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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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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최근연재일 :
2021.11.10 22:29
연재수 :
226 회
조회수 :
586,447
추천수 :
10,871
글자수 :
1,513,856

작성
17.06.1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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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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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5쪽

10. 운칠기삼(運七技三) (3)

DUMMY

이야기를 나눌 자리를 마련한 다음, 심하령은 그녀답지 않게 횡설수설하고 중언부언하며 이야기를 거듭했다. 그 탓에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한 번에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니, 실은 혼동하는 척 하면서 믿기지 않는 사실을 외면하려 한 것이었다. 불현듯 찾아온 배신감이 바로 그 증거다.


“왜.........”


말더듬이가 돼버린 것처럼 한마디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위양풍의 말이 허풍이 아니었다니. 정말로 심가장이 화포와 일기당천을 남해로 넘겨주고, 그 와중에 일기당천이 그녀의 신병이기를 들고 모습을 감추었다니! 천의검문을 배신할 것이 분명한 노괴의 말이 진실이라면, 나는 대체 무얼 믿을 수 있을까?


“왜 그런 결정을 내렸던 겁니까?”


심하령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은, 영 그녀답지 않은 얼굴 때문이었다. 언제나 명쾌한 방법과 답을 제시했던 심하령이 미약한 등불처럼 흔들리는 모습은 그리 보기 좋지 않았다.


“뭐, 자네를 구하기 위해서였지.”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던 문사풍의 사내가 불쑥 이야기에 끼어들었다. 갑자기 끼어든 것 역시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았고 무엇보다 그 내용이란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구함이라 함은.....”


“자네가 무공을 잃었을 때......... 그러니까 대외적으로는 주화입마에 든 자네를 보호하고 길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쓴 고육지책이었지. 알다시피 심상은 협의와는 거리가 던 곳이니 별 수 없었네.”


갑자기 겨울이 닥쳐 온 양 공기가 삽시간에 차게 식었다. 하얀 숨소리만이 오가는 가운데, 나는 약간의 경계심을 담아 심하령을 바라보았다. 비밀로 해 두었던 일을 저 사내가 어떻게 아냐는 물음을 담고서.


“아, 인사가 늦었군. 심가장의 총관인 성가(家)라네. 성 총관이라고 편하게 불러주게나. 자네가 그리 되었던 것은 심가에서도 극히 일부만이 알고 있으니 염려 놓게나.”


자신을 일개 무부로 치부하는 듯한 말투다. 그러나 무공을 익힌 흔적 하나 없는 가운데 저리 당당한 데다, 곳곳에서 알 수 없는 현기가 느껴진다는 점은 과연 범상치 않은 자임을 짐작케 했다.


“그 장원. 그게 화포와 일기당천을 취한 대가라는 말씀이십니까?”


“우선 그곳은 단순한 장원이 아닐세. 그곳은 심가장의 비처. 심가장에서도 핵심 인재만 기거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곳일세. 단언컨대 일개 범부라도 그곳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괄목상대할 수 있을 만큼 굉장한 보물이 쌓여있는 곳이지.”


아쉽게도 천하제일의 둔재인 내게는 별로 의미가 없는 곳이었지. 그리고 그게 정당한 값인지도 의문이 든다. 표정에 생각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는지 성 총관은 작게 헛기침을 한 다음 또 다른 대가를 논하기 시작했다.


“물론 장원 하나 빌려준 게 전부는 아니지. 거기에 더해서...........”


“성 총관님. 이제 됐습니다.”


자리를 마련한 이례로 미동조치 않던 심하령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총관의 말을 가로막았다. 총관이 장난스레 웃으며 무어라 말을 꺼내려는 순간, 심하령이 의자를 밀어내고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보였다. 한눈에 보아도 극진하게 사죄를 구하는 모습이었다.


“도 공자님. 모든 건 제 책임입니다. 제가 일언반구 말씀이라도 드리고 결정했어야 할 일인데 그러지 못한 탓이니 부디 소녀를 벌해 주시지요.”


“..........이젠 됐습니다. 고개를 드십시오..”


사실상 엎질러진 물이다. 지금 와서 누군가를 원망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이런 물러터진 생각은 어쩌면 그 대상이 심하령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늘 도움만 받았으니 노기를 거두는 것쯤이야 얼마든지 해봄직 하지.


그러나 화를 풀어버린 것과는 별개로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했다. 당장 화를 내지 않다뿐이지, 이건 결코 넘겨버릴 만한 일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저울이 기울 때, 나는 과연 내 강대한 힘을 휘두르지 않을 수 있을까?

누군가의 도움 없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내릴 자신은 솔직히 없었다. 늘 심하령의 조언을 금과옥조로 새겨듣던 버릇이 문제다. 정작 심하령과 관련된 문제는 대체 누구에게 조언을 구해야 할까?


“흠흠, 이 성 모도 소문주를 겁박한 것에 용서를 구해야겠군. 소문주를 적으로 여긴 건 엄밀히 내가 가져온 연통 때문이니 말이야.”


“연통이라면.....”


“일기당천이 이 일대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비보(悲報)일세. 령아가 모습을 감추고 문전에서 무례한 축객령을 내린 건 다 일기당천을 경계하기 위함이었지.”


확실히 이건 사과를 받을만한 일이다. 연유야 어찌 되었든 다짜고짜 공격을 받은 건 분명하니 말이다. 이런, 정말로 난 심하령에게만 무르게 굴던 거였나? 모르겠다. 무공이라는 것을 털끝만큼이라도 깨달아가면서도 정작 내 생각을 도무지 짐작할 수가 없다.


“심 소저. 그리고 성 총관님.”


한차례 숨을 고르고 두 사람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심하령이 어렵사리 고개를 들고 성 총관이라는 자는 의뭉스럽게 웃고 있었다. 마치 내 마음 속을 들여다본 것 같은 느낌에 떠밀린 나머지, 조금 다급한 감이 느껴지는 포권을 내밀었다.


“잘잘못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일기당천을 물리치는 일이 가장 시급하겠지요. 천도에 변고가 생길 수 있다면 이것은 우리 천의검문의 행사이기도 하니 일단 돕겠습니다.”


“오오, 고금제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협의지사로다. 과연 강호무림에 명성이 자자한 소천검답구나. 하하하!”


성 총관이 새삼 감탄하며 박수를 치는 가운데, 심하령은 어째서인지 어두운 표정으로 머뭇거리고 있었다. 이미 한 차례 양패구상한 상대이니만큼 심하령이 저리 걱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우선 심하령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보여야겠군.


“일이 잘못될까 걱정되십니까?”


“그건........”


“저는 그때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여긴 동평이 아니라 천도. 여차파면 문의 힘을 빌려서라도 문제를 해결할 생각입니다.”


나를 못 믿겠거든 천의검문을 믿어라. 그런 의미로 꺼낸 말이었지만 어째 심하령은 천의검문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더욱 동요하는 듯 싶었다. 겉으로 잘 표시는 나지 않았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 성 총관이 흥미진진해하는 얼굴로 우리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조금 걸렸다.


“일기당천은 저희가 초래한 괴물입니다. 천의검문의 힘을 빌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걸이라고 생각한 건 심하령을 잘 모르고 한 생각이었던 걸까? 실리보다 염치를 내세우며 심하령은 머뭇대며 나를 만류하고 있었다.

사실 천의검문과 내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끝내 심가장을 돕게 할 것이다. 그녀가 나를 구했던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할 것이고, 무엇보다 지금 내겐 자잘한 것을 무시하고 앞장설 강대한 힘이 있었다.


“심가장이 남도 아니고 한 식구인데 천의검문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염려 놓으시지요.”


“도 공자..........”


심하령이 거듭 나를 만류하려는 걸 더 듣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 나는 대뜸 인사를 건네곤 몸을 돌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전각을 뛰쳐나갔다. 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며 곧 정신없이 추락한다. 그러나 막대한 내공의 신묘함이 절로 움직여 나는 깃털처럼 사뿐히 지면에 내려앉을 수 있었다.


“아앗! 네놈은..........”


이런, 운이 영 따르지 않는군. 떨어지자마자 마주친 건 지붕 위에서 마주쳤던 여협이었다. 이름이 곽여정이라 했던가?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다급히 호각을 불려 했다.

그러나 그보다 내가 빨랐다. 가볍게 손을 뻗어 호각을 쳐내고 다른 쪽 손으로 혈을 점하며 다시 반대편 손으로 그녀를 받쳐들었다. 눈 깜빡할 새 제압당한 곽여정이 눈을 끔뻑대며 나를 바라보았다.


“미안합니다.”


가볍게 목례를 건네고 뻣뻣하게 굳은 그녀를 눕혀둔 다음, 다시 경공을 발휘해 빠른 속도로 심상의 지단으로부터 멀어져갔다. 그리고는 눈앞에 천의검문의 담이 보일 때까지 거듭해서 경공을 펼치고 또 펼쳤다. 그렇게 오래지 않아 나는 천의검문에 돌아왔다.


“소문주. 이 늙은이를 찾아오시진 않으셨을 테고, 필시 문주를 뵈러 오신 모양이군요”


운 나쁘게도 곧장 아버지를 찾아간 서고에서 나를 반기는 건 아버지 한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내가 도착하는 걸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위양풍은 천연덕스럽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연유를 알 수 없는 섬뜩한 느낌을 외면하고 아버지에게 그 대답을 돌렸다.


“그렇습니다. 소자 군이 아뢰옵니다.


오욕칠정의 편린조차도 보이지 않는 차갑고 단단한 시선이 쏟아진다. 시비로부터 아버지가 서고에 계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종이와 먹물 냄새가 가득한 가운데 한 자루 검처럼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있는 아버지를 보고 있노라니 새삼 그 모습도 아버지답다는 감상이 떠올랐다.


“계속하거라.”


가볍게 숨을 들이쉬는 것을 시작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할 말을 떠올려가며 자초지종을 설명해갔다. 일기당천이 어떤 자이고, 지금 어떤 연유로 천도에 나타났는지까지 설명할 때쯤,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면, 너는 어찌하기를 바라느냐?”


“심상은 곧 심가의 전부나 다름없습니다. 언젠가 한 집안이 될 곳이 어렵다면 돕는 것이 인지상정이요, 천도뿐만이 아니라 무림을 위협하는 악적이 있다면 토벌하는 것이 도리라 압니다.”


“그렇다면 방도는 염두에 두었느냐?”


일기당천은 말 그대로 괴물이다. 그나마 노려볼만한 약점이라곤 내공이 무한하지 않다는 턱없는 약점이었다. 즉, 다수의 정예를 통해 힘을 소진하게 하지 않고서는 승산을 셈하기도 어렵다.


“천검대를 필두로 검문의 전력을 통해 만전을 기하려 합니다.”


그렇기에 천의검문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표명했고, 아버지도 별다른 언질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거의 다 되었다. 승낙이 떨어진다면 당장 일기당천을 물리치러 나설 수 있다. 한없이 낙관에 젖어 있는 찰나, 돌연 위영풍이 고개를 저었다.


“문주. 천의검문의 힘을 그런 곳에 낭비해선 아니 됩니다.”


돌연 위양풍이 일사천리로 이어지던 부자간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의 뜻은 명백한 반대였다. 아버지가 뜻 모를 차가운 시선으로 위양풍을 바라본다. 보기만 해도 절로 오금이 저릴 날카로운 시선이었음에도 위양풍은 대수롭지 않게 품속을 뒤지며 말을 이어갔다.


“본래 시기를 헤아려 말씀드리려 했으나, 사태가 이리되었다면 이 늙은이도 경거망동할 수밖에 없겠군요.”


위양풍이 품속에서 꺼낸 서찰을 아버지에게 건넸다. 아버지는 찬찬히 서찰을 살펴보고는 여전히 뜻 모를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절로 몸이 움찔한다. 그러기를 잠시, 천의검문의 문주로서 아버지가 물었다.


“위 장로. 심가장에서 파혼을 운운한 것이 언제였는가?”


늘 잔잔한 호수와 같던 음성에서 미미한 파문이 일었다. 파혼이라니, 그게 무슨 의미일까? 심가장에서 나온 이야기라면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와 심하령 간의 혼약을 일컫는 게 분명하다. 그것 말고 다른 혼약이 있지 않다면 말이다.


“천검대를 팔산으로 보낼 때 알게 되었습니다. 심가의 총관인 신산자(神算者)가 직접 내게 언질을 준 것을 정리한 것이외다만.....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는 장사치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의검문의 소문주로서 아뢰옵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아버지이자 천의검문의 문주 앞에서 목소리를 높여 보았다. 그것도 일개 제자가 아니라 천의검문의 소문주로서 자신을 드러내버렸다.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 자신을 꾸짖었지만 이미 저질러버린 일이다. 위양풍이 안색을 굳히고 아버지는 여전히 딱딱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허(許)한다.”


심증이라면 얼마든지 있다. 위양풍은 분명 파천마제의 세작. 심가장과 천의검문을 갈라놓을 짓이라면 얼마든지 할법하다. 그러나 위양풍의 대응을 짐작하기 위해 슬쩍 눈을 돌린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소문주, 정녕 끝까지 심가의 장사치들을 감쌀 생각입니까? 한낱 정에 휩쓸리지 마시고 더 멀리 헤아려 주시지요.”


위양풍은 실로 망측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치밀하게 명문정파의 장로를 가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분명 위양풍은 나를 두고 조소하고 있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그런 느낌이 들었다.


“문주, 이 일을 좌시해선 아니 됩니다. 당장 심가장에 기별을 보내 우리가 먼저 혼약을 파하여 저들과의 관계를 끊고 만방의 검문의 위신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절로 이가 갈리고 턱이 덜덜 떨린다. 천장단애와 같은 호흡과 호흡을 건너며 가슴이 벌렁벌렁 춤췄다. 위양풍의 말은 사실일 것이다. 섣불리 얕은 거짓말을 고할 자가 아니다.

그런데 어째서 나는 심가장을 믿는, 믿으려 노력하는 것일까? 여기서 까딱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게 무너진다. 소천검이라는 명성도, 소문주라는 지위도 한낱 모래알처럼 흩어질 뿐이다. 그리고 그건 모두 다른 누군가에게서 흘러들어가겠지. 이를테면 백윤에게로.


“위 장로.”


한참이나 나를 향하던 아버지의 무덤덤한 시선이 위양풍을 향한다. 위양풍이 잘 보이지 않게, 그러나 분명히 반색하며 고개를 숙인 채 예를 취했다.

이대로 자멸하는 걸까? 무공만이 전부가 아님을 안다 생하면서도 나는 무공 외의 것을 갈고닦으려는 노력을 하지 못했다. 내겐 무공 하나도 너무 벅찼으니까. 참 빌어먹을 변명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언제 입을 열어도 된다 하였는가?”


“예?”


“언제부터 검문의 장로가, 문주와 후계의 대화를 가로막을 수 있었으며, 언제부터 부자의 대화를 일개 외인 따위가 가로막아도 된다 생각했는가?”


아주 일순간이었다. 아주 잠깐 형형한 안광이 무덤덤하던 아버지의 두 눈에서 터져 나왔다. 주위가 우르릉 흔들린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주위가 소란스러워지는 모습은 두 번의 생을 통틀어 몇 번이고 보았다. 그러나 이토록 정련되고 절제된 기세의 발출은 처음이었다.


“무, 문주........”


“나가게.”


정천검의 일언(一言)에 열화검이 무언(無言)한 채 모습을 감추었다. 소름이 쫙 끼친다. 내가 지금까지 알량하게 강해졌다 자부하던 자신감이 산산이 조각나고, 나는 천하제일의 둔재로 썩어가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소문주 도군은 품은 뜻을 전부 고하라.”


정천검의 두 번째 뜻에, 나는 정신없이 생각을 거듭했다. 고요한 공기가 윙윙대는 소리마저 잊혀질 정도로 맹렬히 장고(長考)하고 또 망설인 끝에, 나는 말했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한 호흡 쉬고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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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10. 운칠기삼(運七技三) (9) +4 18.05.25 426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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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운칠기삼(運七技三) (3) +1 17.06.13 474 5 15쪽
215 10. 운칠기삼(運七技三) (2) +5 17.03.20 589 10 19쪽
214 10. 운칠기삼(運七技三) (1) +6 17.01.15 743 10 17쪽
213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5) +3 16.12.18 872 14 20쪽
212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4) +6 16.12.03 683 13 25쪽
211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3) +5 16.11.02 1,007 10 25쪽
210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2) +7 16.09.12 832 11 36쪽
209 9. 넘고 넘어서, 돌고 돌아서 (1) +5 16.06.13 923 1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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