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나무램프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환생자와 8명의 아내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완결

나무램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5
최근연재일 :
2022.11.01 20:30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14,161
추천수 :
280
글자수 :
732,747

작성
22.09.26 20:30
조회
57
추천
0
글자
13쪽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3)

DUMMY

***


흙바닥에 무릎을 꿇은 디아나가 지크를 올려다보며 패배를 선언했다.


“···내가 졌어요. 이제 그만해요.”


분함이 가득한 두 눈에선 당장 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검을 쥔 손은 힘없이 늘어져있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땀범벅이 된 얼굴 위로 흘러내렸다.


그 자태가 황야에서 피어난 들꽃을 닮아, 묘하게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군데군데 옷이 찢어져 드러난 뽀얀 살갗에 상처는 없었다. 지크가 그 사실에 안도하며 방금 일어난 사건을 되짚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그녀의 제안에 응하여 대련에 나섰다. 처음엔 둘 다 기분 전환으로 가볍게 운동이나 해보자는 태도였기 때문에 굉장히 여유롭고 느긋한 분위기였다.


순수하게 검술만을 겨루기 위해, 디아나가 자신의 신체 능력을 지크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했다. 그리고 무기에 오러를 두르지 않고 피부의 내구력을 강화하는 수준에서만 사용하기로 했다.


그녀의 검술은 매우 훌륭했다. 기초를 잘 다져서 모든 일격이 무겁고 단단했고, 그러면서도 주인의 뛰어난 전투감각을 따라 물처럼 유려하게 이어졌다.


그래서 특별히 상성을 타지 않고 자기보다 강한 적을 상대로도 잘 버티는, 큰 틀에서 봤을 때 지크의 것과 결이 비슷한 검술이었다.


물론 그게 지크만큼 강하단 소리는 아니었고, 제법 치열하게 싸우긴 했지만 그녀는 결국 첫 판부터 그에게 패배했다.


‘대단하군요. 과연 홀로 군단과 성채를 압도한다는 최강의 기사답네요. 하지만 나도 방금 그게 전력은 아니었어요. 한 판만 더 해요.’


‘그러지.’


디아나는 지크 입장에서도 싸울 보람이 나는 적수였다. 그래서 그는 기꺼이 그녀와 더 어울리기로 했다.


그때 그녀의 승부욕을 알아차리지 못한 게 실수였을까?


‘크읏···! 한 판 더!’


패배가 쌓일수록 그녀는 더욱 저돌적으로 그에게 덤벼들었다. 그만큼 칼부림이 격해지고, 그도 그녀를 곱게 제압하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꼴사납게 넘어지고 흙바닥을 나뒹굴어도, 그녀의 전의는 점점 뜨겁게 불타올랐다.


‘아직 멀었어요! 난 더 싸울 수 있다고요!’


이대로 가면 끝이 안 날 것 같아서, 한 번은 지크가 그녀에게 적당히 져주기도 해봤다. 그러자 그녀가 역정을 내면서 그를 다그쳤다.


‘똑바로 해요! 이런 식으로 이겨봤자 하나도 안 기뻐요. 오히려 내 투지를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다고요.’


‘겨우 대련 가지고 너무 열 올릴 필요 없지 않소?’


‘하? 그렇게 강하면서 근성은 왜 그 모양이에요?’


‘······’


근성 하나로 살아가는 걸 긍지로 삼는 네메아 사람에게, 그녀는 해선 안 될 도발을 했다.


‘무인이 칼을 뽑았으면 끝장을 봐야죠. 대련은 언제나 실전처럼, 날 죽이진 않아도 철저히 굴복시키겠다는 각오로 임하라고요.’


‘···원하는 대로 해주지.’


그 후론 지크도 눈이 뒤집혀서 진심으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모든 공격을 가볍게 튕겨내서 현격한 실력 차이를 상기시키고, 나중엔 그녀가 공격을 시도할 엄두도 못 내게 일방적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그의 검에 유린당하면서도, 그녀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악을 쓰며 버텼다.


‘뭐, 뭐야? 왜 몸이···’


하지만 팔팔한 그녀의 정신과 달리, 천상에 있을 때만큼 강인하지 못한 그녀의 육신은 결국 피로를 못 이기고 먼저 무너져 내렸다.


지크가 의식을 다시 현실로 돌리고 디아나에게 다가갔다.


“괜찮소?”


사나운 맹수처럼 날뛰던 그녀가 자신의 손에 얌전해진 순간, 그는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극상의 희열을 느꼈다.


하지만 그건 찰나에 불과했고, 곧 자신을 환대해준 집주인 중 한 명에게 난폭한 짓을 저질렀단 죄책감이 밀려왔다.


“괜찮아요.”


디아나가 치유 주문으로 근육을 약간 회복시키고 일어나서 엉덩이에 묻은 흙먼지를 털었다.


“미안하오. 내가 지나쳤소.”


“아니에요. 사과는 내가 해야죠. 그··· 내가 칼만 들면 살짝 욱하는 버릇이 있거든요?”


머리가 식고 자기객관화가 가능해진 디아나는, 방금 전 자신의 행동이 무척 부끄러워졌다.


“한동안 혼자 검을 휘두르며 정신수양을 했으니까 괜찮아졌나 싶었는데··· 결국 제 성질 못 버리고 당신을 귀찮게 했네요. 진짜 미안해요.”


“전혀 귀찮지 않았으니 사과하지 마시오. 즐거운 대련이었소.”


“자기 몸 상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자멸한 멍청이가 웃겨서 그랬던 건 아니죠?”


점점 붉어지는 디아나의 뺨을 보고 지크가 피식 웃었다.


“절대 아니니까 안심하시오.”


처음 보는 지크의 웃는 얼굴이 꽤 마음에 들어서, 그녀도 그를 따라 웃었다.


“그럼 다행이고요.”


어찌됐든 신나게 몸을 움직인 뒤의 아침 공기는 더없이 상쾌했다.


***


지크와 디아나가 저택 안으로 들어오니, 마침 엘렌이 1층으로 내려오던 참이었다.


“안녕하세요, 인간 지크 씨. 언니도 안녕.”


방긋방긋 피어난 그녀의 미소로부터 햇살처럼 따스한 기운이 퍼졌다.


“근데 언니는 왜 걸레를 입고 있어?”


“아침 운동을 좀 격하게 했어.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올게.”


“그래. 바로 아침을 차릴 거니까 빨리 와. 앉아계세요, 인간 지크 씨. 마실 거라도 갖다드릴까요?”


“혹시 맥주도 있소?”


“그럼요.”


지크가 차가운 맥주를 즐기는 사이 나머지 자매들도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도 만나서 반가워요, 인간 지크 씨!”


“좋은 꿈 꿨어요? 재밌는 내용이면 나한테도 알려줘요.”


루나랑 이리스는 변함없이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그 외에는 아직 인간에 가까워진 육체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침의 노곤함에 고전하고 있었다.


“······”


“······”


레이나와 카밀라가 몽롱한 얼굴로 조용히 걸어왔다. 지크가 그녀들에게 인사를 하려다 카밀라의 셔츠 앞단추가 지나치게 풀려있는 걸 보고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레이나가 뒤늦게 카밀라의 가슴께를 확인하고 자신의 등으로 동생을 가렸다.


“카밀라···! 손님도 계신데 옷을 똑바로 입어야지.”


“아, 응···”


카밀라가 대충 단추를 잠갔다.


“졸려··· 침대··· 사랑스러운 내 침대가 보고 싶어···”


“우우··· 아침마다 이런 고난과 싸워야 한다니··· 인간은 굉장해···”


타냐와 라네즈는 눈을 반도 못 뜨고 흐느적거렸다.


이어서 말끔해진 디아나까지 합류하고, 엘렌이 따끈따끈한 음식들을 식탁 위에 늘어놓았다.


“인간 지크 씨, 오늘 바빠요?”


식사 도중, 루나가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는 질문을 던졌다. 지크가 점잖게 자신이 빈둥거릴 생각밖에 없음을 표현했다.


“딱히 일정은 없소.”


“잘됐다! 그럼 오늘은 우리의 생활을 구경시켜줄게요.”


“?”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지크에게 루나가 말하길, 어젯밤 자매끼리 모여서 회의를 했단다.


‘우리에게 인간이 신기한 것처럼, 인간 지크 씨도 발키리가 신기할 거야. 그러니까 인간 지크 씨가 호기심이 풀릴 때까지 마음껏 우릴 관찰하게 해주자.’


그리고 그걸 핑계로 본인들도 지크를 마음껏 관찰할 속셈도 있어 보였다.


지크는 길게 고민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것도 안 하고 침대에 늘어져 있는 것보단 그쪽이 훨씬 재밌을 것 같았다.


그렇게 인간 지크 씨의 발키리 자매 관찰 일기가 시작되었다.


***


아침 식사가 끝나고, 지크는 엘렌과 루나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엘렌은 손에 나침반을 들었고, 루나는 등에 활을 메고 있었다.


“저랑 루나는 조율의 발키리에요.”


출발하기 전, 엘렌이 지크에게 말했다.


그녀들의 고향인 엘리시움은 순수한 마나의 근원으로서 그것을 모든 차원에 공급하는, 이 세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차원이었다.


그런데 인간의 신들이 엘리시움의 절반을 차지한 이후로, 그들이 구축한 이질적인 영역의 영향을 받아 순수한 마나의 흐름이 엉키거나 막히는 문제가 발생했다.


조율의 발키리는 그 흐름을 관리하여 엘리시움, 더 나아가 모든 차원의 자연환경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발키리였다.


그리고 엘렌과 루나는 그러한 직무 능력을 활용하여, 잔잔잔 흐름돌의 결계 내부를 순찰하는 임무를 맡았다.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은 정령을 발견하면, 포획해서 바깥으로 내보내주는 게 저희가 하는 일이에요.”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레이나는 결계의 내부와 외부를 완전히 단절시키지 않았다.


일반적인 생명체는 그 벽을 넘을 수 없었지만, 자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정령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종종 바깥의 정령이 결계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었다.


중급 이상의 정령들은 결계의 본질을 파악하고 근처에도 오지 않지만, 지성이 약한 하급 정령들은 그러지 못하고 쉽게 길을 잃었다.


“정령이 나타나면 일단 그 자리에 가만히 계세요. 하급 정령들은 대체로 온순하지만, 가끔 낯선 환경에 놀라서 난동을 부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정령은 계약자 없인 지상에서 힘을 못 쓴다고 들었는데 아닌가보군.”


“그건 사실이에요. 다만 이 결계는 어머님의 힘이 강하게 스며있어서 지상이 아니라 천상의 일부로 취급돼요. 그래서 정령들도 이 안에선 율법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힘을 쓸 수 있어요.”


“이해했소. 정령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하지.”


그때, 루나의 활기찬 목소리가 지크와 엘렌 사이에 끼어들었다.


“설명 끝났으면 어서 출발하자.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인간 지크 씨. 뭐가 나오든 내가 지켜줄게요!”


세 사람이 마당을 벗어나 숲길로 접어들었다.


얼마 후, 나침반을 확인하면서 일행을 이끌던 엘렌이 손을 들고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근처에 있어.”


정령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엘렌이 든 나침반의 바늘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루나가 허공에 화살 모양의 얼음을 빚어내고, 그걸 시위에 걸어 활을 당겼다. 그리고 엘렌과 함께 날카로운 눈썰미로 주변을 살폈다.


지크는 기척을 바짝 죽이고 그 광경을 흥미진진하게 구경했다.


잠시 후, 엘렌이 구석에 있는 덤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기야!”


그 직후, 새끼 돼지만한 크기의 돌멩이 하나가 덤불에서 뛰쳐나와 도망쳤다.


다다다다닷-


얼굴이랑 몸통의 구분도 없고 짜리몽땅한 돌기 네 개만 다리처럼 돋아난 돌멩이의 질주는 작은 돌풍이 일어날 정도로 빨랐다. 하지만 루나의 얼음 화살만큼 빠르진 못했다.


투웅-!


루나의 활이 구부러진 몸을 펴고, 투명한 화살이 소리 없이 은밀하게 날았다. 화살은 단숨에 돌멩이를 따라잡았고, 사슬로 형태를 바꿔 돌멩이를 꽁꽁 묵었다.


“키이이잉-!”


“잡았다!”


“잘했어, 루나.”


엘렌이 자매를 칭찬해주고 돌멩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촤아악-


돌멩이의 주위로 물결이 넘실거리더니, 물방울의 형태로 돌멩이를 감싸고 허공에 두둥실 떠올랐다.


돌멩이가 그 안에서 열심히 발버둥을 치다가 이내 모든 걸 체념하고 축 늘어졌다.


“끼잉···”


루나가 지크를 돌아보며 약간 으스대는 느낌으로 씨익 웃었다.


“포획 성공! 이렇게 하는 거예요. 잘 봤어요?”


“멋진 솜씨였소.”


지크가 그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돌멩이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저게 정령인가. 특이하게 생겼군.”


스스로 움직이기 전까진 그냥 돌인 줄 알았다. 흥미가 생긴 지크가 루나에게 물었다.


“가까이서 봐도 괜찮소?”


“괜찮아요!”


루나의 허락을 받은 지크가 돌멩이 정령에게 다가가면서, 머릿속에 맴도는 호기심을 입 밖으로 꺼냈다.


“정령은 죽은 엘프의 영혼 같은 거라고 들었는데, 이 정령도 원래는 엘프였던 것이오?”


그새 평소의 나긋나긋한 태도로 돌아온 엘렌이 지크의 말을 받았다.


“아뇨. 이 친구는 엘프 출신이 아니라 자연의 조화 속에서 태어난 정령이에요. 최초이자 가장 본원적인 형태의 정령이죠.”


“정령도 여러 종류가 있나보군.”


“네. 오래된 동식물이 자연과 동화되어 정령이 되는 경우도 있고, 정령신의 축복을 받은 영혼이 정령이 되기도 해요. 엘프는 종족 단위로 축복을 받은 사례에요.”


일반적으로 엘프처럼 지성이 높은 종족은 바로 중급 이상의 정령이 되고, 자연 현상이나 동식물로부터 탄생한 정령은 하급 정령부터 시작해서 차츰 힘과 지성을 키운다고, 엘렌이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고 저희도 일종의 정령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장 인간다운 정령이라고 할까요? 본래 인간이셨던 아버님과, 그분을 사랑하여 인간의 마음을 받아들인 어머님의 딸이니까요.”


엘렌이 그러곤 물방울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속삭였다.


“많이 놀랐지? 원래 네가 있던 곳으로 보내줄게. 다음부턴 길을 잃지 않게 조심해.”


엘렌이 물방울을 손끝으로 가볍게 건드리자, 물방울이 점점 높이 떠올라 위로 올라갔다. 루나가 해맑은 얼굴로 손을 흔들며 돌멩이를 배웅했다.


“잘 가~”


이윽고 하늘 높은 곳에 다다른 물방울이 무지갯빛으로 반짝였다가 펑 터지고, 돌멩이 정령과 함께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환생자와 8명의 아내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히로인 일러(타냐&라네즈) 22.09.30 195 0 -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10/10 수정) 22.09.02 101 0 -
공지 히로인 일러(이리스&카밀라) 22.08.19 265 0 -
공지 히로인 일러(디아나&루나) 22.07.30 274 0 -
공지 히로인 일러(레이나&엘렌) 22.05.23 598 0 -
117 꿈의 종막(2) -完- 22.11.01 97 2 16쪽
116 꿈의 종막 22.10.31 45 1 12쪽
115 북쪽의 환란(4) 22.10.28 44 0 19쪽
114 북쪽의 환란(3) 22.10.27 46 0 14쪽
113 북쪽의 환란(2) 22.10.25 49 0 12쪽
112 북쪽의 환란 22.10.24 45 0 16쪽
111 어둠 속의 은둔자(2) 22.10.21 44 2 17쪽
110 어둠 속의 은둔자 22.10.20 59 0 14쪽
109 가족 나들이(2) 22.10.18 53 0 15쪽
108 가족 나들이 22.10.17 57 0 12쪽
10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4) 22.10.14 46 0 12쪽
106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3) 22.10.13 42 0 13쪽
10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2) 22.10.11 46 0 13쪽
10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1) 22.10.10 44 0 14쪽
103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0) 22.10.07 58 0 16쪽
102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9) 22.10.06 40 0 13쪽
101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8) 22.10.04 44 0 12쪽
100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7) 22.10.03 53 0 12쪽
99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6) 22.09.30 53 0 12쪽
98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5) 22.09.29 55 0 14쪽
9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4) 22.09.27 51 0 12쪽
»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3) 22.09.26 58 0 13쪽
9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2) 22.09.23 58 0 13쪽
9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 22.09.22 64 1 15쪽
93 특별 공연(2) 22.09.20 82 1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