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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명현만vs권장원, 헤비급 입식타격 국내 최강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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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 FC 헤비급 챔피언 권장원(사진 왼쪽)은 큰 체구에 테크닉, 기동성까지 두루 겸비했다.
ⓒ 맥스 FC 제공


 
'현역 헤비급 입식 타격 대한민국 최강자를 가려라!'


'백곰' 권장원(22·원주청학)과 '아이언 젠틀맨' 명현만(34·명현만 멀티짐)이 격돌한다. 다음달 13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있을 '맥스FC 18' 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이 그 무대다.

메인이벤트로 치러질 둘의 승부는 현역 헤비급 입식타격 국내 최강자를 가릴 한판 승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장원은 국내 최고 입식단체 맥스FC 헤비급에서 정상에 올라있는 젊은 챔피언이다. 명현만은 진작부터 국내 입식 격투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명성을 떨쳤다. 잠시 MMA 무대서 활약하다 맥스FC를 통해 입식 링으로 돌아왔다.

권장원은 12전 전승 행진을 달리며 순식간에 입식격투기 헤비급을 평정한 젊은 강자다. 2016년 '코리안베어' 임준수를 1라운드 종료 TKO로 잡아내며 주목받았으며, 이후 '대구 그리즐리' 이용섭을 꺾고 헤비급 왕좌에 올랐다.

권장원의 무서운 점은 사이즈 대비 운동능력이다. 191cm·132kg의 엄청난 거구에도 불구하고 날렵하게 인아웃 스탭을 밟으며 경기를 운영할 줄 안다. 체력과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음은 물론 유연성과 기술까지 좋아 진작부터 헤비급 입식 격투계를 이끌어갈 거물로 평가받아왔다.

'2016년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는 본인보다 작고 빠른 선수를 맞아 스피드를 살린 복싱만으로 완승을 거두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당시 권장원은 스스로를 시험하고자 파워 위주의 플레이나 킥 공격을 스스로 봉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와 신체조건을 고려했을 때 챔피언에 오른 현재로서도 어디까지 발전할지 예측이 안 되는 선수다.

권장원보다 띠동갑 형님인 명현만 같은 경우 MMA무대에서의 활약으로 인해 입식·종합을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국내 헤비급 파이터 중 한명이다. 케이지 무대에 입성하기 무섭게 특유의 화력을 앞세워 쿠스노키 자이로(45·일본), 리앙 링위(26·중국) 등을 연파하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190cm·120kg의 탄탄한 체격에 기본기와 몸놀림이 좋은 지라 "아시아권서 보기 힘든 재목이다"라는 칭찬도 쏟아졌다.

비록 마이티 모(49·미국), 미르코 크로캅(45·크로아티아) 같은 유명 선수와의 일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타격이 아닌 그래플링으로 패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의미를 둘 수 있다. 모 같은 경우 명현만과의 타격전에서 열세를 보이자 그동안 국내 무대서 쓰지 않았던 레슬링 카드까지 뽑아들었다. 그가 무시무시한 돌주먹을 앞세워 수많은 국내 파이터들을 무너뜨린 것을 감안했을 때 지극히 이례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명현만은 근래 들어 안티 팬이 급격하게 늘어난 상태다. 빼어난 테크니션답게 명현만은 킥을 잘 쓴다. 특히 상대의 허벅지 안쪽 혹은 복부를 노리고 차는 인사이드 로우킥, 니킥 등을 즐겨 구사하는데, 그 과정에서 종종 문제가 터졌다. 본의 아니게 '로블로'(낭심 가격)가 발생하게 됐고 여러 차례 반복되다 보니 어느새 해당 플레이의 아이콘 같이 되고 말았다. '명승사자', '프린세스 메이커', '알찬 선수', '호두까기 인형' 등 반갑지 않은 별명 혹은 수식어가 만들어지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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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 FC 헤비급 챔피언 권장원과 도전자 명현만
ⓒ 맥스 FC 제공


 
어느 단체든지 비슷한 사정이지만 헤비급은 선수층이 얇다. 100kg이 넘어가면서 테크닉, 기동성을 두루 갖춘 선수는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권장원은 외롭다. 국내 헤비급 입식무대서 쉽게 나오기 힘든 인재인지라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쓸만한 상대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권장원 역시 "과거 K-1을 경험한 선배들이 링에서 날 평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대다수는 은퇴했거나 외도를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한바있다.

특히 명현만에 대해서는 "선배가 있을 자리는 링이다. 서커스는 그만하라"고 일침을 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전 의사를 밝혔다. 시간이 흘러 명현만이 입식격투기 복귀를 선언했고 드디어 약 2년여 만에 신·구 최강 매치가 만들어졌다.

권장원은 이제 막 전성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아무래도 육체와 육체가 충돌하는 격투기 특성상 젊다는 것 만큼 큰 무기는 없다. 하지만 명현만도 만만치 않다. 베테랑 특유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이를 입증하듯 맥스FC 데뷔전에서 7연승을 달리던 안석희(35·팀 JU 창원 정의관)를 2라운드 2분 31초 만에 KO로 잡아내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초반부터 뜨거운 화력전으로 경기가 진행될 경우 권장원이 유리해 보인다. 권장원은 큰 덩치가 무색할 만큼 날렵하고 파워도 세다. 로우킥 세례를 퍼부으며 상대의 하체를 흔들어 놓은 후 묵직한 펀치로 안면을 노리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미들, 하이킥을 날린다.

하지만 승부가 장기전으로 갈 경우 아무래도 명현만이 노련하게 주도해나갈 공산이 크다. 실제로 권장원은 지난 카를로스 토요타(48·브라질)전에서 중반 이후 뒷심부족을 드러냈다.

특유의 거리 싸움과 킥을 앞세워 1라운드를 일방적으로 리드했던 권장원은 2라운드에서 체력이 빠지며 여러차례 위험한 순간을 겪었다. 로우킥 데미지가 쌓인 토요타에게 결국 KO로 이기기는 했으나 상대가 명현만이었다면 다른 장면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높다.

상승세를 앞세운 권장원의 패기냐, 산전수전 다 겪은 명현만의 노련미냐. 헤비급 국내 입식격투계를 뜨겁게 달굴 빅매치에 귀추가 주목된다.


- 문피아독자 윈드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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