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윙
표도르가 27일 베이더를 상대로 벨라토르 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에 나선다. 벨라토르 캡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3·러시아)가 그랑프리 챔피언 벨트를 노린다.
표도르는 27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포럼에서 막을 올리는 ‘벨라토르’ 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에 나선다. 상대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라이언 베이더(35·미국).
NCAA 1부 리그에서 활약할 만큼, 탄탄한 레슬링 베이스도 강점이다. TUF 시즌8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던 베이더는 UFC 시절 앤서니 ‘럼블’ 존슨에게 허망하게 KO패, 국내에서는 저평가 받고 있다.
그 외 경기를 살펴보면 기세가 놀랍다. 2013년 글로버 테세이라전 패배 후 12경기에서 11승(1패)을 따냈다. 최근에는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벨라토르 무대(4승)에서는 아직 패배가 없다. 8강에서 킹 모, 4강에서 맷 미트리온을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상대적으로 더 젊고 크다는 점에서 전문가들로부터 효도르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표도르는 전성기였던 프라이드 시절에도 헤비급치고 작은 사이즈(183cm)였다. 그럼에도 올라운드 파이터로 위용을 떨쳤던 배경에는 뛰어난 신체능력이 크게 자리한다. 표도르는 빠르고 유연할 뿐 아니라 완력까지 강했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는 표도르보다 크고 서브미션에도 능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신체 능력의 차이를 톡톡히 느껴야했다.
노게이라는 복싱을 장착한 주짓떼로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었다. '신개념 주짓떼로' 같은 존재였다. 테이크다운이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이 부분을 스탠딩에서의 복싱 싸움으로 상쇄했다. 그리고 기회를 잡아 그라운드로 끌고 가 서브미션을 노렸다.
노게이라의 장점은 표도르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표도르는 한 발 앞서는 기동력으로 노게이라에게 복싱 거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인아웃을 오가며 치고 빠지는 스타일로 정타 싸움을 주도했다. 클린치 상황이 와도 노게이라가 그립을 잡기도 전에 던져버렸다.
서브미션 이해도까지 갖췄고, 완력에서도 앞선 표도르는 누구도 들어가기 꺼려하던 노게이라의 가드포지션에 과감히 파고들어 파운딩을 날리기도 했다. 그래플링 기술이 정교했던 것은 아니지만 뛰어난 유연성으로 리버스 암바 등 하위포지션에서 서브미션을 걸어 승부를 뒤집기 일쑤였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최근의 파이터들은 당시처럼 장단점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일정 수준의 타격, 그라운드를 갖추고 있다. 베이더 역시 그렇다. 출중한 레슬링 실력에 타격까지 준수하다.
표도르는 27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포럼에서 막을 올리는 ‘벨라토르’ 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에 나선다. 상대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라이언 베이더(35·미국).
NCAA 1부 리그에서 활약할 만큼, 탄탄한 레슬링 베이스도 강점이다. TUF 시즌8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던 베이더는 UFC 시절 앤서니 ‘럼블’ 존슨에게 허망하게 KO패, 국내에서는 저평가 받고 있다.
그 외 경기를 살펴보면 기세가 놀랍다. 2013년 글로버 테세이라전 패배 후 12경기에서 11승(1패)을 따냈다. 최근에는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벨라토르 무대(4승)에서는 아직 패배가 없다. 8강에서 킹 모, 4강에서 맷 미트리온을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상대적으로 더 젊고 크다는 점에서 전문가들로부터 효도르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표도르는 전성기였던 프라이드 시절에도 헤비급치고 작은 사이즈(183cm)였다. 그럼에도 올라운드 파이터로 위용을 떨쳤던 배경에는 뛰어난 신체능력이 크게 자리한다. 표도르는 빠르고 유연할 뿐 아니라 완력까지 강했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는 표도르보다 크고 서브미션에도 능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신체 능력의 차이를 톡톡히 느껴야했다.
노게이라는 복싱을 장착한 주짓떼로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었다. '신개념 주짓떼로' 같은 존재였다. 테이크다운이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이 부분을 스탠딩에서의 복싱 싸움으로 상쇄했다. 그리고 기회를 잡아 그라운드로 끌고 가 서브미션을 노렸다.
노게이라의 장점은 표도르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표도르는 한 발 앞서는 기동력으로 노게이라에게 복싱 거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인아웃을 오가며 치고 빠지는 스타일로 정타 싸움을 주도했다. 클린치 상황이 와도 노게이라가 그립을 잡기도 전에 던져버렸다.
서브미션 이해도까지 갖췄고, 완력에서도 앞선 표도르는 누구도 들어가기 꺼려하던 노게이라의 가드포지션에 과감히 파고들어 파운딩을 날리기도 했다. 그래플링 기술이 정교했던 것은 아니지만 뛰어난 유연성으로 리버스 암바 등 하위포지션에서 서브미션을 걸어 승부를 뒤집기 일쑤였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최근의 파이터들은 당시처럼 장단점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일정 수준의 타격, 그라운드를 갖추고 있다. 베이더 역시 그렇다. 출중한 레슬링 실력에 타격까지 준수하다.
[벨라토르]표도르 VS 베이더. ⓒ 벨라토르
노쇠화로 인해 신체능력이 떨어진 표도르 입장에서 베이더의 레슬링은 무척 까다롭다. 현재의 표도르는 완력, 유연성 등이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자신보다 젊고 큰 선수와 근거리에서 힘 대결을 벌이면 자연스레 밀릴 수밖에 없다.
특유의 노련미를 바탕으로 스탠딩에서의 정타싸움으로 버티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베이더는 표도르가 유일하게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부분을 레슬링으로 묶을 수 있다. 테이크다운이 통하면 표도르가 하위 포지션에서 잘 버티어낸다 해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판정까지 이어진다면 표르로서는 극히 불리해진다. 베이더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무리한 타격전 대신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표도르는 장기전보다는 과거 팀 실비아에게 그랬듯, 초반에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 베이더가 승부수를 걸기 전에 타격을 통해 경기를 끝내야 한다.
과연 표도르가 프랭크 미어(8강), 차엘 소넨(4강)에 이어 베이더까지 제압하고 벨라토르 헤비급 그랑프리를 정복할 수 있을까. 팬들은 황제의 전설이 40대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특유의 노련미를 바탕으로 스탠딩에서의 정타싸움으로 버티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베이더는 표도르가 유일하게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부분을 레슬링으로 묶을 수 있다. 테이크다운이 통하면 표도르가 하위 포지션에서 잘 버티어낸다 해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판정까지 이어진다면 표르로서는 극히 불리해진다. 베이더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무리한 타격전 대신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표도르는 장기전보다는 과거 팀 실비아에게 그랬듯, 초반에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 베이더가 승부수를 걸기 전에 타격을 통해 경기를 끝내야 한다.
과연 표도르가 프랭크 미어(8강), 차엘 소넨(4강)에 이어 베이더까지 제압하고 벨라토르 헤비급 그랑프리를 정복할 수 있을까. 팬들은 황제의 전설이 40대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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