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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램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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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환생자와 8명의 아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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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완결

나무램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5
최근연재일 :
2022.11.01 20:30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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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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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글자수 :
732,747

작성
22.09.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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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2)

DUMMY

***


지크가 레이나와 함께 조용히 숲길을 걸었다. 비구름은 싹 걷혔지만 숲을 적신 물기는 여전히 마르지 않았다.


“······”


“······”


둘 다 철퍽거리는 발소리를 듣기 좋아해서 아무 말도 안 하는 건 아니었다.


지크 입장에선 난생처음 보는 발키리와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레이나의 인상이 워낙 고고해 보여서 말을 걸 엄두가 안 났다.


‘따지고 보면 투신교의 공주님 같은 분이니, 일개 평신도인 내가 말을 거는 걸 싫어할지도.’


반면 레이나는 지크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지만, 어떤 말을 먼저 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하는 중이었다.


‘항상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볼까? 안 돼. 그랬다간 지크가 날 기분 나쁘게 생각할지도 몰라.’


그러기를 약 1시간, 앞장서서 걷던 레이나가 미미하게 편안해진 얼굴로 지크를 돌아보았다.


“다 왔어요.”


지크가 찬찬히 눈앞의 풍경을 감상했다.


울창한 숲 한복판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넓은 터 위에, 우아하게 서있는 2층 목조저택 한 채. 앞뜰엔 잘 관리된 정원까지 딸려있었다.


여기에 어슴푸레한 하늘의 색과 은은한 달빛이 더해져, 그림으로 담고 싶을 만큼 고즈넉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마음에 들어요?”


“멋진 별장이군.”


짤막하지만 감정이 잘 드러나는 지크의 감상에, 레이나의 입꼬리가 희미한 곡선을 그렸다.


“어서 들어와요. 내 동생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한편, 7명의 발키리 자매들은 큰언니를 따라 마당으로 들어서는 손님을 창문 너머로 훔쳐보느라 바빴다.


“다들 저기 봐! 인간이야! 큰언니가 진짜 인간을 데려왔어!”


“와아아-”


“우와아-”


세기의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소리치는 루나와, 거기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나머지 동생들을 보면서, 디아나만 혼자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있었다.


“왜들 그렇게 호들갑이니? 엘리시움에 널려있는 게 인간 출신 에인헤랴르인데. 그전에 우리 아버님부터가 원래 인간이셨잖아.”


그러자 이리스가 츳츳 혀를 차면서 디아나를 쳐다봤다.


“모르는 소리. 그치들은 우리처럼 생긴 것만 인간이랑 비슷하지 내용물은 딴판이잖아. 애초에 생물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타냐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리스의 말을 거들었다.


“하지만 저기 오는 건 100% 순수 인간. 100년도 못 살고, 뾰족한 거나 단단한 거로 톡 건드리기만 해도 죽는 연약한 생물. 섬세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해.”


카밀라가 걱정스레 중얼거렸다.


“우리가 인간을 잘 돌볼 수 있을까? 정들었는데 갑자기 죽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야···”


“그건 평범한 인간들 얘기지. 아버님이 주목하는 영웅이라면 너희가 아는 인간이랑 완전히 다른 생물로 보일 정도로 강할 거라고.”


라네즈가 입술을 둥글게 말고 오- 하면서 디아나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


“확실히 엄청 세보여! 뿔이랑 날개가 달려있어도 어울릴 것 같아!”


“하지만 많이 지친 것 같네. 큰언니 말대로야.”


다른 자매들보다 지크의 안색을 꼼꼼히 살피던 엘렌이 입을 열었다.


“저 인간이 푹 쉴 수 있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해 보살펴주자. 처음 해보는 일이지만, 자매들이 힘을 합치면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말 잘했어, 엘렌!”


루나가 불끈 쥔 주먹을 번쩍 들고 자매들의 시선을 모았다.


“8명이 함께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자매들이여, 가자!”


이리스, 카밀라, 타냐, 라네즈가 순서대로 언니의 구호에 호응했다.


“큰언니를 위해!”


“가엾은 인간 씨를 위해!”


“할 수 있다!”


“아자! 아자!”


이런 분위기에 약한 디아나도 자매들에게 맞춰 어색하게나마 기합을 넣었다.


“아자···”


그렇게 7명의 자매가 문 앞에 도열했다.


이윽고 레이나가 열어준 문을 통해 지크가 들어왔고,


“어서 오세요~”


현실을 꿈으로 바꿀 만큼 아름다운 미소 7개 앞에서 순간 넋을 잃었다.


***


새로 만난 일곱 발키리와 간단히 첫인사와 통성명을 마친 뒤, 지크는 바로 식탁으로 안내받았다.


식사 자리가 특별히 화려하게 꾸며진 건 아니었지만, 절세미녀가 8명이나 지척에 있으니까 퍽 호사스럽게 느껴졌다.


‘이 정도면 순순히 죽어줘도 괜찮겠는데?’


그때까지도 이 모든 게 자신을 죽이기 위한 함정일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던 그의 머릿속에, 실없는 생각이 스쳤다.


신기하게도 식탁 위의 요리들은 전부 지크가 좋아하는 것뿐이었다. 또한 그 가운데에선 초콜릿 시럽으로 ‘환영해요♡’라는 글귀가 적힌 케이크 하나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요 며칠 군영에서 거친 음식만 먹었던 터라 지크는 입에 군침이 돌았다. 그런데 막상 식사를 시작하니 식욕만큼 손을 빨리 움직일 수 없었다.


레이나와 디아나를 제외한 여섯 자매들이, 자신이 손가락만 까딱여도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며 서로 눈빛을 교환하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저거 봐! 인간이 고기를 먹고 있어!’


‘포크랑 나이프를 잘 쓰네?’


‘인간은 굉장해!’


괜히 목이 멘 지크가 물이 담긴 잔에 손을 뻗자 그녀들의 반응이 한층 더 뜨거워졌다.


‘이번엔 물을 마시고 있어!’


‘흘리지 않고 잘 마시네?’


‘역시 인간은 굉장해!’


언니와 함께 무안한 얼굴로 그 광경을 지켜보던 디아나가 결국 한소리 했다.


“다들 적당히 해. 손님 앞에서 그게 무슨 무례한 태도야?”


둘째 언니한테 혼나서 풀이 죽인 동생들을 대신해, 레이나가 지크에게 사과했다.


“경망스러운 꼴을 보여서 미안해요. 우리 동생들이 인간을 만나는 게 처음이라서 지나치게 들떠버렸네요.”


“괜찮소. 눈앞에 처음 보는 게 있으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러자 여섯 명의 표정이 다시 활짝 피어났다. 본인에겐 불가능한 그 풍부한 감정표현이, 지크에게 퍽 재밌게 느껴졌다.


“음식은 입에 맞으세요?”


엘렌의 물음에 지크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아주 맛있군. 훌륭한 대접에 감사드리오.”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인간 지크 씨. 열심히 요리한 보람이 있네요.”


그걸 기점으로 넷째부터 막내 자매들도 손님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인간은 직업이 엄청 다양하죠? 인간 지크 씨는 무슨 일을 해요?”


“언니, 쉬러 온 사람한테 일 얘기를 꺼내면 안 되지. 인간 지크 씨가 무슨 놀이를 좋아하는지 묻는 게 먼저야.”


“혹시 조용한 걸 좋아하시는 성격인가요? 저 종종 노래를 흥얼거리는 버릇이 있는데 시끄러우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인간 지크 씨.”


“인간 지크 씨는 인간이니까 식사 못지않게 수면이 중요. 내 말 맞죠? 낮잠 자기 좋은 명당이 궁금하면 언제든 나한테 물어봐요.”


“인간 지크 씨는 달콤한 간식 좋아해요? 인간은 단 걸 많이 먹으면 건강이 나빠진다던데··· 쪼끔 주는 건 괜찮겠죠?”


···내가 이렇게까지 제대로 인간 취급을 받았던 적이 있던가? 남들한테 인간 같지 않다는 말을 듣는 게 일상이었던 지크는 그런 오묘한 감상을 받으며 그녀들의 말을 경청했다.


그리고 그녀들이 인간을 귀엽고, 나약하고, 쉽게 죽지만 숫자가 금방 불어나는, 토끼 비슷한 짐승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도 파악했다.


자매들만 있는 공간에 시커먼 남정네가 끼어들어서 그녀들이 불편해하진 않을까 했는데, 쓸데없는 걱정 같았다.


그녀들 입장에선 그도 결국 길을 잃고 자기네 집으로 흘러들어온 가엾은 토끼로 보이는 모양이니까.


여러모로 색다른 경험이었다.


***


식사가 끝난 뒤, 레이나가 지크에게 앞으로 그가 머무를 방을 구경시켜줬다. 1층의 욕실과 서재 사이에 있는 빈 방, 원래는 다목적실로 쓸 계획이었는데 급히 침실로 꾸민 거라고 했다.


“그럼 편히 쉬어요.”


레이나가 나가고 방 안에 혼자 남게 된 지크가 우선 침대에 풀썩 드러누웠다. 딱히 일정이 힘든 하루는 아니었지만 긴장감이 풀리니까 졸음이 쏟아졌다.


그가 그대로 깊은 잠에 빠졌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지크가 아직 익숙히 않은 천장 무늬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꿈이 아니었나.’


숲속에서 우연히 엄청 예쁜 여자랑 마주쳤는데 그녀는 사실 발키리였고, 어쩌다보니 한 달 같이 살자는 제안을 받아서 그녀를 따라갔더니 그린 듯이 멋진 별장이 나왔고, 거기서 또 언니만큼 예쁜 동생 7명을 만났다.


한숨 푹 자서 머리가 맑아지니까 자신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상황에 놓였는지 실감이 났다. 돌아가서 형제들한테 이 이야기를 하면, 다들 취사병부터 족치려고 하겠지.


창밖에서 들어오는 빛의 색을 보니 동이 튼 지 얼마 안 지난 것 같았다. 지크가 차가운 공기로 방을 환기할 생각으로 창문을 열었다.


“아, 잘 잤어요? 좋은 아침이죠?”


뒷마당에서 검술 연습을 하던 디아나가 어깨에 검을 걸친 채 지크에게 인사를 건넸다.


“좋은 아침이오.”


“이 시간에 깨다니 부지런하네요. 내 잠꾸러기 자매들이 당신을 본받았으면 좋겠어요.”


지크가 어제부터 궁금하던 점을 입 밖에 냈다.


“발키리는 신에 가까운 존재라고 들었는데 식사나 수면이 필요하오?”


“원래는 필요 없어요. 식사나 수면을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생존이 아니라 기분 전환으로 가끔 하는 행위에 불과하죠. 하지만 지금은 육체를 인간에 가깝게 조정한 상태여서 둘 다 필수에요.”


“왜 그런 짓을?”


“천상에 속한 존재가 지상으로 내려오려면 이렇게 해야만 해요. 오래 전 인간의 신들과 정령왕들의 협상에서 정해진 규칙이죠.”


디아나가 친절한 미소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더 궁금한 건 없어요? 어젠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신에게 질문을 퍼부었으니까, 오늘은 내가 우리에 대한 질문을 받아줄게요.”


지크는 그녀의 호의를 감사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른 자매들과 달리 그대와 레이나는 인간에 대해 잘 아는 것 같더군.”


“음, 아주 잘 안다고 할 순 없지만··· 다른 애들보단 많이 아는 편이죠. 언니랑 나는 주시의 발키리니까요.”


언제나 바쁜 신들을 대신하여 인간들의 삶을 살피는 발키리라고, 디아나가 본인과 언니의 직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나는 어머님을 도와 연회신교의 사제들을 감독하는 발키리에요. 그들의 품행과 신앙심을 평가해서 얼마만큼의 신성력을 허락할지 결정하는 일이 주된 업무죠.”


“내가 대단한 분을 몰라 뵀군.”


지크가 인간의 최대 종교 집단의 인사를 좌우하는 여인에게 경의를 표하자, 디아나가 픽 웃었다.


“그렇지도 않아요. 나보단 언니가 훨씬 대단해요. 연회신교 내부의 일만 담당하는 나와 달리, 언니의 눈은 인간 사회 전체를 두루 주시한다고요.”


“그렇소?”


디아나가 언니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으며 대답했다.


“그래요. 우리 아버님께서 지상의 전사들 중 불멸의 서품을 받을 자를 선별하신다는 건 당신도 알죠? 언니는 바로 그 일을 보좌하는 발키리에요.”


디아나는 지크가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깜짝 놀라리라고 기대했다.


투신의 선택을 받아 아즈라엘이 되고 영원토록 영광스러운 삶을 누리는 것, 그것이야 말로 전사로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꿈이라고 알았으니까.


그리고 지크가 레이나에게 잘 보일 방법을 물어보면서 자신에게 치근덕대면, 은근슬쩍 레이나가 지금 그 한 사람만을 주시하고 있단 걸 알려줄 셈이었다.


레이나가 그 사실을 지크에게 알리고 싶지만 부끄러워서 말을 못 꺼내는 것처럼 보여서 돕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단하군.”


하지만 지크는 무덤덤하게 고개만 한 번 끄덕일 뿐이었다.


‘어라? 이게 아닌데···’


디아나가 서둘러 말을 보탰다.


“당신도 전사니까 우리 언니한테 좀 더 관심을 갖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물론 나도 당신에 대한 소문을 들어서 알아요, 폐하. 이미 불멸의 서품을 받기 충분한 위업을 세우셨죠.

하지만 아즈라엘이라고 다 같은 아즈라엘이 아니라고요? 지상에서 왕이었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요.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면 언니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게 유리해요.”


“쓸데없는 일로 레이나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소.”


지크가 그렇게 말하곤 시선을 먼 곳으로 옮기고 혼자 사색에 잠겼다.


디아나가 난감한 얼굴로 지크를 쳐다봤다. 대화가 너무 맥없이 끊겨서 다시 말을 걸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이대로 아까 하던 검술 연습을 계속하는 것도 어색할 것 같았다.


‘에라 모르겠다!’


디아나가 자기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우물쭈물하는 걸 그만두고 지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후우우웅-!


시원한 파공성과 함께 산들바람이 지크의 머리카락 쓰다듬었다.


“?”


그가 눈 하나 깜짝 않고, 다만 조금 의아한 얼굴로 자기 코앞에 있는 칼날을 보았다. 이어서 고개를 돌려 디아나와 눈을 마주쳤다.


디아나가 입꼬리를 씨익 올리면서 말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땐 운동이 최고죠. 나랑 대련 한 판 안 할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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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꿈의 종막(2) -完- 22.11.01 35 2 16쪽
116 꿈의 종막 22.10.31 21 1 12쪽
115 북쪽의 환란(4) 22.10.28 24 0 19쪽
114 북쪽의 환란(3) 22.10.27 28 0 14쪽
113 북쪽의 환란(2) 22.10.25 24 0 12쪽
112 북쪽의 환란 22.10.24 23 0 16쪽
111 어둠 속의 은둔자(2) 22.10.21 25 2 17쪽
110 어둠 속의 은둔자 22.10.20 28 0 14쪽
109 가족 나들이(2) 22.10.18 31 0 15쪽
108 가족 나들이 22.10.17 35 0 12쪽
10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4) 22.10.14 27 0 12쪽
106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3) 22.10.13 26 0 13쪽
10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2) 22.10.11 27 0 13쪽
10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1) 22.10.10 22 0 14쪽
103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0) 22.10.07 37 0 16쪽
102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9) 22.10.06 24 0 13쪽
101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8) 22.10.04 29 0 12쪽
100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7) 22.10.03 37 0 12쪽
99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6) 22.09.30 33 0 12쪽
98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5) 22.09.29 31 0 14쪽
9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4) 22.09.27 33 0 12쪽
96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3) 22.09.26 35 0 13쪽
»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2) 22.09.23 36 0 13쪽
9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 22.09.22 43 1 15쪽
93 특별 공연(2) 22.09.20 57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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