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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초보 CEO의 요리조리 쿵쾅쿵쾅 두근두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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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백수인 날 취업시켜 주지 않는다면 내가 다른 백수들을 취업시켜주겠어.’ 가후선생님의 자전적 소설 ‘초보 CEO의 요리조리 쿵쾅쿵쾅 두근두근 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2012년의 어느날 주인공은 뭔가를 크게 깨닫게 됩니다. 더 이상 자신이 금융권에 취직할 수 없다는 사실을… 능력이나 경력이 부족했던지 아님 나이를 너무 먹어버렸는지 등에 대한 상세한 작가의 설명은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어쨌든 주인공은 금융권을 욕심내기 힘든 상황에 몰립니다.

 

그 순간 주인공은 생각합니다. 왜 자신은 그렇게까지 금융권에 욕심을 냈을까? 사실 별 것 없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남이 봤을 때 좋아 보이고 안정적이라 그랬던 것입니다. 요즘 같은 취업대란에서 공무원이 대접받는 것과 같은 이치죠.

 

주인공은 다시 생각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천천히 지금까지 살아온 어린 시절부터를 회상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자신이 정말 즐거워했고 집중했던 것을 찾아보는 것이죠. 그리고 드디어 결정합니다. 이전부터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토대로 게임을 만들기로…

 

일단 주인공은 좋은 시점에서 좋은 생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어느 때 즐거워했는지도 모르고 막연히 남들 따라가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젊은이들이 많은 시점에서 비교적 일찍 문제점을 발견한 것이죠. 그리고 나름대로의 대안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실과 실천입니다. 세상에 꿈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고, 뭔가 흥미로운 일을 해보기 싫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먹고 살기 힘들어서, 너무 늦어서, 현실성이 떨어져서 라는 핑계 혹은 자기위안으로 시작도 해보지 않는 이들이 태반인게 현실이죠.

 

적어도 소설의 주인공은 실천은 합니다. 누구에게나 처음 하는 일은 두렵습니다.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무서움이 크고, 성공보다는 실패에 대한 상상에 머리가 어지럽기 일쑤죠.

 

주인공은 실천을 하되 현실적으로 하나하나 접근합니다. 서울의 어떤 구에서 지원을 받아 사무실과 장비를 임대받고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자 등록을 합니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의 눈에 비친 그는 철딱서니없는 망상가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동생마저도 형을 미심쩍은 눈으로 보며 혀를 차죠. 그런 동생을 보면서 주인공은 속으로 외칩니다. ‘개같은 동생놈!’

 

주인공은 다시 동생에게 상의한다. “봄이 와야 되는데 봄이 오지를 않아. 내 인생은 그저 춥고 어두워.” 그런 주인공의 말에 동생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주인공은 다시 생각합니다. “쉬벨놈!‘

 

어쨌거나 주인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열정을 던졌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기보다는 도전하는 쪽을 택한 것이죠. 경험부족, 자금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발전이라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세상아 덤벼라!’

 

어쩌면 이 소설은 불투명한 꿈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모든 젊은이들 혹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날을 후회하고 있는 나이 많은 분들 모두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작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숨겨놓은 감성을 흔드는 소설. ‘초보 CEO의 요리조리 쿵쾅쿵쾅 두근두근 일기’속으로 같이 걸어가 볼까요?

 

바로가기 : http://novel.munpia.com/9233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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