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이유없이 써진 게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로 좋았음. 멜븐의 육체를 파천마제에게 뺏기고 어떻게 이어가려나 했더니 모두 꿈이였다.. 감탄했음. 이렇게 자연스레 이어가는구나. 진심으로 감탄했다. 일장춘몽 그 후에 멜븐의 육체로 살아온 모든 게 꿈인지 현실인지 긴가민가 할 때, 백윤을 꺾으면서 전율을 느꼈다. 마치 스스로 도군이 된건지 소설에 제대로 이입하는 자신이 미친거같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너무나 뿌듯하더라. 일기당천을 무너트리고, 단전이 깨져 재활치료를 받는데 양요평으로 신분을 감춘 당시 가르침을 주던 신의채와 그 검객이 껄껄 웃으며 "그러면 됐네. 자네는 여전히 소문주야." 그 한 마디가 계속 남더라. 그리고 드디어 천의결이 만능이 아니라는것을 깨닫고 소설 맨 초입부부터 써오던 천의결을 버림으로써 강해진 도군이 혼돈의 힘도 아닌 자신의 힘으로 아인벨프를 꺾었을 때. 그 상황을 얼마나 돌려봤는지. 조금 오버해서 수 년동안 수 만권을 읽었지만, 그 많은 대작 중에서도 내 최고의 인생작이라고 자부심있게 말할 수 있음. 말이 계속 새는데 이 말고도 모든화가 최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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