨처 [미들급매치]
로이 넬슨 VS 칙 콩고 [헤비급매치]
필 데이비스 VS 비니 마갈레스 [라이트헤비급매치]
짐 밀러 VS 팻 힐리 [라이트급매치]

-언더카드-

루스탐 하빌로프 VS 얀시 메데이로스 [라이트급매치]
지안 빌란테 VS 오빈스 생프룩스 [라이트헤비급매치]
사라 맥맨 VS 쉴라 가프 [여성부 밴텀급매치]
브라이언 카라웨이 VS 조니 베드포드 [밴텀급매치]
레오나르드 가르시아 VS 코디 맥켄지 [페더급매치]
닉 캐톤 VS 제임스 헤드 [웰터급매치]
스티븐 사일러 VS 커트 홀로바우 [페더급매치]

-윈드윙-


댓글 2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367 스포츠 쓴것 | 정선민 빠진 신세계 vs 전주원 빠진 현대 14-09-13
366 격투기 쓴것 | '4경기 3패' 오브레임, 불어난 블론세이브 *2 14-09-12
365 스포츠 쓴것 | 명가 뉴욕의 한시대를 장식했던 최종병기 '트리플 테러' 14-09-12
364 격투기 쓴것 | 슬림해진 최홍만, 왕년 괴력 내뿜을까 14-09-12
363 격투기 쓴것 | 표도르 vs 커투어... '레전드 매치' 이뤄질까? 14-09-10
362 격투기 쓴것 | '괴짜' 카츠노리... 괴기전법으로 UFC 생존 가능할까? 14-09-09
361 격투기 쓴것 | 파이팅 뷰티 임수정 '혁명의 시작' 주인공 될까 14-09-09
360 스포츠 쓴것 | '완벽한 부활' 이동국, 위대한 노장 선례 남길까 *2 14-09-08
359 스포츠 쓴것 | [역대 프로농구 팀별 외국인선수 돌아보기③] 원주 동부(하) 14-09-07
358 스포츠 쓴것 | [역대 프로농구 팀별 외국인선수 돌아보기③] 원주 동부(상) 14-09-07
357 격투기 쓴것 | 절치부심 오브레임, 로스웰 '죽음의 댄스' 저지한다 14-09-07
356 격투기 쓴것 | 딜라쇼 독재시대…바람의 술법사 파훼법 나올까 *2 14-09-07
355 스포츠 쓴것 | KIA 2루수 안치홍 ‘홍현우·김종국 넘어라’ *3 14-09-04
354 스포츠 쓴것 | ‘노인정 키스톤’ 박기남-김민우…KIA 추락에도 빛나는 투혼 14-09-03
353 스포츠 쓴것 | 역대 프로농구 팀별 외국인선수 돌아보기② 창원 LG 14-09-03
352 스포츠 쓴것 | 역대 프로농구 팀별 외국인선수 돌아보기① 전주 KCC 14-09-01
351 격투기 쓴것 | 화끈한 소용돌이 웰터급 ‘한 방’ 기술자들 득시글 14-09-01
350 스포츠 쓴것 | ‘오뚝이’ 이동국 대표팀 복귀…동국열차 아직도 달린다 14-08-30
349 격투기 쓴것 | 김동현, 우들리 앞 재확인…마지막 해답은 '퓨전' 14-08-24
348 격투기 쓴것 | '1R TKO패' 김동현, 우들리 앞에서 독주가 된 '닥공' 14-08-24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