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나무램프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환생자와 8명의 아내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완결

나무램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5
최근연재일 :
2022.11.01 20:30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14,172
추천수 :
280
글자수 :
732,747

작성
22.10.13 20:30
조회
42
추천
0
글자
13쪽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3)

DUMMY

***


다음날 아침, 뜬눈으로 밤을 세운 레이나가 1층으로 내려왔다가 혼자 식탁에 앉아 있는 지크와 눈이 마주쳤다.


“······”


“······”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어색함이 두 사람의 대화를 지연시켰다. 지크가 일단 아침 인사부터 건넸다.


“잘 잤어?”


“응··· 근데 왜 혼자야? 다른 애들은 몰라도 디아나랑 엘렌이 이 시간까지 자고 있을 리가 없는데?”


“아까 디아나가 와서 당신 빼고 자매들끼리 할 얘기가 있다고 말하고 갔어. 늦어지면 그냥 우리 둘이 먼저 아침을 먹으래.”


“뭐?”


레이나가 지크 앞에서 늘 신경 쓰던 표정 관리를 깨트리고 어벙하게 입을 벌렸다. 자신만 쏙 빼고 자매 회의라니,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대체 왜? 디아나가 이유는 말 안 했어?”


“그건 못 들었지만, 내 생각엔 아마···”


지크가 무안한 기색으로 어젯밤 루나 앞에서 레이나가 내준 숙제를 언급했던 걸 이실직고했다. 레이나가 그걸 듣고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내 생각에도 그게 원인이 맞는 것 같네.”


“미안.”


“사과하지 않아도 돼. 걔네들도 곧 알게 될 이야기였으니까. 그보다···”


레이나가 지크로부터 몸을 반쯤 돌리고 살짝 작아진 목소리로 물었다.


“···숙제는 잘 되고 있어?”


지크도 다른 곳을 쳐다보면서 멋쩍게 대답했다.


“최선을 다하는 중이야.”


그의 목소리에 담긴 감정의 결을 가늠한 그녀가 몰래 미소를 지었다.


“그럼 됐어. 잠깐 가서 내 동생들을 보고 올게.”


2층으로 올라온 레이나가 디아나의 침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가볍게 노크를 하고 문을 열자, 일곱 명의 동생들이 한데 모여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분위기가 예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너희들··· 괜찮니?”


침울함에 푹 절여져있는 동생들을 보면서, 레이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다들 죄라도 지은 것처럼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단순히 자신이 지크에게 고백했단 사실을 듣고 놀랐다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반응, 그 속에서 레이나는 금방 해답을 얻어냈다.


“그랬구나. 너희도 지크를···”


침묵으로 긍정하는 자매들 사이에서, 루나가 레이나 앞으로 다가왔다.


“있잖아, 큰언니··· 지크한테서 대답을 들었어?”


“아니, 아직 못 들었어.”


그러자 루나의 눈에 옅은 기대감이 떠올랐다.


“그럼 나도 지크한테 고백하면 안 돼? 다른 의도는 절대 없어. 그냥 지크가 내 마음을 알아주기만 하면 돼. 어차피 지크는 언니를 선택하는 게 당연하잖아. 그러니까 괜찮지? 그렇지?”


레이나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미안해, 루나. 괜찮지 않을 것 같아.”


레이나의 손이 찬찬히 루나의 볼을 쓰다듬었다.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널 두고, 지크가 날 선택하지 않을 것 같아서 두려워.”


무엇보다 서로를 아끼는 자매사이이기 때문에, 루나는 그 말이 레이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죄책감으로 무거워진 루나의 고개가 아래로 떨어졌다.


“미안해··· 미안해 언니···”


울먹이는 루나를 보고 다른 자매들의 눈가에도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남들보다 훨씬 감정의 동조가 쉽게 일어나는 그녀들의 특성상, 이대로 있다간 이 공간을 눈물바다로 채울 게 뻔했다.


그를 막기 위해, 디아나가 소매로 대충 눈가를 훔치고 결연히 나섰다.


“이제 그만하자.”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는 동생들 한 명 한 명과 시선을 마주쳤다.


“언니는 우리보다 훨씬 오래 지크를 지켜봐왔고, 훨씬 많이 지크를 위해 헌신했어. 자각조차 늦은 우리의 감정이 언니의 사랑을 방해하는 건 옳지 않아.”


그것은 동생들뿐만이 아니라 그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 우리의 첫사랑을 추억에 묻자. 그 아픔을 극복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여태껏 그래왔듯 서로 보듬어주면서 노력하면, 분명 해낼 수 있을 거야.”


그녀가 한 손을 가슴에 얹고 욱신거리는 심장의 아우성을 조용히 억눌렀다. 그것을 본 그녀의 동생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눈가의 물기를 닦아냈다.


그런 동생들이 대견스러워서, 그리고 언니로서 제 몫을 다한 기분에 디아나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살짝 짓궃은 레이나의 목소리가 디아나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후려쳤다.


“아니면 그냥 지크한테 우리 모두를 아내로 삼으라고 해버릴까?”


“?!?!”


모두가 놀란 눈으로 레이나를 쳐다보는 가운데, 디아나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언니에게 역정을 냈다.


“언니 제정신이야?! 말이 되는 소릴 해!”


“딱히 안 될 이유도 없잖아? 지크의 신분을 생각하면 아내가 여럿 있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아, 그러고 보니 그 사람 예비 황제였지’ 같은 생각을 하면서, 디아나가 뚱하게 대꾸했다.


“그게 아내 입장에서 전혀 좋지 않다는 거, 언니도 잘 알잖아.”


“보통은 그렇지. 하지만 디아나, 우리는 특별해. 한날한시에 태어난 자매, 몸은 여덟이지만 마음은 하나, 누구보다 서로를 믿고 모든 감정을 공유하며 살아왔잖아.”


포근한 빛을 품은 레이나의 눈동자에 동생들 전원의 모습이 비쳤다.


“나 사실, 많이 걱정하고 있었어.”


지크와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자연스럽게 자매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자매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나만의 감정이 짙어질 것이다.


그러다 나만 혼자 자매들로부터 멀어지게 되진 않을까?


“하지만 너희도 지크랑 결혼하면 그런 걱정할 필요 없지. 정말 좋은 해결책 같지 않니?”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난 좋아.”


엘렌이 디아나의 말을 끊고 레이나의 옆에 붙었다.


“지크 님을 향한 애정도, 자매의 우애도 전부 지킬 수 있는데 뭘 망설여?”


“엘렌 말이 맞아.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어.”


루나를 시작으로 이리스, 카밀라, 타냐, 라네즈까지 화색이 만연한 얼굴로 차례차례 엘렌을 뒤따랐다.


“너희들 진짜···!”


홀로 남은 디아나가 멋대로 움직이려는 발을 바닥에 꾹 누르면서 소리쳤다.


“난 반대야! 아무리 그래도 8명 모두가 한 사람이랑 결혼하는 건 비상식적이잖아! 아버님이 아시면 뒷목을 잡고 쓰러지실 걸!”


그러자 레이나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디아나에게 말했다.


“그거 아니, 디아나? 지크의 고향에선 너처럼 아름답고, 칼 잘 쓰고, 술을 맛있게 빚는 여자가 최고의 신붓감이야.”


“그, 그래?”


디아나가 순간 솔깃한 티를 냈다가 얼른 다시 엄한 표정을 지었다.


“근데 뭐 어쩌라고.”


“그냥, 여기서 너만 쏙 빠지면 지크가 굉장히 아쉬워할 것 같아서.”


“으읏···”


언니의 낚시 바늘에 걸린 디아나가 정신적으로 버둥대다가, 이내 한풀 꺾인 기세로 중얼거렸다.


“···애초에 우리끼리 일방적으로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 우선 지크의 의견부터 들어봐야지.”


공교롭게도 그 순간, 똑똑 노크 소리가 울려 퍼졌다.


“······!”


루나가 얼른 문을 열자, 커다란 쟁반을 든 지크의 모습이 나타났다. 쟁반 위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팬케이크와 사과주스 8잔이 올려져 있었다.


“얘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서 간식거리를 가져왔어.”


자신에게 쏟아지는 그녀들의 뜨거운 눈빛이 그를 무척 뿌듯하게 만들었다.


‘다들 배가 많이 고팠나 보네.’


지크가 그러곤 쟁반을 테이블 위에 두고 조용히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들이 일사분란하게 대형을 갖춰 그의 퇴로를 차단했다.


“?”


어리둥절한 지크를 앞에 두고, 카밀라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감사해요, 지크 님. 지크 님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다정한 분이세요.”


팬케이크 한 번 만들어주고 받기엔 너무 과분한 칭찬이라, 지크는 괜히 볼이 간지러워서 몇 번 긁적였다. 이리스가 그걸 보고 쿡쿡 웃으며 말했다.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아내한테도 종종 이렇게 팬케이크를 만들어줄 거야?”


“뭐···”


맥락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질문이었으나 지크는 성실하게 대답했다.


“그러겠지? 아내도 팬케이크를 좋아한다면.”


이번엔 타냐가 물었다.


“팬케이크 8인분. 만드느라 많이 힘들었어요?”


“딱히 힘들진 않았어. 예전엔 한꺼번에 수십인 분을 만든 적도 있거든.”


그러자 라네즈가 눈부시게 해맑은 얼굴로 환호했다.


“와아! 그럼 지크한텐 아내가 8명 있어도 괜찮겠네!”


“???”


지크의 사고가 그 신박한 논리 전개를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뭐지? 지상의 미물은 이해할 수 없는 천상의 세련된 농담 같은 건가?’


어떤 식으로 반응을 보여야 할지 갈피를 못 잡은 그가 열심히 발키리 자매들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그의 눈길을 받은 그녀들이 하나같이 수줍어하며 고개를 홱 돌리는 바람에 혼란만 가중되었다.


그러면서 헛되이 시간만 버려지는 상황, 결국 강단 넘치는 둘째 언니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하나만 물어볼게요. 우리가 모두 당신의 아내가 되고 싶다고 하면, 받아줄 거예요?”


“어? 방금 뭐라고···”


자신의 귀를 의심하고 있는 지크에게, 디아나가 다시 또박또박 말했다.


“우리 모두 당신한테 반해버렸으니까, 책임을 져줬으면 좋겠다고요.”


“잠깐, 잠깐만. 그게 대체 무슨··· 농담이지?”


“내가 지금 농담하는 걸로 보여요?”


그녀가 팔짱을 끼고 눈을 치켜떴다.


“아니, 농담하는 것 같진 않은데.”


그것만으로 그의 의심이 단번에 꺾였다. 물론 그게 지금 상황을 납득했단 뜻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대들은 발키리잖아? 나랑 결혼하는 게 가능해? 심지어 8명 전부?”


“현실적인 난관은 전부 우리가 알아서 해결할 거예요. 그러니까 쓸데없는 고민하지 말고 당신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요.”


디아나가 넘치는 박력으로 그의 시선을 자신에게 붙들어 놓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질문했다.


“우리 모두와 결혼하는 게, 좋아요? 싫어요?”


“그야···”


지크가 혼란스러운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전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이해가 안 가지만, 간절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들에게 진심을 말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당연히 좋지.”


***


얼마 후.


햇볕이 한가롭게 내리쬐는 정원의 벤치에서, 레이나가 자신 옆에 앉아있는 지크에게 말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던 지크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 떠올려보았다.


지크로부터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직후, 레이나와 디아나를 제외한 자매들이 날아갈 듯이 환호하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더는 거리낄 게 없어진 그녀들의 애정공세는 상상 이상으로 과감했고, 결국 큰언니와 둘째 언니의 제지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디아나가 동생들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동안, 레이나가 반쯤 넋이 나간 지크를 정원으로 데리고 나왔던 것이다.


“내가 말했잖아, 사랑이란 감정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모든 고뇌에서 해방된 사람처럼 산뜻한 미소를 짓고 있는 레이나를 곁눈질 하면서, 지크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그대들 모두에게 사랑받을 만큼 대단한 놈 같진 않은데···”


“그건 당신이 아니라 우리가 판단할 문제 아닌가?”


할 말이 없어진 그가 다시 입을 다물자, 그녀가 나직이 웃었다.


“쓸데없는 고민 말고 이거나 생각해 봐. 그동안 함께 지내면서, 당신은 우리한테 아무 감정도 안 느꼈어?”


“······”


지크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꽁꽁 숨겨놓았던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한 명 정도는 내가 데려가도 괜찮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긴 했어.”


한 자락이라도 좋으니 지금 그녀들과 누리는 행복한 일상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천성이 탐욕과 거리가 먼 지크가 스스로도 놀랄 만큼 강하게 느낀 욕망이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나와 사는 세계가 다른, 먼 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들. 그저 잠시 곁에 둘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여기며 헛된 욕심을 억눌렀다.


지크의 마음을 읽은 레이나가 검지를 세워 장난스럽게 그의 볼을 찔렀다.


“한 명은 안 돼. 우리 8명은 언제나 함께 있어야 하니까 데려갈 거면 전부 데려가. 안 그럼 남은 자매들의 슬픔이 저주가 되어 당신을 파멸시킬 거야.”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하면서도 묘하게 현실감 넘치는 그녀의 농담이, 그를 피식 웃게 만들었다.


“그거 무섭네. 한 명만 몰래 훔쳐가는 계획은 포기해야겠어.”


이어서 그가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줄곧 자신의 마음에 가시처럼 박혀있는 의문을 꺼냈다.


“내가 그대들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레이나가 지크의 볼에 닿은 검지를 거두고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했다. 그가 아는 그 누구보다 현명한 여인의 미소가, 그에게 남은 일말의 망설임을 지워냈다.


“당연하지, 당신은 우리 모두가 선택한 남자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환생자와 8명의 아내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히로인 일러(타냐&라네즈) 22.09.30 196 0 -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10/10 수정) 22.09.02 101 0 -
공지 히로인 일러(이리스&카밀라) 22.08.19 266 0 -
공지 히로인 일러(디아나&루나) 22.07.30 274 0 -
공지 히로인 일러(레이나&엘렌) 22.05.23 598 0 -
117 꿈의 종막(2) -完- 22.11.01 98 2 16쪽
116 꿈의 종막 22.10.31 45 1 12쪽
115 북쪽의 환란(4) 22.10.28 44 0 19쪽
114 북쪽의 환란(3) 22.10.27 47 0 14쪽
113 북쪽의 환란(2) 22.10.25 50 0 12쪽
112 북쪽의 환란 22.10.24 45 0 16쪽
111 어둠 속의 은둔자(2) 22.10.21 45 2 17쪽
110 어둠 속의 은둔자 22.10.20 59 0 14쪽
109 가족 나들이(2) 22.10.18 53 0 15쪽
108 가족 나들이 22.10.17 57 0 12쪽
10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4) 22.10.14 47 0 12쪽
»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3) 22.10.13 43 0 13쪽
10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2) 22.10.11 46 0 13쪽
10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1) 22.10.10 44 0 14쪽
103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0) 22.10.07 59 0 16쪽
102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9) 22.10.06 41 0 13쪽
101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8) 22.10.04 45 0 12쪽
100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7) 22.10.03 54 0 12쪽
99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6) 22.09.30 54 0 12쪽
98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5) 22.09.29 55 0 14쪽
9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4) 22.09.27 51 0 12쪽
96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3) 22.09.26 58 0 13쪽
9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2) 22.09.23 58 0 13쪽
9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 22.09.22 64 1 15쪽
93 특별 공연(2) 22.09.20 82 1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