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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환생자와 8명의 아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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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완결

나무램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5
최근연재일 :
2022.11.01 20:30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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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글자수 :
732,747

작성
22.10.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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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9)

DUMMY

***


이래저래 곤혹스러우면서도 솔직히 말해 행복한 시간이 끝나고, 지크가 타냐와 라네즈의 공방으로 찾아갔다.


오늘은 모형도시의 시험 가동을 하기로 한 날이었다. 그들의 작품은 공방의 한쪽, 가로세로 길이가 3m쯤 되는 받침대 위에 있었다.


가운데의 드넓은 호수로부터 수로가 사방으로 거미줄처럼 퍼져나가는 부지 위에, 버섯을 닮은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가득했다. 지붕의 색이 알록달록 다양해서 동화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세 사람이 모형도시 앞에 모였다. 라네즈가 한 발짝 더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서, 나머지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


“둘 다 마음의 준비는 됐지?”


지크와 타냐가 고개를 끄덕이자, 라네즈도 고개를 끄덕이고 힘차게 말했다.


“그럼 시작할게!”


라네즈가 받침대 측면의 단추를 눌렀다.


사아아아-


산들바람 부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도시 곳곳에서 황금색 빛무리가 일어나 가루처럼 흩날렸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작은 집들이 새싹처럼 쑥쑥 자라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작은 건물 몇 개가 하나로 합쳐져 고층건물이 되고, 곧 도시 전체가 그런 고층건물로 빽빽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쿠구구구웅-


묵직한 진동과 함께 호수 속에서 다른 어떤 건물보다 높고 아름다운 탑이 솟아나 대미를 장식했다.


수백 년의 발전을 몇 십 초로 압축해서 보여주는 듯한 그 연출이 완벽하게 마무리되자, 세 사람의 표정에서 기쁨의 축포가 펑펑 터졌다.


라네즈가 환호하며 두 팔을 번쩍 들었다.


“만세-! 완벽한 성공이야!”


“호들갑 떨긴. 모든 부품의 설계, 제작, 조립이 완벽. 난 당연히 이럴 줄 알았어.”


그렇게 말하는 타냐도 입꼬리 양쪽이 바짝 치솟은 상태로 두 팔을 들었다. 이어서 지크 또한 그녀들을 따라했다.


“둘 다 정말 고생했어. 이게 실제로 작동하는 걸 보니까 진짜 감격스럽네.”


세 사람의 손바닥이 머리 위에서 짝 마주쳤다.


도시를 다 지었으니,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은 셈이었다. 이젠 작은 기계인형을 잔뜩 만들어서 도시에 풀어놓으면 완성이었다.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기 전에, 세 사람은 축하의 의미로 간식을 먹으면서 하루 쉬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소란이 벌어졌다.


“이럴 땐 당연히 케이크지!”


“이제 반밖에 안 왔는데 누가 보면 이미 상이라도 받은 줄 알겠네. 네 그 물렁한 정신머리를 다잡으려면 전통대로 가야해. 얌전히 호밀빵을 먹어.”


간식으로 뭘 먹을지를 놓고 타냐와 라네즈의 의견이 충돌했다.


라네즈는 달콤한 케이크로 들뜬 기분을 더욱 끌어올리고 싶어 했다. 반면 타냐는 장인의 전통에 따라 호밀빵을 먹으면서 마음을 겸허하게 비우고 다음 작업에 들어가길 원했다.


“열심히 우릴 도와준 지크한테 그런 맛없는 걸 대접하는 건 예의가 아니잖아!”


“지크는 너처럼 어린애 입맛이 아니야. 그리고 때로는 음식의 맛보다 의미가 중요할 때가 있다는 것도 알아.”


각자의 소신이 걸린 문제라서, 지크도 싸우지 말고 둘 다 먹자는 식으로 중재하는 게 불가능했다.


한동안 옥신각신 다투던 타냐와 라네즈가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최후의 수단을 꺼내들었다.


“말로는 안 되겠네.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타냐?”


“그래. 오랜만에 그걸 해야겠네.”


조용히 그녀들을 지켜보던 지크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게 뭔데?”


그녀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결투!”


***


주로 연무장으로 쓰이는 저택 뒷마당에 그려진 직경 5m 정도의 원 안쪽, 타냐와 라네즈가 세 걸음 정도의 간격을 두고 마주섰다. 둘 다 손에는 큼직한 철퇴를 쥐고 있었다.


그녀들 사이의 중간지점을 발 앞에 놓은 위치에서, 올곧은 성품 덕분에 자매들의 율사(律師) 노릇을 하는 디아나가 엄숙히 선언했다


“신성한 자매의 율법 아래 양자 모두 정정당당히- 결투 시작!”


그와 동시에, 타냐와 라네즈가 서로를 향해 맹렬히 돌격했다. 선공은 라네즈가 가져갔다.


“으야아압!”


귀여운 기합소리와 달리 그녀가 휘두른 철퇴의 기세는 무척 강맹했다.


“아읏···!”


라네즈의 공격에 머리를 얻어맞은 타냐가 짧은 신음소리를 내뱉고 자신의 철퇴로 자매의 배를 가격했다.


뻐억!


“우씨···!”


몇 걸음 뒤로 밀려나간 라네즈가 분통을 터트리며 다시 타냐에게 덤벼들었다.


이어지는 치열한 난타전, 하지만 살벌한 타격 소리에 안 맞게 그녀들의 몸엔 작은 멍 하나 들지 않았다.


지크와 나란히 서서 동생들의 결투를 참관하던 디아나가 그 이유를 친절하게 알려줬다.


“둘 다 방호주문을 겹겹이 둘러서 아무리 세게 맞아도 다칠 일은 없어요. 그냥 좀 박진감 있는 베개싸움이라고 보면 돼요. 저렇게 서로 실컷 때리다보면 화도 금방 풀리죠.”


디아나가 그러면서 지크에게 부탁을 하나 했다.


“원 밖으로 나가는 사람이 지는 거고, 머리채를 잡거나 깨물거나 꼬집으면 실격패에요. 난 이리스랑 카밀라를 마저 훈계하러 가야하니까 당신이 대신 심판 좀 봐줘요.”


“그게 아직도 안 끝났어?”


디아나는 당연한 걸 뭘 물어보냐는 투로 지크를 쳐다보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결투는 갈수록 격렬해지고, 타냐와 라네즈는 나중에 가선 철퇴를 버리고 주먹과 발길질로 싸우기 시작했다.


“빠샤!”


“크읏, 역시 힘 하난 무식. 성가셔.”


라네즈의 무릎치기를 맞고 허공에 살짝 떠오른 타냐가 착지하다 발을 헛디디고 휘청거렸다.


“앗···!”


“빈틈!”


눈을 번뜩인 라네즈가 타냐를 향해 도약하며 모든 걸 담은 옆차기를 날렸다. 그러자 타냐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바보 라네즈. 이걸 속네.”


타냐가 발가락 하나로 땅을 딛고 선 상태에서 날아오는 라네즈의 다리를 옆구리에 끼었다. 그리고 그대로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고, 원심력을 이용해 라네즈를 멀리 던져버렸다.


“으아아앗?!”


허공에 붕 떠오른 라네즈가 원 바깥의 땅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녀의 고운 머리카락이 흙먼지에 더러워지는 일은 없었다. 재빨리 라네즈 쪽으로 이동한 지크가 그녀의 몸을 살포시 받아냈기 때문이다.


“괜찮아?”


“아···”


라네즈가 평소보다 엄청 가까이에 있는 지크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살짝 얼굴을 붉혔다.


“괜찮아. 고마워, 지크.”


그렇게 말하는 라네즈의 마음속에서 흐뭇한 감정이 둥실둥실 떠올랐다.


‘헤헤, 이러고 있으니까 동화 속 공주님이 된 기분이야.’


그러다 문득, 라네즈가 누군가의 찌릿찌릿한 시선을 느꼈다. 그대로 고개를 돌려보니, 타냐가 질시어린 눈으로 자매를 노려보고 있었다.


라네즈가 타냐를 향해 히죽 웃었다.


“다시 생각해보니까 안 괜찮아. 놀라서 다리가 풀린 것 같아. 조금만 더 이대로 안아줘.”


그 순간, 타냐의 감정이 폭발했다.


“패배자 주제에···! 내려와! 내려와! 이긴 건 난데 왜 네가 상을 받아? 내려와!”


지크 쪽으로 달려온 타냐가 어떻게든 라네즈를 그의 팔에서 떨어뜨리려고 용을 썼다. 라네즈는 지크의 목에 팔을 두르고 버티면서, 타냐를 살살 약 올렸다.


“꺄아~ 지크, 타냐가 나 괴롭혀~”


“이게···! 속으면 안 돼요, 지크. 다 엄살이에요. 당장 던져버려요!”


지크는 난처한 얼굴로 이 작은 소동이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잠시 후, 제풀에 지친 타냐가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우쭐한 라네즈가 지크의 품에서 내려왔다.


지크가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타냐가 이겼으니까 이제 호밀빵을 먹으러 갈까?”


라네즈가 먼저 활기차게 대답했다.


“그래! 지금이라면 호밀빵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타냐의 처량한 얼굴이 라네즈에겐 그 무엇보다 훌륭한 조미료인 모양이었다.


타냐가 라네즈를 부루퉁하게 흘겨보다가 지크를 향해 눈을 돌렸다.


“호밀빵 같은 건 안 먹어도 좋아요. 나도 라네즈처럼 상을 받고 싶어요. 이겼으니까 라네즈보다 굉장한 상을 받아야 해요.”


“음···”


그렇게 말해도 지크 입장에선 곤란하기만 할 뿐이었다.


애초에 그는 왜 타냐가 자신에게 안겨 들리는 것을 포상이라고 여기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당연히 그거보다 굉장한 상이 뭔지 전혀 감이 안 잡혔다.


그렇지만 애처롭게 자신을 바라보는 타냐의 얼굴에 실망감을 더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가 고민 끝에 타냐의 머리 위에 살짝 손을 얹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정말 잘 싸웠어, 타냐. 승리를 축하해.”


과연 이게 먹힐까 하고 조마조마하게 타냐를 바라보니, 다행스럽게도 그녀의 얼굴이 헤실헤실 풀려있었다.


“에헤헤···”


지크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타냐가 만족할 때까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


결투는 승자와 패자 모두 기뻐하는 이상적인 결말로 끝났지만, 사소한 문제가 하나 남았다.


타냐가 간식 선택권 대신 쓰담쓰담을 선택하면서, 결국 간식으로 뭘 먹을지 정해지지 않았던 것이다.


“열심히 운동하고 나니까 엄청 배고파··· 뭐든 좋으니까 일단 먹고 싶어.”


라네즈가 배에 손을 얹으며 중얼거리고, 타냐가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그러자 지크가 그녀들에게 제안했다.


“팬케이크라도 괜찮으면 내가 만들어줄게.”


자리를 옮겨서 별장의 부엌, 지크가 마지막 팬케이크를 뒤집고 뒷면까지 노릇노릇하게 구운 다음 접시에 옮겨 담았다. 층층이 쌓인 팬케이크들은 모두 크기가 일정하고 형태가 완벽한 원에 가까웠다.


그가 팬케이크에 작은 버터 조각을 올리고 꿀을 듬뿍 뿌려 마무리를 지었다. 용병일로 떠돌아다닐 땐 부리지 못했던 사치라 괜히 흡족한 기분이 들었다.


이어서 팬케이크 세 접시를 식탁으로 가져가자, 타냐와 라네즈가 군침을 삼키며 식기를 쥐었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을게!”


타냐가 팬케이크를 한 입 먹고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벼운 전율이 흘렀다.


“맛있어···!”


라네즈는 자기가 알고 최고의 찬사를 지크에게 바쳤다.


“엘렌 언니가 만든 것 같아!”


“입맛에 맞는다니 다행이네.”


지크가 뿌듯함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짓고 본인 몫의 팬케이크를 먹었다. 한동안 팬케이크를 만들 일이 없어서 감이 떨어지진 않았을까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옛날에 앤틱가든에 있는 어떤 여관의 친절한 주인아주머니한테 조리법을 배운 이후로, 팬케이크는 줄곧 지크에게 있어 가장 자신 있는 요리였고 지금도 그랬다.


그가 정신없이 팬케이크를 먹어치우고 있는 타냐와 라네즈를 눈에 담았다. 그녀들이 자신보다 훨씬 오래 산 건 알지만, 이러고 있으니까 귀여운 여동생들이 생긴 것 같아 내심 즐거웠다.


그러다 지크보다 먼저 팬케이크를 다 먹은 타냐와 라네즈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하더니,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벌써 다 먹었어? 더 만들어줄까?”


지크가 의아해하며 묻자 그녀들이 대답했다.


“괜찮아요. 이제 배 안 고파요.”


“오늘 지크가 나랑 타냐를 위해 여러 가지로 수고해줬으니까 상을 주려고.”


“상?”


그녀들이 동시에 지크의 머리 위에 한 손을 올렸다. 그리고 보드라운 손길로 그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칭찬받을 일을 하면 어머님이 이렇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세요. 아까 지크가 쓰다듬어줬을 땐 어머님의 손길이랑은 다른 맛이 있어서 좋았어요.”


“어머님의 쓰담쓰담은 축복의 힘이 있어서 받으면 좋은 일이 생겨. 우리한텐 그런 힘이 없지만··· 그래도 둘이서 진심으로 쓰다듬으면서 축복하면 쬐끔은 약발이 생길지도 모르잖아?”


자주 티격태격하지만, 동시에 자매들 중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두 사람이 손끝에 자신의 진심을 담았다.


“언제나 우리를 도와줘서 고마워요.”


“지크가 옆에 있어줘서 매일매일 너무 즐거워.”


“큰언니한테 들었어요. 여기 오기 전에 지크한테 힘든 일이 많았다고요.”


“그럼에도 뭐든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려는 지크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방금 전까지 여동생 같다고 생각했던 존재들에게 머리를 쓰다듬어지며 칭찬을 받으니, 지크는 조금 겸연쩍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게 싫지는 않았다.


그녀들의 손길에서 전해지는 온기가 심장을 간질거리는 감각이, 그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그렸다.


타냐와 라네즈도 그를 따라 미소를 지으며 축복을 완성했다.


“발키리 타냐와 라네즈의 이름으로 당신을 축복하노니.”


“부디 당신의 여정에 작은 미소가 되어줄 행운이 함께하기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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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꿈의 종막(2) -完- 22.11.01 98 2 16쪽
116 꿈의 종막 22.10.31 45 1 12쪽
115 북쪽의 환란(4) 22.10.28 44 0 19쪽
114 북쪽의 환란(3) 22.10.27 47 0 14쪽
113 북쪽의 환란(2) 22.10.25 50 0 12쪽
112 북쪽의 환란 22.10.24 45 0 16쪽
111 어둠 속의 은둔자(2) 22.10.21 45 2 17쪽
110 어둠 속의 은둔자 22.10.20 59 0 14쪽
109 가족 나들이(2) 22.10.18 53 0 15쪽
108 가족 나들이 22.10.17 57 0 12쪽
10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4) 22.10.14 46 0 12쪽
106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3) 22.10.13 42 0 13쪽
10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2) 22.10.11 46 0 13쪽
10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1) 22.10.10 44 0 14쪽
103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0) 22.10.07 58 0 16쪽
»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9) 22.10.06 41 0 13쪽
101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8) 22.10.04 44 0 12쪽
100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7) 22.10.03 54 0 12쪽
99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6) 22.09.30 53 0 12쪽
98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5) 22.09.29 55 0 14쪽
9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4) 22.09.27 51 0 12쪽
96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3) 22.09.26 58 0 13쪽
9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2) 22.09.23 58 0 13쪽
9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 22.09.22 64 1 15쪽
93 특별 공연(2) 22.09.20 82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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