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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격투기 쓴것] 명현만·김준화, '챔피언의 힘'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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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FC 20 in 안동'대회가 다음달 7일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체육관에서 열린다.
ⓒ 맥스FC 제공


 
'맥스FC 20 in 안동'대회가 오는 12월 7일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넘버 시리즈답게 알찬 대진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맥스리그 6경기 중 3경기가 체급 타이틀전이며 나머지 3경기도 흥미를 끌만한 매치업으로 짜여졌다. 기량과 상품성을 두루 갖춘 간판급 선수들을 총출동시키며 2019년의 마무리를 멋지게 장식하겠다는 주최측의 의지가 느껴진다.

시작을 뜨겁게 해줄 메인 1경기는 무패 10대 파이터들의 대결이다. 맥스FC 무패 이정현(18·싸비MMA)과 킥복싱 대회 무패의 차상화(19·창원 팀 가디언스)가 충돌한다. 이정현은 프로 격투기 선수로 진로를 정하고 고교 1학년 때 자퇴한 후 오직 격투기에 집중하고 있다. 맥스FC 2019 신인왕 출신으로 이를 입증하듯 맥스FC에서만 3전 3승을 기록 중이다.

차상화 또한 프로 격투기 선수로 진로를 정하고 학업을 마치면 바로 체육관으로 달려가 운동에 전념하는 연습벌레로 알려져 있다. 맥스FC에는 처음 출전하지만 경남지역 킥복싱 대회에 출전해 3전 3승을 거뒀을 정도로 빼어난 자질을 뽐내고 있다. 

메인 2경기는 우슈와 무에타이의 맞대결이다. 고교 우슈 선수로 활동중인 권대화(19·대한우슈협회·안동정진무도관)와 무에타이 기대주 이호중(23·대구 더 파이터클럽)이 충돌한다. 우슈 선수 육성으로 유명한 경북 영주 영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권대화는 2019년 전국체전에서 고등부 금메달을 딸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상대 이호중은 맥스 FC에서만 3전 3승을 거두고 있는 무패 파이터다.

메인 3경기는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40·인천 정우관)과 '태권도 파이터' 권혜린(26·팀 KMC)의 승부다. 나이차가 무려 14살이나 날정도로 노장과 젊은 피의 차이가 뚜렷한 매치다. 권혜린은 중학교 시절부터 태권도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17년에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했다.

2019년 인천에서 열린 KMPC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입식경기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한 상태다. 체력과 신체능력에서는 김효선이 다소 밀린다는 평가지만 맥스FC 여성 밴텀급 초대 챔피언 출신의 관록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메인 4경기는 '스몰이글' 김상재(31·진해 정의회관)의 맥스FC 메인 무대 복귀전이다. 김상재는 한때 국내외를 오가며 각종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바 있는 국내 밴텀급 최강자 출신이다. 맥스FC 05대회서 열린 밴텀급 초대 타이틀전에서 윤덕재에게 패하며 잠정 은퇴하는 듯했으나, 올해 10월 신예 이지선을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세를 몰아 슛복싱 무대 베테랑 니타미츠 도시유키(43·일본·넥스 스포츠)까지 잡고 밴텀급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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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들급 챔피언 '비스트' 김준화(사진 왼쪽)
ⓒ 맥스FC 제공


 
동상이몽 매치업에, 한일전 헤비급 빅매치까지
 
화려한 대진이 가득한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매치는 역시 메인이벤트, 코메인이벤트다. 코메인이벤트에서는 미들급 챔피언 '비스트' 김준화(29·안양 삼산 총관), 메인이벤트에서는 헤비급 챔피언 '아이언 젠틀맨' 명현만(34·명현만 멀티짐)이 출격준비를 마쳤다. 각각 김민석(34·부산 팀매드)과 야마다 니세이(35·일본·IRON BOXINGGYM)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미들급 챔피언 김준화와 도전자 김민석의 대결은 이른바 '동상이몽 매치'다. 상대를 이긴 후의 스케줄까지도 미리 발표해놓은 것, 경기에 임하는 자신감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준화는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처음부터 '난타전'으로 가자며 화끈하게 선전포고했다. "우리를 지켜봐주시는 격투기 팬들을 위해서라도 지루한 경기는 하고 싶지 않다. 난타전으로 시작해서 난타전으로 경기를 마무리 하자. 나는 KO승을 준비하고 있으니 잘 부탁한다"는 말로 도발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석도 물러서지 않았다. "나 역시 인파이팅을 기다리고 있었다. 클린치를 많이 하는 지루한 경기는 하지 말자"며 화끈하게 맞대응하는 한편 "김준화가 전 보다 발전하지 않았다면 벨트는 내 것이 될 것이다. 그동안 내가 없는 미들급에서 고생 많았으니 이제 왕좌에서 내려갈 때가 됐다"는 말로 맞도발 했다.

김준화는 욕심이 많은 챔피언이다. 이미 이번 경기 승리 후 다음 일정까지 생각해놓았다. 김민석과의 타이틀 방어전을 잘 치른 후 웰터급 타이틀까지 정준한 상태다. 현 챔피언 이지훈에게 도전해 2체급 석권을 노리고 있다.

"웰터급 챔피언 이지훈이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지 1년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방어전을 치러야 할 텐데 그 상대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70kg 웰터급이라면 더 좋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경기 승리 후 내 도전이 받아들여졌으면 한다"는 말로 비스트의 이빨을 드러냈다.

김민석도 자신만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맥스FC 미들급 타이틀을 허리에 감은 후 MMA에도 도전해 입식격투가의 강력함을 종합 무대에도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최근 경기 주최측과 한 인터뷰에서 "타격가로서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맥스FC 미들급 챔피언 신분으로 MMA무대에 정통파 스트라이커의 위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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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비급 챔피언 ‘아이언 젠틀맨’ 명현만
ⓒ 맥스FC 제공


 
맥스FC 데뷔전부터 타이틀을 거머쥔 현재까지 쉴 새 없이 넉아웃 행진을 벌이고 있는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은 이번 시합에서도 KO를 예고했다. "경기 중반에 KO로 둘 중 하나는 쓰러질 것이다"라며 "대한민국 격투기 선수가 얼마나 강한지 느끼게 해줄테니, 그 느낌을 갖고 일본에 돌아가 많이 알려줘라"라고 말했다.

명현만은 최근 들어 술도 끊는 등 더 더욱 자기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태국으로 건너가 마무리 훈련을 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을 담금질 하고 있다. "프로 격투가로 거듭나기 위해 강인한 파워와 함께 스피드, 그리고 체력을 기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모두 확인해봤으면 좋겠다"는 말에서 굳은 의지가 느껴지는 모습이다.

명현만은 엔터테이너로서의 욕심도 크다. 운동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가정 생활과 1인 방송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평소에는 집안일과 육아에 힘쓰는 '주부(?)'이면서도 '현만이는 못말려'라는 유튜브 개인방송까지 운영 중이다.

사실 명현만은 격투 팬들 뿐 아니라 일반 팬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유명세를 타고 있다. 본의 아니게 반복된 '로블로'(낭심 가격) 사건으로 인해 어느새 해당 플레이의 아이콘 같이 되고 말았다. '명승사자', '프린세스 메이커', '알찬 선수', '호두까기 인형' 등 반갑지 않은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해 명현만은 "그 또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명현만 경기는 믿고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화끈하고 멋진 경기를 펼쳐보이고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맥스FC 20 대회는 다음달 7일 스포츠채널 IB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TV를 통해 오후 6시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 문피아독자 윈드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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