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소굴

Inferior Struggle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최근연재일 :
2021.11.10 22:29
연재수 :
226 회
조회수 :
586,430
추천수 :
10,871
글자수 :
1,513,856

작성
15.10.04 23:35
조회
817
추천
15
글자
14쪽

8. 등하불명(燈下不明) (2)

DUMMY

나를 죽이겠다. 그런 의미를 담은 한마디가 가슴속에 푹 하고 박혀 들었다. 심하령에게 해약을 주었다고 나도 모르게 안심하고 있던 걸까? 수치심, 분노. 그것들이 한껏 깃들어 있는 만용이 나를 움직이게 하였다.


“할 테면 해 보시지.”


그렇게 말했을 때는 어느새 숱한 무인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심유환에게 붙어있는 이를 제외하고도 도합 일곱이나 되는 무인들이 천천히 다가오는 광경 앞에서 그런 객기를 부릴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그렇지만 후회 따위는 조금도 없었다. 땀이 밸 틈도 없이 꽉 움켜쥔 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하게 검을 움켜쥐고 있었다.


“으음.”


“소천검이라...”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검을 내미니 거침없이 가까워지던 무인들의 속도가 확연하게 줄었다. 그렇게 묘한 대치상태가 이루어지려는 차에, 육대종이 고함을 질러 무인들을 닦달했다.


“이 멍청한 놈들! 허세에 당하면 어쩌자는 거냐! 소천검의 귀를 잘라오는 놈에게는 금 스무 냥을, 손가락을 잘라오는 놈에게 서른 냥을 주겠다! 하지만 너무 금방 죽여 버리면 돈은 없다! 철저하게 농락하면서 하나씩 잘라내라!”


돈의 힘이란 참으로 무서웠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주춤거리던 이들 중 반절이 일제히 내게 달려들었다. 허나, 이 정도라도 다행이었다. 셋이라면 일초에 당해서 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게 그런 확신이 들었는지는 차치하고, 우선 검을 세로로 세워 좌측에서 무작정 치고 들어오는 대도를 튕겨냈다.


채앵!


요란한 쇳소리가 울려 퍼지고, 동시에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낭패다. 검을 흘려보냈어야 하는데, 정통으로 받아내니 손끝부터 팔이 뭔가에 얻어맞은 것처럼 욱신대고 야단이었다.

그러나 희생을 한 결과, 최초로 일격을 가한 이는 반탄력을 이기지 못하고 자세를 흩트리고 있었다. 두 번째 무인이 이때다 싶었는지 역시 마구잡이로 치고 들어왔다.


“죽어라!”


두 번째 무인이 휘두른 것은 끝에 철추를 매단 사슬이었다. 차르릉 소리를 내며 철추 끝이 거침없이 복부로 날아들었다. 이번에는 흘려낸다. 그렇게 마음먹고 검을 내민 순간, 돌연 철추를 쏘아낸 무인이 손목을 뒤틀자, 사슬이 요동치더니 순식간에 철추의 방향이 바뀌었다. 미처 방비할 틈도 없이 철추가 옆구리를 세차게 후려쳤다.


“크헉!”


꽤 오랫동안 숨이 멎을 만큼 엄청난 격통이 인다. 단순한 일격이 아니라 내공이 실린 일격이다. 이 한 번으로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는지, 방금 전의 기백은 간데없고 허리를 푹 숙이고 꺽꺽거릴 수밖에 없었다.


“서른 냥은 내 것이로군. 타앗!”


마지막으로 근접해 있던 무인이 달려오던 기세를 담아 창을 내쏜다. 붉은 수실이 달린 날카로운 창이 어깨와 귀 사이를 노리고 찔러 들어왔다.


“커헉!”


볼썽사나운 숨을 내뱉는 동시에 몸을 낮추어 간발의 차이로 창날을 피해냈다. 창이 등 부분을 긁고 지나가며, 마치 검상(劍傷)과 같은 상처가 생겼다.


“이걸 피해?”


서른 냥을 자신의 것이라 확신했던 무인. 달리 말해서 내 사지 중 하나를 반드시 가져가리라 확신한 그는 필살의 일격이 빗나간 것이 꽤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그것도 내공을 잃고 비참하게 숨을 몰아쉬는 내가 그걸 피해냈다는 것에 더욱 놀란 것 같았다.


“그런 어설픈 창으로는.....”


나려타곤을 불사하고 몸을 굴려 세 무인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벌린 직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분노와 긍지가 흘러나왔다.


“나를 해할 수 없다!”


어디서 솟아났는지 모를 힘으로 나는 창을 든 무인에게 달려들었다. 방금 보여준 일격으로 보아, 그는 분명 셋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나다. 그렇기에 오히려 나를 경계하는 정도가 덜했고, 무모한 돌격이 빛을 발했다. 미처 몸을 피할 새도 없이 그는 기다란 창으로 정신없이 몰아치는 내 공세를 받아쳐야 했다.


“크으, 빌어먹을!”


창을 든 무인이 구명절초를 펼친다. 창날이 아니라 반대편으로 허를 찌르는 수법. 그러나 어설프다. 초식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그런 공격이 언제든 날아들어도 대응할 수 있도록 생각이 미쳐 있었다.


캉!


허벅지를 노리던 창대가 외려 튕겨 나갔다. 비장의 수법까지 파훼 당한 그 무인은 동요를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 황망한 표정을 보고서야 어째서 내가 그리도 수월하게 창술의 고수를 상대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 정도 창으로는 아무것도 뚫지 못한다.”


붉은 수실이 휘날리는 일련의 공방에 끼어들지 못하고 서 있던 무인들이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그 뒤에 시립한 채 때를 기다리던 이들도 마찬가지로 시선을 빼았겼다. 심지어 심유환을 제압하던 이들과 심유환마저 이채를 띈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에 자랑스러움도, 부끄러움도 무엇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담담하게 이것이 당연한 결과임을 무미건조하게 되새겼을 뿐. 서역 제일의 창. 볼마르그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웅을 겨루었던 자라면 이런 조잡한 창술 따위에 결코 굴할 수 없었다.


“하하하!”


웃음이 나온다. 수련을 할 때와는 또 다른 고양감이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토리나 볼마르그. 너는 강했다. 마나와 경험이 부족할지언정, 올곧은 창만은 볼마르그 공작 못지않았다. 그 창의 정수를 마주했던 경험으로 이렇게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겨우 그 정도냐!”


마침내 승부의 방향이 정해졌다. 귀갑대를 상대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기세로 상대를 압도하고, 마침내 그 상대의 송곳니를 부러트렸다. 모든 투로를 차단당하고 수세에 몰리던 사내는 창을 잃고서는 이를 박박 갈더니 이내 경공을 펼쳐 거리를 벌렸다.


“아.....”


무심코 경공을 펼쳐 상대를 쫓으려던 찰나, 허허벌판과 같은 감각에 탄성을 흘리며 검을 늘어트렸다. 내공이 없다. 그와 함께 다시금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틈에, 정신없이 벌어지던 난전에 끼어들지 못하던 두 사람이 재빨리 끼어들었다. 상황은 다시 백중세에 접어들었다.


“저 건방진 놈의 눈알을 뽑아내는 자에게는 칠십 냥을 주겠다! 양팔을 잘라내고 단전을 파괴하는 놈에게는 백 냥을 주겠다!”


육대종이 불쾌함을 노골적으로 표하며 판돈을 거침없이 올렸다. 육대종의 한마디가 시발점이 되어, 심유환을 포박하던 무인들마저 가세했다.


챙! 챙! 챙! 챙!


연달아 쏟아지는 치명적인 일격. 평소라면 움츠러들어서 제풀에 쓰러졌을 법한데도 이상할 정도로 수월하게 저들을 상대할 수가 있다. 오래된 경험. 꿈인지 아닌지 모를 그 경험 덕이다.


“속도나 위력은 별것 아니지만, 맥을 끊으면서 투로를 점하는 실력만은 보통이 아니군.”


흙먼지와 쇳소리가 난무하는 가운데, 검노 옆에서 숨을 고르던 무인이 말했다. 내게 창을 잃은 탓에 격전에 끼어들지 못한 그 무인이다. 이어서 검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공만으로 진천을 대성했을 리 없으니 당연한 일. 소천검은 천의검문의 소문주다.”


머릿속에 벼락이 내리쳤다. 내공도 없이 좋을 대로 휘두른 게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내 평생에 내 검이 인정받았던 적이 없기에 더욱 혼란스럽다. 대체 저들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이 느리고 약한 검이 그리도 대단하단 말인가?


“제기랄, 내공도 없는 놈한테 뭘 하는 거야? 죽여! 죽여 버리라고!”


육대종이 바락바락 악을 쓰며 발을 굴렀다. 반면 검노는 차분히 상황을 지켜보며 정확하게 내 상태를 짚어냈다.


“소천검은 금방 지칩니다. 시간은 우리 편입니다.”


그 말을 의식한 순간 돌연 검이 무거워졌다. 수많은 무인을 상대로 가까스로 평형을 유지하던 육신은 어느새 한계를 넘어있었다. 미처 느끼지 못했던 피로감이 밀려왔다. 제길, 차라리 저들의 대화를 듣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그런 시간 낭비는 이제 필요 없어! 검노. 저놈을 죽여라!”


“존명.”


오랫동안 고통을 준다는 것도 싫증이 났는지 육대종이 마침내 검노를 내보냈다. 검노가 움직인 순간 나를 어쩌지 못하고 마구잡이로 병장기를 휘두르던 이들이 일제히 안색을 굳히며 그 자리를 떠났다. 절정 고수의 압도적인 기세가 천천히 내 쪽으로 밀려오고 있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두 팔이 축 늘어지려는 것을 참아내며, 다시 검을 치켜세웠다.


“훌륭하다 소천검.”


검노가 냉막하게 뇌까리며 검을 뽑아들었다. 검을 뽑자마자 피로에 찌들어 있던 몸이 화들짝 놀란 듯 움찔하며 피로감이 일순간에 날아가 버렸다. 강하다. 간신히 절정에 걸쳐 있던 실력은 이제 완연한 절정고수의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유언은?”


유언? 사갈 같기만 하던 그가 어째서 적을 눈앞에 두고 이런 소리를 늘어놓는 것일까? 그러다 혹시나 싶어서 조심스럽게 운을 떼 보았다.


“당신이야말로 대단하군요.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 될 줄이야.”


“네가 한 말 때문.”


그렇군. 유언 운운하는 것은 내가 그에게 성장의 단초를 주었기 때문이었어. 그렇지만 고맙다기보다는 억울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다. 그때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이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을 낳을 줄이야.

검노는 아직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 기세는 여전했지만 당장 내 목을 떨어트리려는 생각은 조금도 없어 보였다. 정말로 유연을 들어줄 생각일까?

죽음을 코앞에 둔 순간에는 정말로 많은 상념이 오간다. 격전의 절정에 치달아 오르는 아득한 느낌과도 비슷하게 말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내 몸은 아직 여기서 죽지 않는다 외치고 있었다.


“유언은 필요 없습니다.”


나는 죽지 않는다. 언젠가부터 잊고 있던 해묵은 기억을 끄집어냈다. 그 위에 올라앉은 두툼한 먼지를 털어내고 먼지 아래 감춰져 있던 흔적을 온몸으로 읽어 내려갔다.

토리나를 죽였던 오크에서 시작된 기억은 로베른의 검공(劍公) 롤랜드 폰테일에 이르렀다. 롤랜드와 싸웠던 기억을 더듬어 그때와 같이 싸운다면 버틸 수 있을까? 모른다. 당시에 손속에 사정을 두었던 것이 분명한 롤랜드와 지금 눈앞에 선 검노의 실력이 같은지 어떤지 어찌 알까?


“삼초를 양보하시오.”


체면도 집어던지고 그렇게 말했다. 검노는 놀랍게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내 생각대로다. 삼 초를 양보 받았던 만큼 그 역시 마찬가지로 삼 초를 양보하리라. 이 호기를 놓치지 않고, 지금 떠오르는 가장 강력한 검을 내리꽂았다.


“하압!”


순수한 힘을 추구하는 검의가 깃들어 검명이 울려 퍼졌다. 그렇지만 검명이 사방으로 비산하는 강검에도 검노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검을 흘려냈다. 너무 깨끗하게 제압당한 통에, 더는 공격을 이어갈 수가 없다. 그렇게 벌써 삼 할이 넘는 기회가 날아갔다.


“이 초.”


기억의 문을 더욱 거세게 두들겼다. 많은 검로가 떠오른다. 그렇지만 그걸 써봐야 검명비산 이상의 결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았다. 실패다. 검로가 많다 한들 대부분은 강력한 내공을 바탕으로 한 검이다. 내공을 쓸 수 없는 지금, 검명비상이든 검영연파든 생각만큼 위력이 나올 리 만무했다.


“제기랄!”


답답한 마음을 담아 두 번째 검을 휘둘렀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휘두른 검이 제대로 통할 리 없었다. 이제 반절을 훌쩍 넘는 가능성이 사라졌다. 구역질이 치솟았다. 정말로 죽는다. 위기감이 고조되며 피로와 고통에 시달리던 몸이 비명을 내질렀다.


“마지막.”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그만 한쪽 다리가 힘을 잃고 풀썩 꺾였다. 아찔한 느낌을 이겨내며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아 무릎을 꿇는 동시에 끊어지려는 의식을 이어갔다. 마지막 검은 가장 강력한 검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습게도 내공 없이도 강한 검이어야만 했다.

내공이 더해지면 무공은 더욱 강해진다. 그런 상식을 파괴하는 검이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실패로 점철된 서역에서의 삶에 그런 검은 없었다. 천검은 물론이고 설령 소렌의 검을 따라 하더라도 공허한 몸짓 이상이 될 수 없다.

정신이 나갈 것 같다. 이 압박에 무너져 내린다면 편해질 텐데. 점점 나 자신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것을 내버려둔다. 더는 방법이 없다. 이대로 나는 또 실패하고 말았다.


“서둘러라 소천검.”


차갑고 짤막한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소천검. 천하제일의 둔재인 내게 과분한 별호다. 그 별호를 가져다주었던 검이 떠올랐다. 진천. 내공 한줄기 없이 백윤에게 패배를 안겨준 그 절정의 무공이라면 어떨까?


“마지막은...... 진천이오.”


힘겹게 꺼낸 작은 한 마디를 용케도 알아듣고 검노가 흠칫 놀라며 검을 들어 보인다. 검을 제대로 들 힘도 없는 내게 경계를 품을 만큼 진천은 위대한 경지다.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먼저 일었다.


“좋다.”


검노가 더욱 거세게 기세를 피워 올렸다. 두려움은 이제 감정을 넘어 의식 자체를 조금씩 지워나가고 있었다. 처음으로 감각이 사라져 갔고, 그다음으로 지금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잊어갔다. 지금 내가 현실에 서 있는지 꿈 속을 유영하는지 분갈할 수가 없다.

시간을 끌수록 검노의 말이 길어졌다. 그렇지만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말이 들리긴 했지만 그것을 의미로 받아들일 기력도 잃었다. 그저 남은 것은 내가 검을 쥐고 있다는 것을 믿는 마음과, 그 마음을 점점 놓아가는 나 자신 뿐이었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요즘은 시간이 좀 납니다. 이 여유가 얼마나 더 갈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Inferior Struggl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개인사정으로 정기연재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4 15.02.24 1,890 0 -
공지 사과드립니다. 15.02.07 1,172 0 -
공지 연이은 설문조사 +12 14.07.16 1,076 0 -
공지 [무기한]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14 13.08.19 2,033 0 -
공지 [무기한] 캐릭터에 대한 평을 듣고자 합니다. +22 13.05.26 5,780 0 -
226 11. 남해(南海) (3) +7 21.11.10 203 4 14쪽
225 11. 남해(南海) (2) +5 19.11.26 370 11 11쪽
224 11. 남해(南海) (1) +6 19.01.30 336 11 11쪽
223 10. 운칠기삼(運七技三) (10) +5 18.10.30 362 9 17쪽
222 10. 운칠기삼(運七技三) (9) +4 18.05.25 425 5 17쪽
221 10. 운칠기삼(運七技三) (8) +3 18.01.17 400 10 15쪽
220 10. 운칠기삼(運七技三) (7) +4 17.12.31 410 5 14쪽
219 10. 운칠기삼(運七技三) (6) +2 17.12.05 349 6 40쪽
218 10. 운칠기삼(運七技三) (5) +2 17.10.17 395 6 17쪽
217 10. 운칠기삼(運七技三) (4) +5 17.06.13 565 7 11쪽
216 10. 운칠기삼(運七技三) (3) +1 17.06.13 473 5 15쪽
215 10. 운칠기삼(運七技三) (2) +5 17.03.20 588 10 19쪽
214 10. 운칠기삼(運七技三) (1) +6 17.01.15 743 10 17쪽
213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5) +3 16.12.18 871 14 20쪽
212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4) +6 16.12.03 682 13 25쪽
211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3) +5 16.11.02 1,007 10 25쪽
210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2) +7 16.09.12 831 11 36쪽
209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1) +5 16.06.13 923 10 22쪽
208 8. 등하불명(燈下不明) (9) +2 16.06.14 871 10 21쪽
207 8. 등하불명(燈下不明) (8) +8 16.05.11 919 17 31쪽
206 8. 등하불명(燈下不明) (7) +6 16.03.29 785 10 24쪽
205 8. 등하불명(燈下不明) (6) +4 16.02.14 836 14 28쪽
204 8. 등하불명(燈下不明) (5) +3 16.02.10 916 14 18쪽
203 8. 등하불명(燈下不明) (4) +7 15.12.13 1,072 14 21쪽
202 8. 등하불명(燈下不明) (3) +11 15.10.12 867 2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