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윈드윙 님의 서재입니다.

영화-미디어 쓴것


[영화-미디어 쓴것] 무섭지만 정 많은 동네형? 밉지 않은 악역 마동석

송영창, 정호근, 최준용, 김희원, 김뢰하, 김병옥, 이기영, 조성하, 기주봉, 김성호, 박기웅, 이재용, 윤재문, 손병호, 김정태, 김응수, 김윤석, 유오성 등…. 영화나 드라마에서 빠져서는 안 될 인물들이 있으니 다름아닌 악역 배우들이다. 개중에는 다양한 연기폭을 바탕으로 선-악을 오가기도 혹은 특징을 살려 악역에만 몰두하는 케이스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립구도가 확실한 작품에서는 악역이 빛이 나지 않으면 주인공은 물론 작품전체가 묻힐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악역이 강한만큼 관객-시청자들은 더욱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고 더 몰입할 수밖에 없다. 강한 액션을 추구하는 작품일수록 악역에 많은 힘을 실어주는 이유다.

작품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만큼이나 악역을 통해 인지도를 높힌 배우들도 많다. <달콤한 인생>의 황정민은 등장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비열한 역할을 잘 소화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연기는 잘하지만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김윤석 또한 <타짜>의 아귀를 통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송강호 역시 제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넘버3>의 어리숙한 악역, '초록물고기'에서의 리얼한 건달 소화가 도화선이었다.

현재 악역 이미지는 약하지만 신현준이 과거 맡았던 <장군의 아들> 하야시, <은행나무침대> 황장군 등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아귀, 황장군 등은 주인공보다도 더 팬들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마동석.jpg
 마동석은 최근에는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25일 만에 서울을 접수한 동방파의 전설적인 행동대장 박웅철역으로 열연중이다.
ⓒ OCN

 


현재 가장 핫한 악역중 한명을 꼽으라면 마동석이 빠질 수 없다. 2005년 영화 <천군>에서 북한 특수부대 요원으로 등장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범죄와의 전쟁> <노리개> <공정사회> <더 파이브> <결혼전야> <바람의 전설> <썬데이 서울> <내 생애 최악의 남자> <비스티 보이즈>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래빗> <인사동 스캔들> <부당거래> <우리 만난적 있나요> <심야의 FM> <퀵> <퍼펙트 게임> <통증> <인류멸망보고서> <이웃사람> <반창꼬> <뜨거운 안녕> <살인자> <일대일> <군도>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못지않게 드라마 쪽의 러브콜도 적지 않았던지라 <히트> <알리바이 주식회사> <강적들> <태양을 삼켜라> <닥터챔프> <닥치고 꽃미남 밴드> <못난이 주의보> 등에서 모습을 보였다. 주연보다는 비중있는 조연역할이 더 많았지만 워낙 캐릭터가 살아있어 출연하는 작품마다 확실한 존재감을 표출하고 있다.

맡았던 배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동석은 이른바 악역 혹은 마초적인 폭력성이 돋보이는 역할 전문배우다. 상남자스런 얼굴과 거친 분위기 그리고 운동으로 다져진 거구의 근육질 체구를 봤을때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력까지 올라가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너무도 뚜렷한 색깔로 인해 작품속 마동석의 이미지는 대부분 비슷하다. 외모와 어울리게 힘은 항상 강하고 말보다는 주먹과 큰 목소리로 타 배역들과 소통한다. 하지만 대중들은 그 일관된 모습에 열광한다. 마동석 하면 딱 떠오르는 느낌 그대로 작품 속에서 열연하는지라 팬들은 그 앞에 '마동석표 생활연기(?)'라는 말까지 붙여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마동석의 최대 매력은 악역 혹은 폭력적인 인물 위주로 연기하면서도 밉지 않다는 것이다. 힘세고 거친 역할 위주지만 대부분이 단순무식하다. 교활하게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지도 잔혹하지도 않다. 유오성같이 눈빛에 살기와 잔인함이 가득한 악역에게는 한 번 걸리면 아무리 용서를 빌어도 끔찍한 일을 당할 것 같지만 마동석에게는 잘못했다고 하면 왠지 봐줄 것 같다.

<이웃사람>에서의 마동석이 딱 그랬다. 무섭지만 정많은 동네형, 자신의 식구라면 끔찍이 챙기는 의리 깊은 건달 등의 이미지다. 강하지만 사이코 살인마 등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운동만 많이 했을 뿐 싸움에는 별반 소질 없는 허당기 있는 역할도 잘 소화해냈다. 그러기에 마동석은 내내 거칠면서도 관객-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주지않는다.

최근에는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25일 만에 서울을 접수한 동방파의 전설적인 행동대장 박웅철역으로 열연중이다. 밉지 않은 악당 마동석이 앞으로 또 어떤 친근한 터프함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댓글 4

  • 001. Personacon 마아카로니

    14.10.06 19:10

    영화 살인자는 평이 참 안좋더군요.
    마동석도 원톱 액션 영화 좀 나왔으면 좋겠더군요.

  • 002. Personacon 윈드윙

    14.10.07 00:20

    근데 원톱으로 쓰기에는 약점이 많은것 같아요..^^

  • 003. Lv.80 필로스

    14.10.25 12:30

    이게 재미있나요? 아직 안 봐서. ㅎㅎ

  • 004. Personacon 윈드윙

    14.12.09 05:04

    나이불문 많은 남자들이 보고있더라구요..^^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2 영화-미디어 쓴것 | 동방불패, 세상은 아주 작은 것에서 흔들린다! *2 12-12-16
1 영화-미디어 쓴것 | 천재도 풀지 못했던 사랑의 힘 뷰티플 마인드 *6 12-11-23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