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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램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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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환생자와 8명의 아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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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완결

나무램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5
최근연재일 :
2022.11.01 20:3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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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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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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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북쪽의 환란

DUMMY

***


레버넌트 일가가 아르카디아에서 보름간의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 앤은 사지타와 헤어지기 싫다고 펑펑 울었다.


사지타도 앤 옆에 붙어서 한참을 구슬프게 울부짖었다.


그걸 본 게일이 딱 1년만 더 사지타를 무리에서 성장시키고 레버넌트 가문으로 수행을 보내겠다고 약속해줘서, 소녀와 망아지를 겨우 떼어낼 수 있었다.


이후 앤은 자기 방 벽에 커다란 달력을 걸어놓고, 매일 아침 그 날짜에 빗금을 치며 사지타와 재회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렇게 앤이 친 빗금이 가득 쌓이고, 어느덧 그해의 마지막 달이 찾아왔다.


아카드 제국의 북부, 페일랜드 고원의 추위가 현지인들도 욕지기가 나올 정도로 가혹해지는 시기였다.


“시발, 올해도 우라지게 춥구만.”


섀도우드 용병길드 보우홀더 지부의 베테랑 몬스터해체업자 한스가 몸을 덜덜 떨면서 비공선의 선실 밖으로 나왔다.


길드의 수송선이 방금 막 착륙한 장소는, 아카드 제국의 북쪽 끝에 세워진 11번 효수대의 부속요새였다.


300년 전, 무황제는 일곱 차례에 걸친 북방대토벌을 단행하여, 페일랜드에 대한 인간의 소유권을 위협하던 강력한 몬스터 군주 열일곱을 친히 참살했다,


그리고 그들의 목을 고원의 최북단 곳곳에 효수했다.


남은 몬스터들 중 지성이 높은 상급 개체들은 인간 제국의 공포를 뼈저리게 실감하고 페일랜드보다 더욱 북쪽에 있는 마경으로 도망쳤으며, 무황제의 치세 내내 몬스터 군주의 잘린 머리가 걸려있는 지점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그 지점들을 연결하는 선은 자연스럽게 아카드 제국의 북쪽 국경이 되었고, 프리드리히 황제의 치세에 17개의 지점마다 200m 높이의 탑을 건설하여 마경을 감시하는 망루로 삼았다.


흔히 황제의 효수대라고 불리는 그 17개의 탑 중 열한 번째로 완성된 것이 바로, 지금 한스의 눈앞에 있는 11번 효수대였다.


“어서 오게, 한스.”


수송선에서 내려오는 한스를 갑옷 위에 두툼한 털가죽 망토를 두른 기사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의 이름은 랄프, 혈채기사단 북방보초대 소속 기사이자 이 요새를 책임지는 군정관이었다.


예전에도 몇 번 기사단의 의뢰를 받은 적이 있는 한스는 이미 랄프와 면식이 있었다.


“오랜만입니다, 랄프 경.”


“자자, 추운데 이러고 있지 말고 빨리 안으로 들어가지.”


랄프가 한스를 북쪽 성문 근처에 있는 커다란 창고를 데려가서 손수 문까지 열어줬다. 한스가 문 너머에서 풍겨오는 역한 악취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휘파람을 불며 감탄했다.


“휘유~ 정말 크게 한 건 하셨군요.”


창고 내부를 채운 건 인간보다 네다섯 배쯤 큰 흰색 털북숭이 유인원들의 사체 20구, 랄프가 이틀 전 부하들과 순찰을 나갔다가 사냥한 예티들이었다.


예티의 심장은 마법사들한테 쓸모가 많은 재료여서 굉장히 비싸게 거래되었다. 한스가 이곳에 온 이유가 바로 그 심장을 전문가의 솜씨로 손상 없이 도려낸 다음 적절하게 방부처리를 하기 위해서였다.


“손발이 검은 걸 보면 마경에 서식하는 예티들인데, 이놈들 심장은 요즘 최소 금화 500닢부터 거래됩니다.”


한스의 말에 랄프의 입이 귀에 걸렸다.


“500닢? 으허허, 우리 마누라가 자지러지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구만!”


“축하드립니다, 랄프 경. 그래서··· 어떤 놈부터 작업 들어갈까요?”


랄프가 유독 털이 긴 예티의 사체를 가리켰다.


“여기 이놈부터 해주게. 내가 잡은 놈인데, 예티답지 않게 교활하게 싸울 줄 알아서 살짝 애먹었지. 겁먹은 척 물러나다가 갑자기 확 이빨을 들이대는데 내가 아니었으면···”


신이 나서 자기 무용담을 자랑하는 랄프의 목소리를 대충 흘려들으면서, 한스가 들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고 그 안에서 해체용 칼을 꺼냈다. 그리고 예티 사체의 가슴팍 위로 올라갔다.


갈빗대의 윤곽을 더듬으며 해체를 시작할 지점을 찾는데, 무언가 한스의 손에 툭 걸렸다.


‘뭐지?’


한스가 그 물체를 손에 쥐고 예티의 수북한 털 밖으로 꺼냈다. 뱀의 두개골을 나무줄기에 꿰어 만든 조잡한 목걸이, 그것을 본 한스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사라졌다.


“라, 라, 랄프 경!”


“음? 왜 그러나?”


“당장 통신기···! 통신기로 궁정에 보고를! 빨리!”


갑자기 언어능력이 퇴화한 한스를, 랄프가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진정하게, 한스. 궁정에 보고라니? 대체 뭘 보고하란 말인가?”


한스가 답답하다는 듯 발을 구르며 소리쳤다.


“이놈은 노현자란 말입니다!”


***


약 1시간 후, 랄프는 감시탑 꼭대기에서 한스가 알려준 내용을 되새기고 있었다.


노현자, 마경에서 서식하는 예티들에게만 있는 독특한 계급을 지칭하는 단어였다.


마경의 생태계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종족인 예티는 보통 20년을 살지 못하고 다른 몬스터들에게 잡아먹히거나 인간에게 사냥 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유를 막론하고 노화가 오는 시기까지 생존한 예티는 동족들로부터 대단한 존경을 받았다.


그중 50년 이상 생존한 개체들은 노회한 경험으로 무리를 이끄는 역할을 맡았는데, 몬스터 사냥꾼은 이들을 노현자라고 불렀다.


뱀의 해골로 만든 목걸이는 바로 그 노현자 예티들의 권위를 상징하는 장식품이었다.


일반적으로 노현자 예티는 무리의 본거지에서 젊은 개체들의 철저한 보호를 받으며 지내기 때문에 인간의 영역을 어슬렁거릴 일이 없었다.


노현자 예티가 본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돌아다닌다면, 가장 유력한 원인은 무리 전체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이동하기 전에 미리 정찰을 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건 마경의 몬스터들이 대대적으로 준동하기 전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징조 중 하나였다.


마경의 외곽 지역엔 예티 무리를 밀어낼 만큼 강한 세력이 없었고, 결국 보다 깊은 곳에서 살아가는 강력한 몬스터들이 남하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마지막으로 마경의 몬스터가 준동한 지 50년도 더 됐기 때문에, 랄프를 포함하여 이곳에 있는 기사와 병사들은 그런 지식에 무지했다.


그래도 쓸데없이 공포감을 조장한다고 한스를 타박하지 않고 곧장 중앙에 보고를 올린 랄프의 대처는, 분명 후대의 격찬을 받을 만했다.


다만 그게 랄프의 울적한 기분을 달래주지는 못했다.


‘빌어먹을, 왜 하필 지금 이런 일이···’


이번 달만 잘 넘겨서 해가 바뀌면 승진해서 수도로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100년에 한두 번 터질까 말까하는 대형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니, 농담이어도 웃을 수 없는 끔찍한 이야기였다.


랄프가 연거푸 탄식을 내뱉으며 북쪽을 바라보았다.


고원의 끝자락 밑으로 펼쳐진, 검고 뒤틀린 나무들로 이루어진 수해. 칙칙한 보랏빛 독기로 더럽혀진 하늘.


암흑시대의 종말이 임박했을 때, 마족을 섬기는 괴뢰의 잔당들이 결집하여 최후의 발악을 벌였던 전장.


다른 지역보다 훨씬 기괴하고 강력한 몬스터가 넘쳐나고, 깊은 곳엔 암흑시대에서 살아남은 마물들까지 도사린다고 알려진 끔찍한 땅.


마경의 풍경은 아직까진 평소와 차이가 없었다.


‘신들이시여···! 제발 별 거 아닌 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저를 보우해주소서.’


랄프가 모든 인간의 신들에게 간절하고 또 간절하게 기도했다.


안타깝게도 그들 중 랄프의 기도를 들어줄 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


그로부터 열흘 후, 아카드 제국 역사상 최악의 몬스터 준동이 시작되었다.


그 숫자를 어림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수한 몬스터들이 페일랜드 고원으로 몰려들었다.


하늘과 땅을 뒤덮는 그들의 군세를 본 북부의 제국군은, 정면으로 대적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주민들을 인솔하여 남쪽으로 피신하는 게 고작이었다.


궁정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자마자 재해등급 8단계를 발령했다. 제국의 명운을 걸고 총력전을 벌어야하는, 최고 등급의 재해가 일어났다는 소식이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황제는 대원수의 보검을 쥐고 친정을 선포하고, 국태공 아벨 레버넌트를 부원수로 임명했다. 그 다음 상비군과 징집군, 의용군까지 긁어모아 만든 80만 대군을 이끌고 북부로 나아갔다.


제국군은 북부의 맹주이자 황제의 처가인 스탈리온 가문의 영지, 윈터헤이븐에 대원수부를 세우고 고원 남부에 횡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방어선을 구축했다.


그리고 사력을 다해 몬스터들의 남하를 저지했다.


“엘렌, 이쪽을 한번 비춰줘.”


눈 덮인 초원 한복판에 우뚝 선 30m 높이의 얼음탑, 그 꼭대기에서 아벨이 말했다.


그의 앞에는 제국군의 방어선이 형성된 지역 전체를 소축척으로 나타낸 지도가 허공에 떠있었다. 엘렌이 불러낸 빛의 상급 정령 엘리야가 환영으로 그려낸 지도였다.


지도 위에는 제국군의 방어선이 초록색 선으로 표현되어 있었고, 그 위로 붉게 빛나는 점들이 빼곡하게 찍혀있었다.


엘리야가 실시간으로 지도에 나타난 모든 지역을 감시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와 위험도를 갖춘 몬스터 무리의 위치를 표시한 것이 붉은 점의 정체였다.


“네, 주인님.”


엘렌이 아벨이 가리킨, 주변에 있는 것들보다 유독 밝게 빛나는 붉은 점을 손끝으로 톡 건드렸다. 그러자 그 부분을 중심으로 지도가 확대되어,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해당 지역의 전경이 펼쳐졌다.


작은 집과 비슷한 수준의 덩치에 흉흉한 외골격을 전신에 갑옷처럼 두른 이족보행 괴물, 아머드 오우거 수십 마리가 제국군의 진지 쪽으로 빠르게 접근 중이었다.


마스터급 기사 이상의 전투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마경에서도 단독 생활을 하는 놈들이 무리를 지은 꼴을 보고, 아벨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젠장··· 빨리 해치우지 않으면 방어선에 구멍이 나겠군. 루나, 부탁해.”


“맡겨둬!”


루나의 힘찬 대답과 함께, 어둠의 상급 정령 샤이탄이 주위의 그림자를 조종하여 지도에 흡수시켰다. 그리고 오우거들의 움직임을 조망하는 엘리야의 눈을 이정표로 삼아 공간을 연결했다.


“쿠워어어어-!!!”


그렇게 완성된 초공간 통로 너머로부터 오우거들이 내지르는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아벨이 놈들에게 제국군 부원수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물질화된 오러로 만든 화살을 시위에 걸었다.


츠즈즈즈-


그가 시위를 당기자 활대에서 일어난 푸른색 전류 수백 가닥이 시위를 타고 흘러 화살에 칭칭 감겼다.


지금 그가 들고 있는 활은 지웰시의 용각궁. 과거 알카인이 무황제와의 전투에서 부러진 자신의 뿔을 가공하여 만들고, 충성의 증표로 주군에게 바친 물건이었다.


300년 동안 영광의 탑에서 고이 잠들어 있던 전설의 무장이, 제작자의 정비를 받고 다시 한 번 주인의 손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콰르릉-!


시위를 떠난 화살이 한 줄기 벼락이 되어 초공간 통로를 넘었다. 그리고 그대로 오우거 무리 맨 앞에서 달리고 있던 우두머리를 꿰뚫었다.


“크륵?!”


“쿠와악!”


신에게 천벌을 받은 꼴로 죽어나빠진 대장을 보고, 오우거들이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그로 인해 아직 자신들 차례가 남아있다는 걸 깨닫는 게 늦었다.


파지지지직-!


용각궁이 아벨의 화살에 부여한 주문, 연좌의 번개사슬이 발동했다. 그 이름대로 번개의 사슬이 화살로부터 뻗어 나와 남은 오우거들을 묶고 가혹하게 지졌다.

처음 화살에 맞은 대상의 사념을 읽고, 그것이 아군으로 인식하고 있던 것들만 골라서 연쇄적으로 공격하는 이 주문은, 마법 대응 능력이 변변찮은 몬스터를 상대로 최고의 살상력을 자랑했다.


곧 모든 오우거들이 숯덩이가 되어 쓰러지는 걸 아벨이 확인하고, 엘렌과 루나가 초공간 통로를 닫았다.


이어서 세 사람이 다른 지점을 살펴보려고 하는데, 이번엔 하늘 저편이 시끄러웠다.


“쿠에에에엑-!”


“키아아아악-!”


날개폭이 10m를 훌쩍 넘고 도마뱀을 닮은 머리에 가시가 빽빽하게 돋은 꼬리를 가진 조류형 몬스터, 아즈다르 수백 마리가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아벨이 그쪽을 노려보면서 활을 들자, 디아나가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 근처를 지나가는 건 우리가 처리하기로 했잖아요. 당신은 지원사격에 집중해요.”


“숫자가 많은데 괜찮겠어?”


“저 정도야 별 거 아니죠. 가만 보면 우릴 너무 과보호한다니까. 그치?”


디아나의 말에 모든 자매들이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엘렌과 루나를 제외한 여섯 자매가 아즈다르 무리를 요격하기 위해 나섰다.


투두두두둥-!


아즈다르들이 꼬리에 달린 독침을 얼음탑 꼭대기를 향해 퍼부었다.


“방어 전개!”


라네즈의 외침을 따라, 그녀의 작품인 얼음탑이 견고한 보호막을 펼쳐 독침을 전부 튕겨냈다.


이어서 디아나와 이리스, 그리고 타냐가 라네즈의 얼음 와이번을 타고 출격했다.


“가자, 얘들아!”


“몸 좀 풀어볼까?”


“어떤 싸움이든 방심은 금물. 디아나 언니는 흥분해서 날뛰지 말고 이리스 언니는 촐랑대지 않도록 주의해.”


요 몇 년 새 이 시대 최강의 기사인 남편과 검을 부딪치며 수련한 끝에 전원 그랜드마스터의 벽을 넘은 그녀들은, 겨우 세 명이지만 수백의 적들을 위축시키는 기백을 뿜어냈다.


“하아아압!”


양손에 쥔 검들에 물질화된 오러를 덧씌워 3m가 넘는 대검 두 자루를 만든 디아나가, 날카로운 폭풍이 되어 아즈다르들을 도륙했다.


“와우, 우리 언니지만 진짜 화끈하다니까~”


태평하게 감탄을 내뱉은 이리스가 검에 입힌 오러를 길게 늘여 만든 채찍을 휘둘렀다.


쐐애애액-!


이리스의 채찍이 화려한 춤사위로 하늘을 어지럽힐 때마다 죽어나가는 아즈다르의 숫자는, 언니의 것에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


타냐는 언니들과 달리 조용히 적진을 살피면서 적들 중 강하거나 지능이 높아 보이는 개체들을 찾아냈다.


그녀가 열손가락 사이에 작은 비도 8개를 끼고 팔을 크게 휘둘렀다. 황혼의 오러를 머금고 허공으로 날려진 비도들이 공간을 뛰어넘어 목표물들의 왼쪽 옆구리 지척에 나타났다.


슈각-


갈비뼈 아래쪽으로 파고들어 적들의 내부를 헤집은 타냐의 비도들이, 그대로 심장까지 파고들었다.


한편, 비처럼 뿌려지는 아즈다르의 피 일부는 얼음탑 꼭대기에서 대낫을 들고 서있는 카밀라의 앞으로 모여들었다.


적의 피가 그녀의 가슴 높이에서 뭉쳐져 붉은 보석이 되었고, 그것의 크기가 심장 수준으로 커졌을 때, 카밀라가 레이나에게 말했다.


“언니,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


뱀파이어의 힘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린 상태라서, 카밀라의 몸엔 요요한 붉은 기운이 일렁거리고 입술 사이론 중간 중간 길고 날카로운 송곳니가 엿보였다.


“알았어. 라네즈, 애들을 이쪽으로 데려와줄래?”


“응!”


라네즈가 소환 주문으로 공중전을 벌이고 있는 세 자매를 자기 곁으로 불러들였다. 무시무시한 강적들이 퇴각해서 기세가 오른 아즈다르들이 얼음탑의 방어막에 달라붙어 발톱과 이빨로 공격했다.


카밀라는 최대한 많은 아즈다르가 가까이 오길 기다렸다가, 대낫을 양손으로 쥐고 피의 보석을 힘껏 내리찍었다.


[멎어라]


파아아아아앗-!


뱀파이어의 언령이 각인된 보석이 부서지면서 붉은 섬광이 폭발하듯 터져 나오고, 거기에 휩쓸린 아즈다르들이 전부 심장이 멎어 즉사했다.


“퀘엑! 쿠에엑!”


“캬악!”


언령이 닿지 않는 거리에 있던 덕분에 살아남은 아즈다르들이, 전의를 상실하고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레이나가 준비한 절망이 이미 그들의 퇴로를 틀어막고 있었다.


“하늘에 군림하는 불꽃의 심장, 무자비한 탐욕을 더하여, 타올라라!”


화르르르륵!


작은 태양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불덩이가 아즈다르들의 머리 위에 생겨났다. 화염 속성 최상위 공격 주문, 타오르는 샛별의 포식이었다.


그 열기에서 멀어지기 위해, 아즈다르들이 필사적으로 날갯짓을 했다.


그러나 그들을 비웃듯, 불덩어리는 강력한 인력으로 적들을 끌어당겨 모조리 먹어치우고 하늘 높이 상승하여 폭발했다.


콰과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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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꿈의 종막(2) -完- 22.11.01 97 2 16쪽
116 꿈의 종막 22.10.31 45 1 12쪽
115 북쪽의 환란(4) 22.10.28 43 0 19쪽
114 북쪽의 환란(3) 22.10.27 46 0 14쪽
113 북쪽의 환란(2) 22.10.25 49 0 12쪽
» 북쪽의 환란 22.10.24 45 0 16쪽
111 어둠 속의 은둔자(2) 22.10.21 44 2 17쪽
110 어둠 속의 은둔자 22.10.20 58 0 14쪽
109 가족 나들이(2) 22.10.18 52 0 15쪽
108 가족 나들이 22.10.17 57 0 12쪽
10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4) 22.10.14 46 0 12쪽
106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3) 22.10.13 42 0 13쪽
10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2) 22.10.11 4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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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 22.09.22 64 1 15쪽
93 특별 공연(2) 22.09.20 82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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