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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작품 관련] [비평][무협] 어느날 갑자기 떠오른 소설, 권오.

불현듯 권오라는 소설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꽤 오래 전인 2007년에 출간된 소설이라 읽으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꽤 충격을 받아서 이렇게 늦은 새벽에 글을 써 봅니다. 하도 오래되서 세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아서 요점만 짚으려 합니다.


주인공은 흑오라는 자입니다. 본래 동네 날건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찌어찌해서 무공을 배워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내용인데, 사실 내용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바로 인물이지요.


저 소설을 읽기 얼마 전에 ‘오늘부터 우리는’ 이라는 만화책을 봤습니다.

예. 꽤 재미있게 봤지요. 그런데 이 권오라는 소설. 저 만화에 나오는 인물을 그대로 베낀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우선 흑오라는 이름의 주인공은 오늘부터 우리는의 미츠하시를 그대로 빼닮았더군요. 특유의 비겁하고 사악한 성격은 물론, 미츠하시가 쓰던 화학탄(?)을 흑오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해서 써대질 않나, 바지에서 기다란 몽둥이를 꺼내는 장면까지 그대로 베껴냈더군요. 그리고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몇몇 에피소드도 비슷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아, 그리고 히로인의 이미지도 같더군요.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자기 몸을 지킬 정도의 실력을 가진 소녀. 작중에선 사천당가의 여식으로 나옵니다.


정리하자면 이 권오라는 소설은 오늘부터 우리’를 무협이라는 필터를 통해 짜낸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는 대여점조차도 없어서 도저히 다시 읽어볼 방법도 없어서 꽤 날림 비평이 되었지만, 그때 저 소설을 읽으며 느낀 황당함은 수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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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 작품 관련 | [비평][무협] 어느날 갑자기 떠오른 소설, 권오. 1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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