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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백곰' 권장원 잡은 명현만, "최홍만과 붙고 싶다"

(1) 명현만.jpg
 특유의 노련미를 통해 권장원을 무너뜨린 베테랑 명현만
ⓒ 맥스FC 제공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에서 베테랑이 이겼다!'

'맥스FC 18' 대회가 13일 충남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서 열렸다. 각 체급별로 쟁쟁한 매치업이 펼쳐진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았던 승부는 역시 챔피언 '백곰' 권장원(22·원주청학)과 도전자 '아이언 젠틀맨' 명현만(34·명현만 멀티짐)이 격돌한 헤비급 타이틀매치였다.

명실상부한 국내 입식격투기 헤비급 양강의 충돌인지라 근래 있었던 모든 입식 경기를 통틀어 무게감에서 최고라는 기대를 받았다. 챔피언 권장원은 맥스FC 헤비급에서 독재자나 다름없었다. 거대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몸놀림을 바탕으로 다양한 발차기를 구사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빼어난지라 난공불락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를 잘못 만났다. 도전자인 명현만은 잠시 종합 무대서 외도를 하고 있었지만 헤비급 최강의 타격가로 불렸다. 마이티 모(49·미국)와의 타격전에서도 우위를 점했고 미르코 크로캅(45·크로아티아) 조차 그래플러 모드로 들어가며 위험한 타격전을 피했을 정도다.

명현만의 선택은 펀치였다. 사이즈, 젊음에서 우위에 있는 권장원이 확실히 힘에서는 앞섰다. 명현만 역시 힘대 힘으로 충돌하는 순간에는 조금씩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명현만은 노련했다. 이전 경기에서 권장원은 카를로스 토요타(48·브라질)를 상대로 유리한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 크게 고전했다.

토요타는 초중반 원거리에서 쉴새없이 터지는 권장원의 빠르고 묵직한 킥에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다. 하지만 중반 이후 권장원은 급격하게 체력이 고갈되며 이전까지 보여줬던 킥 화력이 뚝 떨어지고 만다. 기회를 잡은 토요타는 근거리로 파고들어 펀치싸움을 걸었다. 그 과정에서 큰 덩치의 킥 마스터였던 권장원의 약점이 노출됐다. 킥에 관해서만큼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빼어났으나 상대적으로 펀치 테크닉은 없다시피 했다.

명현만은 이같은 점을 놓치지 않았다. 권장원과의 정면 킥 싸움을 피한 채 빈틈을 노려 펀치로 승부를 걸었다. 권장원의 빈틈이 보일 때마다 양훅으로 압박했고 코너에서 거리가 좁혀지면 어김없이 어퍼컷과 바디샷을 꽂아 넣었다. 유효타가 쌓여갈수록 권장원의 얼굴은 일그러져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둘의 싸움은 펀치 거리에서 이어졌고, 펀치가 부담스러워진 권장원은 장기인 킥 공격 마저 무디어질 수 밖에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기 흐름은 명현만 쪽으로 기울어갔다. 권장원은 필사적으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노련한 명현만은 완급조절을 통해 위험한 상황을 적절히 잘빠져나갔다.

안되겠다 싶은 권장원은 명현만이 다가온다 싶으면 빰클린치를 잡고 니킥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으나 그마저도 명현만의 몸통 가드에 번번이 막혔다. 명현만은 편안한 상태서 권장원을 지켜보며 빈틈에 계속해서 펀치를 넣었다. 권장원은 명현만의 위력적인 어퍼컷에 라운드 두 번째 다운을 허용했고 세컨드 쪽에서 흰 수건을 던지며 길었던 승부가 마무리됐다. 명현만의 4라운드 2분 14초 KO승이었다. 명현만의 노련미가 빛난 한판이었다.

한편 명현만은 승자 인터뷰에서 최홍만을 지목했다. 최홍만, 양동이, 임준수 등 여러명의 후보군중 붙고 싶은 상대 1명만 찍어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상황이라면 최홍만과 붙고 싶다"고 대답한 것. 물론 최홍만은 현재 엔젤스파이팅 소속으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인지라 당장은 가능성이 희박하다.
 
 

(2) 임승찬 지승민.jpg
 20살 동갑내기 대결의 승자는 임승찬이었다.
ⓒ 맥스FC 제공


 
'부지런한' 임승찬, 동갑내기 격돌에서 승리하다
 
'조커' 지승민(20·광주팀최고)과 '배틀' 임승찬(20·조치원동양), 20살 동갑내기간 패기충돌에서 임승찬이 웃었다. 지승민은 20살의 어린나이에도 30전이 넘는 경기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동갑내기 임승찬은 체력을 바탕으로한 강한 압박이 장기다.

공이 울리기 무섭게 임승찬이 거칠게 치고 들어가며 펀치를 휘둘렀다. 펀치와 더불어 로우킥이 콤비네이션으로 쏟아졌다. 지승민은 당황하지 않고 프런트 킥으로 거리를 벌리고 미들 킥으로 타이밍을 끊어내는 등 금세 자신의 거리를 찾아갔다. 근접거리에서는 빰클린치 싸움 후 니킥이 엇갈렸다.

2라운드에서도 양선수의 패턴은 비슷했다. 임승찬은 압박 후 치고받는 진흙탕 싸움을 노렸고, 지승민은 거리를 두고 유효타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어 하는 기색이었다.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지승민도 전진 스탭의 비중이 늘었다. 문제는 공격횟수였다. 쉴새없이 펀치와 킥을 내는 임승찬에 비해 지승민은 상대적으로 공격을 아꼈다. 소나기같은 임승찬은 콤비네이션에 지승민은 쉬이 카운터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일반적인 공격보다 콤비네이션이 체력소모가 더욱 심하다. 임승찬은 체력에 자신이 있기에 콤비네이션을 아끼지 않았다. 조금만 거리가 생겼다 싶으면 앞손 잽을 시작으로 다양한 펀치공격이 안면과 복부에, 다리 쪽으로는 로우킥이 정신없이 들어가자 노련한 지승민도 버거운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승부는 적극성에서 앞선 임승찬의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임승찬은 경기 후 승자 인터뷰에서 "펀치와 로우킥을 통한 부지런한 패턴을 들고 나왔는데 잘 통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만족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 문피아독자 윈드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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