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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환생자와 8명의 아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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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완결

나무램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5
최근연재일 :
2022.11.01 20:30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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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3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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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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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5)

DUMMY

***


이야기의 흐름이 네메아 왕국에 닥쳤던 끔찍한 재앙에 이르렀을 때, 담담히 과거를 그려내던 지크의 목소리가 살짝 일그러졌다.


“어느 날 갑자기 네메아의 모든 작물과 가축이 병들어 죽기 시작했소. 역사에 정통한 내 형제 벤이 말했지, 네메아에 이토록 가혹한 기근이 닥친 건 처음이라고. 그리고 이듬해 봄엔··· 사람들 사이에마저 역병이 돌았소.”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중엔 지크와 잘 알고 지내던 사람들도 많았다. 그의 친구 로건의 약혼자였던 엠마도 그때 죽었다.


“엠마는 매일 구호소에 나가서 사제들을 도와 환자를 돌봤소. 배를 곪는 아이들에겐 자기 음식을 나눠주기도 했지. 그러다 병이 옮아서··· 그만 죽고 말았소.”


엠마가 좀 더 잘 먹고 건강한 상태였다면 죽지 않았을 텐데. 그녀의 임종을 지켰던 사제로부터 그 말을 전해들은 로건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호루스 왕국을 증오하게 됐다.


언제 네메아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기근이 닥칠지 모르니 미리 식량을 비축하기 위해, 그리고 최근 지나치게 강성해지고 있는 네메아의 국력을 꺾기 위해, 호루스가 약조했던 식량지원을 끊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루스 왕국과의 전쟁에서, 로건은 더 이상 예전의 로건이 아니었다. 성품이 순해서 사람을 해하는 의뢰를 기피하고 몬스터 토벌을 주로 하던 녀석이, 소년병의 목도 맨손으로 분지르는 살인귀가 되어 있었다.


‘폐하··· 제가 죽으면, 제 가족들에게 저를 엠마 옆에 묻지 말라고 명령해주십시오. 아시잖습니까, 엠마가 애들 좋아하는 거. 저 같은 놈은 더 이상 엠마 곁에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로건이 유언 대신 남긴 부탁을, 지크는 끝내 들어주지 못했다.


“결국 그레이엄은 손자의 시신을 엠마의 무덤 옆에 안장하겠지···”


그 말을 끝으로 지크의 이야기가 일단락됐다.


“가슴이 너무 아파요···”


카밀라가 눈물을 글썽이며 두 손을 모아 쥐었다. 옆에선 이리스가 말없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들이 진심을 다해 엠마와 로건, 그리고 지크가 언급했던 모든 이들을 애도했다.


“아쉽지만 시간이 다 됐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해요.”


이리스가 한쪽 기둥에 걸려있는 시계를 확인하고 말했다. 오후 4시쯤이었다.


카밀라가 지크에게 다음으로 갈 곳을 알려주었다.


“별장 지하로 내려가시면 타냐랑 라네즈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지크가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오자, 그 끝에 있는 철문이 스르륵 열렸다. 꽤 두꺼워 보이는데도 소리 없이 매끄럽게 열리는 게 신기했다.


미리 그 너머에서 대기하고 있던 타냐와 라네즈가 두 팔을 활짝 펼치고 그를 맞이했다.


“우리 공방에 온 걸 환영해요, 인간 지크 씨. 무장의 발키리 타냐에요.”


“마찬가지로 무장의 발키리인 라네즈에요!”


무장의 발키리, 엘리시움의 순정한 별빛을 모아 에인헤랴르를 위한 무장으로 벼리는 발키리를 지칭하는 단어였다.


그렇게 제작된 무장들은, 하나하나가 주인과 완벽하게 동조하여 잠재력을 극한까지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신물로 유명했다.


공방의 중앙엔 거대한 화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다만 그 안에 일렁이는 건 평범한 불이 아니라 말간 청록색 빛이었다.


그리고 그 옆엔 맑은 액체로 가득 찬 항아리가 여러 개 놓여있었다.


벽면을 따라선 그녀들의 작품으로 보이는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평범하게 생긴 검과 갑옷도 있었지만, 딱 봐선 용도를 알기 힘든 복잡한 기계장치들도 보였다.


“이건 기계신교 친구들이 달고 다니는 거랑 비슷하게 생겼군.”


지크가 이런저런 도구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기계의수를 보며 말했다. 그러자 라네즈가 해맑은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기계신교 출신 에인헤랴르 분들의 의뢰로 제작한 물건이에요. 육신과의 호환성을 놓고 보면 저희가 만드는 별빛 무장이 최고거든요. 물론 설계는 그분들이 했지만.”


그녀가 그러곤 지크에게 화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놓인 의자에 앉을 것을 권하고, 타냐와 함께 화로 앞에 섰다.


망치를 쥔 타냐가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 짐짓 엄숙한 척을 하며 말했다.


“엣헴. 지금부터 인간 지크 씨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제작하겠습니다. 작업에 방해되지 않게 정숙해주세요.”


그 옆에선 라네즈가 검지를 입술에 붙이고 작게 쉿 소리를 냈다.


지크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자, 타냐와 라네즈도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작업을 시작했다.


그 광경은 인간들의 대장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사뭇 달랐다.


먼저 라네즈가 항아리 쪽에 손을 뻗고 주문을 펼쳤다. 항아리 속에 든 순수한 마나의 정수가 그녀의 의지를 따라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라네즈는 섬세한 조작으로 마나의 정수를 필요한 부품들의 모양으로 바꾸고, 그대로 얼렸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얼음덩어리들이 곧장 화로로 들어갔다.


화르르륵-!


맹렬히 타오르는 화로의 별빛이 얼음덩어리들에 스며들었다.


잠시 후 타냐가 그중 하나를 집게로 꺼내서 모루 위에 놓고, 섬세하게 리듬을 조율해가며 망치로 두들겼다. 스며든 별빛을 얼어붙은 마나와 완전히 융합시키는 작업이었다.


깡- 깡-


부품이 청명한 쇳소리를 내자, 타냐가 그것을 라네즈한테 넘겼다. 라네즈가 그것에 다양한 주문을 각인시켰다.


이윽고 모든 부품의 가공이 끝나고, 그녀들이 그것들을 작업대로 옮겨 함께 조립했다. 그리고 외장에 도색까지 깔끔하게 마치고 지크에게 완성품을 선보였다.


“짜잔~”


지크가 작업대에 가까이 가서, 배에 시계가 붙어있는 이족보행 사자처럼 생긴 기계인형을 흥미롭게 구경했다.


크기는 탁상시계 치고는 컸고, 짜리몽땅한 팔다리와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멍한 표정이 보면 볼수록 묘하게 정감이 갔다.


“그놈 참 얼빵하게··· 아니, 귀엽게 생겼군.”


타냐가 초롱초롱한 눈빛을 들이대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마음에 들어요? 인간 지크 씨네 나라는 사자를 상징으로 쓴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사자 모양 알람시계를 만들었어요.”


“무척 마음에 드오. 감사히 받겠소.”


타냐와 라네즈의 얼굴에 뿌듯함이 방긋방긋 피어났다.


“시계 말고도 유용한 부가기능을 많이 넣었어요! 자세한 건 이 설명서를 읽어보세요.”


라네즈가 지크에게 작은 책자 한 권을 내밀었다. 근데 그 두께가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10분 정도 지난 후,


‘방범용 광선포? 천상의 기술력은 굉장하네.’


지크가 설명서를 쭉 훑어보면서 연신 감탄하고 있는데 갑자기 타냐와 라네즈가 아옹다옹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고집 좀 그만 부려 타냐!”


“누가 할 소릴. 너나 잘 해, 고집덩어리 라네즈.”


“수상을 노리려면 내가 하자는 대로 해야 한다니까!”


“네 구상은 너무 식상해. 비슷한 게 수백 개는 나올걸? 참신함으로 가점을 받는 게 나아.”


지크가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녀들이 마침 잘 됐다는 태도로 그에게 바짝 다가왔다. 둘 다 어떤 도시의 조감도처럼 보이는 도안을 한 장씩 들고 있었다.


“인간 지크 씨! 인간 지크 씨가 보기엔 어떤 게 더 좋아요? 타냐 것보단 내 거가 훨씬 멋지죠? 그렇죠?”


“헛소리는 무시해요. 인간 지크 씨는 공정한 사람. 공정하게 나를 선택하길 기대할게요.”


그녀들이 도안을 너무 가까이 들이대서, 그는 그것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일단 이게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주겠소?”


타냐와 라네즈가 빠르게 말을 쏟아냈다.


이번 휴가 기간 동안, 그녀들은 기계신 마이론과 학예신 바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공예박람회에 출품할 모형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작품의 구상을 놓고 의견이 갈려서 대립 중이었다.


타냐는 높아야 2,3층 수준의 건물들이 모인, 아기자기하고 예쁜 동화풍 도시를 원했다. 반면 라네즈는 10층이 넘는 고층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웅장한 대도시를 만들고 싶어 했다.


“흐음···”


번갯불이 튀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눈싸움을 하고 있는 그녀들을 보며, 지크가 고민에 빠졌다.


우열이 아닌 취향의 문제라 그녀들을 모두 납득시킬 수 있는 판결은 불가능했다. 한쪽을 편들어도 다툼이 멈추리란 보장은 없었고, 오히려 다른 한쪽을 크게 실망시키기만 할 가능성이 높았다.


다행히 그는 최근 자신의 정치 스승 맥스웰로부터 이럴 때 써먹기 좋은 꼼수를 배웠다.


“미안하오. 내 눈엔 둘 다 더없이 훌륭해 보여서 도저히 하나를 고를 수가 없군. 내가 본래 근본 없는 용병나부랭이였다 보니··· 배움도 짧고 안목이 하찮소. 정말 미안하오.”


지크가 모든 게 자기 잘못인 것처럼 그녀들에게 연거푸 사과했다.


군주란 무한한 책임을 지는 자. 때론 동네 꼬마가 놀이터에서 넘어진 것도 자신의 부덕함 탓으로 돌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신하들도 군주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몸을 낮출 수밖에 없다.


맥스웰은 만약 그 상황에서도 고개를 쳐들고 뻗대는 놈이 있다면 나중에 기회를 봐서 숙청하라는 말도 덧붙였지만, 지금은 그것까진 필요 없었다.


타냐와 라네즈는 지크의 신하가 아니었지만, 손님의 명예를 챙길 줄 아는 선량한 발키리였다.


“아니에요. 애초에 나랑 라네즈의 문제. 인간 지크 씨는 잘못 없어요.”


타냐에 이어서 라네즈도 지크에게 사과를 건넸다.


“괜히 곤란하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그렇게 두 자매의 갈등이 잠시 봉합되었다. 지크는 그 틈에 슬쩍 대화의 주도권을 본인 앞으로 가져왔다.


“어느 쪽도 버리긴 아까운데, 둘을 합칠 수는 없소?”


물론 지크도 서로 완전히 다른 둘을 합쳐봤자 대부분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 정도는 알았다.


하지만 때론 대립하던 의견을 조율하는 경험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맥스웰이 강조했던 게 생각났다.


타냐와 라네즈가 자기들끼리 한동안 숙덕거리더니, 라네즈부터 대답했다.


“가능하긴 한데··· 필요한 부품이 훨씬 많아져요. 부품 제작과 조립 둘 다 하기엔 휴가 기간이 너무 짧아요.”


“우리 둘만으론 무리. 언니들도 각자 계획이 있어서 일손을 빌릴 수도 없어요.”


일손이 필요하단 말이 지크의 흥미를 자극했다.


“내가 돕는 건 어떻소? 아까 보니까 부품 조립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던데.”


그러자 그녀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동시에 되물었다.


“정말요?”


지크는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들에게 뭐든 좋으니 일감을 줘보라고 말했다.


“그럼 이걸 한번 조립해 보세요. 모형도시에 집어넣을 기계인형인데, 얘네들을 조립하는 게 제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요.”


라네즈가 그에게 모형도시에 집어넣을 작은 기계인형의 부품들과 설계도를 건네주었다.


파바박-


그가 설계도를 쓱 훑어보고 번개 같은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기계인형을 조립했다. 멀리서 보면 찰흙을 뭉쳐서 덩어리로 만드는 것처럼 보일 속도였다.


“우, 우와···”


타냐는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만 벙긋 거렸고, 라네즈는 두 손을 번쩍 들면서 환호했다.


“굉장해! 우리 둘이 작업하는 것보다 몇 배는 빨라요!”


그녀들의 반응에 지크도 기분이 살짝 우쭐해졌다.


“손재주 하난 타고났다는 소릴 많이 듣지.”


섭리의 특이점이 빚어낸 지크의 손은, 무슨 물건이든 만지기만 하면 직감적으로 그 활용법을 파악하는 게 가능했다. 본인은 그걸 단지 손재주가 좋다고만 여기고 있었지만.


아무튼 이 손재주 덕에, 예전엔 기계신교 출신인 루이가 각종 잡동사니를 만지작거릴 때 옆에서 조수 노릇을 하곤 했다.


“타냐, 이렇게 되면···!”


“그래. 너와 나의 구상을 합친, 최고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


타냐와 라네즈가 언제 싸웠냐는 듯 두 손을 맞잡고 의기투합했다. 미녀 둘이 그러고 있으니까 무척 보기 좋아서 지크도 흐뭇해졌다.


그러다 문득 그녀들이 뭔가 생각난 얼굴로 지크를 돌아보았다.


“있잖아요, 인간 지크 씨. 우리 공방엔 규칙이 하나 있어요.”


라네즈를 시작으로 그녀들이 번갈아가면서 입을 열었다.


“공동 작업엔 결속력이 중요. 그래서 공방 식구끼리는 거리감이 없어야 해요.”


“그래서 말인데, 인간 지크 씨란 호칭이 멋지지만 친구 같진 않잖아요? 친구처럼 편하게 지크라고 불러도 돼요?”


그 말에 지크가 소소한 충격을 받았다.


‘그게 멋지다고 생각해서 부르는 호칭이었다고···?’


하찮은 인간아, 우리는 너랑 사는 세계가 다르니까 조금 친절하게 대해준다고 기어오르지 마라. 뭐 이런 뜻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진실을 알아도 딱히 애착이 생기진 않았다.


“그러시오. 나도 그냥 지크라고 불러주는 게 좋소.”


타냐가 지크의 팔을 장난스럽게 콕콕 찔렀다.


“말투가 너무 딱딱해요. 공방 식구끼리는 그런 식으로 격식 차리지 않아요.”


“타냐 말이 맞아! 솔직히 그 말투, 지크랑 별로 안 어울려.”


“음···”


지크가 헛되이 혀를 몇 번 굴렸다. 왕이 된 이후로 체통을 신경 써서 쓰기 시작한 말투, 쓴 기간은 길지 않았다. 그런데 그새 입에 꽤 붙어버려서 막상 버리려니까 뭔가 어색했다.


“알았어. 말투도 바꿀게.”


라네즈가 헤헤 웃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러니까 좋다. 그치, 타냐?”


“응!”


타냐가 적극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지크를 향해 생긋 웃었다.


“이제 완벽. 당신을 정식으로 우리 공방의 새 식구로 임명할게요.”


지크도 그녀들을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멋진 공방에서 일하게 되어 영광이야. 둘 다 잘 부탁해.”


지위나 명성에 상관없이, 그저 한 명의 인간으로서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건 무척 오랜만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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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꿈의 종막 22.10.31 21 1 12쪽
115 북쪽의 환란(4) 22.10.28 24 0 19쪽
114 북쪽의 환란(3) 22.10.27 28 0 14쪽
113 북쪽의 환란(2) 22.10.25 24 0 12쪽
112 북쪽의 환란 22.10.24 23 0 16쪽
111 어둠 속의 은둔자(2) 22.10.21 25 2 17쪽
110 어둠 속의 은둔자 22.10.20 28 0 14쪽
109 가족 나들이(2) 22.10.18 31 0 15쪽
108 가족 나들이 22.10.17 35 0 12쪽
10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4) 22.10.14 27 0 12쪽
106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3) 22.10.13 26 0 13쪽
10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2) 22.10.11 27 0 13쪽
10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1) 22.10.10 22 0 14쪽
103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0) 22.10.07 37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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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7) 22.10.03 37 0 12쪽
99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6) 22.09.30 33 0 12쪽
»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5) 22.09.29 32 0 14쪽
9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4) 22.09.27 3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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