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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드림매치 야망 헨더슨…진흙탕 싸움 나선다

 

길버트 멜렌데즈.jpg
헨더슨-멜렌데즈 ⓒ UFC

UFC 라이트급 챔피언 ‘김치파이터’ 벤 헨더슨(29·MMA LAB)이 3차 방어전에 나선다.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HP 파빌리온서 열리는 'UFC on FOX 7' 대회가 그 무대. 상대는 최근 7연승을 질주하는 등 체급 내 다크호스로 꼽히는 길버트 멜렌데즈(31·미국)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WEC 시절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유명한 파이터는 아니었다. 물론 챔피언에 등극할 정도의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판도를 출렁이게 할 만큼의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쇼타임' 앤소니 페티스(26·미국)에게 ‘삼각차기 굴욕’을 당하는 등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조연 역할에 가까웠다.

하지만 더 큰 무대인 UFC로 건너와서는 변했다. 헨더슨의 장점은 고른 밸런스. 타격-그래플링 등 어느 한쪽에 특화된 것은 아니지만, 빼어난 체력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고르게 기량을 발휘한다. 때문에 강한 상대와 타격으로 맞불울 놓기도 하고, 그래플링 강자와 주저 없이 그라운드 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딱히 약점을 찾기 힘든 유형이다.

헨더슨은 UFC로 넘어와서 기량이 만개했다. 6번을 싸우면서 한 번도 지지 않았고, 4경기 만에 챔피언에 등극한 후 2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라이트급 정상을 지켜왔던 프랭크 에드가와 두 번의 대결에서 연승했고, 최근에는 ‘좀비복싱’으로 유명한 네이트 디아즈도 꺾었다.

맞붙을 멜렌데즈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2009년부터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그는 스트라이크포스를 지배했던 강자다. 에드가-디아즈는 헨더슨과 파이팅 스타일이 다른 상대들이다. 때문에 헨더슨은 자신만의 패턴으로 맞붙어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멜렌데즈는 헨더슨과 여러 면에서 비슷한 파이터다. 체격조건은 물론 타격-그래플링에 고르게 강한 진흙탕 싸움의 달인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까다롭다. 체력과 맷집이 강하다는 점에서도 쉽게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헨더슨은 고루 강하기는 하지만 결정력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는 평가도 있다. UFC에서 치른 6경기 모두가 판정승. 화끈한 넉아웃 경기나 서브미션으로 끝내는 장면도 필요하지만, 멜렌데즈전 역시 판정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모두 강한 체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스타일이라 경기 내내 치열하게 치고받고 구르는 흐름을 예상한다.

헨더슨은 단순한 라이트급 챔피언이 아닌 앤더슨 실바처럼 장기집권하는 무적의 챔피언을 꿈꾼다. 더불어 각종 빅매치 등을 통해 커리어를 더욱 빛나게 할 야망에 불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페더급 황제 조제 알도(26·브라질)와 10만 관중이 운집한 브라질 축구경기장에서 붙고 싶다는 의사까지 피력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하다. 대다수 관계자들은 헨더슨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열세로 평가받았던 에드가와의 1차전에서도 알 수 있듯, 체력과 맷집이 강한 파이터와의 대결은 예측이 쉽지 않다. 헨더슨 입장에서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복병 멜렌데즈까지 꺾고 앞으로 다가올 드림매치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UFC on FOX 7 대진표

21일(한국시각) 8시 30분 수퍼액션 생중계

-메인카드-

벤 헨더슨 VS 길버트 멜렌데즈 [라이트급타이틀매치]
프랭크 미어 VS 다니엘 코미에 [헤비급매치]
네이트 디아즈 VS 조쉬 톰슨 [라이트급매치]
맷 브라운 VS 조던 메인 [웰터급매치]
프란시스 카몽 VS 로렌즈 라킨 [미들급매치]

-언더카드-

채드 멘데스 VS 대런 엘킨스 [페더급매치]
램지 니젬 VS 마일스 쥬리 [라이트급매치]
조셉 베나비데즈 VS 대런 우에노야마 [플라이급매치]
팀 민스 VS 호르헤 마스비달 [라이트급매치]
T.J. 딜라쇼 VS 우고 비아나 [밴텀급매치]
앤서니 은조쿠아니 VS 로저 보울링 [라이트급매치]
클리포드 스탁스 VS 요엘 로메로 [미들급매치]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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