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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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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최근연재일 :
2021.11.10 22:29
연재수 :
226 회
조회수 :
586,449
추천수 :
10,871
글자수 :
1,513,856

작성
17.12.31 02:54
조회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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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10. 운칠기삼(運七技三) (7)

DUMMY

풍경이 정신없이 휙휙 좌우를 스치고 지나간다. 담배를 뻐금대며 멍하니 햇빛을 촌로며 수려한 정경을 자랑하는 산수(山水)가 눈에 들어올래야 들어올 수 없을 것이다.

헌데 정작 머릿속에선 보고 들은 모든 것들이 한가득 들어차 있었다. 날카롭게 날을 세운 심신이 온갖 풍경을 저며낸 결과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만큼 온몸의 감각이 예민해져 있었고, 그것들을 담아내는 깊은 역량이 제 세상처럼 그릇을 뽐내고 있었다.


“후욱, 후욱....”


이렇게 지쳐 본 것이 얼마나 오랜만인가. 고작 일 다경도 안되는 새에 지나온 길의 반절 이상을 되돌아왔다. 그럼 앞으로 일 다경이면 도착할 수 있으려나? 확실치는 않지만 천도의 중심은 험한 길이 적으니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으리라.


그렇게 잠시 숨을 돌리고 있으려니 그제야 이름 모를 촌락의 우물터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넝마가 된 옷소매 사이에선 뿌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불현듯 찾아온 갈증에 나도 모르게 눈앞에 뻣뻣하게 굳어 있는 아낙네에게 금나수를 펼쳐 물동이를 빼앗았다. 물동이에 든 물을 벌컥대며 반절을 마신 다음에야 뒤늦게 아낙의 비명이 사방에 울려 퍼졌다.


“꺄아아악!”


비명이 울려 퍼지자 조용하던 촌락이 금세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변변한 무관 하나 없는 작은 촌락이었기에 나는 어렵지 않게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때늦은 죄책감에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다시 경공을 펼치며 뜨겁게 달아오르는 육신이 그 미열을 잊게 했다.


둥! 둥!


늦지 않을 수 있을까? 의문이 일 때마다 파공음이 일었고 경공의 속도가 배가되는 것이 느껴졌다. 이젠 내공을 전력으로 발하지 않으면 몸 어딘가가 박살 날 것이 자명했다.

그런 아슬아슬한 외줄에 올라 수월하게 심후한 내력을 조련할 수 있는 것은 오롯이 더욱 흉폭한 기운을 완벽히 통제했던 경험 덕이었다.


‘늦었나?’


시간이 흐르고 천의검문에 가까워질수록 불길한 예감이 강해졌다. 아니, 예감이라 칭하지만 실은 바람에 불과했다. 천의검문이 자리한 쪽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와 지면을 울리는 진동은 이미 사달이 벌어졌음을 짐작케 했다.


“제기랄!!!”


돌연 울분이 섞인 사자후가 터져 나오며 순간 내공의 흐름이 불안정해졌다. 이내 격류에 올라탄 듯 걷잡을 수 없이 몸이 균형을 잃고 무너져 내렸다.

언제까지고 달릴 수 있을 것만 같던 강건한 팔다리가 내팽개쳐지고, 거칠게 지면을 긁으며 뒹구는 몸에 잡풀과 돌멩이가 사방으로 튀었다.


“크.....”


가까스로 몸이 멈추었을 때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눈에 뭐라도 들어갔는지 눈꺼풀이 칼로 에인 듯 아려왔고 입과 코에는 흙먼지가 가득했다. 형편없다 자신의 처지를 자각한 순간 내공이 다시 사납게 울부짖으려는 것이 느껴졌다.

정신 차려라. 자신을 다잡으려 심호흡을 거듭하여 가까스로 심신의 동요를 가라앉힌다. 그 다음은 침착하게 몸을 추슬렀다. 일단 팔등으로 얼굴을 문질러 닦아내고 걸쭉한 침을 뱉어 눈가를 씻어냈다. 윙윙대는 귓가에 정적이 찾아올 때쯤, 그제야 천의검문이 지척에 보이는 골짜기 어귀에서 나자빠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천의검문에서는 하늘 높이 막대한 기운이 뻗어 오르고 있었다. 그 정체가 무엇인지는 불을 보듯 뻔했다. 이런저런 것들이 더불어 심신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무위를 앞두었을 때의 두려움. 긴박한 싸움. 그리고 무공을 잃어버린 다음 찾아온 상실감과 이어지는 굴욕까지. 그것들을 조용히 되새기던 나는 천천히 내공을 갈무리하며 축 늘어지려는 몸을 채찍질했다.


“.........가자.”


어쩌면 그때처럼 많은 것들을 잃게 되는 싸움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앞을 향할 수 있었다. 그 용기란 것이 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일지 아직은 알 수 없었다.


천의검문은 그 어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엉망이 되어 있었다. 여기저기 쓰러져 신음하는 이들 투성이였고 단아하던 전각이며 후원은 처참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소문주님!”


신음과 매캐한 연기를 뚫고 누군가가 나를 알아보고 다가온다. 다리를 절뚝대며 다가오는 그는 피투성이가 된 상태에서도 검을 놓지 않고 있었다.

검병에 매여있던 수실은 머리부터 뚝 떨어져 있었지만 미미하게 남아있던 부분은 아직 제 색을 띠고 있었다. 나는 매섭게 주위를 살피며 그 삼대제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


“제자 주문홍이 소문주를 뵙습니다. 사, 상황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여기저기가 큰 소리가 나고.....”


쿠웅!


저 멀리서 굉음이 터져 나오며 뿌연 먼지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 또 무언가가 무너져내린 모양새다. 삼대제자가 앳된 얼굴에 한가득 두려움을 품고 몸을 움츠린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그는 천의검문의 제자다운 형형한 의기를 드러내며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지금 비천검웅(卑賤劍雄)께서 연검대와 함께 천금화가 계신 곳으로 가셨습니다!”


“비천검웅?”


“백 소협의 별호입니다.”


백윤을 언급하는 삼대제자의 시선에 강한 동경과 신뢰가 깃들어 있었다. 그 시선에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까? 백윤으로는 역부족이라고, 구원은 저 멀리에 있다고 말할 순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끄덕이고 허리에서 검을 풀어 그 삼대제자에게 건네주었다.


“이, 이것은.....”


“저는 백 소협에게 손을 보태야 합니다. 문주 대행으로서 천의검문의 제자에게 명하노니, 이 검을 신표로 삼아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이들을 구하여 검문을 탈출하십시오.”


“하오나 제가 어찌.....”


“자신을 의심치 마십시오. 지금 저들을 구할 수 있는 건 문주도, 그 누구도 아닌 당신 하나뿐입니다.”


그 이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몸을 날렸다. 참 무능한 소문주다. 굳이 삼대제자에게 검을 전해준 것은 진정한 무를 추구하겠답시고 협을 외면한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차라리 수단을 도외시하고 검을 휘두르던 시절이었다면 달랐을 것이다. 죄 없이 쓰러진 이들을 구하는 것은 물론이요, 나아가 일기당천까지 쓰러트리는 협사가 될 수 있었음을 분명했다.

그렇다면 대체 진정한 무도를 추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진정한 무도를 추구하여 눈앞의 협의를 외면한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일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나는 천의검문의 제자였으니까.


상념도 잠시, 굉음의 근원에 가까워질수록 일기당천의 기파가 진하게 느껴져 와, 우선 기운을 갈무리하고 기척을 죽였다. 무작정 들이닥쳐 봐야 경계만 살 뿐. 우선 상황을 지켜본 다음 개입할 생각이었다.

조심스레 일기당천의 기척을 따라 접근하니 아버지가 종종 가르침을 내리던 문주 전용의 연무장이 보였다. 아버지의 성정처럼 질서정연하게 정돈되어 있던 연무장은 숫제 화약이라도 터진 것처럼 엉망진창이었고, 그 파편 사이사이에는 여러 검수들이 정신을 잃은 채 널려 있었다.


“가소로운 것.”


연무장 그 한가운데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일기당천이다. 피와 먼지로 얼룩진 울긋불긋한 무복은 이전보다 더 흉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거기에 생기 없이 파리한 안색은 얼핏 안타까움마저 일게 했다.


“패기 좋게 나섰던 기세는 어디 가고 이제는 두려움만 가득하구나. 이제 네가 할 수 있는 건 소천검을 부르러 가는 일 뿐이다.”


그러나 일기당천은 일기당천. 그녀가 냉랭한 표정으로 조소한 순간 북풍한설이 몰아친 듯 주위가 싸늘하게 식는 것 같았다. 마음만으로 주위를 요란케 하는 것을 볼 때, 우려하던 대로 그녀가 본신의 힘을 되찾은 게 분명했다.


“웃기자 마라......”


일기당천의 비웃음을 한 몸에 받던 이는 다름 아닌 백윤이었다. 허나, 대치라는 말로 포장할 수 없을 정도로 백윤의 상세는 좋지 않아 보였다. 한눈에 보아도 내공의 흐름과 호흡이 일정치 못했다. 그럼에도 서 있을 수 있던 것은 나름대로의 수양이 깊기 때문이겠지.


“네 상대는 소천검이 아니라 나란 말이다!”


백윤이 폭발적인 기세를 발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와 함께 쏘아져 나간 검세는 상당히 날카로운 예기를 발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과부적이다. 일기당천이 휘두른 소매가 무슨 천잠사로 만든 것인 양 백윤의 검을 모조리 튕겨내고 있었다.


“어리석은 것.”


일기당천이 순식간에 백윤의 품속으로 파고들어 관수로 가슴팍을 가볍게 찍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잠력이 상당했던 것일지, 백윤은 단 일격만으로도 금세 피를 토하며 뒤로 죽 밀려나고 말았다.


“언제까지 통하지도 않을 짓만 거듭할 셈이냐? 순순히 삼가의 핏줄이 숨어있는 곳을 밝힌다면 목숨만은 붙여 주마.”


“문답......무용!”


입가를 타고 흐르는 피를 닦을 새도 없이 백윤이 빠르게 공세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변화막측한 검세가 쏟아진다. 일순간에 다섯 번의 변화가 가미된 극변의 검. 하지만 위력은 여지없이 부족했기에 이번에도 일기당천은 어렵지 않게 백윤의 공세를 받아내고 말았다.


“정 목숨을 버리고 싶다면 끝장을 내주마!”


방어를 일관하던 일기당천이 갑작스레 태세를 바꾸어 공세를 취했다. 그 짧은 틈마저 놓치지 않은 백윤이 눈을 빛내며 검을 찔러 넣었다. 그것은 극쾌를 중시한 섬전 같은 찌르기다.

아슬아슬하게 일기당천의 몸을 타고 휘어진 백윤의 검이 일기당천의 허를 찔러 들어갔다. 피륙으로 이루어진 사람이라면 목숨을 내 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네놈 따위가 감히!”


일기당천이 노호성을 내지름과 함께 온몸에서 묵빛의 강기가 솟아올랐다. 가냘픈 여인에게서 흘러나오는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묵직한 흐름이 가차 없이 백윤의 공세를 밀쳐냈다.


“컥!”


일기당천의 강기에 밀려난 백윤이 뒤로 나동그라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허공에서 균형을 되찾고 지면에 착지한다. 그러나 쉴 틈도 없이 대장장이가 휘두르는 쇠망치처럼 내리치는 일기당천의 수도가 묵직하게 쏟아져 내렸다. 그 공세를 맞아 백윤은 다시 몸을 비틀거나 튕기며 버겁게 몸부림쳤다.


캉! 캉! 캉!


굉음이 이어질수록 백윤의 몸에 상처가 늘어갔다. 그야말로 백윤은 연무에 이용하는 나무토막 같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처가 늘어가고 깎여나가고, 머지않아 부서지지라.


까앙!


마침내 검이 부러졌다. 그럼에도 백윤은 물러서지 않았다. 검까지 잃은 이상, 백윤 역시 승산이 전무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백윤은 물러서지 않는 것일까?

그 대답은 등 뒤에 일렁이는 파문에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일렁이는 아지랑이는 분명 진법의 흔적이었다. 저렇게 또렷하게 보일 정도라면 꽤 흐트러진 게 분명해 보였다.


“내 비키기만 하면 살려준다 하였거늘 끝까지 고집을 부리는구나.”


“네게도 지켜야 할 것이 있었을 터. 그런 헛소리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지친 외침과 더불어 백윤이 적수공권으로 기수식을 펼쳤다. 그러나 너무 지친 탓일까? 기수식을 펴나가던 한쪽 무릎이 휙 꺾였다. 백윤이 힘없이 그 자리에 꼬꾸라진다. 그 광경을 묵묵히 지쳐보던 일기당천이 한결 여유롭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 팔을 쳐들었다. 일기당천이 주의를 흩어버린 지금이 바로 둘 사이에 끼어들 적기였다.

그러나 그 순간 나는 별안간 미혹에 빠지고 말았다. 굳이 백윤을 구할 필요가 있을까? 심하령을 구하는 건 백윤이 쓰러진 다음에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기회에 백윤이 쓰러지는 것이 내겐 더 나은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나는 백윤에 대한 원망을 접었다. 현생에서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며 자신의 부덕이 부른 결과로 누굴 원망하랴? 그렇기에 강해진 다음에도 사사로이 구원을 풀기보단 더 높을 곳을 향하고자 동분서주했다. 그것이 절정의 무인에게 어울리는 처세이며 자세라고 내심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오만이었다. 막상 백윤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 오자 나는 비열한 차도살인을 꿈꾸었다. 역겹다. 그런 주제에 과연 천의검문의 제자로서 협의를 부르짖을 자격이 되는가?


“멈춰라!”


뒤늦게나마 내뱉은 외침 때문일까? 일기당천의 손짓이 멈칫했다. 그 틈에 백윤을 감싸고 선 내게 일기당천의 공허한 시선이 흘러들어왔다.


“드디어 네놈이 왔구나. 자, 모든 것을 끝낼 때다.”


힘없는 혼잣말과 함께 일기당천이 별안간 내공을 잠재우며 양 팔을 내렸다. 지친 상태에선 가망이 없음을 알고 자포자기라도 한 것일까? 그럴 수야 있겠지만 지금까지 집념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온 일기당천에게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선엽. 당신은 왜.....”


어째서 그렇게 쉽게 포기할 것이면서 여기까지 날뛰었는가. 그 대답을 구하기 위해 일기당천을 부른 순간, 등 뒤에서 어마어마한 기세가 폭발해왔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대한 살기에 놀라 반사적으로 허리에 찬 검을 찾았다. 하지만 뒤늦게 검을 삼대제자에게 맡긴 것을 떠올리고 더욱 황급히 육합권의 일초를 내뻗었다. 맹렬히 바람을 가르는 일권이 쏘아져 나간다. 그러나 그 종극은 허탈하리만치 보잘것없었다.


“진정하시지 소천검.”


아무리 부지불식간에 가한 일격이라지만 그 안에 담은 기운은 가벼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육합권의 일초식을 가볍게 제압한 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양 선선히 주먹을 받아낸 손을 내렸다.


“놈은 내가 상대한다.”


더없이 무미건조하면서도 은은한 열기를 발하는 목소리가 서슴없이 나를 향한다.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기에 나는 더욱 놀라서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백 소협?”


온몸에서 혼탁한 기운을 줄기줄기 피워 올리던 이는 바로 백윤이었다. 방금 전까지 몸도 가누지 못한 이라고 볼 수 없는 위압감이 여지없이 느껴졌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이번 편을 전면적으로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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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10. 운칠기삼(運七技三) (10) +5 18.10.30 362 9 17쪽
222 10. 운칠기삼(運七技三) (9) +4 18.05.25 426 5 17쪽
221 10. 운칠기삼(運七技三) (8) +3 18.01.17 400 10 15쪽
» 10. 운칠기삼(運七技三) (7) +4 17.12.31 411 5 14쪽
219 10. 운칠기삼(運七技三) (6) +2 17.12.05 349 6 40쪽
218 10. 운칠기삼(運七技三) (5) +2 17.10.17 396 6 17쪽
217 10. 운칠기삼(運七技三) (4) +5 17.06.13 566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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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10. 운칠기삼(運七技三) (2) +5 17.03.20 589 10 19쪽
214 10. 운칠기삼(運七技三) (1) +6 17.01.15 743 10 17쪽
213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5) +3 16.12.18 872 14 20쪽
212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4) +6 16.12.03 683 13 25쪽
211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3) +5 16.11.02 1,008 10 25쪽
210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2) +7 16.09.12 832 11 36쪽
209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1) +5 16.06.13 923 1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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