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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이야기] [웹툰]‘크레이터’ 태발 작가 "댄서가 첫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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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터’는 판타지 액션물의 특성상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 네이버 웹툰 '크레이터'


독자들이 작가들을 향한 대표적 편견 중 하나는 "글이나 그림을 창작하는 이들은 비활동적이고 내성적이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오래된 편견일 뿐이다. 소수에게만 개방됐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능력과 열정만 있으면 독자가 바로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그만큼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가 넘쳐나 웬만해서는 두각을 나타내기 쉽지 않다.

당연히 ‘공상 능력’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스스로 많은 경험을 하고 자료조사를 해야 눈높이가 높아진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상상력은 기본이고 좀 더 많은 것을 겪고 느껴야 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웹툰 '크레이터’ 태발 작가 역시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드래곤볼’ 애독자였던 그는 만화작가로서의 꿈을 품고 있으면서도 현실에서 매우 적극적인 삶을 살았고, 그것으로 작품의 밑바탕을 다질 수 있었다.

‘크레이터’는 판타지 액션물의 특성상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각 캐릭터들의 섬세한 심리묘사는 태발 작가가 여러 직업을 거쳐 오면서 직·간접적으로 겪고 느낀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는 자평이다.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크레이터’ 연재 중이다. 이름은 김태현이고 나이는 서른 넷이다. 현재는 경기도 일산에 살고 있다.

-태발이라는 닉네임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별다른 뜻은 없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놀다가 붙은 오래된 별명이다. 왜 그렇게 불리는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생긴 별명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 이름을 성의 없이 부르다보니 생기지 않았을까 어림짐작만 해본다.

-웹툰 작가가 된 동기가 궁금하다. 혹시 전에 다른 직업이 있었나.

나름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아르바이트 같은 것 빼고는 댄서가 첫 출발이었던 것 같다. 이정현, 태사자, 코요태, 조성모, 이승철 등 당시 유명한 가수들 백업을 많이 했다. 동시에 모델일도 했다. 모델에 매력을 느껴 대학교도 모델학과에 진학했는데 어느 순간 ‘아..내가 뭐하는 것인가' 싶더라. 모델을 직업으로 삼아서는 길게 가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중학교 시절부터 마음속에 품고 있던 꿈을 떠올렸다. 바로 그게 만화였는데 당시 출판시장이 붕괴돼 참담한 심정이었다. 하고는 싶은데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군대 다녀오니 ‘웹툰’이라는게 생겨났고 친한 친구들도 속속 데뷔를 하더라. 이를 악물고 뒤따라서 데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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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발 작가는 가장 재미있게 본 만화로 '드래곤볼'을 꼽았다. ⓒ 네이버 웹툰 '크레이터'


-‘크레이터’ 외 다른 작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더불어 어떤 장르를 선호하는지 알려달라.

네이버에서는 ‘크레이터’를 비롯해 ‘프로젝트X 초록인간’, ‘기적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 ‘할머니’ 외에 단편 선을 발표했으며 그 전에는 게임사들의 웹툰을 그렸다. 현재는 네이버에서 ‘크레이터’ 레진코믹스에서 ‘파국으로 치닫다(성인)’, 탑툰에서 ‘천박한 년(성인)’을 동시에 연재하고 있다. 호러, 스릴러 등의 장르를 좋아한다.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라 앞으로도 대중적 인기를 얻는 작가는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마니아 분들만이라도 많이 좋아한다면 좋겠다. 물론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무조건 땡큐다.

-댓글을 읽어보니 작가 작품만의 세계관이 있고 심지어 다른 작품들과도 연관된다고 들었다.

하하하. 역시 독자들은 속일 수가 없다. 정말 날카로운 게 독자들이다. 그만큼 내 작품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 고맙다. 하지만 그것은 만화를 통해서 천천히 밝히고 싶다. 신비감을 유지하고 싶다고나 할까.

-작품의 모티브는? 캐릭터 구상할 때 모델이 되는 인물들이 있었나.

없다. 다만, 어린 시절 가장 재미있게 본 만화가 ‘드래곤 볼’이라 나도 모르는 사이 녹아든 장면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작가의 작품들 중 관심 갖고 보는 것이 있나.

(머리 긁적거리며)이 질문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고백해야 될 것 같다. 사실 만화를 안 본다.

-앞으로 ‘크레이터’는 얼마나 더 진행되나.

이번 시즌은 반 이상 진행 됐습니다. 사실 전체 구성에 비하면 아직 시작도 안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시즌별로 내놓을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 구상 중인 작품은 아주 많다. 협업을 통해 쉬지 않고 작품으로 인사할 것을 약속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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