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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램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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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환생자와 8명의 아내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완결

나무램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5
최근연재일 :
2022.11.01 20:30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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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1
추천수 :
267
글자수 :
73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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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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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특별 공연(2)

DUMMY

***


그 후 이리스와 카밀라는 본인은 속했던 공연단에 연락을 넣어 인력과 소품을 지원 받고, 본격적으로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무엇을 공연할 것인지는 남편과 자매들에게조차 당일까지 비밀이었다. 다만 연출 보조로 참여하게 된 타냐와 라네즈는 예외였다.


“아으으··· 궁금해서 못 참겠어! 아벨, 나 애들이 뭐하고 있는지 살짝만 보고 올게.”


“타냐도 거기 있는데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괜찮아! 유능한 너의 애첩, 루나를 믿어!”


중간에 루나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공연 연습을 몰래 엿보려다가 자매 재판에 회부되었다. 피고에겐 엉덩이 맴매 10대 형이 선고되었고, 아벨이 집행했다.


그렇게 1달이 지나고, 마침내 제국삼미희의 특별 공연이 열리는 날이 찾아왔다.


장소는 대광장을 사이에 두고 임페리얼 로어 집정부와 마주보고 있는 체르타멘 대극장. 프리드리히 황제가 선대의 영광을 기리기 위해 지은, 아카드 제국 모든 예술가들의 성지였다.


그 명성에 걸맞게, 제국에서 예술 좀 안다고 자부하는 이들이 우르르 수도로 몰려왔다. 표를 구하기 위해 전재산을 날린 누군가의 이야기도 심심찮게 돌았다.


“와아··· 사람 진짜 많다.”


루나가 실내를 가득 채운 수천 명의 사람들을 구경하며 감탄했다. 그녀는 레이나, 디아나, 엘렌, 그리고 아벨과 함께 2층 특별석에 앉아 있었다.


그들의 특별석은 무대를 정면에서 내려다보는 황제 전용 특별석 바로 옆이었다. 칸막이로 나누어진 작은 공간에 아벨과 그의 아내들뿐이어서 편했다. 특히 레이나가 좋아했다.


여담으로 안나는 마리아와 함께 테레사의 특별석에서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다.


“아흐레 밤의 무도회라니, 우리 동생들이 꽤 과감한 선택을 했네.”


레이나와 함께 손에 든 공연소개문을 보면서, 디아나가 언니에게 말했다.


아카드 제국의 건국 이후, 중부에서 유행하는 가극과 남부에서 유행하는 무극을 접목시킨 가무극(歌舞劇)이 탄생했다.

그리고 아흐레 밤의 무도회는 최초의 가무극 중 하나이자 가무극의 규범으로 받아들여지는 작품이었다.


누구나 아는 유명한 작품일수록 공연자의 실력이 중요해지는 법, 이리스와 카밀라는 작품에 기대지 않고 순수한 실력만으로 엘리제와 승부할 작정으로 보였다.


“그러게. 하지만 좋은 선택이야.”


레이나의 시선은 두 번째 순서에 배정된 연극,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에 머물고 있었다.

아흐레 밤의 무도회만큼이나 그 내용이 널리 알려진 작품, 엘리제 또한 상대편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나온 것 같았다.


한편 아벨은 엘렌과 정겨운 추억을 되새기는 중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대가 아직도 눈에 선하네. 누가 레나의 배역을 맡아도, 그때 그대가 둘렀던 환상적이고 고아한 분위기는 흉내 내지 못할 거야.”


“우으··· 칭찬하지 말아주세요. 메이드로서 감히 주인님을 속인, 너무 부끄럽고 죄송한 과거에요.”


진심으로 무안해하는 엘렌을 보며 아벨이 나직이 웃었다.


“완벽한 메이드도 좋지만, 가끔은 불현듯 나타나 나를 홀렸던 그때 그 신비로운 요정님도 만나게 해줘.”


엘렌이 방긋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명령하시면 언제든지요. 주인님의 메이드는 아직도 그때 입었던 옷을 잘 보관해두고 있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계속 무대 쪽만 바라보고 있던 루나가 소리를 냈다.


“다들 저기 봐. 이제 시작하나 봐.”


***


첫 번째 공연의 막이 올랐다.


가무극 아흐레 밤의 무도회는 북부의 오래된 설화에서 기원했다.


아주 먼 옛날, 눈 덮인 설산의 기슭 작은 마을에 리즈라는 이름의 처녀가 살았다. 그녀의 역할을 맡은 카밀라가 무대에 올라 봄바람을 닮은 포근한 노래를 불렀다.


♪♬~


리즈의 아름다운 목소리엔 생기를 북돋는 특별한 힘이 있어,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사람은 물론이고 초목과 짐승까지 온몸에 넘치는 활력을 주체 못하고 춤을 추었다.

조연을 맡은 무희들이 카밀라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화려한 군무로 그 장면을 표현했다.


리즈는 모두가 춤추는 걸 웃으면서 구경하다가 약초를 캐러 산에 올랐다. 그러다 산 속에서 우연히 기품 넘치는 미청년을 섬세하게 조각한 석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리스가 저렇게 가만히 있으니까 되게 어색하네.’


이리스의 남편과 네 언니들이 온몸을 회색으로 칠하고 조각상 연기를 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같은 감상을 느꼈다.


뛰어난 예술 작품을 보고 영감이 떠오른 리즈가 즉흥적으로 노래를 하나 만들었다.


“안녕하세요 멋진 왕자님- 어째서 이런 곳에 계시나요-?”


그녀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각상이 가늘게 진동하면서 조금씩 자세를 바꾸기 시작했다. 생물보다 기계에 가까운, 무척 정교한 움직임이었다.


노래에 정신이 팔린 리즈는 조각상이 자기 앞으로 다가오고 나서야 그걸 눈치 챘다.


“?!”


놀라서 두 손으로 입을 막고 눈을 동그랗게 뜬 그녀에게, 조각상이 정중히 허리를 한 번 숙이고 말했다.


“겁먹지 마세요, 아가씨. 나는 그저 감사 인사를 하고 싶을 뿐입니다.”


조각상은 스스로를 이 나라의 왕자 에두아르트라고 소개했다.


에두아르트는 몇 년 전 신분을 감추고 유람을 나왔다가, 눈부시게 희고 고운 털을 가진 여우를 발견하고 탐욕이 생겨 활로 쏘아 잡았다.


불운하게도 그 여우는 막강하고 잔혹한 대마법사, 설산의 마녀가 애지중지 기르는 애완동물이었다.


왕자는 분노한 마녀로부터 돌로 변하는 저주를 받고 지금까지 방치되어 있다가, 리즈의 노래가 가진 신비한 힘 덕분에 잠시 저주로부터 풀려난 것이었다.


에두아르트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리즈는 그를 돕기로 했다. 그 후로 그녀는 매일같이 에두아르트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시간이 갈수록, 에두아르트가 저주에서 풀려나는 시간이 늘어났다. 에두아르트는 움직일 수 있는 동안 리즈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달콤한 맬로디가 스며드는 카밀라의 노래와, 석상 같은 뻣뻣함을 버리고 유려해지는 이리스의 춤이 관객들의 표정에 경탄을 일으켰다.


한편 저주에 걸린 에두아르트를 대신해 왕이 된 그의 동생이, 형이 저주에서 풀려날 조짐을 보인다는 보고를 받았다.


형이 돌아와 자신의 왕관을 빼앗을 것을 두려워한 왕은, 에두아르트와 리즈를 죽이기 위해 암살자를 보냈다.


두 사람이 만나고 엿새째가 되는 날부터, 매일 암살자들이 찾아왔다. 에두아르트는 뛰어난 검술 실력으로 암살자를 세 번 연달아 무찔렀다.


그러자 왕은 국보인 나무거인의 심장을 대가로 주고, 당대 최강의 암살자였던 검은 늪의 주인을 고용했다.


“어? 여보, 저거 타냐 아니에요?”


아벨이 디아나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두고 고개를 끄덕였다.


“타냐 맞네.”


검은 옷과 검은 복면으로 전신을 가렸지만, 아벨은 타냐 특유의 느긋하면서도 도도한 발걸음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단순한 연출 보조가 아니었나본데?”


귀여운 고양이 귀와 꼬리를 숨긴 암살자가, 폭풍 전의 고요와 같이 잔잔하면서도 진득한 투기를 흩뿌리며 주인공들을 향해 나아갔다.


무대의 중앙에서 에두아르트가 리즈를 등 뒤에 두고 비장한 얼굴로 검을 뽑았다.


스르릉-


그리고 관객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순간, 왕자와 암살자가 목숨을 건 결투를 시작했다.


챙챙챙-!


두 개의 칼날이 어지럽게 부딪혔다. 칼끝이 쉬지 않고 상대의 몸에 스칠 정도로 아슬아슬한 검무가, 완벽한 합을 유지하며 더욱 속도를 높였다.


실제 전투에 뒤지지 않는 그 엄청난 긴박감에, 아벨과 디아나를 포함하여 검 꽤나 휘둘러본 자들이 모두 탄성을 흘렸다.


그러다 마침내,


“으윽···!”


왕자가 암살자를 무찌르고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왕자 역시 치명상을 입어 바로 바닥에 쓰러졌다.


“안 돼!”


리즈가 비명을 지르며 에두아르트에게 달려갔다. 의식을 잃은 에두아르트는 그녀를 안심시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


“제발··· 누구라도 좋아요··· 왕자님을 살려주세요···”


리즈가 그의 손을 잡은 채 처연하고도 처절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성량이 거친 파도가 되어 관객석 전체를 집어삼켰다.


아흐레 밤의 무도회의 하이라이트인 리즈의 기도.


한 공연의 주연을 맡을 수 있는 가희의 기준이 된다는 난해한 곡을, 카밀라는 미세한 실수 하나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하늘과 대지,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노래가, 바람을 타고 산속 깊은 곳까지 흘러들어갔다.


그리고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던 누군가의 연민을 깨우는데 성공했다.


휘오오오오-!


무대 위로 오색찬란한 극광을 품은 눈보라가 몰아쳤다. 그 경이로운 현상이 잦아든 자리에, 누군가가 서있었다.


“어떡해 엘렌···! 우리 막내 너무 멋있어!”


루나가 옆에 있는 엘렌의 팔을 찰싹찰싹 때리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동감이야. 근데 옷 흐트러지니까 그만해.”


하얀 로브에 하얀 고깔모자, 촘촘한 베일을 늘어트려 얼굴을 가린 백발의 여인이 커다란 지팡이를 들고 에두아르트 쪽을 바라보았다.


“네가 받는 사랑은, 과거의 죄보다 남길 가치가 있구나.”


아벨이 라네즈와의 첫 만남에서 들었던 멋진 대사와 비슷한 톤으로, 설원의 마녀가 말했다.


그러자 은은한 푸른빛이 에두아르트의 몸을 감싸더니, 관객들의 눈을 가릴 정도로 밝게 명멸했다.


파아아앗-!


빛이 사그라지고 관객들이 다시 무대 위로 시선을 돌렸을 땐, 설원의 마녀는 이미 그 자리에 없고 상처가 다 나은 에두아르트가 리즈와 함께 두 손을 맞잡고 있었다.


두 사람이 싱긋 미소 지은 얼굴로 관객들을 쭉 돌아본 뒤, 가볍게 허리를 숙이고 퇴장했다.


-이후로 못된 왕은 함부로 국보를 팔아넘기고 형제를 해하려한 죄가 발각되어 폐위당하고, 완전히 저주에서 풀려난 에두아르트가 왕자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리즈를 왕비로 맞이하여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어서 음향장치에서 흘러나온 목소리가 주인공들이 맞이할 행복한 결말을 알려주자, 관객들이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기립박수를 쳤다.


짝짝짝짝짝-!!!


***


첫 번째 공연이 막을 내리고 두 번째 공연이 시작하기 전까지 주어진 30분의 휴식시간, 아벨이 꽃다발 4개를 들고 카밀라와 이리스의 대기실에 찾아갔다.


“오라버니!”


“오빠!”


언니들과 함께 있던 타냐와 라네즈가 잔뜩 들뜬 상태로 아벨을 반겼다.


“낭군님도 몰랐던 깜짝 출현. 많이 놀랐어요? 재밌게 봤어요?”


“내 대사 어색하진 않았지? 열심히 연습했는데도 무대 위에 서니까 엄청 떨리더라!”


아벨이 그녀들의 가슴에 꽃다발을 하나씩 안겨주며 대답했다.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으니까 걱정 마. 둘 다 정말 굉장했어.”


이어서 그가 이리스와 카밀라 앞에 다가가, 한껏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보이고 꽃다발을 내밀었다.


“제 인생 최고의 공연을 선물해주신 무대의 여왕님들께 감사의 꽃다발을 바치는 것을, 허락해주시겠습니까?”


그녀들이 환하게 웃으며 남편의 선물을 받아들였다.


“제국 최고의 가희와 무희를 한꺼번에 차지한 자기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이제 좀 실감이 나?”


“서방님께서 즐거우셨다면 그 이상으로 저에게 값진 포상은 없어요.”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아벨이 그녀들을 데리고 특별석으로 돌아갔다.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던 언니들이 동생들을 열렬히 환영해주었다.


“고생했어, 얘들아. 완벽 그 이상의 공연이었어.”


“너희가 내 동생들이라서 너무 자랑스럽다.”


“타냐랑 라네즈가 나왔을 땐 진짜 깜짝 놀랐어.”


“우리한테도 철저하게 숨긴 이유가 그거였지? 몰래 엿보려던 걸 실패해서 다행이었네.”


그러다 두 번째 공연이 시작할 시간이 되었다. 아벨과 엘렌을 이어주었던 이야기인 만큼, 당사자 세 명을 포함한 모두가 큰 흥미를 보였다.


마침내 무대의 막이 오르고, 이름 없는 기사로 분한 엘리제가 등장했다.


“칼끝을 장식할 영광을 찾기 위해 숱한 전장을 누볐다. 거듭된 승리를 하늘에 닿을 만큼 쌓아 마침내 목표를 이뤘다.”


담담한 독백에 씁쓸한 표정과 몸짓을 더하는 것만으로, 엘리제가 순식간에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내 옆엔 이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이들이 더는 남아있지 않군. 지금 내가 가진 거라곤 묘비를 장식할 공허한 이름뿐. 이제 그것마저 버릴지니, 여기 있는 것은 그저···”


그녀는 화사한 노래나 현란한 춤이 없이, 오직 순수한 연기력만으로 가공의 인물에 현실의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름 없는 기사.”


장면이 바뀌고 이름 없는 기사가 어두운 밤 비 내리는 숲을 헤맸다.


8명의 자매들이 숨죽이고 공연에 몰입한 가운데, 아벨은 묘한 기시감 때문에 인상을 찡그렸다.


칙칙한 먹구름으로 칠해진 하늘. 나뭇잎을 세차게 두들기는 빗소리. 그러다 기이한 적막이 감도는 장소에 빠져 당황하고 있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등불 하나.


‘안녕하세요, 나그네님? 길을 잃으셨나요?’


그 순간, 아벨은 자신에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하게 이해했다.


마침 무대 위에선 이름 없는 기사가 등불을 든 레나의 인도로 받아 동굴로 들어가고 있었다. 레나 역을 맡은 건 엘리제의 수제자였는데 연기 실력이 상당했다.


다만 아벨은 몇 가지 고증오류를 지적하고 싶었다. 등불을 들고 나타난 그녀의 종족은 엘프가 아니었고, 이름도 레나가 아니었다.


‘뭐, 이름은 실제랑 비슷하니까 넘어가도 괜찮겠지.’


아벨이 슬쩍 옆으로 시선을 보냈다가 소리를 죽여 웃었다.


아무튼 인물 고증뿐만 아니라 상황 고증도 잘못되었다. 그녀가 나타났을 때 비는 더 이상 오지 않았다. 또한 그녀를 따라 당도한 곳은 동굴 같은 게 아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건···


***


짝짝짝짝짝-!!!


엘리제의 공연 또한 카밀라와 이리스의 것 못지않게 성대한 박수갈채를 받으며 끝났다.


아벨이 아내들과 함께 엘리제의 대기실을 방문했다. 이리스와 카밀라가 레버넌트 가문의 대표로서 엘리제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했다.


“카밀라가 왜 그렇게 선배님을 존경하는지 확실히 알았네요.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오늘 이렇게 선배님과 나란히 공연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정말로···”


한껏 뿌듯한 표정의 엘리제가 울먹거리는 카밀라의 손을 잡아주며 대답했다.


“나도 두 분과 함께한 오늘을 일생의 영광으로 삼을 거예요. 내 청을 귀찮게 여기지 않고 어울려줘서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즐거웠던 무대는 정말 오랜만이에요.”


아벨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가만히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데, 레이나가 그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소곤거렸다.


“엄청 기뻐 보이네. 두 번째 공연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어? 그래도 너무 티내지 마. 이리스와 카밀라가 실망할 수도 있잖아.”


“두 번째 공연이 더 좋아서 그런 게 아니야. 그냥 고마워서 그래. 두 번째 공연 덕에 내가 가장 되찾고 싶었던 기억을 되찾았거든.”


“가장 되찾고 싶었던 기억? 그거 설마···”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레이나에게, 아벨이 오래된 기억 속 누군가를 겹쳐보며 싱긋 웃었다.


“집에 가서 전부 얘기해줄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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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꿈의 종막 22.10.31 26 1 12쪽
115 북쪽의 환란(4) 22.10.28 27 0 19쪽
114 북쪽의 환란(3) 22.10.27 31 0 14쪽
113 북쪽의 환란(2) 22.10.25 30 0 12쪽
112 북쪽의 환란 22.10.24 27 0 16쪽
111 어둠 속의 은둔자(2) 22.10.21 28 2 17쪽
110 어둠 속의 은둔자 22.10.20 32 0 14쪽
109 가족 나들이(2) 22.10.18 34 0 15쪽
108 가족 나들이 22.10.17 38 0 12쪽
10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4) 22.10.14 30 0 12쪽
106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3) 22.10.13 30 0 13쪽
10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2) 22.10.11 31 0 13쪽
10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1) 22.10.10 27 0 14쪽
103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0) 22.10.07 4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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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7) 22.10.03 41 0 12쪽
99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6) 22.09.30 38 0 12쪽
98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5) 22.09.29 36 0 14쪽
9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4) 22.09.27 38 0 12쪽
96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3) 22.09.26 40 0 13쪽
9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2) 22.09.23 40 0 13쪽
9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 22.09.22 48 1 15쪽
» 특별 공연(2) 22.09.20 64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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